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갑(옥의玉衣)! 이제 제대로 밝힐 수 있을까? 추적 에피소드2 (이야기나 사건의 줄거리에 끼인 짤막한 토막 이야기). 부일사학 국사편찬위원회 (58)

4월 23일 일요일, 평일처럼 일찍 일어났다. 4월22일 토요일 역사 유튜버 (유튜브에서 역사관련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제작 방송하는 사람) ‘책보고’와 촬영후 저녁 식사를 한 다음날이다.

4월 23일 오후 4시경 ‘책보고’와 같이 하는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초등학교 교사 ‘구’ 선생 (동의를 얻지 못해 실명을 밝히지 않는다)가 파일을 올렸다. 자기 돈으로 차이나 산서성 황하 굽이에 직접 찾아가 백이숙제묘를 발견하고 이를 소개하면서, 20여년 전부터 코리아 고대사에 한 획을 그은 성헌식 선생이 소개한 분이 구선생이다.

구선생이 올린 파일이름은 [ 중산정왕 유승 (한漢나라 왕조의 성 유劉씨) : 인생은 뜻한 바를 얻어야 모름지기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중산정왕 中山靖王劉勝(유승)：“人生得意须尽欢”] 이었다.

내용은 만성한묘 滿城漢墓 (만滿의 성, 한漢나라의 묘지) 즉 중산정왕묘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소개하는 글과 사진이었다.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금루옥의 金缕玉衣 이다. 금실로 엮은 옥으로 만든 수의(죽은 사람이 입는 옷)이다.

발굴장소는 차이나 북경 서남쪽185㎞ 보정시 만성구 滿城区 이다. (부록 차이나 위키백과 중산정왕묘中山靖王墓 참조) 보정시에서 다시 서남쪽으로 150㎞를 가면 석가장시이다.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만성구 滿城区 (서울시 강남구의 구)의 만滿 은 (고)조선 (위) 만滿의 만滿 바로 그 글자이다. 만滿의 성城에서 발굴된 옥갑, 옥으로 만든 수의이다.

금루옥의는 유명하여 많이 소개된 바 있다. 그럼에도 ‘구선생’이 보낸 파일을 강조하는 것은 파일이 2022년 10월 31일, 차이나의 전문적인 문화재 골동품 매매 업체에서 만든 파일이기 때문이다.

만성한묘에서 발굴된 중산정왕 유승의 금루옥의를 먼저 소개한 분은 역시 심제(도불원인) 이진우 박사이다. 이진우 박사 이전에 옥갑을 소개한 글을 아직 본 바가 없다. 그로부터 6,7년이 지나서 새로 촬영된 사진과 설명이 ‘구선생’이 보낸 파일에 있는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 殷(은)本紀(본기)’를 보면 은나라의 마지막 왕 주紂는 (그의 보물)옥의를 입고 불에 뛰어들어 죽었다. (부록)

기원전 11세기에 은나라 왕이 입던 옥으로 된 옷과 비슷한 옥으로 된 옷을, 중산정왕 유승이 입고, 차이나 북경시 서남쪽 185㎞ 보정시 만성구에 묻힌 것이다. 죽어서 묻힌 동네 이름은 ‘(위)만’의 ‘만’성 이다.

중산정왕 유승은 기원전 113년경에 죽은 것으로 차이나가 발표했다. 은나라 주왕이 옥의를 입고 죽은지 약 천년 가까이 되어서이다.

과연 ‘(위)만滿 조선’의 ‘만’滿성에서 발굴된 옥의(옥갑)의 주인공은 정말 중산정왕 유승일까?

물론 검증된 바 없지만, 차이나의 발표는 (고)조선은 기원전 108년에 멸망했다. ‘(위)만滿’의 ‘만滿’성 이 (고)조선의 마지막 수도 ‘왕험성’이라면 옥의를 입고 묻힌 주인공은 중산정왕 유승일 수가 없다. 최소한 (고)조선의 마지막 왕 우거의 아버지와 어머니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