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빈 신년음악회는 개최되었다. 유럽 클래식의 메카 빈(Wien)이 수도인 오스트리아에서도 일일 확진자가 2000명 안팎에 이르고 1월 중순까지 음악회가 중단된 와중에 신년 음악회만 이례적으로 허용되었다. 1939년 송년음악회(12월 31일)로 시작된 신년음악회는 1941년부터 매년 1월 1일 열리면서 2차 대전 중에도 열렸던 이 콘서트가 80여 년 음악회 역사상 처음으로 관객 없이 비대면이긴 했지만 그래도 열렸다.시카고 심포니 음악감독이자 빈 필 명예단원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개인 통산 여섯 번째(1993·1997·2000
바리톤 김진우가 리더로 있는 일리브로의 공연을 보기 위해선 삼고초려를 넘어 목욕재계 후 재단을 쌓고 하늘에 제를 지내야 한다. 부평아트센터에서의 일리브로 기획한 는 여러가지 의미의 사랑의 경우를 다섯 명의 성악가가 앙상블로 풀어나가면서 교육적 효과와 감성적 어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시간이 될 터, 올 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해 미루다 미루다 이제 더 이상 뒤로 물러날 수 없는 최후의 마지노선에 도달하였다. 12월 22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이제는 과연 가서 보고 들을 수 있
2018년 11월, 아힘 프라이어의 연출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바그너 (Der Ring des Nibelungen)중 첫 번째인 (Das Rheingold) 공연비평은 시기적으로는 늦은 감이 있지만 공연비평의 활성화와 공론화란 의미에서 몇 자 적는다.바그너의 음악극 니벨룽엔의 반지는 게르만의 기사도 문학인 니벨룽엔의 노래를 토대로 하여 바그너 자신이 직접 모든 각본을 쓰고 작곡한 작품이다. 바그너 필생의 역작으로 무려 28년에 걸쳐 작곡되었으며,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그프
미술에 조예가 깊은 국회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보고 관심이 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거리가 가깝거나 교통 편이 편한 장소도 아니어서 언젠가 한번 들러야겠다 벼르고 있다 올가을의 끝을 조금이라도 잡고 싶은 열망으로 찾아 나선 양주로의 여정,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서 동부간선을 타고 가다 의정부로 빠질 것이냐 아님 강변북로를 타고 고양을 우회해서 갈 것이냐 아님 이도 저도 아니고 서울 통일로를 관통, 삼송과 일영으로 빠질 것이냐 고민하다 동부 간선-의정부 경로를 택했는데 내비게이션이 자꾸 오류가 나는 바람에 헤매기만 했다. 차라리
친애하는 쿠마 씨마음 까지 읽어주는 번역기가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당신이 열어보지 않는 메일이지만 이 가을에 편지를 씁니다.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오래전 당신이 찍어 준 사진들을 발견하고 감회에 젖습니다. 도메인 공원에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 나를 세우고 자꾸 웃으라고 재촉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진 속의 나는 세상 다 산 여자처럼 보이지만, 뒤쪽에 서 있는 천년의 은행나무는 너무나 곱고 아름답습니다.붉은악마가 열광했던 해였습니다. 치열했던 3년간의 싸움은 5분 만에 협의로 끝이 났습니다. 살림을 나누고 말고 할 것도 없
책을 품고 지혜를 불러내다 신화라 지음 저자 소개 5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1. 내 삶을 바꾼 책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책 - 유근용 작가의 일독일행, 설연희 작가 리딩파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책 - 폴 칼라티니의 숨결이 바람 될 때,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외롭고 쓸쓸할 때 힘이 되어준 책 - 사이토 다카시의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길이 결정된다. - 김정운의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위로가 되어준 책 - 한비야의 바람의 딸
가을 오다 가을은 어떻게 오는가?가을은 위에서 내려온다.북에서 남으로 내려오고산 높은 곳에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온다.나무 꼭대기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내려온다. 그렇게 내려오는 가을은알록달록 오색 선물을 가지고 온다.선물이 부족 할까봐들판에 황금빛 알곡을 주고나무에 주홍빛 감들을 준다. 가을에 물들어 그 속에 빠지고 싶다.잠깐이라도 가을처럼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 이렇게 내려온 가을은 넉넉함을 남기고서리가 내려 축 처진 호박잎처럼시린 슬픔으로 떠난다.
한때, 나는 향수 수집광이었다. 여행 기념으로 한 두 개씩 사 모으다 보니 나중엔 집착이 되었다. 은은하게 분사되는 향기보다는 액체를 담고 있는 우아한 유리병의 로망과 브랜드 수집에 대한 탐욕이 더 컸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몇 개를 제외하고는 지인에게 나누어 주거나 오래되어 버렸으니 과거 나의 장식장을 화려하게 채웠던 것은, 젊은 날의 허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향수란 마릴린 먼로가 애용했다는 ‘샤넬NO5’처럼 관능적 향기 거나 마음을 홀리는 향이거나 유혹을 부추기는 것이라 여겼다. 미국의 데메테르 향수 제조사의
비양도는 제주의 가장 서쪽에 있는 작은 섬이다. 한림항에서 출발하면 약 10여분 정도 걸리고, 아직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하루에 딱 4번의 배가 뜬다. 제주도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화산이 분출된 섬이기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찾은 비양도에서 가장 놀란 점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차로 이동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작은 섬이라서 두 발로 여행하기에 최고로 좋은 곳으로 기억된다. 3.5km 남짓 되는 비양도 해안길을 따라 걸어보면 바다와 완전히 맞닿아 있어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심한 날에는 길 위로 파도가 치기도 한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건 기나긴 장마와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민족의 경축일인 광복절과 주말을 맞물려 휴식을 제공하고 막바지 휴가로 내수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심산이었다. 그런데 이번 2박 3일간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사랑제일교회에서 촉발된 코로나 감염과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악몽 같은 연휴가 되어버렸다. 언론은 연휴 내내 코로나 사태를 보고하면서 공포와 불안을 조장했다. 텔레비전 뉴스만 키면 당장 나도 걸린 게 아닌가 하는 불안이 음습하고 아나운서와 패널들을 정부를 성토하면서 나라가 망할 것처럼 떠들
1985년 3월 전국소년체전 준비로 경주시 월성로(月城路)의 아스팔트를 다시 포장하고 좌우에 매설된 하수관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여러 점의 토기와 함께 로마유리그릇이 출토되었다. ([이한상의 발굴 이야기] [25] 하수관 아래서 찾은 '신라史 퍼즐' 한 조각 조선일보 2018.2.21). 1985년 7월 말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옥전마을 가야 고분군중 M1호분에서는 동로마산 유리그릇이, M3호분에서는 용봉문대도(龍鳳紋大刀) 4자루가 출토되었다. ([이한상의 발굴 이야기] [35] '임나일본부說' 무너뜨린 고분 조선일보 2018.6.6
고려박물관에서 옥갑을 보고 상상을 하곤 했다. 어느 날 떠오른 생각, 천자문이 역사책일 수 있다. 윤여성세 (閏餘成歲). 윤달을 더하여 한 해를 이룬다. 한민족 역사책 “부도지” 만이 유일하게 써 놓고 있다. 1년이 12달인데 1달을 더 넣어 1년을 만든다? 4년마다 한번씩 2월 29일 넣어 맞추고, 그 해를 윤년이라 한다. 그런데 옛날에는 12달에 1달을 더 넣었구나. 4년에 한 번 넣었나? 1년이 13달이란 말인가?한민족 역사책 부도지는 1년의 끝 달이 다음해의 첫 달로 겹친다(餘)고 하여 1년은 28일 13달임을 말했다. 부도
텐센트(腾讯)가 아이치이(爱奇艺)를 인수한다?최근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텐센트가 바이두가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치이(爱奇艺)를 인수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물론 많은 언론에서 텐센트와 아이치이(爱奇艺) 또는 바이두를 대상으로 이를 확인하려 했지만 어느 일방도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아이치이(爱奇艺)의 지분 인수에 대한 텐센트와 바이두와의 협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아직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다.현재 바이두는 아이치이의 지분 56.2%를 보유중이다.텐센트가 아이치이를 인수하면 그에 따른 기대
편견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편견은 사회를 멍들게 한다. 편견은 갈등을 부추겨 국가와 인류의 평화를 해친다.편견의 사전적 의미는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다. 편견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회는 전체주의 독재로 흐르게 된다. 우리의 현대사를 살펴보면 편견이 권력을 움켜쥐고 국민을 다스려 독재의 불행한 시간이 이어져왔다. 그러다보니 '이승만 독재 타도' 4.19 혁명,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부독재' 타도의 5.18 민주항쟁과 6.10 민주항쟁으로 희생의 시간이 흘렀다.이제는 민주주의
배우 이동건과 조윤희가 결혼 3년 만에 결별했다. 1980년 생으로 올해 나이 40세인 이동건은 1998년 1집 앨범 'Time to Fly'로 연예계에 데뷔, 이후 드라마 '광끼', '네 멋대로 해라', '상두야 학교 가자' 등에 출연하였으며 1982년 생으로 올해 나이 38세인 조윤희는 드라마 '황금물고기',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에 출연하고 출산 이후 '해피투게더4' MC로 복귀했으며 지난 3월 종영한 KBS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 출연한 배우이다. 이들 부부는 22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 조정 절차를 마
‘코로나 19’로 독일 분데스리그를 제외한 유럽축구가 올 스톱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손흥민에 관한 기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손흥민은 제주 해병대 제9여단 훈련소에서 3주간(4월20일~5월8일)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5월8일 퇴소했다.손흥민은 국내에서 휴식과 남은 행사를 치르고 지난 5월16일 런던으로 갔다. 원래 런던에 도착하면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하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되지 않았다.영국에서는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이 훈련을 정상적으
방탄소년단 정국을 비롯 NCT 127 재현, 세븐틴 민규, 아스트로 차은우 등 현재 한류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 네 명은 가요계 '97모임' 주축 멤버들로 평소 친분을 다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지난달 25일 이태원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18일 온라인 연예 미디어 '디스패치'가 최근 온라인 상에서 소문이 돈 '이태원 클럽 아이돌'의 실명을 확인하고 보도하면서 이들이 사회점 규범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실명이 거명되자 네 사람의 소속사들인 빅히트·SM·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는 나란히
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기영노 기자의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콩트’를 연재합니다. 100% 상상력을 바탕으로 쓴 기영노 콩트는 축구, 테니스, 야구 등 각 스포츠 규칙을 콩트 형식을 빌려 쉽고 재미있게 풀어쓰는 연재입니다. 기영노 기자는 월간 , , 에서 스포츠 전문 기자 생활을 했으며 1982년부터 스포츠 평론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 『야구가 야단법석』,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 등 30여 권이 있습니다. - 편집자 주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는 박찬호, 최동원,
신세계는 대부분 백화점 회사로만 알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백화점, 면세점, 의류, 화장품, 패션, 온라인몰 등 다양한 사업군을 하고 있다. 만약 백화점만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때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밖으로 나와 쇼핑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번 5월초 황금 연휴때는 보복 소비가 이뤄질 정도로 백화점 매출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신세계 면세점 사업부이다. 면세점은 여행이 이뤄져야 좋아질 수 있는 사업군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4일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사의 성역은 검찰”이라며 “검찰을 수사한다면 여기는 그물만 내리면 범죄자들이 잡히는 황금어장”이라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의 역할을 맡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정말 많은 전 현직검사들이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황금어장에서 범죄자 물고기라고 말할 수 있는 고발인의 역할을 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공수처장에 대해서는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이 결과적으로 너무 무능했다는 게 제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