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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정치판

김문영 글지
  • 입력 2021.12.17 05:50
  • 수정 2021.12.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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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정치판>

 

기온 급강하 모든 것 얼어붙는 산촌

집집마다 문 꼭꼭 걸어잠그고

바람 한자락 스며들지 못하도록 단도리하는 손길 바쁘다

골짜기 가득 채우던 고라니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고

둥지찾아 허둥대던 새들도 날개 접는다

나는 추위에 떨며 이육사의 시를 생각한다

강철로 된 무지개 겨울 절정의 시간

배신과 배반의 인물, 청산 대상 적폐가 대통령을 꿈꾸고

후보와 후보들 비리가 들춰지고 폭로되고

협잡과 악다구니가 혼란을 부채질한다

점점 더 코미디가 되고 있는 정치

대선 정책 공약 온데간데 없고

주변 들춰 물어뜯는 아비규환 확대 된다

멈출줄 모르는 코로나19 위기의 연속

다시 상처받고 움츠러드는 일상 속에서

콩가루 대선이 마구 질주한다

그래도 산등성이로 붉은해는 솟아오른다

절정의 추위를 녹일 수 있을까

소리만 요란한 재난지원금 달콤한 유혹

혜택받는 사람 극히 드물고

지원 업종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은 날

대출금 이자가 올랐다는 또 다른 통보 이어지고

죽지 못해 산다는 신음소리 높아간다

사각지대 팽개쳐지는 사람들 늘어난다

희망의 온기 전할 수 없을까

삶의 용기 불어넣을 수 없을까

갈라선 사람들 언 가슴 녹일 수 없을까

아수라장 정치판 확 갈아엎을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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