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5 (베니스의 개성상인) 나는 베네치아를 연결하는 다리를 타고 갯벌을 지나 베네치아에 도착하자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유난히 높이 떠 있다고 생각했다. 갯벌은 낮아서 물이 황새들 발목도 안 차게 찰랑거린다. 베네치아는 한때 세계 최고의 무역항이었다. 높이 떠있는 흰 구름을 따라 내 생각은 세계가 우리를 부르는 이름인 코리아(Korea)를 알리기 시작한 고려의 수도 개성 앞 12㎞ 떨어진 예성강변의 항구도시 벽란도로 단숨에 달려간다. 예성강은 수심이 깊어 선박운항이 자유로운 국제 무역항이었다. 강화 교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한국은 6월 11일 아침), 제 155회로 시행된 금년도 벨몬트스테이크스(1867창설)는 아르칸젤로(Arcangelo, 7-1)가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경합이 예상됬던 내셔널트래져는 초반 선두를 나서다 뒤쳐졌고, 가장 우승이 유력했던 포르테(2-1)는 초반부터 후미에 쳐졌으나 막판 역주로 2위를 차지했고 테핏트라이스 (5-1) 역시 초반 역주에도 불구하고 초반 후미를 뒤쫓다 막판 역습으로 우승을 거머쥔 알칸젤로에게 선두를 내주고 3위에 그쳤다.트리플크라운의 마지막 관문으로 뉴욕주 벨몬트경기장에서 상금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4(평화의 길)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다. 한때는 그런 시대가 있었다. 찬란했던 로마제국의 영광을 한마디로 응축한 말이다. 아피아 가도는 로마의 길의 시원이다. 기원전 312년에 건설하기 시작하여 244년 완공한 남동부의의 브린디시까지 이어지는 장장 563km인 이 도로는 사각형의 박석으로 깔려있다. 이 길을 통해 로마의 번영이 뻗어나갔다. 이후 군사, 산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장기 계획 아래 로마의 도시들이 촘촘히 연결되었다.고대 로마의 영향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현대에도 의의를 갖는 문명
가을 멍게젓 / 김주선 포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지인이 제로데이 택배로 횟감을 보냈다. 분당에 있는 종합 버스 터미널 수화물 보관소로 향한 것은 정오였다. 4시간 이상 장거리 배송을 감안해 아이스팩으로 채워진 수화물 상자를 받아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멍게는 껍질이 단단하고 큼직한 놈으로 예닐곱 마리쯤 될까. 탱탱한 돌기 부분을 잘라 낸 다음 살과 껍질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살을 돌려 빼냈다. 빨리 섭취하지 않으면 버리게 될 판이어서 ‘에라 모르겠다 젓갈이나 담가 보자’라는 실험 정신에 빛나는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비싼 해삼은
24일 오전 11시, 세종대로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4.16재단 등 관련 단체들이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날 발족식은 이덕우 이사장(전태일재단), 김광준 이사장(4.16재단), 양경수 위원장(민주노총), 권영길 이사장(사단법인 평화철도) 등 사회 각계인사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4.16연대 박승렬 공동대표의 사회로 ▲개회 및 묵념 ▲참가자 소개 ▲논의 및 의결: 1)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사업게획 및 예산안, 2)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조직구성안 ▲발족선언문 검토
디자인실버피쉬는 드라마 ‘환혼:빛과 그림자’의 미디어아트 전시 티켓 예매가 5월 19일 피버(fever)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된다고 밝혔다. 환혼:빛과 그림자는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시킨 전시다. 환혼:빛과 그림자 전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피버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5월 19일 오후 4시부터 피버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시는 광화문에 있는 갤러리 광화에서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된다.공간·미디어 전시 기업 디자인실버피쉬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미래에셋증권은 주얼리테크 세미나 초대전을 청담동에 위치한 팍스컨설팅의 신혜정 대표를 초빙하여 지난 4월 24일~25일 양일간 오후 2시부터 3시반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WM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보석학회 공인 보석감정사(GIA GG, 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 Graduated Gemologist) 이기도 한 카탈리나 신 대표는 팍스컨설팅을 “하이엔드 럭셔리를 위한 궁극의 플랫폼으로, 우리는 선택 가능한 사람들에게 가장 가치 있는 선택을 소개함으로써 당신의 삶을 예술로 만듭니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66(판문점 선언은 겨레의 나침반)또 하나의 산을 오르내리며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로 가면서 5년 전 오늘 한반도에 찾아든 평화의 봄을 회상한다. 그때 나는 인류 최초로 아시럽대륙을 성공적으로 화석연료의 도움 없이 오직 두 다리의 힘만으로 거의 완주를 하고 베이징 근방을 달리고 있었다. 나는 평화의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물고 판문점을 통과 하여 광화문에 도착하는 평화의 상징적인 인물이 될 꿈에 부풀어 있었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대사관에 초대하여 남북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나의 북한통과를 의제로 상정하겠다고
프로야구에서 13승6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LG 트윈스와 5승12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던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8회 초까지 4대6으로 한화가 뒤졌다면 역전승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마 20퍼센트 미만일 것이다.지난 2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전, 8회 말 한화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성곤이 희생 번트를 댔는데, LG 투수 정우영과 3루수 문보경이 서로 타구를 처리하려고 달려들다 엉덩이를 부딪히는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는 타자 주자까지 세 명이 모두 살아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의 핵심은 나노 분체기술글로벌 경쟁력 가진 화이트 바이오 기술 개발프롤로그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 성장이 산업계의 뜨거운 이슈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도입한다고 난리다. 그러나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치게 거대담론에 치우쳤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왜 ESG 경영이 필요한가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ESG 경영을 요구하니 해야 된다고 받아들였다. 그 탓에 ESG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꼼꼼하게 훑어보더라도 무엇을
말1) 고대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많이 고치고 삭제했겠지만,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회가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게시한 차이나 역사책 ‘사기 조선열전’을 공부하고 다음을 추리할 수 있다. 2) ‘코리아 조선 한 민족’ (이하 코리아 라고 한다)와 같은 민족이었던 아니었던 간에 ‘조선’의 역사를 현재 황하 유역에서 들어내고 ‘조선’의 역사를 현재의 만주와 한반도 등으로 이동시킬려고 노력하는 세력이 (이하 ‘차이나’라 한다) 분명히 있다. 3) 차이나는 실체가 불분명하며 편의상 ‘화하족’, ‘한족’으로 불리며 현대에서는 ‘한족’ ‘중화민족’으로
여자배구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었던 김연경 선수가 전 소속팀인 흥국생명에 남기로 했다.FA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1년 동안 계약을 했다.여자프로배구 연봉 7억7500만원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최고금액이다.김연경은 지난 4월10일 있었던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만장일치(기자단 투표 31표)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이었다. 김연경은 (MVP)수상소감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내년시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가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이 대표는 12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신협 정기총회에서 총 투표자 96명 중 59표(61.4%)를 획득해 36표(37.5%)를 얻은 최정식 보안뉴스·인더스트리뉴스 대표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 대표는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회장이 되겠다"라며 "부지런한 물레방아는 얼어붙을 겨를이 없다. 회원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물레방아회장이’' 되겠다"라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이어 "그는 승패를 떠
지난 4월 6일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이하 평화철도)는 철도노동자 김명환과 함께하는 ‘경의선 열차평화기행’을 진행했다. 이날 기행은 참가자 32명이 현재 코레일 청량리사업소에 근무하는 김명환 집행위원장(평화철도/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안내와 해설을 들으며, 경의선의 출발역인 △서울역→수색역 전철 이동, 전세 버스 환승 △해마루촌 점심 식사 △허준 선생의 묘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등을 탐방하고 성료됐다. 평화철도는 이번 경의선 열차평화기행이 “한미군사연습 속에 북의 맞대응으로 무력 충돌이 우려되고 경제위기에 평화위기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은 1812년 5월 7일 영국 런던 교외 캠버웰에서 태어나 1889년 12월 12일 이탈리아 베니스 아들 집에서 사망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테니슨 묘지 옆에 묻힌다.고전문학을 즐겨 6천 권의 책을 모았던 부유한 은행가 아버지로부터 사색을, 음악가였던 어머니로부터 재능을 물려받아 다양한 편곡도 했다. 몇 군데 사립학교를 다녔으나 반감이 생겨 가정교사를 두어 천재 교육을 받았다.14살에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능통했고 셸리, 바이런, 키츠를 읽었다. 셸리 추종자라 그를
일본 우토로평화기념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우토로평화기념관과 행복한예술재단이 주최하는 평화음악회가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평화기념관 야외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4월30일까지 열리는 다양한 개관 1주년 기념행사 중 첫번째로 열려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 온 예술가들이 기념관을 위해 개최한 사상 첫 행사이자 우리말을 지켜온 우토로 주민들과 일본시민들을 위해 우리 시와 가곡을 연주한 음악회라는 점에서 일본 아사히신문 등이 열띤 취재를 펼쳤다. 문화예술법인인 행복한예술재단과 ㈜해피아르떼는 “우토로
손흥민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 골을 ‘손흥민 존’에서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34번째 였고, 아시아선수로는 최초였다.토트넘의 손흥민은 지난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홈경기 전반 10분 경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 수비수들 앞에서 가볍게 드리블을 했다. 슈팅하기 좋은 지점에 이르자 오른 발로 지체 없이 감아 찼다. 볼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오른쪽 상단에 구
2023 프로구가 지난 주말 5개 경기장에서 10경기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출발했다.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게 2연승을 올렸고, 강력한 우승후보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1승1패를 기록했고, 기아 타이거즈대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대 삼성 라이온즈도 모두 1승씩을 주고 받았다.성 추문, 뒷돈추문, KBO 자회사 뇌물로 인한 압수수색, 현역 선수 온라인 도박 그리고 제5회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5대악재’가 있었지만 이틀 동안 20만 명에 가까운 관중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58(에게 해의 석양)밤새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더니 아침이 되어도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린다. 나는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짐을 싸서 유모차에 실으며 속으로 읊조렸다. 이건 말이지 순례야, 그것도 평화의 순례. 평화의 순례라고 나선 사람들도 많지만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나선 길, 마라톤 평원의 승전보를 기필코 알리고 쓰러진 그리스의 병사처럼 평화의 승전보를 알리고 쓰러져도 쓰러질 것이라 나선 길이야.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빗물을 튕겨주고 가도 그래 이건 순례야! 손이 시리고 코가 얼얼해야 제대로 순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57 (평화의 여신이여!) 마르마라 해를 넘어온 햇살은 너무나 눈부시지만 나는 무언가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가슴이 메인다. 하늘은 명징하고 눈이 시리게 푸르다. 마르마라 해는 북동쪽에 있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흑해와, 남서쪽에 있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해 에게 해와 연결된다. 마르마라 해의 물길은 다르라넬스 해협을 통해 에게 해로 나가지만 내 발길은 유럽의 끝자락 땅의 구릉지대를 통해 에게 해 방향으로 가느라 오르락내리락 쌀쌀한 날씨에도 구슬땀을 쏟아낸다. 내 유모차는 내 몸이 건강할 때는 한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