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밤11시에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의당 후보 황순식은 무소속 후보 강용석에게 “강후보님 스타일로 질문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마치 유튜브 방송하듯이 말이 바뀌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선거 개입을 하면 탄핵소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는 굉장히 심각한 사안인데 가볍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궁금하구요. 대통령과 정말 통화를 하셨는지 기록이 있는지 없는지 밝혀 주시죠”
강용석은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계속 깜박이면서
“ 네...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윤대통령이나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어떤 누를 끼치거나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 라고 대답했다.
무슨 일인가? 생업에 바빠서 밤11시에 하는 경기도 지사 후보자 토론회를 처음 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따라가 보자.
5월 9일 구독자 55만명의 유튜브 채널 김용민TV 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청문회를 중계하는 사이에 김은혜 국민의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본인 김은혜 결혼식 때 호남친지가 참석치 못하도록 했다고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발언했다고 방송했다.("김은혜 결혼 때 호남친지 배제" l 한동훈 청문회(오후) + 무엇이든물어보시든가(2부) 조회수 29,434회 실시간 스트리밍 시작일: 2022. 5. 9)
“ 김은혜는 (부모가 호남 출신임을 감추기 위해) 호남출신 부친 친구들은 오지 못하게 했다. 아버지 친구들이 열 받아서 강용석에게 제보했다. (후략) ”
시작은 4월 28일이었다. 김세의 가세연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가세연 채널 영상을 통해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성폭언 욕설을 퍼부었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는 4월 28일 이날 김세의 대표가 김은혜 후보에게 무차별 성폭언 욕설을 퍼붓는 현장에 있었지만 일체의 제지를 하지 않았다.
강용석 후보는 오히려 다음날인 4월 29일 오전 가세연 채널 방송(“단일화는 안되고 성상납 증거인멸은 되는 김은혜”)에서
“인생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대신 욕해줄 수 있는 사람 있다는 거 참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 아닐까”라며 김세의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김세의, 김은혜에게 성폭언 “XX년”, 강용석은 “가슴 뭉클했다” 화답, 미디어워치, 4. 30)
강용석 후보는 5월 3일 아침 가세연 채널 방송 ‘아침 9시 강용석의 인싸뉴스!!!’에서 “오늘 제보에 그런게 있더라구요. 김은혜 후보 부모님이 다 전라도 출신인데 김은혜 후보가 아버지가 전라도라는 걸 감추기 위해서 결혼식에 아버지 친구들 오지 말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아버지 친구들이 열받아 가지구”라며 일방적인 제보 내용을 그대로 공개했다. (강용석 “김은혜, 호남 출신 부친 친구들은 결혼식에 못오게 했다” 5.3 미디어 워치)
사실 가세연은 제보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억지스런 주장을 증거도 없이 방송하면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가세연의 ‘김은혜 결혼식 의혹’ 역시 이러한 범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5월 12일 진행된 KBS 초청 1회 토론회에서 어느 후보도 ‘김은혜 결혼식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다.
한겨레 신문은 5월 13일 “강용석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전화를 걸어 ‘김은혜(국민의힘 후보)랑 싸우지 말고 김동연(더불어민주당 후보)이랑 싸워야지’라고 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대통령의 선거 개입은 탄핵소추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법률가들의 의견이 있다.
5월 17일 미디어 오늘은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강용석 변호사(후보)에게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강용석 후보는 16일 저녁과 17일 아침 윤 대통령(당선자 시절)으로부터 전화 온 것은 사실이라고 재반박했다.“ 고 보도했다. (미디어오늘, 5.17, 윤석열 대통령과 강용석,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5월17일 한겨레 신문은 5월6일 통화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5월 23일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에서 황순식 후보가 “기록이 있느냐”고 질문한 그 기록이다.
“강용석 후보는 지난 (5월) 16일 오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전 사법연수원 동기다. 원래 전화를 하는 사이”라며 당선자 시절 윤 대통령과 자신이 통화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 후보는 다만 윤 대통령과의 통화가 당선자 시절에 이뤄졌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대통령이 (전화)하면 문제가 되는데 당선인의 법적 신분은 민간인”이라며 “당선인 시절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에서 김은혜 후보와 함께 대여섯곳을 돌아다녔지만 선관위에서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겨레 신문, 5.17. 강용석 “윤 당선인이 먼저 전화…6일 통화 기록 있다”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