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 20주기 6.11 평화대회 열려 20년 전인 2002년 6월 13일은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날이다. 또한 양주시 광적면에 살고 있던 신효순, 심미선 두 학생(당시 14세)이 국도를 따라 갓길을 걸으며 친구집에 놀러가다 미군 장갑차에 의해 압사당한 비극적인 날이기도 하다. 이후 이 사건의 처리 과정은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없는 불평등 한미 SOFA(주둔군지위협정)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지속적인 반미시위의 단초가 되고 있다. 지난
최서해 쑥 들어간 눈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못 먹어서 그런지 삐쩍 말랐다가난과 절규 그리고 왜놈들, 도저히 이 땅에 살 수 없어두만강 건너 오랑캐령 넘어 간도 땅추위에 떨고 처절하게 굶주리며날품팔이 나무꾼 두부장수 비럭질 하다못해 도둑질까지 했구나, 선생 작품 속 우리 민족들은아궁이 잿더미 속에서 귤껍질을 뒤져 먹거나빚에 쫓겨 아내와 딸을 빼앗기거나매 맞거나 찢기거나 되놈 개에 물려 죽고쳐죽일 눔들, 깎아 죽일 눔들,마침내 원한에 이글이글 사무쳐 복수를 하고 살인을 하고 불을 지르니그래! 선생 글은 천재성도 없다풍부한 상상력도 없다
대한민국의 헌법에 해당하는 민주당의 당헌 15조는 “전국대의원대회는 전국의 당원을 대표하는 당의 최고대의기관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국대의원대회 (전대) 는 대한민국의 ‘국회’에 비유된다. ‘국회’가 항상 열리지 않듯이 ‘전대’ 역시 항상 열리는 것은 아니다. ‘전대’(국회)의 권한은 막강하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헌 제16조는 당헌의 제정 및 개정, 강령과 기본정책의 채택 및 변경,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선출, 당의 합당과 해산에 관한 사항의 의결 등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가 많다. 아니 ‘개판’이다
2022년 4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서 사단법인 더뮤즈오페라단(단장 이정은)이 제작한 에드원드 반스(Edward Barnes) 작곡의 중 막공인 6월 5일 일요일 오후 3시 차를 관람하고 왔다.기승전결이 있는 한편의 콩트라는 포맷으로 철저하게 주 관객인 어린이들과 고사리 손을 잡고 온 가족들에 맞춘 공연이었다. 어떻게 하면 흥미를 잃지 않고 오페라, 또는 공연예술이라는 장르를 체험하고 미래의 관객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배려하고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한신대학교 이해영 교수, 그는 한국의 어느 언론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우러전쟁’) 관련하여 외신을 분석해왔다.그가 6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종전’이 되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해 주었다. 필자와 페이스북 친구이고 일반에게도 공개로 하고 있어 저자 이해영 교수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을 소개한다. 이해영 교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삭제할 예정이다. 미영 MSM의 논조변화는 지난 번에 포스팅한 논설이 신호탄이 아닌 가 싶다. 이후 가 아주 생생한
안녕하세요. 박달동, 안양2동 시의원 당선자" 능력있는 젊은 일꾼 " 곽동윤입니다.28살 청년에게 표를 주고, 저를 응원해준안양2동과 박달동주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청년이 정치를 바꾸자,지역을 변화시켜야 한다며기회를 준 강득구 국회의원님,존경하는 선배 당원 여러분만안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친구로, 선후배로 와서 도움을 준청년 자원봉사자에게고마운 인사를 보냅니다.일주일에 3일은 식당 알바하러,인턴으로 일하거나,공장에서 일하고 야간에 대학 다니면서,국비교육 끝나면 허겁지겁 달려오는,학원에서 애들 가르치느라 점심 대충 먹
2016년 한 지상파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19살 천재 아티스트 임이삭 작가가 벗이미술관과 전속 작가 계약을 맺은 뒤 첫 번째 개인전을 갤러리 벗이를 통해 선보인다. 벗이미술관은 갤러리 벗이에서 ‘임이삭 개인전’을 지난 5월 21일(토)부터 7월 31일(일)까지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올 4월 벗이미술관과 전속 작가 계약을 체결한 임이삭은 강화 산마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9살 독학 예술가다. 그는 어린 시절 작가였던 어머니의 곁에서 재료를 일종의 놀이 도구로 활용하며 자연스레 그림과 가까워졌다.이번 개인전에서는
싸가지 신랑 /김 주 선 더위가 한풀 꺾였는지 꿀잠을 잤다. 잠결에 홑껍데기 이불을 끌어다 덮을 정도로 제법 선선했다. 주말인데도 남편은 출장을 가는지 새벽부터 커피 텀블러에 얼음 채우는 소리가 들렸다. 요깃거리라도 챙겨줄까 하다가 모르는 척했다.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우리는 맞벌이 부부고 그이가 아내의 잠을 깨우지 않으려는 배려로 티스푼 젓는 동작 하나도 살살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싸가지 신랑’이라고 휴대전화에 저장한 지도 십 오륙 년이 넘었다. 그 사람 휴대전화에 나는 ‘집사람’으로 뜨는데 말이다. 언젠가 남편에게
노트- NO. 3 / 김주선 그동안 강산이 변해도 네 번은 변했을 텐데, 기억도 가뭇한 노트가 택배로 왔다. 좀 벌레가 오줌을 지린 듯 얼룩이 많은 사륙배판 크기의 대학 노트였다. 나의 청춘에 묻은 얼룩인 양 창피해서 얼른 감추었다. 그리고 두어 달이 지났을까. 모처럼 마음먹고 책상에 앉아 자물쇠가 걸린 일기장을 열듯 내 청춘 노트를 다시 펼쳤다. 서러운 장구 소리 / 육신의 뼈마디가 결리는 / 애달픈 몸짓 // 피의 아픔이 터져 / 넋 잃은 수천 개의 눈동자가 / 집시의 얼굴을 뒤진다 // 타오르는 젊음의 / 흩어진 머리채 //
5월 23일 밤11시에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의당 후보 황순식은 무소속 후보 강용석에게 “강후보님 스타일로 질문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마치 유튜브 방송하듯이 말이 바뀌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선거 개입을 하면 탄핵소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는 굉장히 심각한 사안인데 가볍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궁금하구요. 대통령과 정말 통화를 하셨는지 기록이 있는지 없는지 밝혀 주시죠” 강용석은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계속 깜박이면서 “ 네...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윤대통령이나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어떤 누를 끼치거나 부담
상실, 허전함 상실무언가를 잃어버린 상태함께 했던 소중한 인연이랑 헤어졌을 때가족, 연인, 친구, 반려동물 등 원했던, 원치 않았던 그들과의 헤어짐은 상실입니다.그들과 따뜻함을 공유하다 갑자기 그 따뜻함이 멀어집니다.내 마음의 온도는 혼자 견디기에는 춥습니다. 허전함채워졌던 공간이 빈 상태빈 공간에 나만 덩그마니 남아 있는마음의 허기를 음식으로 채우려는 무모함 마음의 공간은 생각보다 넓습니다.공간에 함께한 이들의 흔적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습니다.어려운 일이지만 시간으로 치유하며 인정해야 합니다. 상실, 허전함을 받아들이는 5단계부정
그 남자의 오브제 (눈에 거슬리지 않는 파격)-김주선 사내(社內) 남자 화장실에 있는 소변기가 고장 나 설비기사를 불렀다. 부품을 교체하고 센서 감지기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수선비를 지급했다. 주르륵 물이 흘러내리자 그동안 막혀있던 관이 뻥 뚫린 듯 시원하게 씻겨 내려갔다. 누런 때도 벗겨지고 지린내도 나지 않아 속이 다 시원했다. 성역이나 다름없는 곳을 몰래 훔쳐보는 재미랄까. 오래전에 10유로 이상 되는 입장료를 내고 본 미술관이 생각이 났다. 아마 십 오륙 년은 지난 일일 것이다. 독일에 사는 친구와 단둘이 유럽을 여행하게
연당연화(煙堂煙花) / 김주선 예닐곱 살쯤, 나는 담배꽃을 처음 보았다. 내 키만 한 줄기에 넙적넙적한 잎이 어긋나기로 자랐다. 나팔꽃 같기도 하고 분꽃 같기도 한 길쭉길쭉한 꽃이 우산대처럼 핀 모습이었다. 꼭지를 따 쪽쪽 빨아먹으면 벌들도 좋아할 달곰한 맛이 났다. 짓궂은 애들은 담배꽃 무덤에 둘러앉아 담배 피우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나도 엄마 몰래 꽃을 따 입에 물어보기도 했다. 한여름 연초 밭에 꽃이 피면 일꾼들의 손이 바빠졌다. 예쁜 꽃구경은 사치인 양 가차 없이 꽃대를 베어내 꽃무덤을 만들었다. 서둘러 잘라내지 않으면 영
[고정숙 한자교실] 붕괴(崩壞) 윤석열 정부 출범일인 10일 코스피가 엿새째 하락하며 2,6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건 2020년 11월 30일 이후 17개월여 만이다. 이번 한자 교실에서는 붕괴(崩壞)를 파자로 알아보겠다. ‘崩’ 자는 메 산(山), 벗 붕(朋)의 조합이다. 갑골문을 보면 ‘山’ 자는 우뚝 솟은 3개의 봉우리와 가파른 능선을 나타낸 것으로 ‘산’의 모습을 형상화한 상형문자이다. ‘朋’ 자는 두 개의 달 월(月) 자를 나란히 표현한 것이지만 네이버 한자사전의 그림을 보면 달과는 관련이
지난 5월 1일에는 주한미군 병사 2명이 우리나라 여성을 성폭행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주한미군 장병에 대한 ‘야간 통행 금지’가 풀리자 마자 주한미군이 일으킨 범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음주운전, 기물파손, 폭행은 물론이고 성폭행 범죄까지. 이런 험악한 범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사와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월 3일 (화) 오전 10시, 미 대사관 앞에서 전국민중행동과 불평등한 한미SOFA개정국민연대는 우
단체 이름부터 파르티타라고 하니 바흐와 직빵으로 연결된다. 창단 연주회에 첫 곡으로 바흐의 을 선택한 건 바흐에 대한 오마주이자 그들의 정체성을 표방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라는 점 말고도 둘 다 바흐를 짝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친구 사이인 최현아와 김희재가 파르티타라는 피아노 듀오 결성까지 이르게 하였다. 4월 26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아투즈컴터니 주최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에서 창단연주회가 열렸다.마이크를 들고 최현아가 무대에 등장하더니 정확히 12분간 1부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7시 43분이 되
2014년 4월 16일은 대한민국 국가시스템이 무너져내려 대한민국의 안전 불감증 민낯이 부끄럽게 드러나던 날이었다. 조선업 세계 1위라는 나라가 36년 동안 이 땅을 강점하고 도륙했던 못된 일본이 18년 동안이나 사용하던 중고 배를 들여와 인천에서 제주까지 서해와 남해를 잇는 뱃길을 열었다.세월호! 그 배는 고장난 대한민국이었다.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피어나지 못한 꽃봉오리 단원고 학생과 많은 생명이 맹골수도에 가라앉았다. 이때부터 최순실 국정농단의 박근혜정부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성난 민심은 2016년 4월 13일 여소야
또 봄이다. 또 그림이다. 봄도 설레고 그림도 설렌다. 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를 기대하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83홀에서 4월 8일부터 10일까지다.여전히 수작들인 B-5 갤러리 봄 부스가 기다려진다. 양정진의 산책나온 펭귄가족들이 귀엽다. 제목은 LOVE2(펭귄가족)이며 65.1x50cm, woodcut, acrylic on wood, 2022 신작이다.One moment in time 이미근 작가 작품 제목이다. 45.5x53cm, oil on canvas, 2021제작이고 150만 원이다. 동백꽃 휘날리며~~우리 앉
늙은 광부 한상림 그는 날마다 노다지를 캐러 간다큰 애야, 얼렁 와 금 캐러 가자갱도를 빠져나오지 못한 석탄 같은 시간의 촉수정지된 캄캄한 기억들이어둠 속에서 그의 머리채를 잡아끈다곡괭이 삽질소리가 그의 심장을 조아 대면이따금 어둠 속에서 전동차 바퀴소리 굴러오고혼자만 아는 구석에 숨겨 둔 은밀한 금덩이를 캐러매일 아침 치쿠호오 탄광으로 간다고물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엇나간 재생음처럼잃어버린 시간들이 자꾸만 노인을 끌고 다닌다.어눌한 삶의 흐릿한 기억들그는 아직 치쿠호오 광산 광부로 살고 있다매일 아침, 전화기에 대고 아들에게 외치
목소리 나는 당신 말소리만 들어도 행복해집니다.당신 목소리에 새겨진 나를 듣기 때문입니다.내 말을 들어 주면 당신 안에 나의 흔적을 남깁니다. 사람들의 목소리는 각자의 살아온 길을 그 안에 담습니다.그 삶을 나와 함께 했음에 익숙하고그와 함께 했음에 행복합니다. 방금 전친구 목소리를 들었습니다.늘 활기찼고 뿜뿜뿜 했던 녀석의 목소리였는데나를 슬프게 합니다.내가 내는 목소리 안에는 내 영혼이 담김니다. 또 다른 친구가 안부 목소리를 전합니다.제가 한 전화입니다.봄이 오는 물기 어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덩달아 봄기운이 전해집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