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더워지고 살기 힘들어도 가난한 사람이 먼저 병들고 굶고 죽어 나갈 것이다. 인구가 극도로 줄어들어 한 5억명이 되면 탄소를 내뿜는 공장 등도 없어졌을 것이고 다시 봄여름가을겨울이 예측가능한 시절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때 살아남은 5억명에 가난한 당신이나 당신의 후손이 포함된다는 보장은 없다! 누가 임금(王)인지도 모르지만 배불리 먹고 편안하게 살게 하는 것이 잘하는 정치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세계화가 된 지금 혼자서 편안히 살기란 애당초 불가능하다. 유달리 한국을 제외하고 아프리카 유럽 미국에 산불이 나고 기상
7월 15일 정오, 권영길 대표(평화철도)는 오동진 관장(전태일기념관), 한석호 사무총장(전태일재단), 채운석 운영위원장(길목 사회적협동조합) 등 후배 몇 사람이 준비해 진행한 ‘초복(8월 16일) 맞이 노동 원로 백숙 대접하기’ 식사 모임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채운석 운영위원장(전 사무금융노련 위원장)의 개인 소유 낚시터인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소재 ‘지혜낚시터’에서 이뤄졌다. 권영길 대표는 모인 8명의 노동 원로들과 몇몇 후배 동지들 앞에서 “오늘이 안사람 팔순인데, 아침에 사놓은
유전자와 본성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는 대부분 사람들은 평범함을 벗어날 수 없다. 정작 자신은 이를 모른 채 '나는 특별해!'라는 자의식에 스스로 무한 합리화에 빠져 살아간다. 많은 이들이 정신적, 심리적 오류를 저지르는지 알지 못한 채 매일 똑같은 삶을 반복할 뿐이다. 왜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고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저자 자청 역시 스무살까지 이런 삶을 반복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상황을 잘 알았다. 자신의 첫 책 '역행자'에서는 가난한 인생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얻으며 깨달은 인생의 노하우가 빼곡
김시습은 1435년에 태어나 1493년에 급성 병으로 사망한다. 신라 알지왕 후손 왕자 김주원이 강릉을 하사받아 강릉 김 씨 시조고 그 23세손이다. 아버지는 김일성, 어머니는 울진 장 씨다. 시습은 논어 학이편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에서 땄다. 결혼하지 않아도 상투 틀고 어른 되면 받는 이름으로 본명을 대신하고 보통 한 개인 자는 기쁘게 벼슬한다는 열경. 친구나 스승 제자 사이에 쓰는 호는 매화와 달을 좋아해서 매월당, 동쪽 봉우리인 동봉, 동쪽 봉우리 산 사람인 동봉산인, 푸른 산인 벽산, 푸른 산에 맑게 숨어산다는 벽산청
가난도, 고통도, 갈등도, 혼란도, 차별도 없는 평화로운 사회가 있다. 완벽하게만 보이는 이런 사회는 어쩌면 모두가 꿈꾸는 사회일 수도 있다. 『기억전달자』 속에 존재하는 평등 사회, 완벽한 질서와 조화의 유토피아적 공동체에 대해 독자는 순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의 삶은 목가적인 한 폭의 그림처럼 생명력 없이 정지되어 있는 듯하다. 변화도 없고 발전도 없이 모두가 똑같이 살아가는 이런 삶이 정말로 행복할까? 이 사회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역할을 배정받고,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행동을 지시받은대로 수행한다. 공동체의 안정과 조화를
최서해 쑥 들어간 눈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못 먹어서 그런지 삐쩍 말랐다가난과 절규 그리고 왜놈들, 도저히 이 땅에 살 수 없어두만강 건너 오랑캐령 넘어 간도 땅추위에 떨고 처절하게 굶주리며날품팔이 나무꾼 두부장수 비럭질 하다못해 도둑질까지 했구나, 선생 작품 속 우리 민족들은아궁이 잿더미 속에서 귤껍질을 뒤져 먹거나빚에 쫓겨 아내와 딸을 빼앗기거나매 맞거나 찢기거나 되놈 개에 물려 죽고쳐죽일 눔들, 깎아 죽일 눔들,마침내 원한에 이글이글 사무쳐 복수를 하고 살인을 하고 불을 지르니그래! 선생 글은 천재성도 없다풍부한 상상력도 없다
뉴질랜드 오크랜드에 거주하는 JB Kim이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에 대하여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깊은 울림이 있다. 손웅정. 손흥민의 아버지다.그는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아빠 찬스가 판치는 시대에 철학, 즉 기본과 겸손, 정직을 아들에게 가르치고 훈육함으로써 올바른 성공 모델도 가능함을 세상에 보여주었다. 이것이 진정한 아빠 찬스다. “마음의 질서를 유지하는 기본적이고 규칙적인 일은 어려운 시기를 버틸 힘을 준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가난과 고통도 배가된다. 내 삶이나 생활이나 관계, 모든 것이 지저분하고 복잡한 걸 싫어한다. 삶은
싸가지 신랑 /김 주 선 더위가 한풀 꺾였는지 꿀잠을 잤다. 잠결에 홑껍데기 이불을 끌어다 덮을 정도로 제법 선선했다. 주말인데도 남편은 출장을 가는지 새벽부터 커피 텀블러에 얼음 채우는 소리가 들렸다. 요깃거리라도 챙겨줄까 하다가 모르는 척했다.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우리는 맞벌이 부부고 그이가 아내의 잠을 깨우지 않으려는 배려로 티스푼 젓는 동작 하나도 살살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싸가지 신랑’이라고 휴대전화에 저장한 지도 십 오륙 년이 넘었다. 그 사람 휴대전화에 나는 ‘집사람’으로 뜨는데 말이다. 언젠가 남편에게
산새들 노래소리 맑고 높게 울려퍼지는 계절다래 머루 층층나무 벚나무 참나무 소나무 낙엽송 아카시 밤나무 물푸레 함박나무서로 어울려 정겹게 흥겹게 사는데사람사는 세상 숲처럼 살지 못할 이유 무엇 있나각세우고 날세우고 교조주의 수정주의 기회주의 진보 보수 좌우 남북 남녀 세대경계 모호하거나 구분할 수 없는 언어들이 마구 춤추고우유부단한 사공 만나 우왕좌왕 갈피잡지 못하던 민주군부독재 끝난 자리 검찰왕국 헌납하자진영 넘나들며 사기 춤추는 적폐들의 현란한 못짓우민한 사람들 더 우민하게 만들고정신 혼미해지고 아깝고 아쉬운 시간
대한민국 종교인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인물, 동아시아 최초의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 출간됐다.100년 전 우리 곁에 왔다가 13년 전 떠난 김 추기경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교훈을 되새겨 보는 책, '우리 곁에 왔던 성자'를 통해 고인이 살아생전 인간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세지를 만나볼 수 있다. 김 추기경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공동선의 추구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 실천과정에서 불의와의 타협을 거부해야 한다고 역설해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이자 인권 옹호자라는 명
물푸레 별 벨라뎃다*저년은 나쁜 년 벨라뎃다저년은 못된 년 퉤무식하고 교만한 년 그저그렇고 그런 년 * 프랑스 루르드의 천주교 성녀 시작 메모만 권 책을 읽느니 단 한 번 희생 선행이 훨씬 낫구나. 온갖 지식 지혜 다 갖느니 양심의 가책 한 번, 그 괴로움이 훨씬 값지구나. 세상 부귀 영화 명예 영광 속에 빛나느니, 겹겹 몸을 두르느니, 나쁜 년, 못난 년, 야비한 년, 사람들 모욕과 분노 증오로 손가락질, 얼굴에 침뱉음 당함이 훨씬 기쁘구나. 애시당초 귀하고 부유한 몸으로 태어나느니 벌거숭이 물방앗간 천민 딸로 태어났음이 훨씬 더
우리나라는 세계 6대 군사강국, 세계 7대 무역국,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다. 이런 성과를 고려한다면 선진국에 확실히 안착한 것으로 여겨진다. 6.25 동족상잔 직후 거의 세계 꼴찌 수준으로 가난했던 나라가 이와같은 성과를 이룩하게 된 것은 기적이다. 수많은 나라들이 K-시리즈를 내세워 대한민국을 부러워한다.그런데 이와같은 성과를 피부로 느끼며 행복해하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많은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과 빈곤감에 시달리고 있다.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부는 소수에게 편중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은 가난한데 소수
봄은 왔으나 봄같지 않은 시간이 너무 길다방향 잃은 찬바람 산기슭 맴돌고동굴 속에 매달린 고드름 아직도 녹지 못한다발을 동동 구르며 촛불을 밝히던 그 겨울 추운 밤이어두운 곳에서 속으로 속으로 엉겨붙어 꽁꽁 얼어붙는 것일까그래도 봄인데 고드름들 눈물방울 뚝뚝 흘리고내용은 이겼으나 형식으로 진 패배의 나날이 지나간다졌다고 인정해야하는 현실이 억울하고 서럽다잠들지 못하는 봄 밤 우울이 깊어지고봄이 오지 않은 봄길 걷는 나그네 발길 철없이 시리다상식과 자연을 거부하는 시간이 갈수록 거칠어지고메마른 가슴마다에는 고드름만
그녀의 뜰에 핀 무궁화는 / 김주선 고등학교 졸업식도 못 치르고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간 친구가 있다. 곱슬머리에 주근깨가 많고 사리에 밝은 영민한 친구였다. 오 년 전이었을까. 집 근처 농장에서 무궁화(Rose of Sharon) 묘목을 샀다며 현관 출입구 왼쪽 화단에 심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잘 자랄지 걱정을 하더니 해마다 꽃나무의 성장기를 알려왔다. 작년 여름에는 백송이 넘게 피었다며 분홍색으로 활짝 핀 무궁화꽃 소식을 전했다. 한국에서 자라는 것처럼 나무가 크진 않지만, 근성이 있는 꽃나무라 낯가리지 않고 잘 자라
수필과 프레임 인생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른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인생에 대해 갖고 있는 비유가 다른 경우가 많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프레임은 삶을 바라보는 고정관념이 이거나, 사건을 해석하는 가정이나 전제, 경험의 순서 등 개인에게 내재된 삶에 대한 틀이기도하다. 수필에서 프레임은 삶의 애매함 너머 숨어있는 진실을 찾아 내는 방식으로 작가의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세계관이 보편적 감동을 일으킬 때 깊은 감명을 주게 된다. 프레임에 삶에 대한 목적의식이나 방향, 근원적 질문이 들어갈수록 작가의 세계관은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 《후한서(後漢書)》〈서역전〉에는 ‘서역삼절삼통(西域三絶三通)’이라는 기록이 보이는데, 이는 후한을 세운 광무제(光武帝, 서기 25~56년) 때부터 안제(安帝, 서기 106~125년) 때까지 약 1백 년에 이르는 동안 서역과 세 번 단절되었다가 세 번 개통된 일을 지칭하는 말이다. 후한 초기에 흉노는 북흉노와 남흉노로 갈라져 서로 상반된 길을 가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남흉노는 후한에 대하여 종속적 관계를 취하였지만, 북흉노는 시시때때로 후한을 공격하여 결과적으로 서역과의 교류를 막는 방해꾼 노릇
대한민국의 지난 16대부터 19대 대선까지 후보자 신분이었던 역대 대통령과 인터뷰하며 한국 대통령 당선인 예측에 성공했던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타임지는 이 후보에 대해 "자신의 어린시절이 나라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라고 소개했다.타임지는 3일(현지시간) 이 후보에 대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라고 인터넷판 기사에 소개했다.타임지는 이 후보가
작금 대한민국의 미래는 예측 불가능한 위기에 처해 있다. 반도국으로서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정치적 현실과 남북이 갈라진 분단의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 민족적 과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우리 민족은 매우 복잡한 함수관계의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만든 문제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해결 방안이 도출될 수 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쳐 분단국이 되기까지 강대국들의 이해타산에 따라 민족의 운명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그 함수문제를 푸는데 있어 매우 어려움이 많은 게 당면한 현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제20대 대선
■ 벗나래 실천·계승하는 재단 설립 8일 오전 10시,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은 고 백기완 선생 1주기를 맞아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기완 선생의 “모든 인간과 생명이 평등한 공동체, 곧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되, 올바로 잘 사는 노나메기 세상(벗나래)을 세우자”는 바랄(꿈)을 실천·계승하고자 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은 작년 2월 15일 유명을 달리한 백기완 선생의 뜻을 기리는 재단 출범식을 갖고
1959년부터 2005년까지 제주의 오리지널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며 제주인들의 자랑이었던 한림수직의 재생 프로젝트 이야기와 한림수직의 가치를 소개하는 ‘수직, 기억을 잇다’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설 연휴를 맞아 1월 30일 오전 10시 5분 제주MBC에서 방송되는 이번 다큐멘터리는 한림수직 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작된 특집 프로그램이다. 과거 한림수직이 시작하며 만들어냈던 가치를 소개하고 현재까지 한림수직을 기억하며 추억하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한림수직은 성 이시돌 목장에서 기른 양들의 털을 이용해 스웨터와 카디건, 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