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맵 서비스가 전 세계 매달 10억명이 사용하는 지도 서비스로 성장하기까지 개발 주역이 햇병아리 스타트업 시절부터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소개한다.1999년 봄 저자가 대학 동창 존 행키를 만나 컴퓨터 화면에 주소를 입력하면 우주에서 지상으로, 지상에서 그 집 지붕으로 순식간에 줌인하는 기능을 체험하는 것으로 책은 시작한다.저자는 이 경이로운 디지털 지도에 매료되어 행키가 창업한 스타트업 키홀에 합류해 마케팅을 담당하기로 한다.그러나 이 지도는 그때까지만 해도 신기한 장난감이었을 뿐 유용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확신을 갖지 못했
장편소설 '향수'의 저자 독일의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명작을 엄선한 양장본 개정판이 나왔다.도서출판 열린책들은 새로운 디자인과 편집을 통해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를 펴낸다고 17일 밝혔다.49개 언어로 번역되어 2천만부가 넘게 팔리며 영화로 제작된 쥐스킨트의 작품 '향수'를 비롯해 모두 8권이 출간된다.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콘트라바스'와 '깊이에의 강요', '사랑', '비둘기', '승부', '로시니', 한국에서 더 인기를 끈 '좀머 씨 이야기'도 있다.'승부'와 '콘트라바스'는 새로이 번역했다.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 중 한
어디론가 향하는 일은 설렘으로 가득한 여정이다. 자차를 운전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선호한다. 운전대를 잡는 것이 싫기도 하지만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버스나 지하철에서의 순간을 즐긴다. 버스는 가끔 멀미를 하고 가능하면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즐기곤 한다. 어김없이 수업을 위해 이동하는 날, 전날 아이패드를 잘 챙겼는지 확인하고 잠자리에 든다. 전자책을 읽고 난 후 무겁게 종이책을 들고 다닐 일이 없어졌다. 대학생 시절부터 항상 책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 어디론가 향하던 중 책을 다 읽을 것을 대비해 꼭 두 권 이상 가방에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독도 교재 '독도 알아야 지킨다'가 독도재단을 통해 출간했다.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해 나온 이 책은 독도재단이 축적해온 교육 및 연구 성과물을 담았다.독도가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환경, 문헌 기록, 역사 연표, 일본 억지 주장에 대한 반박 등을 담았다.독도재단은 2016년 재미한국학교협의회와 업무협약 후 차세대 한인들과 교사들에게 논리적으로 독도를 알리기 위한 자료 제작을 준비해왔다.이번에 발간된 교재는 독도바로알기 교육 참가자 및 독도홍보
"K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그 일이 있은 뒤 내게 사과하기는커녕 뻔뻔하게도 나만 보면 징그럽게 웃는 그를 마주치기가 역겨웠다. 같이 일하던 선배 언니에게 K의 추행 사실을 알렸을 때, 그녀는 내게 말했다. '운동을 계속하려면 이보다 더한 일도 참아야 돼.'"'미투'(MeToo) 캠페인을 널리 알린 최영미 시인이 9년 만에 발표한 산문집 '아무도 하지 못한 말'을 통해 바라본 1987년 운동권 문화의 풍경이다.'운동'이라는 목적 앞에서 도덕률, 공정성, 사회규범 등 상위 가치가 폭력적으로 무시된 집단주의 시대를 저자는 이렇게 회고했
"사진을 찍다 보면 무언가 느닷없이 가슴을 치고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 상념과 연결되고 뒤섞이다가 다른 이야기가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소방기술경연대회에 나온 마네킹을 보고 사진기사 강윤중은 이런 생각을 했다. 다친 인간을 대신해 등장한 마네킹이 질질 끌려가서 내팽개쳐지는 모습에 왠지 모를 짠한 감정을 느낀 것이다.그는 2000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사진기사로 20년간 활동하며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과 사진을 모아 신간 '뭉클'을 펴냈다.묵직한 카메라와 기다린 렌즈로 촬영한 취재현장의 사진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길지 않은
미디의 시대다. 이제 작곡은 오선지에 안 한다. 악보를 적을지도 모르고 읽을지도 모르면서 음악을 하는 사람도 천지다. 그걸 따지면 구시대적이라고 한다. 오케스트레이션? 미디, 가상 악기를 이용하면 악보에 적을 필요도 없다. 어설픈 실연보다 훨씬 나은 품질로 들을 수 있다. 빅데이터의 시대에 선배 대가들이 해 놓은 위대한 작품들만 편집하고 제공되는 악보만 샘플대로 따라 하기만 해도 대가의 작품 못지않게 짜깁기할 수 있다. 이런 마당에 뭐 하러 눈 빠지고 힘들게 手 작업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국내에선자신이 쓴 곡을 오케스트라 실연으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구한말 일제의 강압 속에서도 민족의 혼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어렵사리 독립을 맞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민족 간 총을 겨누게 되었다. 국가 재건의 기둥이 될 많은 젊음이 무의미한 총탄 아래 넋을 달리 했으며 내 가족과 이웃들이 죽어갔다. 한반도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초토화 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미래를 가늠키 어려운 시기였다. 그럼에도 우리 민족은 살아남았다. 아주 오래전 중국의 끊임없는 침략 전쟁 속에서도 버텨냈으며, 임진왜란을 비롯하여 민족의 뿌리까지 바꾸려던 일제의 침탈 속에서 꿋꿋
등단 50주년을 맞은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75)이 처음으로 동시집을 펴냈다. 도서출판 문학세계사는 최근 동시집 '엄마가 봄이었어요'를 출간했다고 밝혔다.작가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감정을 시로 표현하는 방식잉 동시에서 강점을 나타낸다.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많은 아이들을 만난 경험이 동시에 진솔하게 묻어난다.동시집에 수록된 대부분 시는 다른 지면에 발표하지 않은 신작이다.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어른들을 상대로 하는 시를 쓰면서 더러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쓴 시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렇게 따로 동시집을 내는 일
나와 함께 살던 고양이가 탐정이 된다면?주목받는 젊은 작가 박솔뫼 신작 장편소설 '고요함 동물'(창비 펴냄)은 이런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한다.몽환적이고 기묘한 분위기로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분위기다.추리 소설 기법과 판타지 기법을 절묘하게 배합하며 톡톡 튀는 문체로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낸다.고양이 '차미'가 해결하는 사건도 심각하거나 끔찍한 게 아니다. 주인공 '나'는 일상에서 부딪히는 사소한 일곱 가지 사건들에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뭔가 불쾌하고 찝찝한 꿈을 꾸고 고민하는 '나'에게 명쾌한 답을 제시하는
예나 지금이나 군대는 규율과 통제가 엄격히 이뤄져야하는 조직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조선 시대 군대도 마찬가지였다.1808년 편찬한 책 '만기요람'(萬機要覽)에 따르면 탈영병은 곤장을 맞았다. 훈련도감 군인은 수도 수비를 맡으며 탈영 시 처벌이 엄격했다. 초범은 곤장 50대, 재범은 사형인 효시형을 받았다. 병영 물건을 도둑질 하면 바로 극형에 처해졌다.한국학중앙연구원 윤진영 책임연구원은 한중연이 펴낸 12번째 고전탐독 '군영 밖으로 달아난 한양 수비군'에서 "훈련도감의 도망병 처리가 가장 엄격했던 것은 아마도 도망병이 속
19세기 중반 런던을 잠식했던 콜레라의 발생과 전염, 소멸경로를 빠짐없이 기록해 세계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감염지도'의 탄생 과정을 자세하게 복원한다.1854년 런던 보르드 가에 콜레라가 창궐하던 당시, 비위생적 공간에 가득한 독기 때문에 병이 발병한다는 '독기론'이 전염병에 관한 지배적 이론이었다.이 책은 외과 의사 존 스노, 그리고 그에게 결정적 도움을 준 교구목사 화이트헤드가 콜레라가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내며 감염지도의 탄생, 그리고 도시의 공중위생 문제와 그 해결책을 다각적으로 그려냈다.스노와 화이트헤드는 이성을 마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