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청춘예찬 10 슬픈 새들이여그대들에겐 우는 듯 웃으며기쁜 새들이여그대들에겐 웃는 듯 울며적은 새들이여그대들에겐 없는 듯 많이많은 새들이여그대들에겐 터질 듯그러나 더 많이이제 갑니다홀라당 암것두 없이가난하게 무지하게 비굴하게 비겁하게철사처럼 휘어지데요옆구리 미어지데요 풀 2 왠지 몰라요저를 더 밟아 주세요저를 더 때려 주세요저를 더 깔아뭉개 주세요우리 같은 나부랭이들저에게 칵, 침 뱉어 주세요저에게 더 비웃어 주세요저에게 더 지랄 떨어 주세요왠지 몰라요
1. 들어가는 말1) 본 연재물에서 특별히 인용된 서적이나 기록을 표시하지 않으면 사마천의 ‘사기’에서 인용한 것이다. 지난 번 글에서 서백西伯 (= 문왕. 주나라 무왕의 아버지)이 정복활동을 하고, 풍읍을 건설하여 기하岐下(섬서성 기산岐山현으로 비정)에서 풍豐으로 이사한 기록을 소개했다. 而作豐邑(이작풍읍),自 岐下 而 徙 都豐(자기 하 이 사 도풍) 2) 차이나에서는 풍豐을 섬서성 장안현( = 서안시 장안구)로 비정하는 견해와, 강소성 서주시 풍현으로 비정하는 견해 두 가지가 있음을 소개한 바 있다. 서안시 장안구와 서주시 풍현
1. 들어가는 말 1) 황제와 치우에게 제사를 지낸 漢(한)나라 유방의 고향 지금의 강소성 패현 江苏省 沛县, 옥갑이 출토된 안휘성 탕산현,安徽省 碭山县 진시황이 치우에게 제사지낸 하남성 상구시 수양구 河南省 商丘市 睢阳区. 성省이 다르고 하니 멀리 떨어진 것 같지만 탕산현 기준으로 반경 40㎞ 내의 지역이다. 2. 주나라 무왕은 은나라 침공시 풍읍豐邑에서 출발했나, 기산岐山에서 출발했나?1) 주나라는 당초 도읍인 현재 섬서성 기산현 인근에서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였다. 2) 주나라는 犬戎(견융), 密須(밀수),耆國(기국)을 정벌하
1. 들어가는 말1) 지난 글에서 사마천의 ‘사기 봉선서’에 “ 秦(진)시황이 명산대천과 팔신(八神)에게 제사를 올렸다. 天·地·兵·陰·陽·月·日·四時 팔신 중 천지병天·地·兵 세번째 병兵의 신이 치우다!” 라는 기록이 있음을 소개했다. 2) 치우의 기록이 위 봉선서 말고 또 한 군데 적나라하게 ‘사기’ 안에서 나온 곳이 있다. “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치우’에게 제사를 지낸 것이다. 싸움에 이기게 해 달라고. ‘치우’는 과연 누구의 할아버지인가? ” 2. 漢(한)나라 창업자 유방의 고향은 沛패현이다. 沛패현은 은나라 마지막 왕의
행복이란 석양에 비친 구름을 보면 시시각각 모양이 변하지요.일변 헬리콥터 모양으로 날아가다 용으로 변하고 변화무쌍한 것이 인생인지라 하늘의 조화도 그리하나 봅니다. 구름이 흘러가듯 행복도 흘러간다고 합니다.순간의 행복을 잡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코앞에 가져다주어도 그게 행복인 줄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여기, 당신이라는 말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스쳐 가는 행복을 느끼고 잡는 일에 열중하면 좋겠습니다.지나가는 지도구름이 하트로 바뀔지는 모릅니다마는지나가는 행복을 마다할 일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저는 행복 하려고 남은 인생
2022.12.31. 23:00 며칠 전에 생에 첫 자취를 시작했다. 그 전에도 물론 집에 잘 들어오는 편은 아니었지만 느낌이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제 밖에 돌아다니다가 집에 가도 아무도 없다. 본가에서 하나씩 짐을 싸서 자기 방에 옮긴다. 이불, 화장품, 옷가지 등등. 짐을 싸면서 나는 어머니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쉬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가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눈을 마주치면 그 속에 담긴 많은 감정이 노출된다. 나는 모질지 못한 편이라 그런 마음을 알게 되
'기억'과 살다여자근로정신대와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 강덕경 님의 일생이다. 도이 도시쿠니가 쓰고 윤명숙 번역가가 옮겼다. 도시쿠니는 53년 사가현 출생 저널리스트다.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었고 방사능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다룬다. 팔레스타인과 유대인 등 국제사회문제에 대한 저서도 많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제9회 이시바시 탄잔 기념 와세다 저널리즘 대상을 수상했다. 그외 문화청 문화기록영화우수상도 받았다.윤명숙은 도쿄외국어대학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히토츠바시대학 대학원에서 사회학연구과 석박사를 마친 정통
인디언 썸머 / 김주선 2023년 계묘년이다. 검은 토끼가 육십갑자를 한 바퀴 돌아온 해다. 토끼는 제 방귀 소리에도 놀란다던가. 십이지 중 네 번째인 토끼는 겁이 많고 예민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놀란 토끼 같다고 지레 겁먹은 경우를 말할 때 쓰는 말이다. 자라에게 속아 바다로 갔지만 기발한 술책으로 수궁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죽을뻔했다가 살아 돌아온 토 선생의 『토끼전』은 위기를 모면하는 지혜와 헛된 욕심에 대한 교훈을 가르쳐 주던 전래동화였다. 지혜는 시간이 더해지고 경험이 쌓여서
1. 들어가는 말1) 5제중 1번 누런 임금 황제黃帝는 ‘사기 5제 본기’에 ‘소전少典 씨족’이라고 쓰여 있다. 그러나 같은 책에서 4번 5제인 요堯 임금은 어느 씨족인지 ‘사기’에 기록이 없다. 같은 책에서 마지막 5번 5제인 순舜 임금은 누런 임금 황제黃帝의 8대 손자이면서 이상하게도 요堯 임금 두 딸을 한꺼번에 아내로 맞는다. 2) ‘사기’ 만으로 쉽게 추론하면 순舜 임금은 누런 임금 황제黃帝의 8대 손자로, ‘같은 소전少典 씨족’으로서, ‘소전少典 씨족’이 아닌 요堯 임금으로부터 권력을 이양 받았다고 하겠다. 3) 그러나 맹
1. 들어가는 말* 舜 生於 諸風 移於 負荷 卒於 鳴條 諸風· 負荷· 明條 東夷之地 舜 東夷之人 也 《맹자(孟子)》이루장구 하(離婁章句下)순은 제풍에서 태어나고, 부하로 이사하였으며, 명조에서 죽었다. 제풍, 부하, 명조는 동이의 땅이다. 순은 동이 사람이다. (책 ‘맹자’는 기원전 300년 경에 쓰여진 책으로 알려져 있다.) 1) 대한민국 역사학계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합쳐서 사학과, 서양사학과는 제외할 수 있다. 이하 ‘강단사학’이라 한다)는 ‘치우’에 대해서 아주 냉소적이다. 대한민국 일등주의 = 국수주의자들로서 ‘제대로 공
석양 하루 종일 쨍쨍쨍일한 해님이 빨갛게 빨갛게물이 들더니 갸웃갸웃 고개가떨어지더니 꾸벅꾸벅 졸려서잠자러 가요.
1. 들어가는 말1) 모계혈족 ‘소전 씨’ 이고 부계 혈족 ‘공손’이고, 이름은 헌원 혹은 황, 현대 대한민국식으로 표현하면 ‘소전공손헌원’ 혹은 ‘소전공손황’ 이다. 서구 식으로 표현하면 이름이 먼저오고 성이 뒤에 오니 ‘헌원공손소전’ 이 되겠다. ‘헌원’, ‘공손’, ‘소전’의 한자 말의 의미를 잠깐 보자. 2) 소전 공손 헌원 少典 公孫 軒轅에서 公孫 은 임금이나 제후 높은 사람의 후손이라는 의미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일부러 갖다 붙인 느낌이 든다. 3) 헌원 軒轅에서 軒 은 집, 추녀, 처마라는 뜻도 있지만 수레라는
ㅁ인생을 위로받게 하는 책이 나온다. 다.어디를 봐도 막힌 듯하고, 힘들고, 벅찰 때가 있다. 괜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인생은 어느 순간도 만만할 때가 드물다. 신광철 작가는 말한다. "인생을 위로해주는 책입니다. 사는 게 힘들지요. 인생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힘이 있는 책입니다. 우선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거든요."신광철 작가는 인문학 작가로 활동 중인 중견작가다. 작가에게 물었다. 는 어떤 책입니까?"는 동화 형식을 빌린 지혜서라 할 수 있습니
1. 들어가는 말1) ‘사기’, 동북아 고대사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헷갈리는 첫 번째 대목이 있다. 皇帝(황제) 와 황제黃帝 이다. 보통명사 황제皇帝는 나오지 않는다. 황제皇帝와 비슷한 개념이 천자天子(하늘의 아들) 이다. 황제黃帝 는 ‘누런 임금’이다. ‘순 임금’ ‘요 임금’ 과 동격인 제帝 이다. 차이나는 굳이 3황 5제라고 부른다. 천자天子와 제帝를 구별하는 것이다. 2) 그 잘난 사마천의 ‘사기’에는 ‘3황’은 없고 ‘5제’만 있다. 이름도 ‘사기 5제 본기’이다. ‘사기 3황기’ 나 ‘사기 황제기’는 없다. 후대의 잇속에
2022.12.19사람은 무리 안에서 인기인이 되고 싶어 한다. 어릴 땐 춤을 잘 추는 사람. 중학교 땐 노래를 잘하는 사람. 고등학교 땐 공부를 잘하는 사람. 그 사이 어딘가에는 싸움을 잘하는 사람도 인기가 있었을 것이다. 대학교 다닐 땐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결코 멋질 수 없다. 법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대학생도 입학 시기엔 잘 노는 사람이, 졸업할 땐 성적 좋은 사람이 인기인이 된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내 직업군에서 좋은 성과를 낸 사람이 인기인이 된다. 선망받게 된다. 그러나 연기하면서 성과를 빠르게 낸다는 게 참 어려
긷다 '두레박이나 바가지 따위로 퍼서 담다' 어릴 적에 식수가 필요할 때는공동샘으로 물을 길러 갔다.길어 온 물은 삶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한밤중에 오솔길 안쪽에 오도카니 자리한옹달샘으로 물을 길러 가면둥그런 달까지 길어 올 수 있다.달까지 담아오면 여간 횡재가 아니다. 무언가를 긷는 일은 참 좋은 일이다.추억을 길어 올리고희망을 길어 올리고고마움을 길어 올리고동심을 길어 올리고사랑을 길어 올리고 길어 올린 여러 가지 것들은내가 살아가는데 요긴하게 쓰일 수 있도록마음 그릇에 잘 담아 두련다.혹시 누군가 목마른 사람이 있걸랑길어 올린
1. 들어가는 말1) 시리즈를 쓰는 중 티스토리에 연재를 하고 있는 ‘수구리’님의 2022년 11월 5일 자 글 ‘진시황의 진나라 시대 고조선 영토’를 보게 되었다. 많은 영감을 주었으며 이를 참조하여 시리즈를 계속 쓸 예정이다. https://tnrnfle.tistory.com/m/22 2) 국사편찬위원회(‘국편위’)의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신뢰가 낮아 원문은 차이나 사이트(国学宝典《三國志 裴松之注》·三國志卷三十 魏書三十 烏丸鮮卑東夷傳第三十https://guoxue.httpcn.com/html/book/CQCQRNKO/KOIL
이 글은 제법 길다. 제목만 먼저 보자. 1. 주周나라 무武왕이 은殷나라 평정 후 700㎞ 떨어진 기산으로 바로 돌아간 것은 의문투성이다. 사기 주본기 무武왕 단락 중간 부분을 보자.1) 은나라 여론을 좋게 만들다.2) 주나라 무왕 군대를 해산하고 돌아가다.2. 논공행상을 하면서 후손들을 각자의 고향에 봉하였다. 지명 추적의 좋은 자료가 된다. 전국 시대 각 나라들의 왕의 선조들은 주나라 무왕 시절 친척이었거나 신하였다. 전국시대의 전쟁은 골육상쟁이었다.3. 주 무왕의 심야 고백 그리고 떠나다? 1. 주周나라 무武왕이 은殷나라 평정
눈사람 하늘에서 눈이 내려요.내리는 눈이 쌓이는 시간은 주로 밤이지요.장독대에 밤새 쌓인 눈을 소복소복 이라고 해요.참 예쁜 말이지요?이른 아침 햇살에 빛나는 눈은 그야말로 눈부신 풍경이고요. 몇 움큼만 쥐어 뭉치면 금세 눈사람이 되지요.뜻이 큰아이는 자기보다 훨씬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어요.솔가지로 눈썹이, 숯으로 코를, 나뭇가지로 입을 만들어요. 정이 많은 아이는 목도리도 둘러주고사랑 많은 아이는 털모자도 씌워주지요.안아 주려면 잠깐 밖에 안되요.그 사람이 녹기 전까지만요. 넓은 마당에서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려면운동장 흙까지 뭉쳐
못다 핀 꽃잎에 전하는 애도 / 김주선 휴먼 판타지 드라마 《내일》이 뜨고 있다.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사자가 아니라, 죽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가서 살린다는 위기관리팀 저승사자의 이야기다. 얼핏 톰 크루즈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맥락이 비슷하지 않나 싶어 한 회분을 시청했지만, 글쎄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가 일어나기 전 예지자들이 범죄를 예측해 미리 처단하는 치안 시스템이라면 《내일》은 극단적 선택을 앞둔 관리대상자를 찾아가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준다는 것이다. 판타지건 SF영화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