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은선 조각가 무한기둥-확산(Diffusione), 논현동 스텔라갤러리 초대로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3.06.29 13: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한기둥-확산(Diffusione)
2023.05.27-07.23
서울 논현동 스텔라갤러리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박은선 조각가의 전시가 서울 선정릉역 근처 논현동에 위치한 스텔라갤러리에서 지난 527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723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 스텔라갤러리 제공
전시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 스텔라갤러리 제공

스텔라갤러리 초대 박은선 작가 이번 전시는 20185-6월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에 이어 국내에서 5년만에 열리는 개인전이다. 새로이 선보이는 작가의 신작 무한기둥-확산LED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여러 가지 색의 대리석 구슬들이 한데 모여 기둥 형태를 이룬 조명 작품이다.

전시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 스텔라갤러리 제공
전시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 스텔라갤러리 제공

'무한 기둥-확산'(Diffusione)은 색이 다른 두 개의 대리석 판을 켜켜이 쌓아 외형을 마름질하고 조각된 대리석 구슬들을 모았다. 매끈한 모양의 대리석 구()LED 조명으로 노랑, 빨강, 파랑 등으로 빛을 뽐내고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 스텔라갤러리 제공
전시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 스텔라갤러리 제공

박은선 작가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색의 판을 깨어 이것들을 번갈아 쌓아 올리거나 원기둥, 구모양 등의 단위체들을 무한 반복해 하늘로 뻗어가는 작업을 해왔다. 하늘로 끝없이 뻗어가는 그의 기하학적 추상 조각들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대리석의 균열을 통해 상처받은 인간의 내면을, 이렇게 깨어진 대리석 판을 번갈아 쌓으며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고 화합되는 과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전시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 스텔라갤러리 제공
전시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 스텔라갤러리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상황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확산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작품들은 우리에게 앞으로의 무한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 작품을 통하여 작가의 작품 세계와 지난 업적과 명예를 기념하고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박은선 조각가 / 스텔라갤러리 제공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박은선 조각가 / 스텔라갤러리 제공

조각가 박은선(1965~)은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와 1993년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예술원(Accademia di Arti di Carrara)에서 조각을 배웠다. 이후 30년째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 시에서 작업 중이다. 품질 좋은 대리석 주산지인 이곳은 미켈란젤로, 페르난도 보테로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활동하는 조각의 성지로 불린다.

조각의 성지이자 산실인 피에트라산타에는 박은선 작가의 대표작 '무한 기둥'(Colonna Infinita, 2022년 설치)이 영구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지금까지 피에트라산타의 공공장소에 작품을 설치한 작가는 현대 조각 예술의 거장인 페르난도 보테로(콜롬비아), 이고르 미토라이(폴란드) 등 손에 꼽힌다고 한다. 그의 작품 20여점이 현재 프랑스,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의 공공장소에도 설치되어 있다.

2016년 전시기간 중에 이탈리아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들 / 작가 제공
2016년 전시기간 중에 이탈리아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들 / 작가 제공

박은선 작가는 2016년 이탈리아 피렌체 시 초청으로 도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미켈란젤로 광장을 비롯해 베키오궁전과 피티광장, 공항 등에 모두 14점의 조각을 석달간 전시하는 대규모 야외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박은선 작가 대표작 '무한한 기둥' 영구설치 제막식 / 작가 제공
박은선 작가 대표작 '무한한 기둥' 영구설치 제막식 / 작가 제공

2018년 피에트라산티 시()가 최고의 조각가에게 주는 '프라텔리 로셀리'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고, 2021년에는 조각 분야의 뛰어난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았다. 외국인으로는 역대 세 번째이고 동양인으로는 최초이다.

피에트라산타시 고속도로 진입 로터리에 시 요청으로 박은선의 조각 '무한 기둥'이 피에트라산타 시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조각상인 '프라텔리 로셀리'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세워졌다.

2022년 세게적인 테너 안드레이 보첼리의 공연이 열리는 이탈리아 라이아티코 마을 야외 콘서트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 작가 제공
2022년 세게적인 테너 안드레이 보첼리의 공연이 열리는 이탈리아 라이아티코 마을 야외 콘서트장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 작가 제공

20228월 전 세계가 사랑하는 이탈리아 국민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의 라이아티코 무대에 '무한 기둥-성장'(colonna Infinita-Accrescimento)'을 설치했다. 보첼리의 요청이 있었고 박은선은 공연을 위해 높이 11의 대형 작품을 8개월에 걸쳐 제작했다. 한국 대표 조각가 박은선과 보첼리의 아름다운 앙상블이다.

또한, 신안군 자은도에 박은선 조각가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리오보타 건축가가 참여하는 미술관이 세워진다. 이탈리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박은선 조각가와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보타가 참여하는 인피니트 조각공원과 미술관 건립이 진행 중이다. 2024년에 완공 예정이다.

인피니또(INFINITO)는 무한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신안군의 섬의 날(88)을 기념하고 섬과 섬을 무한히 연결하는 영속성에다가 박은선 작가 작품의 주제인 무한 기둥의 철학적 의미를 담았다.

박은선 작가 '무한기둥-확산' 전시포스터 /스텔라갤러리 제공
박은선 작가 '무한기둥-확산' 전시포스터 /스텔라갤러리 제공

박은선 작가는 이번 전시 무한기둥-확산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깨달은 일상에서의 자유의 소중함과 연대의 기억을 자신만의 독보적인 조각 형태와 균열, 빛과 색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암울한 시대를 넘어 희망과 긍정의 확산(Diffusione)을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다. 이번 전시 타이틀이자 이탈리아어로 '확산'을 뜻하는 'Diffusione'. 마에스트로 박은선이 이 시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선물이다.라고 한다.

박은선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은 스텔라갤러리 최민호대표는 아트스텔라는 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미술 분야에서 다채롭고 새로운 예술적 콘텐츠를 발굴해내려는 사명감으로 창의적인 아티스트들과 아트워크들을 찾아 세상에 선보이는 일을 하고 있다. ‘난 사람, ’난 아트워크도, ’처럼 누구든 볼 수 있고 멀리까지 밝게 빛나는 위대한 예술이 될 수 있게 아트스텔라가 지원하고 있다. 아트스텔라는 현재 갤러리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국내의 아티스트들을 전국에 소개하고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