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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어떻게 아시아 최고의 슈터가 되었는가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3.04.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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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 골을 ‘손흥민 존’에서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34번째 였고, 아시아선수로는 최초였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지난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홈경기 전반 10분 경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 수비수들 앞에서 가볍게 드리블을 했다. 슈팅하기 좋은 지점에 이르자 오른 발로 지체 없이 감아 찼다. 볼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오른쪽 상단에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가 다이빙을 했지만 도저히 잡을 수 없었다.

 

손흥민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 골을 ‘손흥민 존’에서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34번째 였고, 아시아선수로는 최초였다.(사진=Tottenham Hotspur 페이스북 갈무리)
손흥민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 골을 ‘손흥민 존’에서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34번째 였고, 아시아선수로는 최초였다.(사진=Tottenham Hotspur 페이스북 갈무리)

 

손흥민은 지난 2019년 12월7일 있었던 번리와의 경기에서는 70여m 드리블을 하면서 6명을 제친 끝에 골을 성공시켜서 '더 베스트 FIFA 어워드 2020'에서 푸스카스 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아시아선수 최초로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넣어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 존’은 유럽과 세계축구계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2022년 5월1일 영국 런던 토토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멋진 골을 터트렸다. 후반 34분, 레스터시티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 차기 슈팅을 성공 시켰다. 축구통계업체 ‘인더스탯’은 슈팅거리와 각도 등 갖가지 자료를 빅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손흥민의 슛이 성공할 확률이 2퍼센트 밖에 안 되었는데, 성공시켰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이 지난 8일 브라이튼 전에서 터트린 ‘리그 100호 골’도 들어갈 확률이 10퍼센트도 안되는 어려운 골이었다.

손흥민은 무 회전 킥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2년 3월24일 서울상암동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한국 대 이란 전, 전반전이 끝날 무렵 손흥민 선수가 18m 지점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공은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무 회전 킥이었기 때문에 골키퍼가 막기 어려웠던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이란 선수 4명에게 둘러싸여 있었는데, 오른발로 공의 한 가운데 약간 밑 부분을 강하게 찼는데, 공은 회전을 하지 않으며 날아갔고, 이란의 아미르 아베드 자데 골키퍼는 공이 심하게 아래위로 흔들리면서 날아왔기 때문에 막기 어려웠던 것이다.

손흥민이 지금처럼 세계최고의 골잡이가 된 것은 2010~2011시즌 분데스리그 함부르크에서 첫 시즌을 보내며 팀이 치른 15경기(8경기 선발)에서 3골을 넣고 귀국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손흥민은 평소보다 4kg이 더 나갈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프로선수 첫 시즌 막판에 몸 관리에 실패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아버지 손웅정 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2011년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5주 동안 손흥민은 아침 8시부터 근력훈련을 한 후 왼발로 500번, 오른발로 500번 등 매일 1000번의 슈팅 훈련을 했다. 대부분 페널티에어리어 근처에서 감아 차기(지금의 손흥민 존) 훈련을 시켰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이 같이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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