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번역 문학은 오류가 많다. 영문과를 나오고 외국 명문대에서 박사를 하고 교수를 해도 주어, 서술어, 동사, 명사 구분도 틀린 책도 많이 봤다. 어느 교수도 나처럼 번역을 개탄한다. 나도 번역이 완벽하지 않지만 아무리 틀려도 저런 식보단 나은 거 같아 번역을 해보았다. 문학의 부재는 인간성의 상실이다. 외국 좋은 작가들의 많은 시들을 어감을 잘 살려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Bard of Avon(에이번의 시인)’, 출생지를 따라 별칭이 붙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국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시를 보이고자 한다.William
거미줄- 마혜경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소설 읽다 잠들어 새벽에 발견한 밑줄처럼간결하고 촘촘하지만 바람이 지나다니는 집 껍데기를 매달아 죽음을 볕에 태우는파티 말고 애도가 한창 진행 중인 곳거꾸로 매달려도 떨어지지 않는 그 집은욕심이 하루만큼이라서어떤 글을 써도 아침이면 빈칸으로 인쇄된다 이슬 속에 태양이 맺혀 문패가 필요 없고거울은 더더욱 쓸모없는주소가 아카시아 줄기와 콘크리트 벽 사이쯤으로 전해지는 이런 집이라면 빈 몸으로 매달려 흔들리고 싶다
테스팅 솔루션 전문 기업 비솔(대표 이재영)이 올해 수출 400만 달러 돌파 및 매출 40% 신장으로 연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1일 밝혔다. 비솔은 2019년 설립 20주년을 맞아 ‘스무살 청년 비솔, 세계로 나아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시장 성과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올해 비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직된 시장 상황에서도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고속촬영용 특수 조명 시스템’ 국제 제안 입찰을 연이어 따내는 데 성공했다. 중국 G사의 130만 달러, C사의 100만 달러 등을 포함해 총 40
모과 가을 색은 화려하다.만산을 물들이는 붉은 단풍이 그렇고바닥을 온통 노란 양탄자로 뒤덮는 은행잎이 그렇다. 우리네 먹거리를 책임지는가을 들녘은 화려함보다는 넉넉함이다.태양 닮은 홍시가 그렇고익어가는 사과나 배가 그러하다. 교정을 걸으며 우연히 모과 한 개를 주웠다.과일 망신은 모과라는 말이 떠오른다.노랑도 이렇게 투명한 노랑이 있구나!여름에 슬쩍 지나간 무지개에서찬란하게 빛나는 노랑만을 담았구나. 가을 색을 담은 노란 냄새를 맡는다.겉이 조금 울퉁불퉁하면 어떠랴이런 향기로운 냄새를 주는 너는분명 내면도 향기로움으로 가득하겠다.
나무를 오해하지 않기- 마혜경 섣불리 베지 마라땅과 나란히 눕지 않겠다중력과 태양에 당당해지기 위해 기도 중이다마른 가지를 보고 손목을 꺾지 마라그 하나로 사라지지 않는다내 끝은 처음이 아니다 어이없게도 밖에서 나를 찾는다면나는 없다계절이 흙에 가득 고이면 밀어낼 뿐이다 너희들의 언어로 말하겠다꽃도 피는 게 아니라 안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어머니도 별도詩도그렇게 밀어서 세상을 만나지 않았었나
자 월(子 月: 양력 12월)에 임 수(壬 水) 큰물 오행으로 태어났다. 임 수(壬 水)는 호수, 또는 바다 물에 비유된다. 子月이면 가장 추운 계절이므로 이 사주에 불은 반드시 필요한 오행이다. 월간에 병화(丙)가 있지만 태어난 시간이 유시(酉時:17시 30분~19시 30분)이므로 태양이 완전히 진 상태라 불 역할을 하지 못한다. 사주 원국에도 본인 壬을 포함해 물이 많은데 10년 대운 壬申이 36살부터 들어와서 이 사주는 완전 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사주에 물이 많고 불이 약하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고 필자의 글 2020. 10
그대 꼬박꼬박 상자에 이름 쓰는가요그게 만약 내 이름이라면변덕이라 칭했던 서로의 추억이그대 나를 잊지 않고 살아줄 수 있나요 이미 약지에 낀 반지가 불에 타버리니태양에 아른거릴 수 없는가요무지개빛이 벽을 타고 흔적 남기는 것을미련하다 말하며 좋아했었는데 벽을 메운 상자 모서리를 조금만 뜯어내니까만 글씨가 쏟아져 내려낱말을 조합해서 내 맘대로 해석한다면그대 곁에 나는 거짓이 되는가요 불행하게도 우리는 서로 너머를 바라보고변화하고도 유리는 새로 나무를 바라보길 내가 그렇게 미쳐가길 바랬는가요 그대 트럭을 모는 기사의 유리를 두들겨상자를
사랑과 장담그기- 마혜경 사랑은 얼마나 손이 가는지 재료만으로 숙성되지 않는다 볕 좋은 날엔 태양을 고스란히 배달해야 하고 미리 비 예보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사랑은 얼마나 예민한지 제 때 문을 열고 닫아야 한다 찬 서리가 주인 행세를 하면 온기가 떨어져 뒤늦게 문을 닫아도 냉정해지기 쉽다 얼마나 어린애 같은지 매일 소리를 듣고 싶어한다 웅크리고 앉아 지난 햇살과 어제 스친 어둠에 대하여 시를 쓰고 있을 때 익숙한 발소리가 다가온다면 사랑은 어린애처럼 펜을 집어 던지고 춤을 출 것이다얼마나 손이 가는지 오늘도 하나의 얼굴만 기다린다
올해 45세의 남자이며 사월(巳月: 양력 5월)에 태어난 계(癸) 수(水) 일원이다. 오행은 세 가지 뿐이며 금, 인성[정인/편인]과 나무, 식상[식신/상관]이 없다. 인성 [정인(正印), 편인(偏印)] ① 사회적 관점: 학문, 문서② 육친(肉親)적 관점: 모친(母親)③ 심리적 관점: 사고(思考), 인정(人情) 식상 [식신(食神), 상관(傷官)] ① 사회적 관점: 남녀 모두 언어(言語), 활동력.② 육친(肉親)적 관점: 여자에게는 자식, 남자에게는 장모.③ 심리적 관점: 퍼주기[베푸는 것], 오지랖. 계(癸) 수(水)는 봄비와 같아
낯설고 높은 - 마혜경 꿈에서 떨어져도 눈물로 베개를 적시던 사람들이 3만 5천 피드를 날고 있다캐리어에 긴 옷과 카메라 수첩을 챙기고하늘을 걷고 있다태양을 가로질러 구름을 둥글게 깎으며낯선 얼굴을간판을의자를 향해 날아간다 겁쟁이들의 이 짧은 표류는 여행으로불리면서 하늘에 이름이 각인된다바람이 먼저 읽을 것이다
무릎- 마혜경 홀로 있는 것들은땅과 나란해야 싱그럽다 들판의 소나무암소가 뜯는 억새풀이글거리는 태양과 빗살무늬 폭우 아래자고로 기울어야 숲이 된다 길상사 초롱불 아래첫새벽 여는 보살의 다리에는삼천 번의 흔들림이 스며있다 두 다리를 접어 마음의 빚 바닥에 털어내오롯이 꺾여야 사람이다
버티고개 - 마혜경 약수동에서 한남동 넘어가는 정상폐지 손수레 위에 태양이 아스라이 앉아있다밀고 끄는 기억과 햇볕으로밥을 지어먹는 노인붉은 태양은 무게를 지우기 위해들숨을 참고 있다 장충동 내리막 길땀에 젖은 노인이 아래로 굴러간다풍등을 닮은 태양이 위로 멀어진다 한 송이 꽃으로 밥물을 재는 사람과낱알로 버티는 꽃망울이 붉에 핀 그곳어쩌면 두 개의 태양이 만나는 곳
올 여름 맹꽁이 소리를 들어 보았나요?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에 먹이를 먹고 다시 땅 속에 들어갔던 맹꽁이가 장마철이 되면 짝짓기를 위해 모습을 드러냅니다. 눈으로 쉽게 보기 어렵고 ’맹’ ‘꽁’하는 소리를 들어서 이 곳에 맹꽁이가 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초평동 개발 지구에서는 올 여름 밤, 맹꽁이 소리가 가득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맹꽁이의 서식지는 보호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2016년 초평지구 초기 환경영향평가에는 사업지구 내에 맹꽁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조사되었고, 그 평가서를 바탕으로 개발 계획이 진행되었습
묘 월(卯月:양력 3월) 을(乙) 목으로 혼기가 지난 미혼 여성이다. 오행 중에 흙[재성: 재물]과 금[관성: 남자]이 없다. 乙은 갑(甲) [큰 나무]을 기둥 삼아 뻗어가는 넝쿨나무, 또는 잡초에 해당 된다. 이 사주의 물상(物像)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묘 월(卯月) 봄에 핀 꽃[丙 丁]에 해당된다.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을 아울러 식상이라고 한다. 식신은 먹는 복이고, 상관은 관(官)을 해친다는 십성이다. 이 사주는 불이 식상에 해당되니 관성 금(金)을 녹여 남자가 오래 버틸 수 없다. 또한 ‘丙’은 사물 형상으로 하늘에 떠있
우리는 바바와 급속히 친해졌다. 바바의 섭생을 위해 마을에 가서 채소나 계란이나 우유를 구해 주기도 했는데 바바는 계란을 먹지 않았다. 바바는 계란을 감자처럼 모닥불에 구워서 우리에게 나누어 주었다. 몽사는 첫날부터 바바와 함께 살다시피 하더니 며칠 후에는 바바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모닥불을 지펴서 취사하고 탁발 나가는 모습도 촬영했다. 바바는 뼈만 남은 사람이지만 몸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사지를 자유자재로 비틀어서 꼬고 돌릴 수 있었다.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몸통을 비롯한 사지의 일정한 근육만 부분별로 움직이기도 했다
재기 발랄한 선율과 속사포 같은 레치타티보, 구슬같이 구르는 이탈리아어 발음과 손끝 발끝으로 전달되는 제스처, 비슷한 시기 한국에 판소리가 있었다면 이탈리아에는 로시니의 오페라로 민중의 애환을 달래주고 같이 울고 웃으면서 희로애락을 대변한다. 19세기 초반 오락의 최고봉이다. 그때는 영화도 없었고 텔레비전도 없었고 스마트폰도 없었다. 전기도 없던 시절에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뭐 하겠는가? 삼삼오오 모여 노래 부르고 악기 연주하고 2시간 30분짜리 오페라 관람하러 극장에 가서 한바탕 즐긴다.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알프스 이남의 태양이
신월(申月: 양력8월) 병(丙) 화(火)로 태어난 51살 된 남자 사주이다. 팔자에는 물에 해당하는 오행이 없다. ‘丙’ 불에게 물은 수극화(水剋火)로 관에 해당한다. 병(丙) 화(火)의 물상은 하늘에 떠 있는 태양으로 마음이 따뜻하고 다정다감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쉽게 드러낼 만큼 순수한 면도 있다. 예의를 중요시하고 솔직 담백하지만 확산의 기질이 있어 과장(誇張)이 심할 수도 있다. 남자의 경우 훈남이 많고 주위에 여성들이 많이 따르기 때문에 이성(異性)과의 구설수에 대비해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 단점으로는 한번 화가 나면 그
건축가가 자기 분야, 전공의 관점에서 생각이나 문화가 어떻게 변하고 진화했는가를 고찰한다? 음악이든 미술이든 각 분야의 전공자들은 먼저 자신의 영역에서 학계의 인정과 평가를 받으려고 할테다. 백면 서생이든 시장의 상인이든 각각의 좁은 분야로만 나누어져 서로 간에 소통이 없으며 자기가 하는 좁은 일 외에는 관심도 아는 바도 없다. 선율악기를 하는 사람은 화음과 성부의 구성을 알 수 있게 절대적으로 자기가 연주하는 곡의 피아노 반주부도 연구해야 하는데 그냥 주구장창 자신의 파트 테크닉만 연마한다. 오페라를 한다면서 자신이 부르는 아리
태양수마의 발톱이 크기도 하다.충청도 북부를 핥고경기 남부를 핥더니 경기 북부에 강원 영서를 핥는다.수확을 앞둔 감곡 햇사래 복숭아 나무가뿌리째 뽑히고한창 자라는 닭 칠만 마리를 휩쓸리더니어머니를 구하려던 따님과 사위도 떠내려갔다.다 큰곰 발톱이나 호랑이 발톱이 어른 손가락만하다는데수마의 발톱은 비할 바 아니다.어릴 적엔 수재민돕기 성금도 잘 냈는데나이만 먹었지 어린 나보다 못함을 스스로 꾸짖다. 일간 모금이 시작되면 작은 성의라도 보태야겠다.아직도 비구름이 한창이다.저 두터운 구름 위에는밝은 태양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
서양화가 성순희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인 전이 8월 5일(수)부터 8월 11일(화)까지 7일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이즈 제 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2014년 16번째 개인전 이후 6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 성순희 작가는 접시, 항아리, 꽃, 촛불, 책, 물고기 등이 그려진 실내 정경과 일상의 소재를 바탕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형상화한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두 가지 맥락으로 구성되었다. 첫째는 성순희 작가가 지난 20년 넘게 일관되어 천착했던 이라는 주제이다. 지난 작업과의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