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대표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문영 시인이 한국독서교육신문 '정성현의 책터뷰'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학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김문영 시인은 충북 제천 출생으로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하여, 고된 학업 끝에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기자로 활동하다가 현재 자신의 언론사 미디어피아를 설립했다. 김 시인은 2019년 을 시작으로 2021년 등, 두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칼럼과 시를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시인의 삶에 있어
이여운 작가가 제13회 핑크아트페어서울(이하 "PAFS") 2024에 참가한다. 서울신라호텔 12층에서 오는 3월 22일부터 3월 24일까지 3일간 개최하는 PAFS는 13년간 매해 기획 행사해온 호텔아트페어로 12층의 34개의 객실 부스가 34개의 갤러리에서 나온 약 250명의 신진 작가와 중견작가의 약 1000점 작품으로 전시된다. 아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아티스트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이번 핑크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이여운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1 호반문화재단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나날이 대두되고 있고, 탄소중립 실천은 필수 과제이다. 탄소중립 숲교육은 '학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관계부처 업무협약(교육부・농식품부・환경부 등 6개 부처 업무협약 '21.04.13.)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이 교육은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목원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교육자료를 활용하고, 탄소중립 전문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교육대상인 초·중·고교생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 탄소중립과 관련된 프로그램들로 숲과 목재의 역할을 비중 있게 담고 있다.㈜숲이
성백술 시인이 '복숭아나무를 심다' 이후 7년 만에 2번째 시집 '따뜻한 겨울'을 출간했다.성 시인은 1961년 충북 영동 출신으로 대전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2014년 '시에티카'로 등단, 현재 고향 영동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다시문학'에서 출간한 이번 시집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진솔함이 묻어난다.대학원까지 마친 시인은 안정된 직업과 상류사회를 마다하고 산막리 산촌에 자리잡았다. 복숭아나무를 심고 산불감시원도 하고, 때로는 산촌 구판장도 운영하며 인생을 시 쓰는 일에
고향 집 처마에 매년 찾아 오던 제비댐 건설로 수몰되어 나는 고향을 떠났지만제비는 나를 따라오지 못했다둥지 턱밑까지 물이 차올라도제비는 알을 낳고 품고 새끼를 부화했다물에 묻힐라 나는 서둘러 도망쳤다따라오지 않은 제비를 걱정하며 허둥지둥 도시를 비집고 들어섰다묻힘의 아픔 떠남의 슬픔도시는 나의 아픔과 슬픔을 안으려 하지 않았다제비는 차오르는 물을 어떻게 감당했을까 천박한 자본주의가 춤추는 도시는 삭막했다제비가 보고싶었지만 볼 수 없다사람들은 눈 앞의 이익만 탐하고 제비를 잊고 살았다도시의 삶은 시간이 지날
기온 급강하 모든 것 얼어붙는 산촌집집마다 문 꼭꼭 걸어잠그고바람 한자락 스며들지 못하도록 단도리하는 손길 바쁘다골짜기 가득 채우던 고라니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고둥지찾아 허둥대던 새들도 날개 접는다나는 추위에 떨며 이육사의 시를 생각한다강철로 된 무지개 겨울 절정의 시간배신과 배반의 인물, 청산 대상 적폐가 대통령을 꿈꾸고후보와 후보들 비리가 들춰지고 폭로되고협잡과 악다구니가 혼란을 부채질한다점점 더 코미디가 되고 있는 정치대선 정책 공약 온데간데 없고주변 들춰 물어뜯는 아비규환 확대 된다멈출줄 모르는 코로나19
김문영은 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주민주항쟁, 1987년 6·10 민주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을 온몸으로 맞닥트린 현실 참여자였고 1990년대 중반까지 기자 생활을 한 언론인이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 멤버로 메이저 언론에 투신한 김문영은 그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서간 레저, 그중에서도 경마에 집중해 종합일간지 최초로 매주 2면씩 경마를 고정면으로 다뤄 선풍적인 인기를 끈 1세대 전문기자이다. IMF 때는 과감히 신문사를 박차고 나와 를 설립하면서 대한민국 생활문화의 변화와 미래를 미리 내다본 프런티어이자
흥부에게 복을 듬뿍 안겨주고놀부에겐 벌을 주었던 민족의 새서울에 살 땐 볼 수가 없어서 멸종된 줄 알았다산촌에 살다보니 반갑게 찾아오는구나제비야 반갑다전염병 환경오염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한 여러 재앙들이 몰아닥쳐도꿋꿋하게 버텨내고 살아줘서 고맙다처마 밑을 기웃거리며 몇 해나 고민하더니집을 짓고 알을 낳는구나새끼를 네마리나 부화했네제비야 고맙다탐욕의 무리들이 넘실거리는 도시는 네가 살 곳이 못된다나랑 처연하게 여기서 살자인간에겐 불편한 것이 많은 곳이지만먹구름 몰려와도 바람불면 흩어지고비바람 몰아쳐도 끝내 햇빛을 없애지는 못하
강남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성난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를 건너고불끈불끈 화내는 산맥들도 넘으며잠시라도 날개 접고 쉬고싶었으나목표 잃는 허망함이 싫었다북으로 북으로 날고 또 날아마침내 도착한 고즈넉한 산촌귀촌 집 처마 밑에 안식할 집을 짓는다농약 묻지 않은 논을 골라흙과 지푸라기 물어다 단단하게 처마 밑에 붙인다흔했던 시절은 아스라이 멀어지고제비집 구경조차 힘들어지는 세상집 짓는 제비들의 행동이 신비롭다자재비 인건비 천정부지로 올라 인간들 집짓기 노곤하다탐욕으로 집값은 점점 비싸져 서러운 사람들 늘어나도강남 갔다
바다를 한 상 차려놓고/김주선 경남 삼천포항 근처에 사는 친구로부터 아이스박스에 담긴 택배가 도착했다. 태양력의 절기로 농사를 짓는 집안에서 흙냄새로 자란 친구였다. 조선소 근처에서 청춘을 보내더니 바닷가 사람이 다 되었나 보다. 태음력을 꿰고 물 때를 헤아리는 걸 보니 제법 갯내가 난다. 상자에는 꾸덕꾸덕 말린 가자미와 새끼 딱돔이 해조류 위에 끼리끼리 포개져 누워있다. 입덧 때 즐겨 먹던 다시마 부각처럼 기름에 노릇노릇 튀겨내면 바다가 한 상 차려지겠다.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바다를 본 게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첩첩산중 내륙
미세먼지 걱정없이 살기 어려운 시대구학산과 주론산 언저리 산촌 마을도미세먼지 공습에 속수무책이다자연 치유를 뽐내는 이곳까지 먼지들 공격 이어지지만바람불고 비내리니 먼지들 사라진다비 그치고 떠나지 못한 구름들 모여 산봉우리 에워 싼다산봉우리가 구름에 갇힌다그대는 나에게 갇힌다산봉우리와 구름같은 그대와 나그대는 나 때문에 때때로 가려져 보이지 않고미세먼지 같은 불청객들이 활개치는 세상그대가 올 때 아무 것도 가져오지 못했던 것처럼떠날 때도 빈 손이다그러니 애달파 하지 마라서러워 하지 마라울지 마라그대와 나의 인연이란모였다가 흩
어느 누구도 날더러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다허름한 산촌에 내려가 살라 하지 않았다장인 장모 모시고 살자는 아내의 간절한 소망과언제나 고마운 벗 윤시인의 귀향에 화들짝 놀라저지르고 보자 도망치듯 청산한 도시생활배반과 배신이 춤추는 도시진실과 정의를 왜곡하는 선택적 억압이 난무하고진짜 진실과 정의는 얄팍한 생각에 마구 베이고 찔리는 정치둘 곳 없는 마음 추슬러 자리잡은 산촌진돗개 구름이와별과 달 풀 나무 새 꽃 돌 땅 작물 바람과 함께 산 4년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넓어지듯처음 가는 이 길 낯설긴해도모든 것을 용서하
개표가 끝난 아침절망의 가슴 쓸어내리며 봄 풀린 산길 걷는다불면에 지친 어깨에위로처럼 따스한 햇살 내려앉는다산촌의 봄꽃은 지각 대장이다늦게 피어서 죄송하다매화 앵화 행화 도화 이화 기생 같은 꽃들이 피고답답한 가슴 꽃들에게 맡긴다수줍은 총각처럼 연녹색 새순들도 고개 내민다선잠 깬 산새들 춘정에 겨워 날개짓 가볍다바둑돌 쏟아지듯 계곡물도 반긴다바다로 가는 먼먼 여행길막아서는 바위들이 야속하다바윗덩이 막는다고 흐르지 못할소냐발원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돌들 헤치며 흘러왔는데바다로 향하는 마음들 모으고 모아바위 따위 스치
다른 지역에서는 꽃소식 만발하건만산촌은 아직도 춥다숨가쁘게 달리던 평화 번영 통일 노력이베트남 하노이에서 황당하게 멈춘 것처럼산촌의 봄은 새벽녁 영하의 날씨다움트던 나무들 몸 웅크린다그래도 봄은 오긴 온다오던 발걸음 잠시 무디어졌을 뿐 곱고 따스한 바람에 얹혀 따듯해지는 햇살 업고 오긴 온다새순을 틔워 봄나물을 만들어낸다언저리에는 더 곱고 따뜻한 바람 분다봄바람 따듯해도 잔인한 달 4월이다4월3일이면 제주 동백꽃 빨갛게 울고4월16일이면 세월호가 운다4월19일엔 이승만 독재 무너뜨린 넋들이 운다4월27일엔 분단
강릉시가 대관령 어흘리 관광지 내에 안내소를 신축함으로써 대관령 권역을 대표적인 농‧산촌관광의 모델로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관령 어흘리 관광지는, 2014년도에 총면적 163천㎡를 관광지로 지정 및 관광지 조성계획을 승인받았으며, 도로 및 주차장, 화장실 등의 공공편익시설을 비롯하여 오토캠핑장, 트리하우스, 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 및 휴양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최근 수년간 국‧도비를 지원받아 도로확 포장, 교량, 주차장, 상하수도 사업 등에 총 50여억 원을 투입함으로써 공공편익시설 대부분을 조성하였으며, 금년에는
겨울 서정으슬으슬 몸살 기운이 돈다. 재채기가 나는 걸 보니 고뿔까지 들려나 보다. 때가 때인지라 서둘러 피로회복제 한 알과 쌍화탕을 데워 마셨다. 온몸에 약발이 도는지 낮부터 졸음이 쏟아진다. 이재무 시인은 십일월을 가리켜 의붓자식 같은 달이라 했던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허드레 행사나 치르게 되는 달이라고. 하지만 긴 겨울나기를 준비하느라 아버지는 가장 분주했다. 부엌을 고치고 굴뚝을 소제하고 측간을 비워야 했다. 모든 채비가 허드렛일이 아니었다. 상달은 일꾼의 새경을 치르고 도지를 정산하는 달이기도 했다. 농부의 빈손에
산촌에 사는 즐거움은 시간 날 때마다 편안하게 산책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내가 사는 산촌은 임도가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고 계속 만들고 있는 중이어서 시간과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짧게는 1시간 코스에서부터 길게는 5시간 이상 코스까지 마음대로 걸으면 된다. 게다가 반려견 '구름'(진돗개)과 함께 할 수 있으니 행복이 더욱 커진다.코로나19 위기는 모두의 생활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 내가 경영 대표로 있는 회사는 말산업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얻는다. 그런데 2월23일 갑자기 멈춰선 경마는 잠시 무관중 경마가
남들이 햇감자 맛있게 먹을 때그제서야 탱글탱글 여문다늦더라도 제대로 익는 것이 중요하다평지보다 덜 뜨거운 햇빛일 망정오뉴월 소중한 햇빛 모아주먹보다 더 크게 힘차게 영근다고라니 멧돼지 기웃거리는 근심스런 나날운좋게 놈들의 공격을 피해몰래몰래 키워온 은둔의 시간다른 지역 감자들 식탁에 오를 때뒤늦은 몸집 불리기에 땀 뻘뻘 흘리더라도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산촌의 감자평지의 감자들 앞다퉈 뽀얀 알몸 드러내고서로 자기가 더 맛있다고 뽐낼 때그저 빙그레 웃기만하던 산촌 감자속으로 속으로 더 깊게 알차게 영글었다나무와 풀과 돌
셀파 호텔의 주방 메뉴는 훌륭했다. 모모(만두)와 툭바(국물국수)와 차오민(볶은국수) 중에서 어느 하나를 가장 맛있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 모두 다 먹자마자 힘이 날 정도로 훌륭했다. 다르질링의 어떤 식당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별미였다. 도착해서 한숨 자고 난 후에 먹었던 툭바는 낭아(검은 물소)의 살덩어리를 뼈 채로 삶은 육수에 거친 밀가루 국수를 말고 수육 몇 점과 고소를 얹었으며 우리의 산초 비슷한 향신료를 살짝 뿌렸다. 밤에 먹었던 모모는 낭아의 생고기를 고소와 함께 다져서 속을 채웠다. 다음날 아침에 먹은 차오민은 유채 기름
마스크 쓰고 거리 두기를 하며모두들 수고한 하루가 저물고장맛비 그친 밤하늘에달빛이 교교합니다별이 총총합니다어느 소중한 목숨극단의 선택을 했다는 비보가 흘러나오고산촌의 마당에 누워 하늘을 보니달빛이 교교히 흐릅니다별들이 가슴으로 쏟아져 내립니다반짝반짝 달빛 별빛에 반사된 계곡물소리가열대야 민망하게 오싹오싹 소름돋게 합니다저 하늘에는 밥하는 동네 아줌마의 별도 있고못된 작전 그물을 쳐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어느 간악한 이의 별도 있겠지요고라니 울음소리가 계곡 물소리를 삼킬 즈음개구리도 일제히 합창 합니다고라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