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인연이란 게 있기는 있나 보다.악한 인연은 악의 과실이 열리고선한 인연은 맛있는 열매를 맺는다. 인이란 직접적인 관계이고연이란 인으로 이어지는 관계이다.불교에서는 억겁으로 맺어진다는 인연이지만사람들은 그 긴 시간을 쉽게 잊거나 버리기까지 한다. 아쉬운 이별을 하면 그 헤어짐은 그리움이 되고어떤 그리움은 기다림이 된다.한없는 기다림은 한을 만들기도 하고하늘의 연이 닿으면 한을 풀기도 한다. 기다림은너를 위해 존재하는 시간이고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다.나는 그저 오롯이 너만을 생각할 뿐이다. 기다림마저 내려놓으면 좋으련만.
함수지 개인전이 2023년 10월 1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북촌에 있는 두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전시는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으로 전시주제는 모조식물 imitation plant이다.함수지 작가는 모조식물에 대하여 작가노트를 통하여 이렇게 말한다. "긴 시대에 걸쳐 다양한 수정 방식으로 생존해온 식물은 어느 누구보다 치열한 투쟁을 겪어왔다. 말하지 못하고 이동할 수 없을 뿐, 생존 욕망을 품고 살아남은 그들은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강인한 존재가 아닐까. 분명 신비롭고 복잡한 생명체다. 각양각색의 감정과 욕망을 쉽게 드러낼
기다림 때로는 안타깝고 더러는 힘들기도 합니다.간혹 설레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기다림에는 반드시 사람이나 사람으로 인한 상황이 있습니다.기다림에는 또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대상이 있기에 그 사람과의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조급함은 대상과의 관계를 잇지 못하게 합니다.조급함은 내가 살아왔던 끈을 놓거나 끊기게 합니다. 기다림의 지루한 시간에는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포함됩니다.내가 그 사람을 얼마나 내 안의 사람으로 여기며 살아왔는가를 성찰하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얽히고설킨 관계의 연속입니다.기다리는 것 하나만으
어린이의 마음으로 쓰여진 맑고 순정한 시, 평생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살아온 시인의 궤적이 창작해낸 시어들이 시집으로 탄생했다.시인은 베트남 꽝응아이에서의 봉사활동을 비롯해 인류 공동체를 위한 희생을 자신의 시에 비추고 있다. 평생을 어린이들과 부대끼며 살다 보니 여리디 여린 맑고 깨끗한 동심이 몸과 마음에 그대로 녹아 시로 승화된다.쏟아내는 시어들이 맑고 순결하게 살아나 오염된 세상을 씻어준다. 열한 살에 알던 그 애열일곱에 만난 그녀예순 넘은 나이에 소식 들었네무슨 일인지 밤새 뒤척이다가그 이유를 알았네그 밤은 잠깐 열일곱 살이었
가을이 멀어진다. 모든 사물에는 냄새가 있다.모든 말에도 냄새가 있다.사랑에도, 이별에도, 기다림에도...아버지 냄새는 엄격했고어머니 냄새는 포근했다. 가을이 멀어진다.가을 냄새를 맡아보기로 했다.쓸어도 쓸어도 자꾸 떨어지는 낙엽은멀어지는 계절이 아쉬워서 계속 떨어지나 보다.모아 두었던 낙엽을 태운다.낙엽 타는 냄새는 추억 냄새 같다.기억하기 싫은 추억도 낙엽이랑 태우면 좋겠다. 모든 멀어지는 것은 아쉬움이다.가을이 지나면 코끝 짜릿한 겨울이야 오겠지만화사하지만 점잖은 국화가 그립고햇살 잔뜩 머금고 익어간 온갖 과실이 생각나고이야기
2021.12.15. 17:50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은 없더라.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가 요즘 많은 작품에 나오고 스크린에 걸린다. 대단하고 대견하여 칭찬을 많이 했다. 어딜 가도. 좋은 말을 하게 되더라. 근 2~3년간 근황을 모르다가 주조연으로 스크린에 나오고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았다. 눈 여겨 볼 신인임을 모두가 인정하는 자리 아닐까. 이렇게 말하니 마치 갑자기 어느 날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쓴 것 같다. 물론 어느 날 갑자기 잘 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쉬는 날 함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그간 있었던 일들을 물
2022년 6월 29일부터 ENA에서 방영한 가 어제 8월 18일 목요일로 종방됐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좌충우돌 로펌 생존기 법정/휴먼 드라마인 는 뇌 손상을 입은 사람 중 극소수가 특정 분야에서 일반인보다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증상을 뜻하는 서번트 증후군을 다룬 드라마이다. 우영우처럼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주인공이 전문직, 즉 특정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유사한 스토리의 영화 중 음악 관련 영화 2개를 소개한다.
쓸쓸한 당신에게 숨겨놓은 애인 하나쯤 눈감아 줄까 보다. 응접실 탁자 위에 앉아 불경기에 시름 거리는 당신을 위로해 준다니 마누라보다 백번은 낫지 않은가. 남편은 몇 개의 분재를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소장하고 있다. 내가 기르는 화초에 비하면 그의 분재는 거의 예술품에 버금가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거래처에 갔다가 얻어 온 분재작품 ‘단풍나무’와 ‘소사나무’ 그리고 일반 ‘사과나무’ 분재였다. 손이 많이 가는 나무였지만, 몸값을 한다며 물 한 모금도 남의 손에 맡기지 않았다. 어쩌다 담배 한 모금이라도 피울라치면 눈을 흘긴다며 금
산새들 노래소리 맑고 높게 울려퍼지는 계절다래 머루 층층나무 벚나무 참나무 소나무 낙엽송 아카시 밤나무 물푸레 함박나무서로 어울려 정겹게 흥겹게 사는데사람사는 세상 숲처럼 살지 못할 이유 무엇 있나각세우고 날세우고 교조주의 수정주의 기회주의 진보 보수 좌우 남북 남녀 세대경계 모호하거나 구분할 수 없는 언어들이 마구 춤추고우유부단한 사공 만나 우왕좌왕 갈피잡지 못하던 민주군부독재 끝난 자리 검찰왕국 헌납하자진영 넘나들며 사기 춤추는 적폐들의 현란한 못짓우민한 사람들 더 우민하게 만들고정신 혼미해지고 아깝고 아쉬운 시간
그 남자의 오브제 (눈에 거슬리지 않는 파격)-김주선 사내(社內) 남자 화장실에 있는 소변기가 고장 나 설비기사를 불렀다. 부품을 교체하고 센서 감지기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수선비를 지급했다. 주르륵 물이 흘러내리자 그동안 막혀있던 관이 뻥 뚫린 듯 시원하게 씻겨 내려갔다. 누런 때도 벗겨지고 지린내도 나지 않아 속이 다 시원했다. 성역이나 다름없는 곳을 몰래 훔쳐보는 재미랄까. 오래전에 10유로 이상 되는 입장료를 내고 본 미술관이 생각이 났다. 아마 십 오륙 년은 지난 일일 것이다. 독일에 사는 친구와 단둘이 유럽을 여행하게
부모 빈집에 들어가는 쓸쓸함늘 차가운 금속으로기다림도 없는 더 차가운 구멍에아무 기대 없이 쇳대를 꽂지 내 영혼나도 가끔은 잊고 사는 그것내세를 궁금해하다가도뭔 나부랭이 잡생각이라고... 존재, 유, 혼, 백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 세상에어느 날 태어났다는 축복은정작 내가 누린 몫은 아니었지 참 슬프네.참 힘드네.많이 보고 싶네. 그분들!
윤복선 시인이 자신의 두 번째 시집 '팝콘이 터질 때'를 출간했다.윤 시인은 계간 '문파'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홍보 위원, 문파문학회 회장, 창시문학회 회장, 한국여성문학인회 재무차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시집 '팝콘이 터질 때'는 1부 , 2부 , 3부 ,4부 밥으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품마다 시인의 독특한 상상력과 더욱 깊어진 사유가 돋보인다. 아울러 시인의 고노외 사유에 가까이 다가가며 끊임없이 이어질 공인된 한 시인의
돌이켜보면 걸어온 길간절함 배어 있지 않은 발자국은 없었다당신과 나, 우리를 속이는 현실 한없이 얄미울 때정치가 죽고 적폐가 승리를 환호할 때기다림의 시를 쓰자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촛불들어 밝혔던 소원이 짓뭉개지고쌓여 있던 폐습이 청소되지 못하고다시 시퍼렇게 살아나 아니 붉게 살아나더욱 사납게 난동을 부리니별들도 빛을 잃고 달도 기울어 우는구나그래도도도한 정의의 흐름을 가로막을 순 없다진실의 역사를 없앨 수 없다기다림의 시를 쓰자과거로의 회귀냐 불안해 하지 말자분노하고 반성하다보면 미래로의 전진도 힘을 받나
향연 봄은 손님이다.그것도 오랜 기다림 끝에 오시는 귀한 손이다.산수유, 개나리 피는 들녘엔노란 꽃구름을 몰고 온다.진달래, 복숭아 피는 산자락엔연분홍 치마 나풀나풀 온다. 봄은 설렘이다천지사방 쑥쑥 새싹을 내밀어 대지를 꾸미고꽁꽁 얼었던 골짜기 물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한다.말하지 않아도 냉이며 쑥이 얼굴 내밀고어찌 봄이 왔는지를 알고 고사리는 쑥쑥 올라온다.솜사탕처럼 달콤한 설렘이다. 오늘 저녁상엘랑콩가루 버물 버물 쑥국이나 올려야겠다.이왕이면 도다리도 토막 내어 넣을까?봄 잔치를 벌여야겠다.
방앗간 옆 정미소 / 김은미 정미소가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쓰임새가 다 된 정미소가 이색적인 카페, 맥줏집, 공연장, 도서관, 전시관 등으로 성업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정미소에서 쓰던 기계들이 그대로 놓여 있고, 도정 작업과 관련된 용품과 농기구도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이에겐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해 보였다. 고향의 옆 동네인 대척 마을에 정미소와 나란히 있던 방앗간의 풍경이 떠올랐다. 그곳의 거대한 몸집을 가진 빨간 양철지붕과 땅을 울리는 장엄한 기계 소리는 충분히 흥미로
울다 누구나 처음 울음은 혼자였다간절한 기다림의 환호였고스스로 세상을 여는 외침이었다 울음은 세상에 나온 모든 표현의 언어로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비언어적 표현으로 웃음과 쌍벽을 이루는 낱말일 것이다 기쁠 때, 슬플 때, 외로울 때고마울 때, 아플 때, 서러울 때시련이나 배신당했을 때아름다운 경치를 봤을 때감동적인 영화, 독서를 할 때지나는 세월이 야속할 때... 나는 슬플 때도 울지 못하는 모지리다.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슬퍼하며 울면 좋으련만...눈물은 영혼을 맑게 해주는 청결제이다실컷 울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고 마음이
꽃꽃을 기다린다.머지않아 수많은 꽃이 피겠지겨울은 살아있는 자의 기다림의 시간겨울을 이겨낸 살아있는 자 만이 꽃을 만난다.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수많은 꽃들이 피어나고수많은 생명이 태어나고수많은 생명이 죽어가고 나는 어떤 꽃과 함께 피어나서어떤 별과 함께 반짝이다가어떤 꽃과 함께 시들어 갈까한 송이의 꽃이 피어나면한 생명이 태어나고한 송이의 꽃이 지면한 생명이 함께 진다는 ...꽃이 지면시든 생명과 함께물안개 처럼 피어올라별이 되어 반짝이겠지꽃을 기다린다
정말 많이 그리웠어.눈이 오기를 기다렸어.네가 떠나며 남긴 말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했어.떠오를 때마다 하늘을 바라보았어.구름이 지나갔고구름윤곽에서 너를 찾았어.시간이 지나며 두려운 것은너의 모습이 마치 구름처럼흐트러지는 것이야.첫눈이 내렸고나도 모르게 내 걸음은 그곳으로 향했어.수없이 많은 생각 중에네가 오기도 하고 나 혼자 남기도 했어.결국 오랜 기다림은 홀로였어오늘 온 눈은 서설이 아니었어.그래도 내 바램은누군가에겐 서설이기를...
○ 남강릉신호장~제진역(고성) 까지 111.7km를 2조 7,406억 원을 투입하여 건설○「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2027년 동시개통 계획!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의 한 축인 동해선의 남측 구간(강릉~제진)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12월 23일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했다. 53년(1967년 노선 폐지 후 현재까지 단절) 만에 강릉에서 제진에 이르는 구간의 철도 복원이 결정되면서 지역에서는 오랜 기다림만큼 본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줄 것을
세레나데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가을비에 떨어지는 낙엽에서또 다른 희망을 봅니다.그리움으로 물든 낙엽은 추억과 함께 떨어져 쌓입니다.다가오는 겨울을 기다립니다.아픔 없이 자란 사람은 타인의 고통을 모릅니다.가슴에 심어둔 그리움은 아픔입니다.긴 기다림의 시간을 견딘 자 만이따뜻한 계절을 만납니다.가을이 가고겨울이 오고그 겨울의 시간이 지나면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런지요.누구나 가슴 속에별 하나씩은 가지고 삽니다.내 가슴의 별이 반짝이는 날나는 노래하렵니다.당신을 위한 세레나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