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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시』 ‘청춘예찬’ (10)

윤한로 시인
  • 입력 2023.01.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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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시로 엮은, 내 시를 삶으로 엮은

2부 청춘예찬 10

 

슬픈 새들이여

그대들에겐 우는 듯 웃으며

기쁜 새들이여

그대들에겐 웃는 듯 울며

적은 새들이여

그대들에겐 없는 듯 많이

많은 새들이여

그대들에겐 터질 듯

그러나 더 많이

이제 갑니다

홀라당 암것두 없이

가난하게 무지하게 비굴하게 비겁하게

철사처럼 휘어지데요

옆구리 미어지데요

 

 

풀 2

 

 

왠지 몰라요

저를 더 밟아 주세요

저를 더 때려 주세요

저를 더 깔아뭉개 주세요

우리 같은 나부랭이들

저에게 칵, 침 뱉어 주세요

저에게 더 비웃어 주세요

저에게 더 지랄 떨어 주세요

왠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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