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이 파킨슨병과 척추 수술 후유증으로 향년 77세를 일기로 지난주 사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바인은 지난 9일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사망했다. 그의 주치의는 이날 아침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사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파킨슨병 투병과 척추 수술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사망 소식이 늦게 전해진 이유는 발표되지 않았다"라고 했다.1943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제임스 레바인은 2살의 나이
글룩(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은 아리아 중심의 이탈리아 오페라를 드라마적인 성격을 중시하는 오페라로 진보시킨 독일 작곡가이다. 후기 바로크 시대에 가장 인기 있고 지배적이었던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는 극적인 본질을 경시하고 음악의 외형적인 기교나 현란함을 위주로 과장되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타락하였다. 주로 3막으로 레치타티보와 아리아가 교대하는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구성되어 레치타치보는 그저 대사와 내용의 전달이라는 목적 외에는 의미가 퇴색하였으며 이따금 나오는 2중창을 제외하고는 3중창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갤러리 이레(관장 민숙현)는 개관 12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35년간 물을 그려온 서양화가 남여주의 작품을 3월23일부터 5월23일까지 전시한다.크리스탈 레진을 사용하여 자개를 표현한 남여주 작가의 이번 전시 작품들은 동서양의 정적인 느낌이 공존하며, 작품속에 ‘물’이라는 매체개를 통하여 자연의 흐름을 볼 수 있고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남여주 작가의 작품평은 아래 정유림 한국아트네트워크협회 수석큐레이터의 글로 대신한다. 봄날, 물빛에 취하다. 세월이나 인생을
국내 최초 오페라축제인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4월 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면서 2017년 이후 4년 만에 관객들을 맞는다. 지난 1999년 시작된 이후 120여 개의 민간 오페라 단체가 참여해온 22년 전통의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페라 관객의 저변 확대와 창작오페라 발굴ㆍ육성을 목표로 20일 동안 창작오페라 세 편과 번안오페라 두 편을 총 22회의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작은 미국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각색해 대기업 부장이자 가장인 주인공의 비애를 담은 오예승의 (
천년을 이긴 것처럼 춤춰라 천년 전쟁을 이긴 것처럼전우는 화염에 휩싸여흙 속에 뒹굴지만나는 행진한다천년을 이긴 것처럼사랑이 다할 때까지남은 사랑으로조국을 지키며잊혀진대도그대는 영원하리죽거나 이기거나살아서 무슨 영화가 있으리적도 산다면지구 끝까지 물리쳐동토를 부수리운명의 경계 속에목숨을 묻어라국가여 행군하라죽음을 지나도록역사여 기억하라이날의 용맹을후대가 알게 하라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이승만 독재에 저항한 학생운동이 일어난 날이다. 격렬했던 사회운동을 뒤로 하고 젊음은 이제 늙음이 되서 안일한 사회 속에 기득권자가 되었다.
코리안심포니가 기획하는 실내악 시리즈는 오케스트라와의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평상시 멀리 떨어져서 하나의 집합으로 바라만 보았다면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내밀하게 실내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2월의 차이콥스키 부터 지난주 아창제에서 창작 관현악곡 다섯 곡 그리고 서양 낭만음악의 경이라고 할 수 있는 멘델스존의 현악8중주와 슈베르트 현악4중주 까지 코리안심포니의 일정은 숨 가쁘기만 하다.멘델스존의 현악8중주는 단순한 현악4중주의 합산이 아니다. 현악 앙상블로 인원을 늘린 합주가 아닌 8개의 파트가 개
불과 2주 전의 차이콥스키 한 다발에 이은 또 하나의 큰 선물이다. 최고의 현악 명곡들을 들을 수 있는 현악 음악의 성찬이다. 당신은 멘델스존 하면 어떤 곡이 떠오르는가?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4번? 결혼행진곡? 아니다! 당신은 슈베르트 하면 무엇이 연상되는가? 가곡의 왕? 마왕? 들장미? 송어? 아니다! 두 사람의 실내악 작품, 특히나 현악4중주와 그것의 확대형 8중주를 듣기 전까지 두 사람의 진면목에 대해 안다고 단정 내리지 마라! 음악적 재능을 한 몸에 받은 신이 선택한 행운아(멘델스존의 이름 Felix이기도 하다) 두 사
현충원에 가면 현충원에 가면죽음에 이유가 없다현충원에 가면고민도 고뇌도 고통도 없다현충원에 가면불운도 불만도 불평도 없다현충원에 가면모든 불행이고자 했던 잠들이 누워있다현충원에 가면누구의 아무도 아닌 운명이 뉘어져 있다현충원에 가면아무의 누구도 아닐 사랑이 엎드려 있다현충원에 가면모두 잠들어 있다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을 보면 이름이 참 독특하고 시적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대다수 인디언은 삶의 경험이나 품성, 자연이나 상황을 묘사한 이름을 지으며 성도 없이 자연에 결속되었다. 주먹 쥐고 일어서서, 머릿속의 바람, 발로 차는 새, 그리고 영화 제목이기도 했던 ‘늑대와 함께 춤을’도 사람 이름이었다. 길지만 멋진 의미가 있었다. 한때 네티즌 사이에서 인디언식 이름짓기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나의 생년월일을 앱에 넣으니 다음과 같은 이름이 만들어졌다. ‘조용한 황소와 함께 춤을’. 피식 웃음이
귀보다도 눈이 항상 빠르고 먼저 반응한다. 2월 19일 금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비창'은 입장하니 두 칸 띄어앉기로 인해 배정된 좌석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었고 마스크를 쓰고 오와 열을 맞춰 콘서트홀을 포위한 관객들의 모습에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이렇게 좌석 배치를 하면서 티켓을 판매하고 안내해야 하는 코리안심포니 측의 혼은 빠져버렸을 터.... 첫 곡이야 말 그대로 음악회를 개시하는 입장곡인 서곡이니 무난했다. 오페라의 장면 음악으로 화려한 춤곡이다. 듣는 사람이나 연주하는 사람이나 워밍업이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앞장서온 경기도가 올해 2월 12일부터 시행하는 「개정 동물보호법」 내용을 반영한 ‘동물이 함께 행복한 아름다운 동행 프로젝트’ 홍보물을 제작해 홍보활동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지난해에도 동물복지 등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립을 위한 홍보물을 제작해 성공적으로 배포·활용한 바, 올해에도 관련 홍보물 제공 요청이 지속되어 개정된 동물보호법 내용을 반영, 재구성했다.개정된 동물보호법의 주요내용은 ①맹견 소유자의 책임보험 의무가입, ②동물학대 행위 처벌 강화, ③동물유기 행위의 처벌이다.반려동물 양육가구의
2월14일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 연인들에겐 행복한 밸런타인데이지만 국민들에겐 슬픈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다. 1910. 3. 26일 집행되었다. 아래 글을 남기고."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 풍찬 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느니 우리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여한이 없겠노라."영웅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다하고 소인배는 국가에 민폐를 다한다. 어떤 이는 나라를
밸런타인데이다. 사랑스런 시를 쓰는 사랑스런 그녀도 있다. 사라 트래버 티즈데일(Sara Trevor Teasdale)은 1884년 8월 8일 세인트 루이스 미주리주에서 막내로 태어나 1933년 사망한다. 사라는 할머니의 이름을 따서 지었고 출생 당시 20살, 14살 오빠 둘과 17살 언니가 있었다. 언니는 사라를 사랑했고 그녀를 매우 잘 보살폈다. 어머니에 따르면, 예쁜 것에 대한 사라의 사랑이 그녀 시에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첫 번째 출판된 시는 "레이디의 거울"이었고, 지역 신문에 실렸다. 첫 번째 시집은 1907년 『두세에
외세에 의해 분단된 한 쪽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까지 와있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는 적폐의 민낯을 보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도대체 어디까지 와있는지 궁금하다. 적폐의 민낯은 좌와 우, 여와 야,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않고 나타난다. 특히 권력층 힘 있는 세력들에게서 치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는 속설을 넘어 진영에 관계없이 분열하고 부패한 모습이 현실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최근 국회로부터 탄핵을 받은 부장판사와 대법원장 간의 녹취 파문을 보면 정말 가관이다. 사
설 연휴가 지나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풍성한 선물 꾸러미를 들고 우리에게 찾아온다. 지난 1월의 2021년 신년음악회를 만석으로 채우면서 코리안심포니는 증명했다. 기저에 꿈틀대는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와 해방을...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클래식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로 현재의 열망에 조응하고 공명한다. 특히나 박진감 넘치면서도 장대하고 시원시원한 그의 교향곡과 협주곡들은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아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으로 손꼽는다. 이번에는 하나도 아니라 세개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에서의 화려한 춤곡 '폴로네즈'
당신은 죽었습니다.그는 눈앞의 남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가 있는 곳은 평범한 사무실로 눈앞에는 샐러리맨으로 보이는 남자가 책상에 앉아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예. 알고 있습니다. 죽는 순간의 기억이나 살아있을 때의 기억은 없지만 느낌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죽었다는 사실을요. 그런데 당신은 저승사자입니까? 아님 천사입니까? 악마입니까?저는 말씀 하신 그 어떤 것도 아닙니다. 저는 단지 인도자일 뿐입니다. 사후세계에 오신 분들이 잘 적응하시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저는 이제부
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지만 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김종률 작곡의 민중가요 과 함께 이성지 작사& 작곡의 는 86년 분신한 김세진, 이재호 열사의 추모곡으로 87년에는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에도 불리면서 민주영령들의 또 다른 추모가로 애창되는 노래인데 2020년 11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기념하고 추모하기 위해 도봉문화재단에서 새롭게 리메이크한 영상을 제작했다.그럼 왜 도봉문화재단인가? 동대문 평화시장 앞길에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민선7기 경기도가 올해 전태일 열사 기념사업을 수행할 민간 단체·기관을 공모한다.‘전태일 열사 기념사업’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노동존중 의식을 계승하고자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지난해에는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추모제) 개최, 임시 추모관 설치, 99초 전태일·노동·인권 영상제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올해는 ‘찾아가는 전태일 기념관’ 등 전태일 열사의 생애와 죽음, 노동인권, 노동현실 등을 많은 도민과 함께 공
이탈리아 토리노 박물관에 전시된 시간을 관장하는 신(神)인 카이로스의 조각상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고 한다.‘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나를 발견했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내 발에 날개는 최대한 빨리 달려가기 위해서, 내가 든 저울은 기회가 앞에 있을 때 정확히 판단하라는 이유에서, 또한 내가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칼같이 결단하라는 이유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헬라어로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로 카이로스(Ka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 드라마다. 시즌 6까지 예정되어 있는 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군주로서의 면모와 한 남편의 아내이자 어머니, 동생 마가렛과의 우의 등 인간적인 면모까지 다룬다. 동시에 20세기 중후반의 영국과 유럽의 역사, 로열패밀리에 대해서도 알아가니 흥미진진하면서도 유익하기 이를데 없다.13살의 어린 엘리자베스가 한눈에 반한 그리스 왕족 출신의 키 크고 잘생긴 해군 생도 필리포스는 엘리자베스와의 결혼을 위해 그리스 왕위 계승권도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