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뿌리'로 2018년 백마문학상을 받은 작가 김민정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으며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라고 SNS에 글을 썼다. 이 게시물은 올라오자마자 2만 리트윗을 받으며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는데 현재 김민정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무단도용한 사람을 고소 준비 중에 있으며 다수의 언론사의 인터뷰에도 응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씨에 따르면 소설 '뿌리'를 도용한 남성은 △'제16회 사
2019년 5월 18일 강원도 평창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3리그 베이직' 고양시민축구단과 평창FC간의 대결. 고양시민축구단이 규정시각을 2분 넘기고 상대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 1대1에서 2대 1로 역전 골을 터트린 안명환 선수가 골을 넣자마자 달려간 곳은 벤치도 아니고 같은 팀 동료도 아닌 텅빈 관중석에 홀로 90분 넘게 목청 터지게 응원한 단 한명의 팬이었다. 고양시에서 무려 200킬로미터, 왕복 4시간 거리를 기꺼이 차를 몰고 와서 고양시민축구단의 앰블럼과 기를 걸고 북을 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독려했던 단 한명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전성기는 마이클 잭슨 방한 콘서트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이었다.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하고 그 당시는 획기적이었던 전자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에 올라와 신들릿듯한 연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전환을 가져온 연주자였다. 이면에는 시인, 화가, 소설가, 작곡가, 배우, 연주자 등 예술계 전반에 걸쳐 특히나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나타타는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한국어도 익숙지 않은데다가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마치 어린 아이같이 반말을 사용하거나 어리숙한 말투를 사
아무리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다 해도 이 위기를 순조롭게 넘긴다면 인류는 100살을 넘어 120세 시대를 열 것이다. 60세에 정년을 맞이한다면 은퇴 이후의 삶이 여생이 아니라 본생이 된다. 살아온 만큼 살아야 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어쩌다 보니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직업과 밥벌이가 된 거지 그게 자신의 꿈이었고 진정하고 싶었던 일이었을까? 예술에서는 정년이 없다. 죽을 때까지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연주하면서 사는 거다. 직업적 불안전성
올해도 빈 신년음악회는 개최되었다. 유럽 클래식의 메카 빈(Wien)이 수도인 오스트리아에서도 일일 확진자가 2000명 안팎에 이르고 1월 중순까지 음악회가 중단된 와중에 신년 음악회만 이례적으로 허용되었다. 1939년 송년음악회(12월 31일)로 시작된 신년음악회는 1941년부터 매년 1월 1일 열리면서 2차 대전 중에도 열렸던 이 콘서트가 80여 년 음악회 역사상 처음으로 관객 없이 비대면이긴 했지만 그래도 열렸다.시카고 심포니 음악감독이자 빈 필 명예단원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개인 통산 여섯 번째(1993·1997·2000
기원전 100년에 사마천이 쓴 사기를 지금까지 어느 누군가는 한 번 이상은 고쳤을 것이다. 현재 존재하는 사마천 史記중에서 가장 오래된 판본은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에 쓰여진 것일까?사기 조선열전이 변조된 시기는 아래 둘 중 하나이다.첫째 기원후 100년 경 한서가 편찬될 즈음 둘째 기원후 285년 경 삼국지 위서 동이전이 편찬될 즈음 언제 어느 부분이 변조되었는 지를 밝히기는 매우 어렵다. 변조 가능성만 살펴보자. 한서가 편찬될 즈음 변조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사기열전에서 4군을 설치하고 연이어 5제후국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전후
사마천 사기 조선열전은 滿이 왕이 되었다고 했고, 사군을 설치했다고만 적었다. 기자가 조선후가 된 것 같은 글은 사기 송미자세가에 나와 있다. 史記 권38 송미자세가 宋微子世家에서 “ (주)무왕(武王)이 기자(箕子)를 조선에 봉했으나 신하로 삼지는 않았다. 그 뒤 기자(箕子)가 주나라를 조현해 옛 은허(殷虛)를 지나게 되었는데, (중략) 은(殷)나라 유민들이 이를 듣고 모두 눈물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 기자가 은나라 사람임을 짐작케 하고 주나라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케 하는 구절이며 “신하로 삼지 않았다” 보다
역시 메이저 언론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여론을 주도하고 선동하는 이슈 메이킹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사 제목을 뽑는 센스 역시 탁월해 어그로 만점이다. 압도적인 구독률과 여론몰이에 인간 본연의 관음증을 자극하고 분노를 유발해 욕하면서 읽게 만들고 그걸 믿게 만들어 버린다. 이번에도 중앙일보 발 기사다. 2020년 9월 2일 자 중앙일보 발 [단독]'50명 집합 금지' 상황서 245명이 오페라 봤다..'거리두기 기준' 논란,이라는 기사로 클래식 음악계를 한번 할퀴고 가더니 가더니 이번엔 발레다. 12월 29일 국립발레단 '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관객 수 2위를 기록한 영화 은 귀에 거슬리는 과도한 욕설, 성희롱, 저질 유머 없이도 90년대 홍콩 주성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발한 전개와 인터넷 밈(Meme)과 패러디의 웃음코드 그리고 시의성으로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였는데 관람 후 대한민국에서 예술가로 사는 것만큼 극한직업이 또 있겠는가하는 처량함이 일었다. 물론 모든 사람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처지가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비관한다. 하지만 예술만큼 물적, 시간적 투자와 희생 대비, 정량적인 보상을 받지 못하는 독과점적이고 비효
작년 TV조선의 으로 촉진된 트로트 열풍이 올해도 임영웅, 김호중, 나태주 등의 새로운 남자 트로트 스타들을 탄생시키면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을 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많아질수록 미디어에 대한 의존도를 커져갔고 트로트라는 음악 장르도 '보는 트로트'로 진화되며 유튜브, 넷플랙스 등의 시각 미디어의 약진과 결을 같이 했다. 이제 더 이상 어떤 음악장르도 그 자체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미 화려한 볼거리와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영상에 적응이 되고 눈높이가 높아져 버린 군중의 니즈와
史記 권20 “건원이래 후자연표 建元以來侯者年表- 한무제 건원(建元) 연간 이래(즉 한무제 이후 (제)후(侯)를 책봉한 연표. 이하 후자연표라 한다”에 실린 (위)滿조선 강역에 설치된 5제후국을 다시 적어 본다. 1)평주후 (양부, 한국사데이터베이스는 지금의 산동성 태안시로 비정)는 임명된 다음해인 기원전 107년에 “후(侯) 겹(唊)이 죽었는데, 후손이 없어, 나라가 철폐되었다.”로 기록되어 있다. 2)열(온)양후 (제, 남양, 한국사데이터베이스는 지금의 하남성 남양시 부근으로 비정)도 기원전 107년에 임명되었다. “기원전 10
역시 답은 현장에 있었다. 뮤직 떼아뜨레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극을 구성하지만 뮤지컬로 칭하기엔 좀 다른 새로운 장르의 예술 형태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일종의 오디오북이라고 하면 적격이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가 무대에서 펼쳐지지만 극보단 내레이터의 해설에 따른 노래 위주의 진행이다. 작곡가 김종균의 연극이 가미된 연가곡집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로베르트 슈만, 클라라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 3인의 관계는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다 갖춘 한편의 잘 짜인 소설 같은 이야기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낸 천재 피아니스트와 무일푼 작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