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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돌아본 유럽의 전염병 콜레라, '감염도시'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4.0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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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런던을 잠식했던 콜레라의 발생과 전염, 소멸경로를 빠짐없이 기록해 세계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감염지도'의 탄생 과정을 자세하게 복원한다.

1854년 런던 보르드 가에 콜레라가 창궐하던 당시, 비위생적 공간에 가득한 독기 때문에 병이 발병한다는 '독기론'이 전염병에 관한 지배적 이론이었다.

이 책은 외과 의사 존 스노, 그리고 그에게 결정적 도움을 준 교구목사 화이트헤드가 콜레라가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내며 감염지도의 탄생, 그리고 도시의 공중위생 문제와 그 해결책을 다각적으로 그려냈다.

스노와 화이트헤드는 이성을 마비시킨 거대한 공포에 맞서 싸우면 맞닥뜨린 지적, 문화적 장벽들을 생생히 묘사하며 이런 장애를 물리친 도시 내부의 역동성과 잠재력에 주목한다.

도시 상·하수 시스템과 공중보건 관념의 대대적 쇄신을 이끈 '감염지도'는 두 사람이 축적한 '토박이 지식들'이 대중지성 차원으로 창발하면서 비로소 탄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바이러스 도시'라는 제목으로 지난 2008년 출간했다가 최근 코로나 19사태를 계기로 재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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