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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고? 침공100일을 맞은 바이든의 의미심장한 멘트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2.06.0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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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협상론이 확장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우크라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기 시작한 우리에게도 말이다.

한신대학교 이해영 교수, 그는 한국의 어느 언론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우러전쟁’) 관련하여 외신을 분석해왔다.

그가 6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종전이 되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해 주었다.

필자와 페이스북 친구이고 일반에게도 공개로 하고 있어 저자 이해영 교수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을 소개한다. 이해영 교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삭제할 예정이다.

 

 

미영 MSM의 논조변화는 지난 번에 포스팅한 <뉴욕타임즈> 논설이 신호탄이 아닌 가 싶다.

 

이후 <워싱턴 포스트>가 아주 생생한 현지 르포기사로 따라 붙었다.

 

그러더니 심지어 저 악명높은 RAND연구소의 선임이 <포린어페어>지에 벨기에 모델에 따라 우크라를 중립화하자고 했다.

 

내 기억에 이보다 이전 <이코노미스트>지도 경제전쟁으로 손해보는 건 서방이라는 기사가 있었던 거 같다.

 

바로 얼마전엔 미국<더 힐>지의 의견란에는 러시아의 승리가 불가피한 진실임을 비통하게 토로하는 칼럼이 게재되었다.

 

여기 <가디언>지의 경제에디터는 이제 경제전쟁에서도 서방이 패배했음에 한숨을 내뱉는다. 경제제재가 자기 발등을 찍은 결과 서방은 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협상은 불가피하다고 글을 맺는다.

 

군사전쟁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전쟁조차도 서방의 패색이 짙어 진다는 데 서방 MSM사이 서서히 공감대가 만들어 지는 게 아닐까.

 

그런데 여기에 어제 금요일 바이든이 침공100일을 맞아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렸다.

 

“Does Ukraine have to cede territory to achieve peace?” a reporter asked Biden after his remarks on the May jobs report.

“From the beginning, I’ve said and I’ve been not everyone’s agreed with me nothing about Ukraine without Ukraine,” Biden began his answer. “It’s their territory. I’m not going to tell them what they should and shouldn’t do.

“But it appears to me that at some point along the line, there’s going to have to be a negotiated settlement here,” the president added. “And what that entails, I don’t know. I don’t think anybody knows at the time. But in the meantime, we’re gonna continue to put the Ukrainians in a position where they can defend themselves.”

 

요컨대, '우크라가 러시아에 땅을 떼줘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그 들 땅이니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지만 언젠가는 협상을 통한 해결negociated settlement이 있어야 하고 그 때까지는 우크라가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 ... 뭐 이런 요지의 답변이다.

 

미영 및 서방 MSM과 파워엘리트(정치계급)사이 협상론이 이제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잡는 거 같다. 바로 한 달전만 해도 영구전쟁을 외치더니 서서히 현실론이 목소리를 키워 간다고 보면 되겠다.

 

러시아 쪽은 별 특이한 반응이 없다. 군사적 목표 달성도 눈 앞에 있고, 여기서 더 갈 것인지 그 칠 것인지 그게 문제인 정도다. 경제야 대박이 났으니 이래 저래 굳이 협상에 목 멜 일도 없다.

 

그럼 젤렌스키는?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뭐 이런 게 아닐까 싶다.

 

협상해서 러에 남부를 떼 주면 안그래도 군부불화설이 슬슬 피어나는데 군부와 네오나치를 비롯한 민족주의세력에 목숨부지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전쟁을 계속하면? 현재 우크라는 독자적으로 전쟁을 계속할 능력이 없다. 그럼에도 전쟁을 계속한다면 더많은 우크라군이 대포밥이 될 것이고 아예 군자체가 소멸될 위험도 있다.

 

그런 뒤 완전 항복할 경우 우크라는 공중분해될 수 있다. 호시탐탐 서우크라를 노리는 폴란드가 있기 때문이다. 서우크라는 폴란드에, 남우크라는 러에, 잘하면 중우크라 정도 건져도 다행이다.

 

그 어떤 시나리오로 귀결될 지 모를 일이나, 일단 협상론이 확장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우크라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기 시작한 우리에게도 말이다.

이해영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해영 교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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