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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120] 콘서트 프리뷰: 첫눈을 부르는 3Diva의 겨울연가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19.12.06 09:30
  • 수정 2019.12.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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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압구정동 국제아트홀에서 3Diva의 콘서트 열려

연말을 맞아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정상급 중견 소프라노 3명이 3Diva라는 타이틀로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소프라노 정선화, 김지현, 이윤숙, 이 3명이 3 Diva의 주인공으로서 12월 16일 월요일, 압구정동 국제아트홀에서 '첫눈을 부르는 3 Diva의 겨울연가'라는 제목으로 시베리아 칼바람이 살을 에는 차가운 날씨를 후끈하게 데워줄 포근하면서 훈훈한 자리를 마련한다.

12월 16일 월요일, 압구정동 국제아트홀에서 개최되는 3Diva 콘서트
12월 16일 월요일, 압구정동 국제아트홀에서 개최되는 3Diva 콘서트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러시아로 유학하여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석사를,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원에서 디플롬과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소프라노 정선화,

수지오페라단의 10주년 기념 오페라 카르멘 갈라 콘서트에서 미카엘라 역으로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줌과 함께 상명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박사과정 중국 유학생들과 함께 한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중국인 제자들과 함께 <소프라노 김지현과 Golden Muses>이라는 특별한 무대를 만들어 한국 가곡의 세계화와 보급에 크게 이바지하고 K-Classic 선두주자 소프라노 김지현,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New England Conservatory of Music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 현재 협성대학교 예술대학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올 10월 영산아트홀 독창회에서 독일, 스페인, 러시아, 영미, 한국 등 각 나라의 민족적 정체성과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는 가곡들을 한자리에서 부른 소프라노 이윤숙,

러시아 곡 ‘나 홀로 길을 가네’를 비롯, ‘저 빛나는 천사를 보라’ ‘달의 노래’ 등 외국곡과 우리 가곡 ‘못잊어’ ‘눈’ ‘첫사랑’ 등등이 차별화된 그들의 목소리로 불리면서 대중들에게 익숙한 '넬라 판타지아', '유 레이즈 미 업', '그리운 금강산' 등의 노래를 세 사람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

3Diva의 겨울연가 공연 프로그램
3Diva의 겨울연가 공연 프로그램

비슷한 연배의 3명의 소프라노가 모여 한 무대를 만든 일종의 연말 '우정의 디너쇼' 성격의 이번 음악회를 통해 세 사람의 목소리와 스타일을 비교해가면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러시아에서 유학한 정선화가 러시아 노래를, 얼마 전에 독창회에서 선택한 스페인 가곡들이 이윤숙에 의해 불리며 드보르작의 유명한 아리아 <달의 노래>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까지 1부는 그들이 유학 가서 공부한 나라의 노래들과 독창회에서 즐겨 부른 레퍼토리와 함께 아리아와 뮤지컬 넘버로 구성된 반면 2부에서는 각각 자신들이 애창하는 한국 가곡을 2개식 선곡하여서 부른다. 아트팝이라 명명한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효근의 <눈>과 <첫사랑>이, <마중>과 <못잊어>로 윤학준 2곡이 불리는 게 눈에 띈다. 그만큼 창작가곡 분야에서 정통파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이 가수와 애청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이런 와중에 안동의 홍보가객 서영순이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가사로 쓴 <바람의 길에서>에서가 작곡가 성용원이 직접 소프라노 김지현을 반주하면서 클래식 전공 작곡가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다른 가곡들에 비해 조금 어렵고 현대적인 색채를 띠고 있지만 깊고 숭고한 정통 가곡의 계보를 창출하며 뛰어난 예술성과 극적인 효과를 맛볼수 있을 것이다.

고혹스러운 향기와 아스라한 그리고 우리들만이 알고 있는 말 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무언가를, 온기, 간절함, 사랑, 아픔, 외로움, 미소, 그런 원초적이고 정감 넘치며 사랑이 담긴 우리만의 감정을 노래로서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은유적이고 음미하며 뭉클한 게 노래니 연말 12월 16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국제아트홀에서 아름다운 3명의 여신들을 만나보자. 그전에 지난 10월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서장원)의 반주로 중국에서 이미 교수로 재직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지현의 상명대학교 제자 바리톤 주펑지아와 함께 2중창 버전으로 부른 <바람의 길에서>를 들어보고 오자. 그럼 12월 16일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피아노 반주로 김지현 독창에서 내뿜는 에너지 넘치는 1000년의 해후에 더욱 감동이 밀려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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