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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온도

김홍관 시인
  • 입력 2023.04.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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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온도

 

말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공기 중의 온도는 기온

몸의 온도는 체온이라 합니다.

말의 온도는 말온이 적당할 듯싶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하는 따뜻한 말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차가운 말 한마디가 어떤 이의 가슴에 꽂혀 평생을 원수로 살기도 합니다.

 

기왕이면 말의 온도를 높힐 필요가 있습니다.

시를 쓰며 '따뜻한' 이라는 낱말을 쓰니까 저의 손가락이 따뜻해지는 걸 느낍니다.

 

말이 따뜻해지려면 먼저 가슴의 온도를 높여야 합니다.

가슴이 차가운 사람은 남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잘못한 이는 본인인데 늘 무리에서 자기 잘못을 비판합니다.

요즈음에는 그런 놈들 말을 유체이탈 화법이라 하더라구요.

 

적어도 제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이의 가슴이 따뜻한 법입니다.

말의 온도를 1도만 높혀 말하려 노력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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