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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방귀 끼고 문 세게 닫고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8.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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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방귀를 끼면 될까? 정 급하면 창문을 내리고 뀌던가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는 건 기본이다. 그건 하루 종일 택시를 모는 기사든 목적지로 이동하는 손님이든 마찬가지다. 갑과 을, 서비스를 운운하기 전에 기본 중의 기본 예의다. 만약에 일방적으로 상대방이 창문을 닫은 밀폐된 공간에서, 그것도 요즘같이 습고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키고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뀐다면 당신은 어떨 기분일까? 설마 이런 몰지각한 사람이 있을까? 있다!지난 1일 오후 11시쯤 부산 수영구 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 인근 도로에서 20대 승객이 차 안에서 여러 차례 방귀를 끼자 "냄새가 난"며 창문을 내리고 주의를 요청하자 이에 기분이 나빠진 20대 승객과 말타움이 벌어졌고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져 격분한 50대 택시기사가 흉기를 휘둘러 장기일부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북 구미에서는 택시 문을 세게 닫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위의 사건과는 반대로 승객이 기사를 흉기로 찌르는 일이 발생했다. 3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4분께 구미시 진평동 한 도로에서 21살 택시 승객이 씨가 57살 여자기사의 기사 배를 흉기로 찔러 택시 기사가 중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고 승객은 출동한 경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 문을 세게 닫았다면 언성을 높여 말다툼을 벌이다 어머니뻘인 택시기사의 복부를 찌르고 손도끼로 머리 등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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