내복은 한글날에 입고 식목일에 벗는 거라는 어느 원로 성악가의 말마따나 봄 내음이 만연한 일요일 오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피아니스트 김아름의 반주로 소프라노 김지혜의 독창회가 열렸다.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음악대학교 -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대학에서 수학했다. 그것도 모자라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 졸업하고 귀국했는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영남대학교에서 음악학 실기 박사(합창지휘)까지 취득하였다고 하니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를 고루 거친 음악인이다.작년 2021년 4월
작년 4월에 이어 이번에는 '겨울나그네'다. 그때와 변한 거라고는 장소뿐이다. 10분간의 강지영의 해설도 똑같았다. 봄이 오는듯싶더니,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리고 쌀쌀한 바람과 하루 종일 축 가라앉은 전형적인 3월 초의 날씨는 겨울나그네를 감상하길 더할 나위 없는 분위기였다. 긴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니 고통이 지나가 새로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죽을 각오가 되어 있으며 시작이 있으면 최상의 것은 저절로 뒤따라오는게 인생이다.1번: 베이스 악보답게 플랫이 많다. 3절까지 끝나고 간주 후의 Bb장3화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중앙대 음대와 세종대 대학원을 졸업한 지휘자 이병직의 강력한 리더십과 트레이닝을 통해 아름답고도 독특한 색채의 화음을 구사하는 합창단으로 성장한 The Voice Chamber Choir의 21회에 정기연주회가 3월 10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있었다. 찬양을 목적으로 2011년 창단 후 매년 활발한 연주회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던 중 갑자기 불어닥친 미증유의 코로나 여파로 인해 작년 한 해는 그대로 걷어내버리고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더보이스챔버콰이어는 연주회 제목만큼이나 그들이 얼마나 다시 무대에서
그의 이름은 몰라도, 그의 얼굴은 본 적 없어도 그의 노래를 불러보지 않은 한국 바리톤들은 없다. 아마추어와 프로 성악가들 구분 없이 입에 척척 달라붙을 정도로 불러 20세기 후반 대표적인 한국 가곡으로 자리 잡은 '산아'의 작곡가 신동수를 위한 헌정음악회가 인사이트나인이 주최하고 손월드클래식과 17년 노하우의 공연기획명가 현대문화기획이 주관해서 2월 28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열렸다.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 후 선화예술 고등학교 음악교사로 1984년부터 재직하고 2021년 정년퇴임, 제2의 창작
요한이든 마가든 도마든 그리스도의 고난을 누구의 관점으로 적었냐의 차이일 뿐 성서의 복음서 중 마가복음에 나타난 그리스도 수난 장면에 한국 음악적 요소를 가미한 작곡가 이정민의 창작오라토리오 '마가수난곡'이 2022년 2월 21일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초연되었다. 이런 류의 국악적 요소를 혼합한 성가곡, 전례곡, 성극 등은 이미 천주교 성당에서 많이 행해지고 교회에서도 매번 작곡가만 다를 뿐 자주 올려지는데 이번엔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음악분야 차세대 선정작곡가인 이
최근 국내 최대의 예술문화단체 ‘한국예총’의 홍보대사에 위촉된 세계적인 스핀토 소프라노 박소은 장신대 외래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잃어버린 사랑과 축하의 의미를 담아 연말인 12월에 열리는 대형 콘서트에 출연한다.소프라노 박소은 행복한예술재단 이사장은 오는 11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위드 코로나 위드 하모니 12월의 선물(이하 12월의 선물)' 콘서트에서 모두 10명의 성악가와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출연하는 연말 콘서트에서 서정미 넘치는 사랑의 노래를 선사한
독일 바이마르 프란츠 리스트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귀국 후 오페라 , 를 비롯 음악극 , , 영화 , 등을 포함 다수의 가곡과 실내악곡을 작곡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이재신이 직접 대본을 쓴 오페라 가 솔리스트디바에 의해 12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와 7시, 대전 동구청 12층의 공연장에서 세계초연된다.작곡가 이재신은 영화 , , , ,
뮤직투아츠와 로드 앙상블의 'The Road to Sound'(소리의 통로) 발표회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古 창석(滄石) 백태호(白泰昊, 1925-2009)화백의 그림들을 원천으로 하여 7명의 작곡가들이 거기서 받은 감흥을 음악으로 표현한 일종의 이었다.① 필자가 바라본 백태호의 미술 세계;대한민국 1세대 염색작가로서 제약보다는 가능성의 극한을 추구한 백태호의 그림들은 필자의 심미안으로는 지극히 따뜻하고 포근하다. 다채로운 색의 띠는 입체적이면서 포용적이며 비상하는 새
현대창작음악으로 풀어내는 그림이다. 일종의 아트체인지업 프로젝트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古 창석(滄石) 백태호(白泰昊, 1925-2009)화백의 미술작품들이 이번 작품 발표회의 원천이다. 7명의 작곡가들이 한 작가의 그림들을 보고 거기서 받은 감흥을 음악으로 표현하니 일종의 인 셈이다. 바이올린 박재린, 첼로 백현경 그리고 피아노의 방기수로 구성된 로드 앙상블(Road Ensemble)이 연주를 맡는다. 그래서 음악회의 제목도 연주 단체의 이름에서 착안한 The Ro
2021년 8월 31일 화요일, 펜실베니아 에비뉴 침례교회에서 개최된 바리톤 이의건의 아리아 독창회(반주 강보라)에 관한 유튜브 영상의 감상평이다. 가톨릭대학교를 나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컨서바토리와 일리노이 어바나 캠페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리톤 이의건과 목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도미, 오하이오의 클리블랜드 음악원 그리고 이의건과 마찬가지로 일리노이 어바나 캠페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강보라의 조인트 콘서트다.결론적으로 오페라보단 가곡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들게 만드는 딕션과 음향 조절 그리고 풍부한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김수영 시의 새로운 연구 영역과 향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도봉구청이 주최하고 김수영 문학관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가 11월 6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도봉구 김수영 문학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온 시인'이라는 타이틀에 '낯선 의식과 공간과 예술'이라는 제목으로 다섯 명의 발표자가 다양한 주제를 발표한다.서울과기대 이민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홍기원 김수영 문학관 운영위원장의 개회사와 김수명 김수영
평화를 향한 '위로와 치유의 노래', 대한민국 대표 소프라노 박소은 교수의 자선 독창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10월 30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의 유알컬처파크에서 열린 박소은 교수의 독창회가 많은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이번 공연은 박소은 장신대 외래교수와 (사)행복한예술재단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한편, 군부독재로 고통받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원하는 자선음악회를 통해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아름다운 음악의 힘을 국민들과 함께 나눈다는 마음으로 연주회를 개최했다.특히 이번 공연은 세계 최초이자
솔로 연주를 한 번도 직접 접해보지 않았음에도 유난히 기다려지는 피아노 독주회가 있다. 작년에는 이번 독주회보다 딱 한 달 뒤인 12월 8일이었다. 필자가 좋아하는 독일가곡, 그중에서 슈베르트의 명곡 중의 명곡인 전곡 독창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꼭 가서 듣고 싶었다. 누가 하는지는 일단 두 번째 관심사였다. 그런데 독일에서 정통으로 가곡을 공부한 바리톤에 역시 같이 독일에서 수확한 부인의 반주로 를 들을 수 있다니 만사를 재체두고 달려가야지. 지금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연일 확진자 수가 증폭되니 정부에서
대한민국 대표 소프라노 박소은 교수가 평화를 위한 '위로와 치유의 노래'를 선물한다.10월 30일(토) 오후 3시,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의 유알컬처파크에서 박소은 교수의 자선독창회가 개최된다.박소은 장신대 외래교수와 (사)행복한예술제단은 세계적 대유행은 팬데믹 시대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한편, 군부독재로 고통받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원하는 자선음악회를 통해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아름다운 음악의 힘을 국민들과 함께 나눈다.자연주의 건축가인 이형호 유알컬처파크 대표가 설계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소리건축공간인 유알컬처파크(
1부에서는 오페라 과 을 2부에서는 뮤지컬 레퍼토리로 구성하면서 팬텀싱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남자 성악가들과 소프라노 김순영, 류성녀와 메조소프라노 김순희라는 개성이 뚜렷한 3명의 여가수를 엮어 오페라와 뮤지컬의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 시간이었다. 지휘자 최영선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기존에도 이런 방식의 옴니버스 공연을 많이 시도하였는바, 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영화나 연극의 한 형식의 옴니버스란 단어를 차용한 이런 일련의 기획들은 탁월한 작명이자 고유 브랜드로 지평을
가곡 ‘별’ ‘고향의 노래’ ‘내 맘의 강물’등 100여 곡의 가곡과 500여 곡의 동요를 남긴 작곡가 이수인 선생이 22일 오전 9시 30분 향년 82세로 숙환으로 별세했다.1939년 경남 의령에서 5남 4녀 중 4남으로 태어나 마산동중학교,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 '가고파'로 유명한 김동진 선생에게 중앙대학교의 전신인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에 입학해 가르침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엔 마산 성지여중고 음악선생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이듬해 마산 제일여고로 자리를 옮겼고 1968년 KBS어린이합창단의
2019년 5월 중국에서 출시한 소프라노 김지현(상명대학교 성악과 교수)의 음반은 특이하게도 중국가곡도 같이 수록하였다. 이번 음반에는 한국가곡을 대표하는 (최영섭 작곡)과 우리 민요 아리랑을 소재로 한 3종류의 아리랑 그리고 안동의 명물 월영교에 얽힌 조선시대판 “사랑과 영혼” 이응태 부부의 애틋하고도 숭고한 사랑이야기 (서영순 작시 & 이안삼 작곡)과 함께 중국 테너 왕지국이 함께 노래한 중국가곡까지 포함되어있다.아리랑은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요이다.
예전의 어떤 가곡 발표회에서 한국 생존 작곡가가 19세기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유명한 시를 가사로 하여 곡을 발표하는 걸 보고 왜 한국 사람이 자국의 언어를 놔두고 외국의 언어로 곡을 쓰냐는 평을 썼다가 거센 항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작곡가협회의 가곡연주회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막 귀국해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하는 걸 보고 의구심을 제기했다가 건방지단 소리를 들었다. 입 닫고 조용히 있으면서 저절로 기회가 주어져 하라는 것만 잘하면 취직이 되는 사람들이야 일을 만들지 않겠지만 저런 작태를 가만히 보고만 있는 자체가
김문영은 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주민주항쟁, 1987년 6·10 민주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을 온몸으로 맞닥트린 현실 참여자였고 1990년대 중반까지 기자 생활을 한 언론인이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 멤버로 메이저 언론에 투신한 김문영은 그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서간 레저, 그중에서도 경마에 집중해 종합일간지 최초로 매주 2면씩 경마를 고정면으로 다뤄 선풍적인 인기를 끈 1세대 전문기자이다. IMF 때는 과감히 신문사를 박차고 나와 를 설립하면서 대한민국 생활문화의 변화와 미래를 미리 내다본 프런티어이자
콘서트홀에 들어가니 분홍색 프로그램북을 손에 쥔 여성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꽤 많은 관객들이 군집해 있었다. 죽음과 인생회환, 화자정리라는 무거운 주제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말러 교향곡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일련의 관객층이어서 의아했다. 한편으론 코로나 시대에 이렇게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원하는 3-40대 여자분들이 많은 걸 보고 반갑고 설레었다. 그런데 '천상의 노래'란 제목과 분홍색 디자인의 프로그램북과는 아무래도 따로 노는 거 같아 다시 보니 옆 IBK홀에서의 JTBC 팬텀싱어 3 우승팀 라포엠의 멤버인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