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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선고 후 친형과 함께 부모 묘소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

권용
  • 입력 2020.07.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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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변호사 진로를 고민할 때 격려해주던 형이었기에, 송사에서 이긴 사실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을 것
“정치라고 하는 것 때문에 제가 고통받는 것은 무방합니다마는, 이미 각오한 일이라서 아무 상관 없습니다마는 저와 무관한 저의 가족들 또 주변 사람들이 저로 인해서 또 정치라는 이유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법 선고 후 친형과 함께 부모 묘소를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과 함께 경북 안동 선산에 묻힌 부모님 묘소를 찾았다.

이 지사의 어머니는 지난 3월 88살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지사는 “산전을 일구어 자식들을 먹이고, 하루종일 공중화장실 앞에서 뭇 남성들의 시선을 받으며 휴지를 팔고 10원 20원 사용료를 받으시는 고된 노동 속에서도 철야 작업 마치고 귀가하는 어린 아들을 종이봉투 접으시며 기다려주신 어머니…”라고 표현하며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공장 노동자 생활을 했던 이 지사를 기다려주는 어머니는 그의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었다.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7형제에 대한 그리움으로 현실을 극복하고 남다른 삶의 길을 걸어왔지만 그가 이루고자 하는 인생이 늘 평탄하지는 않았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 입원과 관련된 허위 사실 공포 혐의에 대해 지난 16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취지의 파기 환송 결정을 받았다.

이 지사가 검정고시를 통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사법고시 합격 후 인권변호사 진로를 고민할 때 격려해주던 형이었기에, 송사에서 이긴 사실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지난 16일 대법원 선고 후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정치라고 하는 것 때문에 제가 고통받는 것은 무방합니다마는, 이미 각오한 일이라서 아무 상관 없습니다마는 저와 무관한 저의 가족들 또 주변 사람들이 저로 인해서 또 정치라는 이유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지사 쪽 관계자는 “여러 의혹이 그동안 터무니 없다는 사실이 판명되었지만 그 중 가족 간의 이어진 긴 송사가 매듭되면서 이 지사의 가족에 대한 감정은 더 각별하지 않았겠냐. 아마 부모님을 찾아뵌 것은 그런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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