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멀리 날아가는 꿈을 꿉니다.
그것이 '여행'이라 불릴 날을 기다립니다.
낯설고 높은
- 마혜경꿈에서 떨어져도 눈물로 베개를 적시던 사람들이 3만 5천 피드를 날고 있다
캐리어에 긴 옷과 카메라 수첩을 챙기고
하늘을 걷고 있다
태양을 가로질러 구름을 둥글게 깎으며
낯선 얼굴을
간판을
의자를 향해 날아간다
겁쟁이들의 이 짧은 표류는 여행으로
불리면서 하늘에 이름이 각인된다
바람이 먼저 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