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통일인력거’, 통일대교 향해 겨울비 내리는 가운데 소금꽃 행진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2.01.25 20:48
  • 수정 2022.01.26 16: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일인력거’, 통일대교 향해 겨울비 내리는 가운데 14일 차 행진
자주 평화 통일의 길을 향해 달려가렵니다
‘통일인력거’ 1월 27일(목) 통일대교에서 2차 장정 마무리
경찰의 안전한 호위에 무사히 안착한 ‘통일인력거‘

<‘통일인력거’, 통일대교 향해 비 내리는 가운데 14일 차 행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강호원 수석부위원장이 끄는 '통일인력거'가 용답동 서울교통공사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강호원 수석부위원장이 끄는 '통일인력거'가 용답동 서울교통공사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14일 차 행진을 마무리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좌로부터 장이균, 강승혁, 권희진, 강호원, 한창운, 김선희, 유병화, 류하선, 김명희, 이주형 / 사진 촬영=동대문 경찰서 경찰관
14일 차 행진을 마무리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좌로부터 장이균, 강승혁, 권희진, 강호원, 한창운, 김선희, 유병화, 류하선, 김명희, 이주형 / 사진 촬영=동대문 경찰서 경찰관

 

125, 오랜만에 추위가 물러갔다. 추위가 물러가니 흐린 날씨에 겨울 보슬비가 내렸다.

 

통일인력거’ 2차 장정 14일 차인 오늘(125) 오전 11, 통일인력거꾼들은 비를 맞으며 장한평역 1번 출구에 하나둘씩 모였다.

 

오늘은 장한평역을 출발 서울교통공사 앞을 지나 답십리역을 통과해 신답사거리를 건너 청량리역으로 행진을 한다. 참여한 통일인력거꾼들을 쳐다보니 마스크 위로 눈빛이 반짝인다. 이들의 결의가 엿보이는 광경이다. 이들은 11시 출발시간에 맞춰 대오를 갖추고 두 대의 통일인력거를 끌고 밀며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행진에는 김명희 대표, 유병화 전통음식 연구가, 이주형 선생, 김선희 선생, 서울교통공사노조에서 강호원 수석부위원장, 류하선 전자지회장, 권희진 조직국장, 한창운 노동안전국장, 평화철도 강승혁 사무국장, 장이균 대표 등이 참석해 행진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행진을 시작한 '통일인력거'꾼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행진을 시작한 '통일인력거'꾼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127() 오전 11시 통일대교에서 통일다례제를 끝으로 2차 장정 마무리

오늘로 2차 장정 14일 차를 맞은 통일인력거, 126일 청량리역에서 인사동까지 15일 차 행진을 하고, 16일 차인 모레(127일 목요일) 임진강역으로 이동해 2차 장정을 마무리하는 행사를 갖는다. 16일 차 마무리 행사는 1부 오전 11, 임진강역에서 통일대교까지 행진을 하고 2부 정오, 통일대교 앞에서 길놀이, 통일다례제, 통일의 시와 노래, 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투쟁결의 대회를 갖고 해산한다. 특히 이날 민족통일열사 추모의 통일다례제(統一茶禮祭)에는 통일인력거꾼인 유병화 전통음식 연구가가 북한 음식 세 가지와 남한 음식 세 가지를 준비해 제를 지낼 예정이라고 한다.

 

한겨울에 피어난 통일인력거꾼들의 소금꽃

통일인력거는 지난 12일 청와대 앞에서 2차 장정 출정식을 갖고 15일 동안 서울의 도심과 강남의 주요 지점을 행진하며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했다. 참가한 통일인력거꾼들은 옷에 소금꽃을 피우며 보람과 긍지의 날들을 되새겼다(통일인력거꾼들이 행진을 마치고 난 후, 집에 가서 옷을 벗으면 땀으로 범벅된 옷이 말라 하얗게 소금기가 남은 것을 보고 '소금꽃'이라 한다.) 특히 유병화 선생(전통음식 연구가)은 참가한 소감을 자작시로 표현했다.

한겨울 소금꽃 피우는 유병화 전통음식 연구가 겸 통일인력거꾼. 사진은 청량리역에 세워놓은 통일인력거 사이에서 기념사진 찍는 유병화 선생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한겨울 소금꽃 피우는 유병화 전통음식 연구가 겸 통일인력거꾼. 사진은 청량리역에 세워놓은 통일인력거 사이에서 기념사진 찍는 유병화 선생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달려가렵니다

 

유병화

 

숨이 턱에 닿는 흑석동 가파른

고개를 오르니

반민족 반민주

반통일

적폐언론의 괴수

조선일보 사주의

대 저택ᆢ

한강과 서울의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적폐언론의 거대한 위상을 보여주는 현실ᆢ

아아

이 나라가 해방된 지 언제인데

아직도

독립운동가들

일 총독부 팔아 넘기고 받은 재산을 회수하지도

못하고

저 조선일보가 거대 언론으로

기득권과 권력의 핵심으로 민중을

탄압하며

민주세력을 종북몰이 앞장서는

나쁜언론 사주 그 저택 앞에서

통일 대민전을 방송하며

애국열사님들보다

매국노들이 더 많은

현충원 지나

강남으로 향하는

통일인력거 벅찬 행진ᆢ

 

오르지 통일의 원력으로

소금꽃 피우며

동강난 이 땅

이 나라를 하나로

이어

판문점 지나

개성을 평양을 지나

민족의 명산

백두산을 넘어

저 대륙을 향해

통일인력거 벅찬

가슴에

자주 평화 통일의 길을 향해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달려가렵니다

자주평화통일

그 길을

 

-임인년 설을 맞이하며 통일인력거꾼 유병화-

 

'통일인력거'를 안전하게 캄보이(convoy)한 경찰의 뒷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통일인력거'를 안전하게 캄보이(convoy)한 경찰의 뒷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경찰의 안전한 호위에 무사히 안착한 통일인력거

이날 행사에는 동대문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나와 통일인력거의 앞과 뒤를 안전하게 보호해 청량리역까지 무사히 안착할 수 있도록 안내했고, 담당 경찰관은 김명희 대표에게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말해 친절한 경찰의 모습을 다시 쳐다보게 했다.

 

14일 차 행진의 도착 장소인 청량리역 앞에서 통일인력거는 류하선 교통공사노조 전자지회장의 참가 소감을 듣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발언하는 류하선 서울교통공사노조 전자2지회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청량리역에 안착해 마무리 발언하는 류하선 서울교통공사노조 전자2지회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대한민국의 가장 큰 모순은 비정규직 문제와 남북통일 문제라고 생각해

류하선 전자지회장은 소감 발언에서 다시 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전자 2지회장 류화선입니다. 먼저 김명희 위원장님 이외 참가하신 여러 선배님들한테 죄송하고 또 감사하단 말씀을 좀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왜 죄송하냐면, (김명희) 위원장님 정말 몇 달 동안 노숙 농성하시면서 고생하셨습니다. 2차 통일인력거 열심히 하시는데 참가도 못하고 노조 활동으로 좀 바쁘다는 핑계로 참가를 못 했습니다. 오늘 어쨌든 짧은 거리지만 참가해서 약간이나마 제 마음의 빚을 좀 덜었는데요. 사실 뭐 이걸로 끝난 거는 아닙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단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며 예를 갖추고 오면서 계속 서울에서 평양까지 이 노래를 들었는데 사실 30년 전에 학교 다닐 때 저도 열심히 데모하고 또 통일운동도 많이 했는데 정말 많이 잊혀졌죠. 요즘 이십 대 삼십 대 같은 경우는 왜 통일이 필요한지도 모르고 오히려 통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저는 한 오십 넘으면 정말 세상이 정말 좋아질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주 더 나빠졌고 저 스스로 이제 기성세대가 됐고 기득권이 됐는데 과연 뭐 했나 하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며 자성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어서 대한민국의,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모순이 비정규직 문제와 남북통일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죽을 때까지 그게 해결될 때까지 미력이나마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시 한번 참가해 주신 김명희 위원장님 비롯해서 선배님들 너무 고생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통일인력거는 행진하며 남북도로·철도 연결하라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하라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가짜 유엔사 해체하라 평화협정 체결하라 등의 다섯 가지를 촉구하고 있다.

선두에서 깃발 흔드는 김명희 '통일인력거' 대표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선두에서 깃발 흔드는 김명희 '통일인력거' 대표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1월 27일(목) 통일대교에서 진행되는 '통일인력거' 2차 장정 마무리 행사 안내 / 사진 제공=통일인력거
1월 27일(목) 통일대교에서 진행되는 '통일인력거' 2차 장정 마무리 행사 안내 / 사진 제공=통일인력거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