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대하여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길다면 긴 세월을 사는 동물인지라망각은 인간이 세상을 사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인간이 다른 인간과 함께하는 것을 관계라 합니다.처음에는 서로 조심합니다.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기도 합니다.아무 문제 없이 관계는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나거나 친숙해지면다시 말하면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있는 듯 없는 듯 편해진 듯 서로를 무시해 갑니다. 참 불행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풍파가 일어나고 갈등이 악화 되어야 자신을 돌아봅니다.지나간 일이어야 후회하는 것이니까요. 이 모든 것이 자연
1. 지난 글의 계속이다. 삼국지 위서에 나오는 ‘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기원전 300년 경 서쪽 영토 약 1천㎞를 빼앗긴 ‘조선’과 빼앗은 ‘연나라’는 ‘만 번한滿 番汗’지역을 국경으로 대치했다. 2) 기원전 220년 경 ‘연나라’를 멸한 ‘진秦나라’가 ‘임조(臨洮도,조,요)’에서 ‘요동’까지 장성을 쌓았다. ‘만 번한’은 요동 지역에 있다. 3) 진秦나라는 ‘침바르기’로 ‘요동군’을 설치했다고 기록이 나온다. 조선이 망하기 전이다. 2. 원문과 번역을 보고 연燕나라와 조선의 경계인 ‘만번한滿番汗’을 추적해 보자.
1. 삼국지 위魏서 동이전 한조 =‘코리아 한韓 문단’ 에 나오는 ‘魏略(위략)’이라는 역사책 부분을 살펴보자. (1) ‘위략’의 문장을 줄이면 다음과 같다. 충격적이다.[ 기원전 200년 경 조선왕 준이 위만에게 왕을 빼앗기고 ‘海(해) 지역’에 속하는 코리아 韓(한) 지역에 들어가서 코리아 韓(한)나라 왕이 되었다. 코리아 韓(한)은 차이나 漢(한)나라 시대에 낙랑군에 속했다. ‘海(해) 지역’ 역시 낙랑군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고’의 ‘漢書(한서)’는 우거왕의 (고)조선을 차이나 漢(한)이 정복하고 낙랑·진번·임둔·
1. 후한서 동이열전 韓(한)조에 나오는 낙랑군 염사읍(현), 삼국지 위서 동이전 韓韓(한)조가 ‘위략’이라는 역사서에서 인용한 이야기. “ 진한의 우거수右渠帥 ‘염사 치 廉斯 鑡’ 가 낙랑군으로 귀화했다. ” 2. 마한의 ‘염사 지역’이 낙랑군의 ‘염사 읍(현)’이 되었다. ‘마한의 일부= 낙랑의 일부’ 라는 말이 성립하는 것이다. 후한서 해당 부분 이다. 漢(한)나라 건무 20년( 기원후 44년, 백제 다루왕 多婁(누, 루, 리)王 17년) 에 마한韓의 염사廉斯사람인 소마시蘇馬諟 등이 낙랑樂浪에 와서 공물을 바쳤다. 漢(한)나라
5부 미카엘라 (1) 우리 처음 허름한 다방에서 맞선을 봤습니다진눈깨비 내리는 겨울이었습니다하나는 웬 중학생만 하고하나는 웬 초등학생만 했습니다둘은 별 재미도 없고 쭈뼛거리기만 할 뿐그러나 서로 싫지는 않았습니다우리는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손도 잡고, 몇 번 더 만나다간 석 달 후결혼을 합니다미카엘라는 참 맑은 아가씨였네요맑고도 소박했습니다허영과 사치를 멀리하며집 없는 것, 차 없는 것심지어 내가 시간 강사 나가는 것 따위외려 큰 힘으로 여겼습니다그래 미카엘라처럼 나 또한하느님의 작은 천사가 되리라 세례를 받았습니다나는 미카엘라를
난 몰라요 하필이면 오월에 장미가 화려하게 피는 것을 유월에 그 고운 빛으로 능소화가 피는 까닭을 여름이 깊어 질수록 봉숭아가 더 붉어지는 이유를 검은 등 뻐꾸기가 네 마디 씩 우는 이유를 정말 알 수 없는 것은 하지 지난 초여름에 그 짧은 밤을 뒤척이는 까닭을...
1. 후한서 한韓조 끝부분을 최대한 한국사데이터베이스의 번역을 존중하여 필자 입장에서 의역하여 위치 비정에 중요한 부분을 게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조선왕 준朝鮮王 準이 위만衛滿 (위만조선의 그 ‘위만’이다) 에게 패하여, 자신의 남은 무리 수천명을 거느리고 발해군 (勃海郡. 漢(한)나라 103개 郡(군)중 하나이다)지역으로 도망했다. [당시 발해군勃海郡은 이름만 郡(군)이지 漢(한)나라가 실제 지배를 하지 못하던 곳이다. ] 2) 조선왕 준은 발해군 지역에 있던 마한을 공격하여 쳐부수고 스스로 마한의 왕 韓王이 되었다. 조선의
정지 신호 무시하며 과속으로 달려온 세월속절없이 녹아내리는 이승비둘기호 통일호 정겨운 이름들 역사 속에 묻히고빨리빨리 점점 빨라져야만 살아남는 세상세태보다 더 빠른 기차가 생기고 또 생긴다무궁화호 새마을호도 시들해지고 케이티엑스가 마구 달린다간이역에서 웅성거리던 사람들도 덩달아 바쁘다바쁜 기차들 모두 떠나보내고 어쩌다 간이역에 정차하는 완행열차바쁜 마음들 서둘러 기차에 오른다가뿐 숨을 몰아쉬며 열차는 떠나고 철길을 바라보던 눈길을 거두어충혈된 눈으로 푸른 하늘을 본다저 하늘은 용서할 수 있을까민주를 어지럽힌 영점칠삼프
1. ‘삼국지 동이열전 한조’와 ‘후한서 동이열전 한조’ 에 廉斯 염사 가 같이 나온다. 삼국지와 후한서 두 책에 같이 나오는 기사가 많다. 삼국지가 285년에 편찬되었지만 600년 경 배구(557~627)가 증보하였고, 후한서는 440년 경 편찬된 것이다. 좋은 말로 ‘서로 참조’하였고, 서로 베낀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1)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에 염사廉斯 鑡착이 나온다. [후한서(後漢書) 동이열전(東夷列傳) 한(韓)조]에 염사인廉斯人 蘇馬諟소마제 가 나온다. 후한 시절에 郡(군) 밑에 邑(읍)이 있었다. ‘蘇馬諟소
2023.06.29. 02:00촬영이 끝나고 집에 와서 한숨 푹 잤다. 일어나서 가볍게 운동을 다녀왔다. 하루의 일을 돌이켜 보는데 죽는다는 건 뭔지,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아무래도 어제오늘 촬영에서 시체처럼 누워있는 촬영용 더미를 봐서 그런가 보다. 더미란 시체 대용으로 쓰이는 마네킹 같은 것이다. 그 더미가 죽기 직전의 환자 대용으로 누워 있었다. 아무래도 작품 제목이 이다 보니 응급수술이 필요한 장면이 많고 나는 파주에서 숲의 녹색보다 혈액의 붉음을 더 많이 봤다. 근데 죽기 직전의 그 시체 더미,
역사ㆍ정치ㆍ경제ㆍ글쓰기ㆍ여행 등 인문학 분야의 글을 써온 작가 유시민이 과학을 소재로 쓴 첫 책인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과학과 인문학이 교차 & 통섭하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인문학에서 채우지 못한 지식과 정보를 과학에서 배워 인문학의 토대 위에서 다양한 사유를 피운다면 인문학은 과학으로 정확해지고 과학은 인문학으로 깊어지게 된다. 읽어보면 유시민은 뇌과학과 맹자를 불교와 양자역학 등을 가로세로로 오가면서 거울신경뉴런을 맹자의 인의예지로 연결하고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버드나무의 안위를 걱정하게 한다. 유시민의 감성과 지성만이
2023.06.27.01:26독립을 한 지도 어느덧 6개월을 채워간다. 아까는 촬영이 취소되어서 내방 침대에 누워 핸드폰 달력을 보다가 내 월세날을 깨닫고 생각에 잠겼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돈을 냈구나. 그 돈을 다 모았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했다. 그래도 내 집에 누워서 온전히 내가 일궈 놓은 내 능력과 노력의 작은 결실을 보니 즐거웠다. 월세지만 월세를 내는 동안은 내 집이다. 독립하면서, 아마 그 시점에서 가장 많이 생각한 단어는 '관계'였던 것 같다. 독립이라는 것은 함께하던 무언가로부터 떨어지는 것인데, '독립했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