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젊은 시인 윤동주 님의 기일이다. 아름다운 청년으로 오래도록 우리에게 남길 바란다.『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독일 책 『백장미』를 번역한 한글 제목이다. 번역자가 정한 제목인 듯한데 내용과 너무 잘 맞는다. 독일 치하에서 레지스탕스를 한 의대생 한스와 여동생 조피의 삶과 죽음을 다른 형제가 쓴 글이다. 백장미는 그들의 활동 모임 이름이다. 책을 읽고 평생 세 번 울었는데 그중 하나다.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주체는 누굴까? 주인공 조피가 남을 미워하지 않는 선한 자란 뜻인가, 모든 사람이 미워하지 않는 조피란 건가.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있다.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말한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허무맹랑한 행위를 일컫는다.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중앙일보 인터뷰 내용이 그렇다. 윤석열 후보는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건가"라는 질문에 "할거다"라며 "시스템에 따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회의를 거친 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허순자 화가의 전시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본관2층 아지트갤러리에서 2022년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치유의 그림을 그리는 허순자 화가의 이번 전시는 Happy Land가 작품의 주제이다. 작가는 초기는 Sprit Story, 중기는 Nature Story, 후기는 Happy Story와 Happy Land를 주제로 초기는 cavas에 주로 oil물감 작업과 장지에 먹과 동양화 물감을 주로 사용하고 도자기와 정크아트 등을 해 왔으며, 중기는 canvas에 oil과 아크릭 물감과 mix media를 주로 하였고, 후기
인터넷 기사를 읽다가종이접기 김영만 아저씨를 만났다.아마 나보다 조금 연배일 듯이미 다 커 버린 서른서너 살어린이들에게아저씨는 여전히 '코딱지들'이라 불렀다더군. 그럼! 맞지.환갑 아들도 팔순 아빠 눈에는 어린이니까.댓글을 보다 빵 터졌지.'아저씨, 제 나이 반으로 접어 주세요'나이가 색종이라면어릴 적에는 어떤 색일까?초로의 나는 어떤 색일까? 나이를 반으로 접은 다음꼭 해야 할 일이 있어요.종이접기는 손 다림질을 해야나이가 다시 펴지지 않아요.기왕이면 대문 접기로 해서나이를 여닫으면 어떨까? 그러나 어쩌겠나. 나이 먹는다는 게어깨
백사의 꿈 / 김 주 선 용 두 마리가 승천했다는 영월 쌍용리는 농업이 주업일 만큼 비옥한 땅이었다. 38번 국도변 일대는 석회암 지대여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석회동굴이 많았다. 1962년 비옥한 농경 지대에 시멘트를 생산하는 양회공장이 들어서고, 70년대 건설 붐이 일자 광산업자들이 마을 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외지 사람이 몰려 지역경제가 살아나자 인구가 늘었고, 무엇보다 중학교가 생겼다. 돈이 돌고 삶이 기름질수록 사람들은 욕심이 늘어갔고 더불어 몸에 좋다는 음식이라면 뭐든지 갈구했다. 그 무렵, 이웃에 뱀집이 이사를 왔다.
김소월은 음력 1902년 8월 6일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나 1934년 12월 24에 사망한다. 본명은 김정식이고 소월은 흰 달이란 필명이다. 맑고 고운 그의 심성과 시심이 잘 나타나는 듯하다. 오산학교와 배재고등 보통학교를 거쳐 도쿄대 상과를 중퇴한다. 1920년 시 「낭인의 봄」으로 데뷔하고 1926 동아일보 정주지국 설립했지만 실패한다. 1981년 금관문화훈장, 199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을 수상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다.스승 김억의 애제자였으며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관계처럼
시를 쓴다는 것은나의 살아 있는 행위이자처절한 몸부림이다. 머리에 시가 지나가는 것이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순간의 영감을 기록으로 남기고스스로의 자유에 즐거워한다. 간밤에 싯말 하나 생각해 내지 못해불면을 자초하고 몇 날 머리 속에 넣고 다니다.야! 이거야! 무릎을 치는 전율의 기쁨! 살면서 나의 교만으로기록하지 못한 글이 한두 개랴마는 신은 우리에게잊어라, 잊으라고 시간을 주셨다. 잃어버린 내 시를 어째야 할꼬?오늘은 죽은 내 시에 술 한 잔 붓고안주 한 첨 줘야겠다.
자신이 살아온 삶과 바라보는 세상을 노래한다. 한 권의 시집 속에 시인이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가 담겨있다. 그저 시집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그의 삶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또 우리는 어떤 눈과 마음을 가지고 타인과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시인이 속삭이는 듯 싶다. 시인들의 광대하고 넓은 세상을 몇 개의 단어와 문장으로 압축한 작품들, 그래서 시집은 읽기가 어렵다.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단어와 문장들, 그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을 마주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시집을 펼쳐들곤 했다. 시인
호른을 들고 있는 사나이,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호른 부수석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바 있는 전문 호르니스트, 필자가 수차례 평론가로 가서 보고 들은 서울시향 연주회에서 호른을 불었던 그 연주자! 한예종, 경희대에서 후학들을 양성하였으며 현재는 이화여대에 출강중인 사람, 서울시향과 함께 전공자 대상의 무료 마스터 클래스를 기획하는 등의 음악 활동이외에 서울시 ‘먼 나라 이웃나라’프로젝트에도 참여하여 체코의 사회 문화를 소개한 바 있는 체코인, 바로 2021년 1월 4일부로 주한 체코 문
정월 초사흘달랏에서 바라본 달어려서 본 초승달은약간 아래쪽으로엎어진 달이었는데위도가 낮아서일까?하늘에 뜬 달님은바로 놓인 바가지모양이다. 하얀 쪽배 타고 떠나신윤극영 선생님은여기 달랏에서 출발하신 게틀림없나 보다.한국의 반달은하늘 바다를 떠갈 수 없고달랏의 반달은별따라 구름따라 서쪽 나라로가고 가고 또 가서기화요초 만발한정토까지 갔겠다. 오늘밤저 조그만 쪽배 저어까치 까치 설날 부르며윤극영 선생님 뵈러 가야겠다.
김정은은 한국문인협회 시인이다. 새해를 맞아 신선하게 한국 시인의 시를 영번역해보았다.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김남조 시인 님에게 시를 배우고 신달자 수필가 님에게 수필을 배웠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니체 논문 준비 중 세계 여행에 빠져 수료했다. 세계를 빛낸 명작가를 연재하고 있는 필자 본인이다. 세계를 빛내진 못 했지만 빛내고 싶은 작가이다.시를 잘 짓는 문학소녀인 어머니와 군인인 아버지 밑에서 초등학교를 매년 옮겨다녀서 6년 내내 7번 학교를 옮겼다. 같은 학교를 두 번 다닌 적도 있다. 다른 자매는 전학이 스
책소개독자의 시각과 취향 모두 만족시킬 예술성과 문학성 뛰어난 수필 60편2022년 수필문단에서 주목해야 할 빛나는 수필가들의 수필 60편을 만날 수 있는 『The 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이 출간되었다.이혜연 선정위원은 「발간사」에서 “『The 수필 2022』의 작품 선정에는 기존의 블라인드 방식 외에 선정위원이 추천한 작품에 자기 점수를 매기지 않는 채점 방식을 추가해보았다. 조금이라도 더 공정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였다. 심사를 거듭할수록 심사하기가 어려워진다. 공정이라고는 했지만, 위원 각자의 시각과 취향이 다르니
< ‘통일인력거’ 대장정, 통일인력거 통일대교에서 군인들에 막혀 분노> 지난 14일부터 11일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한 ‘통일인력거’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10시, 눈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임진강역을 출발 통일대교에 도착해 약식 집회를 가진 뒤, 임진각 ‘평화의 종’ 앞으로 이동하여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집회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AOK 정연진 대표와 동지들, 서울교통공사노조 김대훈 위원장과 동지들, 여순항쟁 이자훈 회장과 동지들, 접경지역평화연대 이종성 대표와 동지들, 진보당 고양지역 동지들, 반
2022 임인(壬寅) 년 운세 일간과 일주별 2022 임인(壬寅) 년의 壬은 오행으로 호수와 같은 큰물을 의미하고, 寅은 동물로 호랑이를 뜻한다. 그동안 기해(己亥:2019), 경자(庚子:2020), 신축(辛丑:2021) 삼 년 동안 해자축(亥子丑) 긴 겨울을 지내왔다면, 내년 2022년은 드디어 따뜻한 봄의 기운으로 들어가는 인묘진(寅卯辰)의 첫해가 시작되는 것이다.2022년 각 일간별로 느끼게 되는 운기(運氣)에 대해 알아보겠다. 甲목 일간 지지에 寅목이 본인 甲목의 뿌리가 되어주니 신념과 주장, 고집이 강해진다. 천간 편인 壬
좋은 하이쿠들이 많아 올해까지 정리하고 싶어 3명의 3개의 하이쿠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어를 영어로, 영어를 한국어로 다 필자가 번역했다. 홍시, 너도 젊었을 때는 떫었다는 소세키의 유명한 하이쿠도 있지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소설이 고양이가 주체고 주인을 보는 시점이 독일 소설을 모방했다는 말이 있어서 다루지 않는다.하이쿠는 제목도 없고 일본어나 한자는 띄어쓰기가 없어 띄어쓰기 없는 한 줄이나 시적 모양새를 위해 3행 처리했다. 한글도 서재필의 ‘독립신문’ 나오기 전엔 다 붙여 썼으나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시다가 돼서 최초로 캐
판문점 너머 평양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통일인력거’가 12월 20일, 출발 7일 차를 맞아, 동대문에서 ‘기독교100주년기념관’을 경유해 종로2가 탑골공원사거리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펼친 후, ‘남인사마당’으로 이동해 공연 등 행사를 진행했다. 탑골공원사거리에서 진행된 홍보에서 신희원씨는 시민발언을 통해 “남북 정상이 합의를 이행하려고 하는데 유엔사가 방해하고 있다. 남북정상보다도 더 강한 힘을 가지고 하고있는 불법 유엔사는 해체를 해야 할 것 같다
문클라리넷레슨전문학원(원장 문석환)이 대면 레슨이 힘든 수강생을 위한 영상 레슨 앱을 출시했다. 2005년 12월 서울 서초구에 개원해서 현재까지 약 1000명이 넘는 학생이 거쳐간 문클라리넷레슨전문학원은 초등학생부터 70세 넘은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이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다. 연 2~3회 연주회를 통해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일대일 개인 레슨으로 체계적 수업을 진행한다.이번에 출시한 영상 레슨 앱은 강사와 수강생이 1대1로 화면을 보면서 소통하고, 독학하기 힘든 부분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문
백 남 기 열사여 ! 백남기 열사여그리움으로 불러봅니다.부끄러움 무릅쓰고 불러봅니다목이 메어 목마름으로 불러봅니다 백남기 열사여역사의 한복판에서민중역사의 머릿돌이 되신 열사여 전봉준이 역사였고여섯 열사님들이 역사였고전태일이 역사였고광주항쟁 열사님들이 역사였고박종철 이한열이 역사였듯이백남기가 역사입니다 우리는 오늘 여기서다시금 되새기고 다짐합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오늘부터 내일까지백남기는 역사입니다 박정희 유신독재와의 싸움 ---박정희 딸 박근혜독재와의 싸움 ---당신이 지난 세월 젊음을 바쳐 싸워왔고평생 동안사람사랑, 흙사랑, 우리
엄마의 무두질 /김 주 선 엄마는 갈걷이 후 뒷설거지하러 들에 갔는지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빈집이었다. 뒤꼍 우물에 가서 물 한 바가지 퍼마시고 돌아서려는데 커다란 고무 물통에 담긴 물체를 보고 기겁했다. 역한 비린내가 나는 담요 모양의 털 껍데기였다. 얼마나 놀랐는지 우물에 자빠질 뻔했다.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을 마신 듯 비위가 상했다.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오리(五里)가 넘어 어린 걸음으로 삽 십여 분 이상 걸렸다. 도중에 도축장이 있었다. 새마을 운동 후에는 다른 곳으로 이전해 문을 닫았지만, 빈 건물 앞을 지나다닐 때면
K-굿 / 김주선 독일 뒤셀도르프에 사는 친구에게 한국의 ‘굿’ 열풍을 들은 건 이삼십 년 전이었다. 사실 믿기지는 않았다. 베를린에서 진혼굿을 하는 김금화 소식을 들었을 때는 편견이 심해 남의 나라까지 가서 왜 저러나 싶어 심드렁했다. 무엇보다 기독교인이었고 미신이라고 터부시할 때라 별 관심이 없기도 했는데 오히려 독일인 친구들이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온 신비한 무녀 비단 꽃(금화)에 열광했단다. 에너지가 폭발하는 매력적인 무속 의식에 푹 빠져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도 있었는데 관련 자료가 컨테이너 한 대 분량이라며 그 열의를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