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피아에서 개최한 ‘코로나 이겨내기’ 에세이 공모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코로나, 우린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에세이 공모전으로 작품을 제출한 참가자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 공모 마감일은 7월 31일로 만 19세 이상의 성인들이 참여하였고 한 달여간의 모집 기간 동안 300여명의 시민들이 공모전에 참여하였다.미디어피아에서 제공하는 양식으로 공모 신청을 받았으며 다시문학 편집 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1등 1명, 2등 1명, 3등 2명과 그 외 10명을 선정하였다.상금은 1
19세기 서구에서부터 근대 국가가 성립하였다. 서구가 역사패권을 가지고 있었음으로 근대국가라는 개념도 서구가 만든 것이다. 미국을 보자. 미국 지배층은 유럽에서 넘어온 사람들이다. 인디언 원주민의 역사를 미국의 역사로 인식하고, 열심히 가르치고, 알리는 경우를 보기가 쉽지 않다. 대한민국은 서구의 국가 개념 토대 위에서 건국되었다. 심지어 헌법에 한반도와 부속도서를 영토로 한다는 조항을 두었다. 어디까지가 한반도인가? 압록강, 두만강 이남이면 한반도인가? 압록강 하구 신의주에서 두만강 하구를 일직선으로 긋고 이남이 한반도인가?부속도
경기문화재단의 지원 사업에 선정이 되어 개최되는 연주회니 경기도 모처에서 하는 건 당연한데 장소가 신선한다. 경기광주한옥마을? 남산골 한옥마을은 알아도 경기광주한옥마을이라는데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한옥에서 하는 야외연주회라니 색다르다. 공간은 확보되었으니 이 공간에 어떤 내용물을 집어넣을지가 관건, 그래서 8월 28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오케스트라 NMK를 이끌며 "새 노래로"라는 타이틀의 한국 창작음악 연주회를 개최하는 지휘자 윤현진을 연주장소인 경기광주한옥마을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NM
영상=유튜브 체인지 그라운드(바로가기)조막손 메이저리거 짐 에보트시범종목으로 열렸던 1988서울 올림픽 야구 미국과 일본의 결승전,미국은 당연히 에이스 짐 에보트를 선발로 내보냈고, 에보트는 일본의 강타선을 7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고, 티노 마르티네즈의 홈런 2방에 힘입어 5대3으로 이겨 금메달을 획득했다.비록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미국에 바친 에보트는 오른손이 없는 조막손 선수였다. 야구는커녕 일상생활을 해나가기도 어려운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에보트는 선천적으로 오른 팔꿈치 이하의 손이 없었다
듣는 사람이 잘 들어 주기만 해도 말하는 사람의 말은 샘물처럼 저절로 흘러나온다. 구태여 과장할 필요도 없고, 없는 말을 꾸며낼 필요도 없다. 그냥 본 대로 느낀 대로 말하면 된다. 스님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수행을 했는지 내 말을 잘 들어 주었다. 계속 하라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라고, 무슨 말을 해도 다 들어 주겠다는 태도로 귀를 열고 내 앞에 편안하게 앉아 있었다. 까말라 얘기를 하고, 까말라가 입은 싸리나무 꽃 같은 스웨터 얘기를 하고, 싸리나무 꽃 같은 스웨터 때문에 어린 시절과 어머니가 떠올랐다는 얘기를 하고, 그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최근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는 말 관리사 잇따라 숨진 사건에 대해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가 이례적으로 입장자료를 냈다. 고인의 죽음에 대해 일부분만을 부각한 언론보도가 오해 소지가 있어 사건의 전말 공개를 통해 해명하고자 위함이다. “A씨 죽음, 조교사 질책 및 업무 연관성 보기엔 무리···최근 가정불화로 이혼 진행 중”“유족 요청에 따라 외부 유출 자제···회사 관련 일부분만 공개”“업무량 과도란 언론보도, 잘못된 것”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이하 ‘협회’)는 7일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지난달 21일 숨진 채
태양수마의 발톱이 크기도 하다.충청도 북부를 핥고경기 남부를 핥더니 경기 북부에 강원 영서를 핥는다.수확을 앞둔 감곡 햇사래 복숭아 나무가뿌리째 뽑히고한창 자라는 닭 칠만 마리를 휩쓸리더니어머니를 구하려던 따님과 사위도 떠내려갔다.다 큰곰 발톱이나 호랑이 발톱이 어른 손가락만하다는데수마의 발톱은 비할 바 아니다.어릴 적엔 수재민돕기 성금도 잘 냈는데나이만 먹었지 어린 나보다 못함을 스스로 꾸짖다. 일간 모금이 시작되면 작은 성의라도 보태야겠다.아직도 비구름이 한창이다.저 두터운 구름 위에는밝은 태양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
언제부터 그랬나, 언제부터 슬픈 사연을 만들어 주절거렸나? 대학을 포기하고 동네로 돌아와 술 마시며 빈둥대며 지낼 때 일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역시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네로 돌아와 해병대 간다며 놀고 있던 친구 K에게 ‘우리 아버지도 네 아버지처럼 친아버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너는 그래도 친아버지 밑에서 컸으니까 얼굴을 알지만 내 친아버지는 육이오 때 전사했으므로 얼굴도 모른다고 했다. 비밀이니까 너만 알고 있으라고 했는데 K는 그 말을 제 어머니에게 전했다. K의 어머니는 우리 어머니와 친했다. 두 분 다 워낙 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자. 시계의 바늘을 27년 전인 1993년으로 돌리자.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개시하는 패기만만한 젊은이들이 의기투합한다. 피아니스트 박성미, 첼리스트 전소영을 주축으로 1993년에 창단된 노모스 트리오가 올해도 어김없이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제 3년 후면 창단 30주년을 맞게 되는 쏜살같이 흐른 세월을 같이 해온 우정과 의리의 산물, 코로나도 막을 수 없는 그들의 열정은 2020년 정기연주회 Blue Escape with NOMOS TRIO란 부제로 8월 8일 토요일 오후 8시
제주도는 마을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 어딜 가도 비슷한 돌담과 바다를 볼 수 있지만 뭔지 모를 그 마을만의 느낌이 있다. 제주 동쪽 마을은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매력이 있어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그 중에서 하도리 마을은 조용하면서도 자신만의 고집이 느껴지는 마을이다. 하도리는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해있다. 북쪽으로는 바다에 인접하고 있는 농촌 마을이다. 긴 해안을 끼고 있으며, 주변에 긴 모래 해변을 가지고 있다. 이 곳의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데에는 철새도래지가 한 몫 한다.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쉽게 만
택시에서 방귀를 끼면 될까? 정 급하면 창문을 내리고 뀌던가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는 건 기본이다. 그건 하루 종일 택시를 모는 기사든 목적지로 이동하는 손님이든 마찬가지다. 갑과 을, 서비스를 운운하기 전에 기본 중의 기본 예의다. 만약에 일방적으로 상대방이 창문을 닫은 밀폐된 공간에서, 그것도 요즘같이 습고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키고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뀐다면 당신은 어떨 기분일까? 설마 이런 몰지각한 사람이 있을까? 있다!지난 1일 오후 11시쯤 부산 수영구 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
비탈길을 에돌아 학교 마당으로 내려섰다. 미쉘은 거기 있었다. 인부들이 페인트칠 하는 벽을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올려다보고 있었다. 세 사람 모두 정장 차림이었다. 무슨 모임에 다녀 온 듯 했다. “김!”미쉘이 반갑게 웃었다. 면도를 했는지 얼굴이 말쑥했다. 미쉘이 함께 있던 두 사람을 소개했다. 젊은 여자는 친정에 갔다던 미쉘의 아내 강가. 눈초리에 의심과 짜증을 달고 있었다. 체구가 큰 서양 남자는 미쉘의 형 요한. 형제라지만 둘이 너무 달랐다. 미쉘이 사근사근하고 순진해 보인다면 요한은 거칠고 야비해 보였다. 배다른 형제일지도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들 수 없었다. 눈을 뜰 수도 없었다. 눈곱이 말라붙어 속눈썹들로 눈을 꿰매 놓은 것 같았다. 손가락에 침을 묻혀 문질러서 간신히 눈꺼풀을 벌렸다. 커튼 한쪽으로 희미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어딘지 전혀 알 수 없는, 비좁은 방이었다. 일어나고 싶어서 눅눅하고 묵직한 솜이불을 젖혔다. 조금 움직였을 뿐인데 편두통을 앓았을 때처럼 머리가 욱신욱신 아팠다. 목이 타고, 아랫입술 안쪽이 쓰라렸다. 개를 쫒기 위해 휘두르던 허리띠가 내 입술을 스친 기억이 났다. 이불 속에서 배를 더듬었다. 여권과 달러가 든 전대는
며칠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배우 조재현의 이름이 떠올랐다. 지난 21일 그의 딸인 배우 조혜정이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하자, 자연스레 그의 부친이 조재현의 근황까지 관심이 집중된 거. 이날 조혜정은 동료 배우 한보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멋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는 확대해석되어 복귀설로 번졌고, 그가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던 배경인 아버지 조재현에게까지 연결된 것이다. 조재현은 과거 5명의 여러 여성들에게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당시 그는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
안개가 스멀거리는 문 밖을 망연히 내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현실로 돌아왔을 때, 다음날 오전에 침낭을 찾고 오후에는 시킴으로 떠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미쉘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나처럼 못났고, 나처럼 슬프고, 나처럼 술에 탐닉하는 인간인 미쉘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잠시 말이 없었다. 우리 둘은 와이프 이야기가 드리운 암울한 그림자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둘 다 멍하니 안개 속에 투영된 각자의 쓰라린 과거를 바라보고 있었나 보았다. 희뿌연 안개를 몰고 들어온 한 떼의 술꾼들이 앉을 자리를 찾았다
이산가족의 애절한 기다림과 고통의 세월을 75년간의 비극적인 분단적대의 현대사와 함께 표현한 댄스시어터 ‘행당동115번지’가 7월25일 오후7시 성수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성황리에 했다. 댄스시어터는 노래를 하지 않고 춤으로 소통하는 무용극 장르이다. 이번 공연은 주인공인 어머니 역을 맡은 염정연 등 국내 최고수준의 젊은 춤꾼 7명의 화려한 춤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영상, 수준높은 음악이 어우러져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주인공인 어머니는 전쟁때 헤어진 아들을 기다리며 이사도 못 가고 평생 같은 집에서 살지만 아들은 끝
뭉치긴 어렵고 흩어지긴 쉽다단결하긴 힘들고 분열하긴 수월하다남을 배려하는 대신 내 것만 챙긴다무너져내린 공동체 가족도 흩어진다흩어진 가족 각기 하나일 뿐아버지와 어머니아들과 딸들생각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가족도 남이 되어 살아가는 시대서글픈 시간 가슴에 쓸어담는다미투를 주장하며 죽음으로 내모는 세태시대의 아픔에 세태의 서글픔에뚝뚝 떨어지는 눈물흐린 하늘 가르며 떨어지는 빗방울눈물 빗방울 모여서 물이 된다물은 기회만 되면 서로 부둥켜 안는다뭉쳐서 함께 흘러간다흐르다가 지치면 쉬어서 가고벽이 높으면 모였다가 넘는다위로 거스르는
이낙연 의원의 사주 또한 여러 건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 이 사주는 그의 저서 『어머니의 추억』에서 저자 프로필을 보고 확인한 것이므로 확실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태어난 시간은 기록되어 있지 않아 전체 해석에서 정확성은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술 월(戌月: 양력 10월)에 을목(乙木)으로 태어났다. 가을나무는 잎이 떨어진 후라 외로움을 타는 성격일 수 있다. ‘乙’은 ‘甲’이라는 큰 나무에 의지해 넝쿨을 뻗어가며 자라는 여린 풀인데 이 사주는 연간(年干:국가 자리)과 월간(月干: 부모자리)에 ‘甲’목이 두 개나 있어 국가와 조
보트에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길게 누워 있고 한 사람은 앉아 있었다. 앉아 있는 사람은 여자, 여자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턱을 타고 흘러 내린 눈물은 누워 있는 남자의 얼굴에 떨어지고 있었다. 보트는 흐르지 않는 듯 흘렀다. 여자는 느린 노래를 힘없이 부르고 있었다. 슬픔이 극에 달한 사람이, 슬픔에 눌려 죽어가는 사람이 낼 수 있는 음성이었다. 어쩌면 흐느낌이 노래로 들렸는지도 모르겠다. 꿈에서 깨면서 방금 꾼 꿈을 세세히 기록해 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에 앉아 일기장을 펼치고 볼펜을 들자마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과 함께 경북 안동 선산에 묻힌 부모님 묘소를 찾았다.이 지사의 어머니는 지난 3월 88살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지사는 “산전을 일구어 자식들을 먹이고, 하루종일 공중화장실 앞에서 뭇 남성들의 시선을 받으며 휴지를 팔고 10원 20원 사용료를 받으시는 고된 노동 속에서도 철야 작업 마치고 귀가하는 어린 아들을 종이봉투 접으시며 기다려주신 어머니…”라고 표현하며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했다.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공장 노동자 생활을 했던 이 지사를 기다려주는 어머니는 그의 삶을 지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