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끝나 간다. 아니 끝났음 좋겠다. 정확히는 코로나19, 코로나는 왕관 모양이란 뜻으로 감기 바이러스에 많다. 일반적으론 문제되지 않지만 사스나 메르스나 이번처럼 치명적일 때 위험하다. 역병을 물리친 처용가를 번역하면서 그처럼 우리도 물리치고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과 고전 시도 해외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향가를 선택했다. 향가는 신라시대부터 고려 초중기까지 내려오는 문학이다. 한자에 한글 발음을 더한 복합구성이다. 뜻이 명확한 한자는 내용에 해당하고 뜻 없는 한자는 한글 발음이다. 전해오는 향가 수는 많지 않으나
별똥별 편성준 꿈에 별똥별을 보며 생각했다 별은 아내를 주고 똥은 내가 가져야지 그래도 별이 하나 남네 Star-shit-star(shooting star) 번역 김정은 Seeing shooting star in dream I thoughtstar to wifeshit to me;a star remains 편성준 작가는 MBC애드컴, TBWA KOREA 등의 광고 대행사에서 20년 넘게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책 연극 영화를 좋아하는 현직 작가이며 강사다.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 출판
또 봄이다. 또 그림이다. 봄도 설레고 그림도 설렌다. 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를 기대하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83홀에서 4월 8일부터 10일까지다.여전히 수작들인 B-5 갤러리 봄 부스가 기다려진다. 양정진의 산책나온 펭귄가족들이 귀엽다. 제목은 LOVE2(펭귄가족)이며 65.1x50cm, woodcut, acrylic on wood, 2022 신작이다.One moment in time 이미근 작가 작품 제목이다. 45.5x53cm, oil on canvas, 2021제작이고 150만 원이다. 동백꽃 휘날리며~~우리 앉
늙은 광부 한상림 그는 날마다 노다지를 캐러 간다큰 애야, 얼렁 와 금 캐러 가자갱도를 빠져나오지 못한 석탄 같은 시간의 촉수정지된 캄캄한 기억들이어둠 속에서 그의 머리채를 잡아끈다곡괭이 삽질소리가 그의 심장을 조아 대면이따금 어둠 속에서 전동차 바퀴소리 굴러오고혼자만 아는 구석에 숨겨 둔 은밀한 금덩이를 캐러매일 아침 치쿠호오 탄광으로 간다고물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엇나간 재생음처럼잃어버린 시간들이 자꾸만 노인을 끌고 다닌다.어눌한 삶의 흐릿한 기억들그는 아직 치쿠호오 광산 광부로 살고 있다매일 아침, 전화기에 대고 아들에게 외치
주름 한상림 검버섯 핀 노모 손등에 이랑이 생겼다할머니 손 왜 이래,쭈글쭈글 밀리는 손등을 만지며증손자가 두 눈을 휘둥그레 치뜬다 아가야,이게 바로 사랑이란다사랑은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야누군가를 많이 쓰다듬을 때무언가를 듬뿍 퍼주고 싶을눈금처럼 조금씩 자라나는 거지 할머니와 증손자 사이사랑이 자라고 있다 Wrinkles 번역 최용훈 On the spotted back of an old mother’s hand are the furrows seen.What happened to your hand, granny?Touching
사진은 육사 님의 소년미 있는 모습을 올렸다. 이육사는 1904년 5월 18일(음력 1904년 4월 4일) 경상북도 안동 도산면에서 차남으로 태어나 1944년 1월 16일 베이징 일본 총영사관 감옥에서 옥사한다.본명은 이원록, 아명은 이원삼이며 형제들과 의열단에 가입한 독립운동가 시인, 평론가, 수필가, 시나리오 작가, 기자이다. 퇴계 이황의 14대손이고 어머니는 의병장 딸이다. 1920년 예안보문의숙에서 한학을 공부했고 대구 교남 학교를 나와 조선혁명군사정치 간부학교를 다녔고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대구형무소 수형 번
풀꽃 1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Grass flower 1See closely;prettySee longly;lovelySo are you.화이트데이다. 사탕처럼 달콤한 나태주 시인의 시를 필자가 영번역했다. ; 세미콜론을 사용하면 시 영번역이 간결해진다. and, or, then, but 의미로 여기선 , and 그러면이나 then 그때, 그러면의 의미다.s 두운과 y각운을 맞춰 시적으로 표현했고 원문 순서를 살렸다. 어느 번역에서는 예쁘다 자세히 보면 이런 식으로 순서를 바꾸는데 원 시
지게 1 하루의 돌턱을 딛고악착같이 삶을 퍼나르며불끈, 여섯 자식을 짊어진 아버지한 짐 생의 무게가내 나이 쉰이 넘어서야 보인다 강지혜 시인의 시리즈 시다. 맘이 따뜻해진다.
지게 2 평생 아버지란 이름으로등뼈 굽어가는 줄 모르고한 종지 간장으로 주린 배 채우시며불끈 여섯 자식을 걸머진한더미 아버지의 눈물 강지혜 시인 작품이다.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진다. 시인은 신춘문예 출신이며 다수 문학상을 수상했고 최근 화성시 지원으로 '내 안의 나에게' 산문집을 출간했다.
다짐저처럼 다졌으면다치지 않을텐데다질 줄 몰라다치고 말았어다시는 다치지 않게마음이 다져지길굳건히 다져흔들림 없이나는 너를다짐한다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여자여자의 날이 아니라 여성 인권,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의 날이다. 아직도 유리천장은 높고 인권은 낮다. 여권 신장이 되길 다짐한다.
송장개구리 얼었습니다당신에 대한 사랑이나를 보는 싸늘한 시선에얼어버렸습니다꼭꼭 숨어 동면 해버렸습니다 죽음처럼 어둔얼음처럼 무딘던져도 깨지지 않을차가워진 마음이살아 송장이 되었습니다 당신을 그리다눈물마저 얼어붙어버렸습니다 눈이눈꺼풀에 맺힌 그대만 보며영영 잠이 듭니다 오늘이 경칩이네요 개구리가 튀어나오는. 캐나다엔 송장개구리가 삽니다. 동면시 죽은 상태고 나중 깨어나죠. 비유가 아니라 심장과 폐와 모든 기능이 죽음과 똑같이 사라집니다. 그러다 다시 살죠. 인간영생을 위해 연구하는 대상입니다. 코로나도 끝나고 죽음도 끝났으면 좋겠습니
서울아트페어가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다. 삼성역에 있는 기존 호텔이 아니라 봉은사역에 가까운 새로 생긴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이다. 위 VIP티켓 사진을 찍어가면 50호 이상 큰 그림 전부가 20% 전 부스에서 할인이다.위 티켓을 찍어가면 입장료가 무료이다.갤러리 봄 작가들 작품들이 단연 뛰어나다. 많은 아트페어를 가 봤지만 저토록 퀄리티가 높고 가격이 적절하고 색감이 뛰어난 작품이 없다. 다른 부스가 아닌 갤러리 봄 부스에서만 필자 이름을 대거나 기사보고 왔다고 하면 모든 작품 10% 할인이다. 물론 50호 이상 작품은 더
오늘은 젊은 시인 윤동주 님의 기일이다. 아름다운 청년으로 오래도록 우리에게 남길 바란다.『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독일 책 『백장미』를 번역한 한글 제목이다. 번역자가 정한 제목인 듯한데 내용과 너무 잘 맞는다. 독일 치하에서 레지스탕스를 한 의대생 한스와 여동생 조피의 삶과 죽음을 다른 형제가 쓴 글이다. 백장미는 그들의 활동 모임 이름이다. 책을 읽고 평생 세 번 울었는데 그중 하나다.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주체는 누굴까? 주인공 조피가 남을 미워하지 않는 선한 자란 뜻인가, 모든 사람이 미워하지 않는 조피란 건가.
블루아트페어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웨스틴조선 부산 호텔에서 열린다. 위 초대권을 사진찍어 가면 무료 입장이다.갤러리 봄 작가들의 밝고 화려한 봄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 부스 넘버 808에서만 기사를 읽고 왔다거나 필자 이름을 대면 10% 할인이다. 몇 백만 원 그림이면 몇 십만 원 할인 받는 좋은 기회다. 주변에 미술 관심 있는 분들이면 나들이 겸 가도 좋을 듯하다. 김승현 작가의 작품은 신세대들이 좋아할 듯하다. 제목은 BLUE SEA이며 나무 위에 아크릴, 황동, 가죽으로 작업했다. 입체라 55x34x24cm 이며 32
어미 부엉이가 짠하다. 말 못하는 미물도 저리 새끼를 애잔하게 돌보는데 그렇게 큰 자식이 부모를 외면하는 건 벌받을 일이다. 부엉이 발에 찬 띠가 자식에 대한 족쇄처럼 느껴진다. 양태철 시인의 부모님에 대한 시가 감동이다.바람소리를 듣는다나무가 보낸 바람 소리.마지막을 이처럼 마무리하면 부모님이 보내는 소리가 간결하게 더 연상되서 감동을 줄 듯 하다. 갑자기 확 깼다가 나오니 시의 흐름이 깨진다. 가을날 아침 양태철(양하) 바람소리를 듣는다몸의 촉수마다마다에서 가지고 있던 가락들을 흔들어 깨운다.그것은 아버지가 즐겨 부르시던 소리가
편지누나!이 겨울에도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눈을 한 줌 넣고글씨도 쓰지 말고우표도 붙이지 말고말쑥하게 그대로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눈이 아니 온다기에. LetterSis!Also in this winterit snowed a lot. In white envelopeputting handful of snowwithout writing anythingwithout putting stampneatly as it iswould I post letter? In country you wentbecause not snow
방송인 김태균 님 수필이다. 재밌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진지한 내용이라 글이 알차 보여 샀다. 내 돈 내 산. 글이 막힘이 없고 자연스럽고 수려하다. 지나친 묘사와 억지로 꾸민 현학적 문구도 없어 잘 쓴 글이다. 우리 아버지도 월남전 가고 중령 제대하셨는데 비슷한 부분이 많다. 아버지는 정보 쪽에 있었는데 전쟁 가서 전투 한 번도 안 해보셨다. 항공기만 타고 사진 찍느라. 덕분에 많은 군인들을 살려 무공훈장을 타셨다. 보훈처가 황당하다. 태균 님 아버님은 같은 병으로 돌아가시지 않아 보훈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아마 고엽제 때문에 암이
고스케 안에 있던 어떤 끈이 뚝 소리 내며 끊겼다. 아마도 그건 아버지 어머니와 맞닿아 있기를 바라는 마지막 마음의 끈일 터였다. 그것이 뚝 끊겼다.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나오는 말이다. 사업에 실패한 가족과 야반도주한 아들 고스케가 아버지에게 느꼈던 끊어진 마음의 끈이다. 아들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강물로 차를 몰고 갈 심산이었던 부모였다.컬트 삼총사가 해체된 게 궁금했다. 그저 한 사람이 너무 뛰어나서 팀을 떠났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실제로 해체된 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더 친했던 두 사람의 뒷담화
김소월은 음력 1902년 8월 6일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나 1934년 12월 24에 사망한다. 본명은 김정식이고 소월은 흰 달이란 필명이다. 맑고 고운 그의 심성과 시심이 잘 나타나는 듯하다. 오산학교와 배재고등 보통학교를 거쳐 도쿄대 상과를 중퇴한다. 1920년 시 「낭인의 봄」으로 데뷔하고 1926 동아일보 정주지국 설립했지만 실패한다. 1981년 금관문화훈장, 199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을 수상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다.스승 김억의 애제자였으며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관계처럼
김정은은 한국문인협회 시인이다. 새해를 맞아 신선하게 한국 시인의 시를 영번역해보았다.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김남조 시인 님에게 시를 배우고 신달자 수필가 님에게 수필을 배웠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니체 논문 준비 중 세계 여행에 빠져 수료했다. 세계를 빛낸 명작가를 연재하고 있는 필자 본인이다. 세계를 빛내진 못 했지만 빛내고 싶은 작가이다.시를 잘 짓는 문학소녀인 어머니와 군인인 아버지 밑에서 초등학교를 매년 옮겨다녀서 6년 내내 7번 학교를 옮겼다. 같은 학교를 두 번 다닌 적도 있다. 다른 자매는 전학이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