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독주회는 소나타, 모음곡에 이어 그녀의 장르탐구 시리즈 10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째의 주제는 '에튜드', 즉 연습곡으로서 체르니부터 낭만시대의 슈만과 리스트를 거쳐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 작곡가 신만식까지 이어진 대장정이었다.우리가 아는 그 재미없고 딱딱한 체르니가 아니다. 체르니야말로 한국에서 억울하다. 모차르트 못지않은 천재성을 보여 10살에 데뷔한 피아니스트로 베토벤의 제자이자 리스트의 스승이며 피아노로서 표현할 수 있는 기교적인 많은 음형들과 연주법
간만에 주제가 있는 진중한 소프라노 독창회를 접했다. 서울예고와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에 건너가 다름슈타트와 할레에서 수학한 소프라노 최정빈이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장편 운문 희곡인 중에서 '그레첸의 비극'이란 불리는 1부의 내용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가곡과 아리아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독창회를 개최했다. 그래서 음악회 제목도 그레첸이라는 애칭을 가진 순수하고 신앙심이 깊은 마르가레테(Margarethe)다. 피아노 반주는 역시 서울예고와 연세대학교를 나오고 독일 드레스덴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중앙대 음대와 세종대 대학원을 졸업한 지휘자 이병직의 강력한 리더십과 트레이닝을 통해 아름답고도 독특한 색채의 화음을 구사하는 합창단으로 성장한 The Voice Chamber Choir의 21회에 정기연주회가 3월 10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있었다. 찬양을 목적으로 2011년 창단 후 매년 활발한 연주회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던 중 갑자기 불어닥친 미증유의 코로나 여파로 인해 작년 한 해는 그대로 걷어내버리고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더보이스챔버콰이어는 연주회 제목만큼이나 그들이 얼마나 다시 무대에서
요한이든 마가든 도마든 그리스도의 고난을 누구의 관점으로 적었냐의 차이일 뿐 성서의 복음서 중 마가복음에 나타난 그리스도 수난 장면에 한국 음악적 요소를 가미한 작곡가 이정민의 창작오라토리오 '마가수난곡'이 2022년 2월 21일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초연되었다. 이런 류의 국악적 요소를 혼합한 성가곡, 전례곡, 성극 등은 이미 천주교 성당에서 많이 행해지고 교회에서도 매번 작곡가만 다를 뿐 자주 올려지는데 이번엔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음악분야 차세대 선정작곡가인 이
지난 5월 13일(목) 청아한 음색의 소유자 소프라노 김윤아 독창회가 피아니스트 이승윤, 플루티스 이승호·박소영의 협연으로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연주회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밀라노 시립음악원, 브레샤 루까 마렌찌오 국립음악원 동문회 등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배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중들이 참석했다. 소프라노 김윤아 독창회는 바로크 시대 최후의 대작곡가이며 근대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J.S.Bach)의 ‘커피 칸타타’(Coffee C
코로나19로 큰 시련을 겪었던 올 한 해, 예술의 전당을 위시로 한 국공립시립 공연장의 강제 휴관과 공연 취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합인원제한 등은 공연예술산업계에 큰 타격을 맞았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공연취소가 행위 주체자의 자발적인 자의였다면 초유의 강제적인 행정명령으로 인한 취소와 연기 등의 사태,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 등은 예술가 개인뿐만 아니라 감상의 방법, 교육 등 여러 차원에서도 영향을 미치며 음악 생태계와 환경 전체를 변화시켰다. 당장 공연 무대를 잃은 연주자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민간단체로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지며 신앙을 기반으로 성가곡, 가곡 등을 통해 수준 있는 청중들과의 호흡을 나누어온 더보이스콰이어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10월 25일 일요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에서 Magnificat in G (Johann Pachelbel),Kyrie Eleison (홍권옥), Alleluia (Ralph Manuel) Et misericordia (John Rutter), O be Joyful in the Lord 등을 선보이는 무대를 갖는다.찬양을 목적으로 창단된 The Voice Chamber Choir는
정통 독일 가곡 연주회라니 눈이 번쩍 뜨였다. 이런 연주회는 가야 된다. 아니 필자의 취향상 꼭 가줘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음악회 개최 유무가 불투명해서 그렇지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민간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 영산아트홀, 일신홀 그리고 오늘의 금호아트홀 연세까지 요즘 음악회 분위기는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특히나 독창회는 프로그램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지향하는 백화점식 나열인데다 무슨 집안 잔치의 끝판왕으로 사람들이 북적거리면서 교회 집사, 권사, 장로님이 음악회 관객 중 다수를 차지한다.(교회는 그런 의미에서 또 하
올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8월 22일 토요일 영산아트홀로 연기된 피아니스트 김아름 독주회를 참석하기 위해 홀에 도착하니 무관중 온라인 공연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영산아트홀 같은 민간공연장이 고위험시설군에 속하는 것도 아니요 실내 인원 50인 이하라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관객도 최소 인원으로 제한할 거라고 여겼지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할지는 예상치 못해 홀에 도착해서나 알았다. 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철저한 소독 후에 문진표를 작성하고 평론가의 자격으로 참관 기회를 얻었다.무관중 온라인 콘서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 한 달여 만에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 확진 환자 급증에 따라 수도권 지역 대상으로"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공공시설의 운영을 중단한다"라고 강화된 방역조치가 발표되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정부가 공공다중시설을 2주간 폐쇄하는 등 수도권 방역 수준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주말에 약속도 다 잡지말아달라는 요청까지 덧붙여 미술관, 박물관, 공원, 국공립극장 등 수도권 내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은 내달 14일까지 다시 문을 다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며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SGPO)가 주최, 주관하는 제1회 SGPO 차세대 작곡가상 선정작이 어제 15일 발표되었다. 서울그랜드필하모닉에 의하면 이번 공모에 응시한 수많은 작품들 중 심사위원들 (SGPO 상주작곡가 고병량, 임재경, 외부심사위원 최우정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 지휘자 서훈, 오케스트라 악장)의 치열한 토론과 엄중한 판단으로 총 2편의 작품을 선정, 이번 6월 19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예정된 SGPO의 정기연주회에서 연주된다.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한 해의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곡우인 4월 19일에 봄비가 전국적으로 촉촉이 내렸다. 우리 조상들은 곡우에 봄비가 잘 내리면 백곡이 윤택해지고 풍년이 된다고 하셨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두 달여 만에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니 상서로운 길조다. 아직 방심은 금물이겠으나 한숨 돌린 거 사실이니 이 자체가 구원이다. 이럴 때 헨델의 메시아가 열린다는 소식이다. 코로나로 인해 석 달 가까이 집 밖도 못 나가고 모임도 자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한 우리 민족에게 이젠 위로와 격려, 희망의 선물과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 버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며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최, 주관하는 제1회 SGPO 차세대 작곡가상이라는 공모에 출품자격에서 탈락이다. 이 공모는 1995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음악대학, 대학원의 재학생이거나 유학 중인 대한민국 국적의 작곡 전공자가 대상이기 때문이다.확실히 10여 년 전에 비해서 순수음악의 위상이 추락하였다. 라떼는 말이야 한민족 음악축전이네, KBS 관현악단 창작곡 공모네, 간헐적이긴 하지만 창작곡 공모가 심심치 않게 있어 지금보다 출품의 기회가 더 많았다. 창작
연말을 맞아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정상급 중견 소프라노 3명이 3Diva라는 타이틀로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소프라노 정선화, 김지현, 이윤숙, 이 3명이 3 Diva의 주인공으로서 12월 16일 월요일, 압구정동 국제아트홀에서 '첫눈을 부르는 3 Diva의 겨울연가'라는 제목으로 시베리아 칼바람이 살을 에는 차가운 날씨를 후끈하게 데워줄 포근하면서 훈훈한 자리를 마련한다.12월 16일 월요일, 압구정동 국제아트홀에서 개최되는 3Diva 콘서트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러시아로 유학하여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석사를,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원에서 디플롬과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소프라노 정선화,수지오페라단의 10주년 기념 오페라 카르멘 갈라 콘서트에서 미카엘라 역으로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줌과 함께 상명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박사과정 중국 유학생들과 함께 한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중국인 제자들과 함께 <소프라노 김지현과 Golden Muses>이라는 특별한 무대를 만들어 한국 가곡의 세계화와 보급에 크게 이바지하고 K-Classic 선두주자 소프라노 김지현,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New England Conservatory of Music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 현재 협성대학교 예술대학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올 10월 영산아트홀 독창회에서 독일, 스페인, 러시아, 영미, 한국 등 각 나라의 민족적 정체성과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는 가곡들을 한자리에서 부른 소프라노 이윤숙,러시아 곡 ‘나 홀로 길을 가네’를 비롯, ‘저 빛나는 천사를 보라’ ‘달의 노래’ 등 외국곡과 우리 가곡 ‘못잊어’ ‘눈’ ‘첫사랑’ 등등이 차별화된 그들의 목소리로 불리면서 대중들에게 익숙한 '넬라 판타지아', '유 레이즈 미 업', '그리운 금강산' 등의 노래를 세 사람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3Diva의 겨울연가 공연 프로그램비슷한 연배의 3명의 소프라노가 모여 한 무대를 만든 일종의 연말 '우정의 디너쇼' 성격의 이번 음악회를 통해 세 사람의 목소리와 스타일을 비교해가면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러시아에서 유학한 정선화가 러시아 노래를, 얼마 전에 독창회에서 선택한 스페인 가곡들이 이윤숙에 의해 불리며 드보르작의 유명한 아리아 <달의 노래>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까지 1부는 그들이 유학 가서 공부한 나라의 노래들과 독창회에서 즐겨 부른 레퍼토리와 함께 아리아와 뮤지컬 넘버로 구성된 반면 2부에서는 각각 자신들이 애창하는 한국 가곡을 2개식 선곡하여서 부른다. 아트팝이라 명명한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효근의 <눈>과 <첫사랑>이, <마중>과 <못잊어>로 윤학준 2곡이 불리는 게 눈에 띈다. 그만큼 창작가곡 분야에서 정통파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이 가수와 애청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이런 와중에 안동의 홍보가객 서영순이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가사로 쓴 <바람의 길에서>에서가 작곡가 성용원이 직접 소프라노 김지현을 반주하면서 클래식 전공 작곡가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다른 가곡들에 비해 조금 어렵고 현대적인 색채를 띠고 있지만 깊고 숭고한 정통 가곡의 계보를 창출하며 뛰어난 예술성과 극적인 효과를 맛볼수 있을 것이다.고혹스러운 향기와 아스라한 그리고 우리들만이 알고 있는 말 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무언가를, 온기, 간절함, 사랑, 아픔, 외로움, 미소, 그런 원초적이고 정감 넘치며 사랑이 담긴 우리만의 감정을 노래로서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은유적이고 음미하며 뭉클한 게 노래니 연말 12월 16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국제아트홀에서 아름다운 3명의 여신들을 만나보자. 그전에 지난 10월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서장원)의 반주로 중국에서 이미 교수로 재직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지현의 상명대학교 제자 바리톤 주펑지아와 함께 2중창 버전으로 부른 <바람의 길에서>를 들어보고 오자. 그럼 12월 16일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피아노 반주로 김지현 독창에서 내뿜는 에너지 넘치는 1000년의 해후에 더욱 감동이 밀려올 테니...
- 원래 어제인 7일 오후 5시 고양 향교 명륜당에서 예정되어있었지만 태풍 링링 여파로 취소되어 10월로 미루어진 엠파티아보컬앙상블(단장 유정)의 <송강별곡>공연에 대한 리뷰와스페셜 게스트로 피아니스트 강소연 님이 출연, 본인의 음악철학과 앞으로의 연주, 활동 일정에 대해 인터뷰를 하셨습니다.9월21일 토요일 영산아트홀에서 연주되는 슈만의 피아노5중주와 지난 6월 강소연 피아노 독주회에서 초연되었던 Always fall in Love with Rachmaninoff가 이번에 동영상으로 첨부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