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도 살아
송장개구리
얼었습니다
당신에 대한 사랑이
나를 보는 싸늘한 시선에
얼어버렸습니다
꼭꼭 숨어 동면 해버렸습니다
죽음처럼 어둔
얼음처럼 무딘
던져도 깨지지 않을
차가워진 마음이
살아 송장이 되었습니다
당신을 그리다
눈물마저 얼어
붙어버렸습니다 눈이
눈꺼풀에 맺힌 그대만 보며
영영 잠이 듭니다
오늘이 경칩이네요 개구리가 튀어나오는. 캐나다엔 송장개구리가 삽니다. 동면시 죽은 상태고 나중 깨어나죠. 비유가 아니라 심장과 폐와 모든 기능이 죽음과 똑같이 사라집니다. 그러다 다시 살죠. 인간영생을 위해 연구하는 대상입니다. 코로나도 끝나고 죽음도 끝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