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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511] 솔리스트디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이재신의 오페라 '점례와 영자' 세계초연한다.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1.12.02 09:33
  • 수정 2021.12.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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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와 7시 2회공연, 대전 동구청 12층 공연장

독일 바이마르 프란츠 리스트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귀국 후 오페라 <케르베로스 이야기>, <1953>를 비롯 음악극 <이클립스>, <145년만의 위로>, 영화 <마지막 밥상>, <허수아비들의 땅> 등을 포함 다수의 가곡과 실내악곡을 작곡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이재신이 직접 대본을 쓴 오페라 <점례와 영자>가 솔리스트디바에 의해 12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와 7시, 대전 동구청 12층의 공연장에서 세계초연된다.

작곡가 이재신이 직접 대본까지 쓴 오페라 '점례와 영자'

작곡가 이재신은 영화 <마지막 밥상>, <허수아비들의 땅>, <검은 갈매기>, <블랙스톤>, <이미지 콘체르토>의 음악감독을 맡았고 <이재신의 영화음악론> (2014), <가곡과 오페라 작곡론> (2020)이라고 책을 두 권이나 서술하기도 하는 등 가곡에서는 시인으로부터 받은 시의 정서를 작곡가로서의 자아와 주체에 맞게 독립적인 표현을 표방하며 시는 시답게, 극은 글답게 적재적소에 부합시키려는 시도를 뮤지컬과 오페라에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작곡가 이재신

오페라 <점례와 영자>는 정치, 정무, 정쟁, 속물적인 인간 본성 모든 걸 차치하고 우리 역사의 아팠던 시간이요 다시는 반복되어 설 안될 비극인 '위안부' 문제를 다룬다. '위안부'라는 사실을 모른 채 중국으로 팔려간 영자는 친구 점례를 보호하려다 폭행을 당하고, 강간을 시도하는 마사토를 칼로 찌른다.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자신이 '위안부'라는 사실에 희망을 잃고 미쳐 버린 영자, 세월이 흘러 현 시대로 돌아와 제막식에 백발이 된 노파가 되어 참석한 점례, 거기서 본인이 '위안부'였다는 걸 고백하고 소녀상을 보며 사과하면서 막이 내리는 숙연한 일생. 오페라는 모든 현상과 원인의 본질에 파고든다. 그래서 현재의 갑론을박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음악이든 문학이든 미술이든 예술은 시대의 나팔수이며 빅마우스이자 스피커로서 시대 상황을 반영하고 동행해야한다는 예술의 현실참여론을 작곡가 이재신이 부르짖는다.

오페라 '점례와 영자' 출연진

<점례와 영자>를 초연하는 솔리스트디바(단장 이영신)는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무대에서 각자 솔리스트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 성악가들로 구성된 전문성악단체이다. 주인공인 박점례와 이영자 역에는 소프라노 강수연과 윤현지가 장웨이 역에는 테너 권순찬이, 김사장 역에는 바리톤 유승문 등이 출연하며 김동혁의 지휘로 대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연출은? 한국오페라계의 거장 장수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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