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떨어진다고 슬퍼하지 말자떨어지는 것이 어디 꽃잎 뿐이랴너와 나의 가슴 속 응어리들도 절망 속을 헤메다견디고 또 견디다 결국은 떨어지나니세상은 버티는 사람들의 몫이 되고방향 잃은 정치 속에서 사대와 매국이 판치고연기 잘하는 사람들만 유능한 정치인이 되는 시절꽃봉오리로 맺지 못한 희망들이 어깨동무 하고 울 때선택적 수사가 칼춤을 추면진실과 정의가 댕겅댕겅 잘려나가고치미는 분노를 삭이고 또 삭이다가분신으로 항거하는 서글픈 꽃잎힘센 권력도 10년 버티기 힘들고아름다운 꽃도 10일 버티기 힘드나니꽃잎 떨어지는 나무
신록 모두 숨을 죽였어요.모두 죽은 줄만 알았었지요.죽음은 어둠에 갇혀있고어둠은 죽음을 늘 품고 있는 줄만 알았지요. 까맣게 죽은 줄만 알았던 가지에봄비가 내린 것은 얼마 되지 않은짧은 시간이었어요.아기가 손가락 오물짝거리듯가지 끝이 움직였어요. 세상에나!색깔이 연초록으로 변해갔어요.작은 몸짓이 이토록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이에요.나는 기적의 시작을 봤을 뿐이고요. 장엄하다는 말은 쓸 일이 많이 없잖아요.저는 잠깐 낮잠을 잤다고 생각했어요.어머나!그 짧은 시간에 세상이 바뀌었어요.베토벤 교향곡은 들리지 않았어요.어마어마한
2023.05.01. 17:40어릴 적 엄마는 시장에 가면 내 손을 자주 놓았다. 지폐도 꺼내야 하고 그야말로 손이 모자라니까. 걸음은 어찌나 빠른지 겨우 걷던 내 발걸음으로 엄마를 뒤쫓아 가기에 턱없이 느렸다. 한걸음 뒤쳐지면 두 걸음 뛰어서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그러다 어느 날 진짜 놓쳐서 시장통에서 길 잃은 아이가 됐었다. 놓친 엄마손을 기어코 다시 찾아서 약지 소지를 겨우 움켜쥐고 올려다보니 다른 아줌마였다. 저녁이 되어서 엄마를 만날 수 있었고, 나는 엄마가 혹시 못 찾을까 봐 그 자리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한참을 울었
산철쭉 어찌 이리도 곱단 말인가?그 많은 수줍음은 또 무슨 일인가?사알짝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을 떨굴 것 같은...
2023.04.25. 18:54.행복은 요즘에 기준하는 것 같다. 어떤 질문을 받고 든 생각이다. '행복하세요?'라고 누가 물어왔다. 머리를 긁적이면서 내 감정이 어떤지 생각해 본다. 행복했다. 그래서 '네, 행복해요. '라고 말했다. 그리곤 '부럽네요. 다행이죠' 하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내 감정에 대해서 들여다본 몇 초 동안 나는 요즘을 돌아왔다. 분명 저번 달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불행했다고 까지 생각하진 않았지만 여하튼 요즘엔 행복했다. 그렇다면 행복하다는 감정은 요즘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카자흐스탄 옛날 수도 알마티에서 차이나 제일 서쪽 우루무치 까지 869㎞, 알마티에서 우루무치로 가는 길인 차이나 신장위구르자치구에 키질 석굴이 있다. 키질 석굴 69굴 벽화 속에 여성으로 보여지는 인물 3명 중 가운데 인물이 황금보검을 차고 있다. 벽화 속의 황금보검과 코리아 경주시내 한복판에서 발굴된 황금보검이 꼭 같다. 역사연구가 우창수 선생은 벽화 속의 여성이 코리아 삼신 할머니라고 설명한다. ‘가운데가 곰 할머니, 왼쪽이 호랑이 할머니, 오른쪽이 추(치, 이리) 할머니’ 라고 한다. [한사모] 한자는 우리 글이다(후편)-우
말의 온도 말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공기 중의 온도는 기온몸의 온도는 체온이라 합니다.말의 온도는 말온이 적당할 듯싶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하는 따뜻한 말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차가운 말 한마디가 어떤 이의 가슴에 꽂혀 평생을 원수로 살기도 합니다. 기왕이면 말의 온도를 높힐 필요가 있습니다. 시를 쓰며 '따뜻한' 이라는 낱말을 쓰니까 저의 손가락이 따뜻해지는 걸 느낍니다. 말이 따뜻해지려면 먼저 가슴의 온도를 높여야 합니다.가슴이 차가운 사람은 남을 이해하지 못합니다.잘못한 이는 본인인데 늘 무리에서
4월 23일 일요일, 평일처럼 일찍 일어났다. 4월22일 토요일 역사 유튜버 (유튜브에서 역사관련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제작 방송하는 사람) ‘책보고’와 촬영후 저녁 식사를 한 다음날이다. 4월 23일 오후 4시경 ‘책보고’와 같이 하는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초등학교 교사 ‘구’ 선생 (동의를 얻지 못해 실명을 밝히지 않는다)가 파일을 올렸다. 자기 돈으로 차이나 산서성 황하 굽이에 직접 찾아가 백이숙제묘를 발견하고 이를 소개하면서, 20여년 전부터 코리아 고대사에 한 획을 그은 성헌식 선생이 소개한 분이 구선생이다. 구선
멈춰 있는 것 같지만 소리없이 흐르는 저 물길분노와 노여움 슬픔과 기쁨 행복과 불행수만의 감정을 녹여이리 엉키고 저리 설켜 모두 껴안고어~흑 어~흑 흐느끼며 흘러흘러흘러 세상 끝까지 가면평등과 평화의 안식은 그곳에 있을까네가 잘나봤자 얼마나 잘났느냐내가 못난들 얼마나 못났을까잘난 너와 못난 나도 함께 빠져 흘러그저 흘러가면 되는 것을못된 인간들아 거스르려 하지마라흐르는 대로 훌러 고요히 흘러바다에 닿으면 그 뿐산맥이 막아선다고 물길을 막을 수 있겠는가댐으로 막는다고 물길을 막을 수 있겠는가어떤 장애물도 저 물길을 막지
4월 23일 일요일, 평일처럼 일찍 일어났다. 4월22일 토요일 역사 유튜버 (유튜브에서 역사관련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제작 방송하는 사람) ‘책보고’와 촬영후 저녁 식사를 한 다음날이다. 사용자가 찾아본 유튜브 영상과 비슷하거나 참조할 만한 영상을 인공지능 등을 이용하여 유튜브 회사가 알려 준다. 역사 시리즈를 쓰는 필자에게 유튜브 회사가 권한 영상이다. “ [한사모] 한자는 우리 글이다(전편)-우창수/한뿌리사랑 세계모임 제33차 역사포럼_20170928 (마로니에 방송” 을 보게 되었다. 우창수 선생은 역사 모임에서 몇 번 만났고
1. 들어가는 말1) ‘사기’는 기원전 100년경 편찬, ‘한서’는 기원후 100년 경 편찬되었다고 전해진다. 활자인쇄 및 종이 등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상태라 겨우 붓글씨로 베껴서 전해짐으로 ‘사기’나 ‘한서’나 편찬 당시 원문 그대로 라는 보장은 절대 없다. 2) ‘滋’ 지역 은 한나라, 제나라, 옛날 연나라, 진번조선이 한 군데에서 접경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雍’ 지역은 漢(한)나라 왕의 대궐이 있는 곳이다. 2. 조선(열)전 앞부분 요약과 분석1) 요약연나라 왕 노관이 (한나라를) 배반하고 흉노로 들어갔다. ‘滿(만)’도
있다와 없다 나는 생각한다.고로 나는 존재한다.아무 생각 없이 고등핵교 윤리책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맞다와 틀리다는 세상을 양분합니다.내가 옳으면 너는 옳지 않아야 합니다.인간 세상이 흑과 백으로 나뉩니다.하지만 세상은 그대로입니다.인간의 자로 세상을 본 까닭입니다.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갈나무와 등나무의 생존 전략일 수 있습니다.내 모고치를 좀 더 가져와야 식솔들을 평안히 멕여 살리고내 어깨에 뽕을 조금 더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팡세는 사고를 깊게 했나 봅니다.철학을 했으니 밥 먹고 생각만 했을 법합니다.옳고 그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