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품 발표와 음악의 연구 및 교육에 뜻을 두고 1992년에 창립 후 창작 관현악곡과 현악합주곡 등 대규모 편성의 작품들과 국악기로 구성된 창작현대음악 등 연주될 기회가 적은 편성의 창작 현대음악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운지회가 9월 30일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열여섯 번째 연주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운지회의 열여섯 번째 체임버오케스트라 시리즈는 작년 코로나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 후 다시 관객과 만나게 되는 뜻깊은 자리이다. 금년에는 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백병동을 비롯하여 박영란, 조선희, 이근형, 강훈, 전현석의
1부에서는 오페라 과 을 2부에서는 뮤지컬 레퍼토리로 구성하면서 팬텀싱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남자 성악가들과 소프라노 김순영, 류성녀와 메조소프라노 김순희라는 개성이 뚜렷한 3명의 여가수를 엮어 오페라와 뮤지컬의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 시간이었다. 지휘자 최영선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기존에도 이런 방식의 옴니버스 공연을 많이 시도하였는바, 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영화나 연극의 한 형식의 옴니버스란 단어를 차용한 이런 일련의 기획들은 탁월한 작명이자 고유 브랜드로 지평을
금기시되던 제주 4.3항쟁을 본격적으로 인구에 회자되게 만들었던 현기영의 소설 이 작년 오페라로 만들어져 초연되더니 올해 개작을 거쳐 제주도와 경기도의 무대에서 다시 오른다. 제주시와 제주 4.3평화재단, 경기아트센터가 공동기획제작한 2021년판 오페라 이 9월 17일, 18일 양일간은 제주아트센터에서 그리고 12월 30일에는 경기도 수원의 경기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내년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관 공연을 앞두고 있다.김수열이 대본을 쓰고 작곡가 최정훈이 음악을 붙인 오페라 의 원전에 가사
1966년 1월 故 박태현 교수와 서울시립교향악단 여성 전문 음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서울 여성 스트링 오케스트라'라는 명칭으로 창단, 1984년에 현재의 '서울 아카데미 앙상블'로 개명, 국내를 넘어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연주 단체로 성장한 서울아카데미앙상블이 김봉의 지휘로 4명의 음악도를 만났다.첫 곡으로 마스크를 쓰고 지휘봉 없이 시종일관 음악회를 리드했던 지휘자 김봉의 모차르트 교향곡 39번 3악장은 싱그러웠다. 음악회의 포문을 여는 곡으로 으레 오페라의 서곡이 자주 선택되는데 이렇게 교향곡 한 악장만
오랜만에 들른(그래봤다 6개월여 말이지만) 심포니 송의 연주회는 중년의 신사 숙녀분들 모습이 유난히 많이 띄었다. 이들이 분명 오늘도 곡이 끝나면 기립박수를 칠거라고 혼자 상상하며 심포니 송의 콘서트에서 곡을 마치면 늘 꼿꼿하게 서서 손뼉을 치던 장신의 신사분이 오늘도 오셨으려나 하는 궁금증을 혼자서 품었는데 여지없이 들어맞았다.좌석이 D열의 세 번째 줄이라 총 4곡 모두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뒤에서 들어 전체적으로 저음악기의 소리 비중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첫 곡인 엘가의 1악장은 조금 산만했지만 느린
앙상블오푸스의 키움프로젝트 연주회에서 한국 음악계의 젊은 히어로즈들(Young Hereos)을 경험하고 온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 하나의 영 아티스트 콘서트가 열린다고 하니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4차 코로나 대유행으로 60여 일 가깝게 확진자 수가 네 자리수에서 내려오지 않는 엄중한 시기에 초중고등학생들이 협연자로 나선 음악회를 개최하기엔 여러모로 쉽지 않았을 테지만 螢雪之功(형설지공)”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고사)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공세로 수도인 카불이 함락되면서 한국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을 구출해 국내로 이송한 미라클 작전의 성공적인 완수로 한국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People of Merit), 그들이 묶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법무부 차관이 특별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비 오는 날 법무부 소속 직원이 비에 젖은 아스팔트 길바닥에 무플을 꿇은 채 차관에게 두 손을 들어 우산을 씌워주면서 '과잉 의전'논란이 일고 있다.법무부는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 등 377명의 임시 숙소가 마련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가곡 ‘별’ ‘고향의 노래’ ‘내 맘의 강물’등 100여 곡의 가곡과 500여 곡의 동요를 남긴 작곡가 이수인 선생이 22일 오전 9시 30분 향년 82세로 숙환으로 별세했다.1939년 경남 의령에서 5남 4녀 중 4남으로 태어나 마산동중학교,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 '가고파'로 유명한 김동진 선생에게 중앙대학교의 전신인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에 입학해 가르침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엔 마산 성지여중고 음악선생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이듬해 마산 제일여고로 자리를 옮겼고 1968년 KBS어린이합창단의
매진! 문화예술을 향유하고픈 욕구는 이제 더 이상 억누르기 힘든가 보다. 올여름의 무더위가 지나고 입추를 하루 앞둔 가을장마의 틈바구니에 비 온 뒤 맑게 개고 활동하기 좋은 청명한 날씨에 예술의전당 야외를 가득 매운 인파들, 아무리 코로나가 무섭고 엄중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휴일 오후를 누리고 즐기기 위해 소풍 나온 사람들에게 코로나 시국에 어딜 외출하고 돌아다니냐고 비난하는 사람은 외로운 방구석 키보드 워리어요 이불 속의 하이킥만 남발하는 불쌍한 영혼일 테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더욱 따뜻한 환대와 포옹 그리고 문화예술로서의 위로가
여러분들에게 '신세계'는 무엇인가요? 천국? 천상의 삶? 새로운 세상? 모든 걸 이룰 수 있는 마법의 왕국? 아님 백화점? 코로나로 인해 자유가 박탈당한 현대인에게 던지는 신세계는 용어 그 자체만으로 가슴 뛰고 설레게 만든다. 그만큼 우리는 구속 당해있다. 까마듯하게 옛날로 느껴지는 불과 2년 전의 일상이 간절하고 다시 회복을 위해 발 벋고 뛰고 있는 요즘, 8월 22일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적 신세계를 개척하고 이룩한 3명의 위대한 예술가들을 만나게 된다. 바로 번스타인, 코른골트 그리고 안토닉 드보르작이다
[고정숙 한자교실] 투쟁(鬪爭)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불평등 세상을 바꾸기 위한 민주노총의 10월 20일 예정된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오늘 한자교실에서는 투쟁(鬪爭)을 파자로 알아보겠다. 싸울 투(鬪)와 다툴 쟁(爭)을 쓰고 있다. ‘鬪’ 자는 두 임금과 식량을 뜻하는 ‘豆’ 자와 혈족(血族)을 뜻하는 ‘寸’ 자의 조합이다. ‘鬪’ 자는 두 사람이, 또는 같은 혈족[寸]끼리 양식[豆]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싸우다’, ‘승패를 겨루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爭’
롯데콘서트홀에 갈 일이 있으면 가급적 일찍 도착해 석촌호수를 산책한다. 한 바퀴 돌 때마다 석촌호수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 선곡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오늘은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에 베르디의 아리아 심지어 바그너의 발퀴레 3막 전주곡까지 유럽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가리지 않고 다 나왔다. 화룡점정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었다. 도대체 알고나 트는 걸까? 말복 저녁 석촌호수를 돌면서 듣는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진혼곡과 무지막지한 발퀴레의 비행이라...기성세대에게는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콘서트홀에 들어가니 분홍색 프로그램북을 손에 쥔 여성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꽤 많은 관객들이 군집해 있었다. 죽음과 인생회환, 화자정리라는 무거운 주제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말러 교향곡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일련의 관객층이어서 의아했다. 한편으론 코로나 시대에 이렇게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원하는 3-40대 여자분들이 많은 걸 보고 반갑고 설레었다. 그런데 '천상의 노래'란 제목과 분홍색 디자인의 프로그램북과는 아무래도 따로 노는 거 같아 다시 보니 옆 IBK홀에서의 JTBC 팬텀싱어 3 우승팀 라포엠의 멤버인 카
개혁국민운동본부 등 13개 시민단체가 2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와 친구들을 불법·과잉 수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협박죄)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담당 검사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지난해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서 조씨의 친구 장씨는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지만, 지난 23일 조 전 장관 부부의 재판에선 세미나 동영상 사진 속 여성이 "조씨가 99% 맞다."고 진술을 번복했다.단체는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윤 전 총장과 지휘라인 검사들이 서울대 국제학술대회 관련 사건을 수
연일 37도에 육박하는 폭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확진자 수 천명을 넘어 2천 명이라는 숫자에 인접하면서 꺾이지 않는 코로나의 맹렬한 기세, 사는 게 지옥인가? 우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내야 하고 어디서 마음의 고요와 안정을 찾아야 할까? 귀의의 대상은? 그저 어서 빨리 구원받고 벗어나고 싶다. 이 더위와 감염병의 공포로부터...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찜통 속에 고통을 감내해야 하고 인내를 강요받는 2021년 7월의 끝자락....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R. 슈트라우스와 말러를 통해 잠시나마 현실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해 4차 대확산 조짐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면서 7월 25일까지 스피닝이나 크로스핏, 에어로빅을 등 GX를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재생되는 음악 속도를 120bpm 이하로 유지하는 조치를 취해졌다.그룹댄스 운동, 스피닝, 에어로빅, 핫요가, 체조교실, 줄넘기 등 GX류 운동은 음악 속도를 100∼120bpm 으로 유지해야 한다. 피트니스의 경우 러닝머신 속도를 시속 6㎞ 이하로 해야 한다.빠른 음악을 통한 보폭과 속도의 증가로 심박수가 높아지고 숨이 가빠지면서 땀이나 침방울이 비말 전파로 이
지난 6월 25일 뉴욕경제문화포럼 임대순 대표와 회원들은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73길 80 오아시스 아트홀(대표 안향모, www.oasisarthall.com)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고 있는 현재 한국 사회를 풍자한 버전으로 재해석한 ‘신(新) 푸치니의 라보엠(La Bohème)’ 관람 행사를 가졌다.이번 공연을 기획한 Opera VVIP(대표 김남규)는 파리 뒷골목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묘사한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Henry Murger, 1822-1861)의 소설 ‘보헤미안 삶의 정경’을 토대로
공산성 남문으로 내려오니 갑작스레 야구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표지판에 붙어있는 '산성찬호길'이라는 문구를 보고 처음엔 갸우뚱했는데 돌벽에 새겨진 문구와 투수 모형을 보고 이마를 탁 치면서 유레카를 외쳤다. "아~~맞다! 야구선수 박찬호의 고향이 공주였지... 공산성과 박찬호를 붙인 이름의 길이니 박찬호와 관계된 뭔가가 나오겠구나" 하는 기대는 금빛으로 치장된 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보자 더욱 커졌다. 산성에서부터 내려오다 보니 조각공원부터 만났다. 거기엔 박찬호의 역동적인 투구폼이 조각으로 살아나 있었다.앗!
세계 음악시장에서 한류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K-클래식조직위원회(회장 탁계석 음악평론가)가 글로벌 세계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스핀토 소프라노로 국내외 공연계에서 맹활약중인 박소은 소프라노를 K-클래식 글로벌 아티스트로 위촉했다.K-클래식 측은 한국이 그동안 클래식 음악분야에서 140년 이상 오랜 문화 수입국이었지만 세계적 수준의 아티스트, 작곡가 등 수출 역량이 충분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본격적으로 도래할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한국의 클래식을 전 세계에 보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K-클래식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는 우리나라 창작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2021년 제13회 ARKO(한국창작음악제에 참가할 작품(국악 & 양악 관현악곡)을 2021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 화요일까지 두 달간 공모한다고 밝혔다.지난 2007년 창작관현악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아르코한국창작음악제는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클래식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오케스트라를 매칭, 창작곡을 연주하게끔 지원해 주는 국내 유일의 관 주도의 창작곡 발굴지원프로젝트다. 작년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