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루프와 주한독일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2023 쌍방향 국제문화협업 지원 ‘코리아라운드 컬처’ 선정사업 ‘히든+로스트-트레이싱 사운드 Hidden+Lost-Tracing Sound’를 개최한다. 현대음악 작곡과 연주, 사운드 설치에 관한 한국-독일 예술가들의 교류 프로젝트다. 작곡가 페터 간의 사운드 설치 작업과 함께 한국 음악가와 사운드 아티스트가 한국-독일 작곡가들의 작업을 연주하는 5개의 콘서트를 포함한다.프로젝트는 작곡가 페터 간이 뉘른베르크 유대교 예배당 공터, 로어 라인강 지역의
2023.08.25. 20:04.부유하는 생활. 잠원 한강 야외수영장을 3주 내내 다닌 것도 모자라서 제주도를 왔다. 현준이가 제주도에 아스론가라는 술집을 냈다길래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던 차에 잘됐다 싶었다. 사실 더 큰 동기는 바다 수영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의 매일 수영장에 갔으면서 또 여기서 수영을 하겠다니. 나도 내 마음이 궁금했다.머리를 물속에 반정도 담그고 팔과 다리에 힘을 풀고 물 밑을 본다. 파도에 살랑이며 모래가 퍼졌다가 가라앉았다. 두둥실 떠있는 이 기분이 정말 좋다. 발가락 사이에 닿는 모래가 폭신하고 상쾌
1. 코리아조선 (이성계가 세운 조선. 황하유역에 있었던 조선은 차이나조선이라 부른다. 왕건이 세운 고려도 이와 같다)가 편찬한 역사책들에는 앞부분은 조선이(고려가) 차이나조선(고려) 이어야만 가능한 기록이고 뒷부분은 코리아조선(고려)이어야만 가능한 기록이 많다. [고려사]는 1395년 이성계 태조 시절 편찬되었다가 1418년 이방원 태종, 세종 시절 고쳤다. 2. 먼저 고려사 열전 권 제26 제신(諸臣) 중 ‘최영’ 편을 보자. (국사편찬위원회 고려사 > 권별 보기 > 列傳 > 열전 권제26 > 제신(諸臣) > 최영) 1) [사주
1. 삼국지 위서 韓(한)조에 나오는 ‘위략’(이라는 역사책)의 ‘조선’에 대한 글을 계속 살펴 보자. “ 이후로 왜와 韓(한)은 비로소 대방에 속했다.” (이하 ‘200년 사건’이라 한다)桓·靈之末, 韓·濊 彊盛, 郡縣不能制, 民多流入 韓國. 建安中, 公孫康 分 屯有縣 以南荒地 爲 帶方郡, 遣 公孫模·張敞等 收集 遺民, 興兵 伐 韓·濊, 舊民 稍 出, 是後 倭·韓 遂屬 帶方. 2. 삼국지 위서 韓(한)조의 해당 부분 요약이다. 대방군은 한서지리지에서는 낙랑군 대방현이었다. ‘코리아 한韓’은 대방의 남쪽에 있는데, 동쪽과 서쪽은 海
7.27정전협정70주년 특집기사 `왜 평택인가` (5)시리즈 총6편 중 5번째 대추리를 가다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상상만으로 추억만으로, 잊혀지고 있는 그 이름, 이 이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은 평택시 팽성읍 대추안길 5(노와리 455-12)대추리의 첫 인상은 마치 파주의 민통선 내의 통일촌과도 비슷. 집집마다 태극기가 꽂혀 있고 사람이 산 듯, 안 산 듯 듬성하다. 깨끗하고 약간 연출된 느낌도 없지 않으며 가볍지 않은 침묵이 어색하다. 입구의 장승 또한 묘한 감을 풍긴다. 장승이라는 게 원래 홀로 서 있으면 무
오는 7월 27일은 70년 전의 정전협정으로 지금의 남북분단의 출발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평택 험프리기지는 일본군이 점령해서 사용해온 것을 이제는 미군이 450만평으로 확장하여 주한미군사령부, 한미연합사, 유엔사령부를 두고 세계 최대의 해외 미육군기지로 사용됩니다. 우리나라 주둔 미군 28,700명중 19,000명 가량이 평택미군기지에 5,000여명은 송탄미공군기지에 근무하여 주한미군 2,4000여명이 평택의 두 미군기지에 주둔중입니다. 대략으로 미 군사력의
루씨쏜 대표가 최초로 설립한 제주민화 문화 복합 갤러리 ‘루씨쏜 아뜰리에’가 제주의 전통 예술을 알리고자 ‘2023 JEJU INTERNATIONAL GALLERIES ART FAIR 제주 국제화랑 미술제’에 참가한다.2023 The GJA는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리며 New Artists New Galleries New Collectores New Projects가 함께하는 아트페어이다. ‘루씨쏜 아뜰리에’ 소속으로 참여하는 작가들은 ‘루씨쏜 Lucy Sson, 하루K Haru.K, 고용석 Yongsuk Ko, 강소이 Soi
신광철 작가, 를 말한다! 대하소설 5권을 완간한 신광철 작가를 비대면으로 만났다. 는 한민족의 웅혼한 역정을 꿰뚫는 역사를 담은 소설이다. 요즈음 보기 드문 장편의 굵직한 느낌의 소설이다. 지난 6월 29일에는 5권 완간 기념으로 북콘서트를 열어 성황리에 마쳤다. 신광철 작가는 충북 진천 출신이다. 인문학 작가로 자리잡고 있지만 원래는 시인으로 출발했다. 근간인 와 이 꾸준하게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광철 작가
자연주의 화가, 리정(RhyJung) 작가는 2023년 7월 19일 부터 7월 24일까지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 1층 전관과 5층에 라는 타이틀로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총126평 1층 전시실에는 대작인 캔버스 100호 사이즈 위주로 전시된다. 리정작가는 이번에 대규모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한다. 리정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하여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이렇게 전하고 있다. "어려서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살았고, 그 후 숲에서 살면서 자연은 예술가로 살아가는 삶에 큰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5부 미카엘라 (1) 우리 처음 허름한 다방에서 맞선을 봤습니다진눈깨비 내리는 겨울이었습니다하나는 웬 중학생만 하고하나는 웬 초등학생만 했습니다둘은 별 재미도 없고 쭈뼛거리기만 할 뿐그러나 서로 싫지는 않았습니다우리는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손도 잡고, 몇 번 더 만나다간 석 달 후결혼을 합니다미카엘라는 참 맑은 아가씨였네요맑고도 소박했습니다허영과 사치를 멀리하며집 없는 것, 차 없는 것심지어 내가 시간 강사 나가는 것 따위외려 큰 힘으로 여겼습니다그래 미카엘라처럼 나 또한하느님의 작은 천사가 되리라 세례를 받았습니다나는 미카엘라를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9- 로마를 떠나며고통도 지그시 응시하다 보면 거기서 환희의 감정이 생긴다. 햇볕이 은총처럼 화사하게 내리쬐는 바티칸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연단에는 교황님이 소년처럼 맑은 미소를 띠고 앉아계셨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이 자리에 와서 나와 우리 겨레의 간절한 소망을 교황님께 전하기까지, 이번 크리스마스 미사는 꼭 판문점에서 집전해주십사 하는 그 한 마디 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난관과 위험을 감수했던가.교황님 알현을 위해서는 긴 바지에 긴 팔 옷을 입고 가야해서 핑계 김에 이태리 양복 한 벌 구입
정지 신호 무시하며 과속으로 달려온 세월속절없이 녹아내리는 이승비둘기호 통일호 정겨운 이름들 역사 속에 묻히고빨리빨리 점점 빨라져야만 살아남는 세상세태보다 더 빠른 기차가 생기고 또 생긴다무궁화호 새마을호도 시들해지고 케이티엑스가 마구 달린다간이역에서 웅성거리던 사람들도 덩달아 바쁘다바쁜 기차들 모두 떠나보내고 어쩌다 간이역에 정차하는 완행열차바쁜 마음들 서둘러 기차에 오른다가뿐 숨을 몰아쉬며 열차는 떠나고 철길을 바라보던 눈길을 거두어충혈된 눈으로 푸른 하늘을 본다저 하늘은 용서할 수 있을까민주를 어지럽힌 영점칠삼프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박은선 조각가의 전시가 서울 선정릉역 근처 논현동에 위치한 스텔라갤러리에서 지난 5월 27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7월 23일까지 이어진다. 스텔라갤러리 초대 박은선 작가 이번 전시는 2018년 5-6월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에 이어 국내에서 5년만에 열리는 개인전이다. 새로이 선보이는 작가의 신작 ‘무한기둥-확산’은 LED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여러 가지 색의 대리석 구슬들이 한데 모여 기둥 형태를 이룬 조명 작품이다. '무한 기둥-확산'(Diffusione)은 색이 다른 두 개의 대리석
2023년 6월 마지막 주의 제주도 날씨는 예측 불가하다. 파란 하늘이었다가 앞도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생기기도 하고 뜬금없이 비가 내리기도 한다. 그래도 제주도 여행와서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목장 방문. 소를 보는게 왜 좋은지 모르겠는데 그냥 보면 뭔가 귀엽고 좋다. 첫번째 추천지는 아침미소목장.우유를 3천원에 구매해 송아지에게 먹이는 체험이 가능하다. 한 공간에 2~3마리 정도의 송아지가 함께 있는데 서로 우유를 먹으려고 달려든다. 우유를 먹이니 뭔가 동물과 교감하는 느낌이 새롭고 신선하다. 목장에서 운영하는 카페. 우유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제주도에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마침 여행의 시작날. 제주 서쪽여행을 계획했던지라 걱정되는 마음으로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게 무슨일인가.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바람은 좀 불고 소나기가 조금씩 올 때도 있었지만 장마라는 이야기와는 무색하게 파란 하늘이 나를 반겨줬다. 첫 코스는 도두봉 무지개 해안도로. 제주 공항과 가까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시작하기에 아주 괜찮았다.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는 바로 이 용담이호해안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무지개색의 방호벽을 볼 수 있다.많은 관광객들이 사진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6 (축제의 노래) 아침에 일어나 달리며 아드리아 해 연안의 햇볕의 따스함과 은은하게 부는 바닷바람을 온몸의 세포로 은은하게 느끼면서 시작하는 이 새로운 날을 사은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정말 좋을 것이고 새 희망이 마음속에서 뭉게구름처럼 피워 오를 것이다. 하늘이 맑고 깨끗하니 태양이 더욱 더 빛난다. 언덕을 힘겹게 오르면서도 마음은 가벼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오 솔레미오!’ “태양이 빛나는 날이 얼마나 아름다운가폭풍이 지난 후의 하늘은 고요하지요!신선한 분위기, 파티는 이미 시작되었죠태양이
2023.06.10.아침 일찍 촬영이 끝났다. 집에 가기 아쉬워 근처에 있는 성일이 형 분식집에 들렀다. 나는 실내보다는 외부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 날이 좋아 제법 이국적인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옆가게는 카센터이고 마주 보는 배경은 북서울 꿈의 숲이라는, 유월의 녹음(綠陰)이다. 맞은편 꿈의 숲에서 분식을 먹고 있는 나를 보면, 아마 유럽 어느 나라 작은 로컬에 앉아서 브런치를 먹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상상한다. 왜 그 스마트폰 필터처럼 손쉽게 보정을 해서 상상으로 나를 본다면, 나는 떡순튀가 아니라 브런치 메뉴를 먹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5 (베니스의 개성상인) 나는 베네치아를 연결하는 다리를 타고 갯벌을 지나 베네치아에 도착하자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유난히 높이 떠 있다고 생각했다. 갯벌은 낮아서 물이 황새들 발목도 안 차게 찰랑거린다. 베네치아는 한때 세계 최고의 무역항이었다. 높이 떠있는 흰 구름을 따라 내 생각은 세계가 우리를 부르는 이름인 코리아(Korea)를 알리기 시작한 고려의 수도 개성 앞 12㎞ 떨어진 예성강변의 항구도시 벽란도로 단숨에 달려간다. 예성강은 수심이 깊어 선박운항이 자유로운 국제 무역항이었다. 강화 교
4부 염소 선생(3) 별개미 컨테이너온종일 앉아착한 마음 구두를 닦는다허리 구부려늦은 밤 맑은 영혼열쇠를 깎고 도장을 판다진짜 선생이시구나반백의 흐트러진 머리 치켜들면카아, 어둠 뚫고 떠오른인생 한 모금 좋더라푸른 밤바다 얇은 다리 금방노 저어 갈지니삐걱이는 두 짝 잎새 다리여내가 만일 너를 잊는다 하면내 오른손 그 솜씨도 잊혀져라*14,15행은 『구약 성경』 「시편」 136장에 나오는 구절 내 일찍진짜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좁은 컨테이너 박스 안에 진종일 틀어박혀구두를 닦고 열쇠를 깎고도장을 팠어야 하는데내 진즉 런닝구가 다 해지도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2(난 기필코 철조망을 넘을 거야)아드리아 해안을 통한 손쉬운 교통으로 달마치아의 도시들은 산으로 막힌 육로보다는 해로를 통한 다른 나라들과의 접촉이 쉬운 이탈리아의 문화적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비가 그치니 5월 지중해 연안의 하늘은 눈이 부시게 푸르다. 아드리아 해안선을 타고 북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른쪽으로는 험하고 장엄한 바위산이요, 왼쪽으로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빨간 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발산한다.5월, 산의 야생화는 홍등가를 지날 때처럼 진한 향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