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 초등학생 4학년부터 6학년까지 100명을 대상으로 아동복 구매 실태 조사를 했다. 옷을 살 때 누가 결정하느냐는 질문에 부모 53.4%, 본인 41.3%라고 응답했다. 구매 영향력이 아동 보다 부모가 컸다. 초등학생 저학년이나 유치원생으로 연령이 낮아지면 부모가 결정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부모 그림자를 벗어나기엔 그들은 아직 어리다. 유아복이나 아동복을 파는 회사들이 아이 눈높이가 아닌 부모 시각에서 상품을 진열하고 광고하는 이유다.유소년 승마도 부모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부모는 아이가 충동적으로 승마를 하려는
YouTube 보람튜브 [미디어피아] 최하나 기자= 보람패밀리 측은 “월 37억원이라는 금액은 미국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의 추정 금액이다. 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금액”이라며 “보람패밀리의 실제 광고 매출은 언론에 보도된 금액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청담동에 95억원짜리 빌딩까지 매입했다는 소식과 함께 보람튜브가 돈을 쓸어담는다는 이야기가 터져나오자 보람패밀리 측은 이를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먼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2017년 당시 보람패밀리 제작 컨텐츠 일부에 아동학대 요소가 있음을 이유로 법원에서 보호처분 결정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논란 발생 이후 지난 2년여 간 아동 권익 혹은 안전에 관한 문제로 유튜브로부터 주의 또는 경고, 제한조치 등을 단 한 차례도 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는 한국 유튜브 채널 광고 수익 1위와 2위를 모두 보람튜브 채널(보람튜브 토이리뷰, 브이로그)로 꼽았다.
2014년 4월 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핀 길을 지나 들어간 곳은 쌀쌀한 공기가 가득 찬 실내마장이었다.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작은 말을 탄 아이들이 보였다. 안전모를 쓴 아이들이 긴장한 채로 고삐를 잡고 있다. 코치로 보이는 사람이 지시하자 아이들이 줄지어 말을 몰고 간다. 관람석엔 부모들이 아이들을 지켜 본다. 아이 스스로 말 타는 기특함과 혹시나 다칠까하는 걱정스러움이 그들 얼굴에 함께했다. 한국마사회 유소년승마 전담팀이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유아 승마를 시작한 것이다.지난 5년간 유소년 승마는 확산 추세에 있다
“인터넷을 못하게 하려고 여러 방법을 써 보았으나 효과가 적었습니다. 방과 후 승마를 시켜보니 누구도 인터넷을 하지 않았습니다. 승마가 인터넷 중독 해결에 최고라는 것을 알리면 많은 부모들이 환호할 것입니다.”청소년 인터넷 중독문제를 담당했던 사람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이야기한다.유소년 승마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말이란 동물과 교감하기 때문에 신체·정신·정서적 성장에 강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유소년 승마가 왜 좋은지, 어디에 좋은지 자세히 알려주는 곳이 없다. 유소년은 인생에서 가장 예민한 감성을 지니고 신체와 두뇌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올해 초 제주에서 발생한 ‘경주퇴역마 도축 및 학대사건’과 관련해 제주축협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주축협과 제주축협 관계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동물권 단체인 페타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올해 5월 3일 말 학대 영상 공개함과 동시에 학대 당사자인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모든 동물은 혐오감을 주거나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해서는 안 되고 도살과정에 불필요한 고통이나 공포를 줘서는 안 된다’고 명시된 현행 동물보호법 제10조 위반이라는 이유였다.경찰은 다른 말이 보는 앞에서 말 도살이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막대기 등으로 말을 때린 부분에 대해서는 법 조항과 판례 등을 살펴본 결과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올해 초 제주에서 발생한 ‘경주퇴역마 도축 및 학대사건’과 관련해 제주축협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주축협과 제주축협 관계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축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경주마를 학대하는 영상(사진 출처= 페타).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미디어피아] 온라인뉴스팀= 서장훈과 이수근이 폭풍 탄식을 쏟아낸다.사연의 주인공은 부모님이 7살 때 이혼했고, 이후 어머니의 동거남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와 친 오빠는 폭력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했으며, 친 오빠는 동생을 향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막말을 했다. 결국 사연의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가출했다고 털어놨다.어렸을 때부터 시작된 폭력에는 이해하기 힘든 사소한 이유였다.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폭력을 일삼았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더 큰 폭력으로 악순환이 계속됐다. 오랜 세월 받아온 학대와 막말을 접한 보살들은 “지가 뭔데”라며 “친아빠도 그러면 안 되지만 친아빠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인내심을 잃어버렸다.고민녀에게 가출 직전까지 가해진 폭력들을 들은 보살들은 분노를 표출한다. 고민녀가 오랜 세월 받아온 학대와 막말들을 들은 보살들은 “지가 뭔데”라며 인내심을 터트린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10주년을 맞은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승마 등 7개 종목으로 치러진다고 MBC가 8일 밝혔다. 말과 교감할 수 있는 승마를 비롯해 e스포츠, 투구 등 3개 종목이 신설됐으며, 씨름이 다시 부활했다.‘승마’ 종목 선택을 놓고 동물권단체 ‘무브(MOVE)’는 “아육대의 반생명적 결정을 강력 규탄하고 승마 채택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말을 이윤 수단으로 이용하고 학대를 자행하는 현 한국사회에서 ‘말과의 교감’을 내세우는 것은 기만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살아있는 동물을 인간이 타고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학대하는 것은 반생명적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면서 이번 아육대 ‘승마’와는 무관한 동물권 단체 ‘페타’의 고발 내용을 끌어들여 ‘말산업’이미지에 흠집을 내고 있다. 또한, 올해 초 페타가 공개한 경주퇴역마 학대사건과 함께 6월 숨진 국내 최고 씨수말 ‘메니피’가 무리한 학대로 죽었다는 내용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말(馬)을 이용한 산업 전체를 부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이어 아육대의 승마 종목 채택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강하게 비쳤다. “페타의 폭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아육대 새 종목으로 승마가 채택한 것은 말산업을 의도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게 아니냐”며, 아육대 최민근 PD에게는 한국마사회의 이미지 쇄신에 의도적 조력한 게 아닌지 해명을 요구했다.일부 아이돌은 방송 촬영 또는 취미 목적으로 승마를 즐기고 있다고 알려졌다. 재활힐링승마 홍보대사 배우 김재경은 7월 28일 말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개인 SNS를 통해 공개했다(사진 출처= 김재경 인스타그램).동물권 단체,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까지 관여(?)‘무브’, 동물복지 단체 아닌 동물권 단체동물권 단체가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동물 학대에 대한 우려를 의식해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의 제작 방향까지 요구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방송사 내부에서 제작에 대한 조율을 있을 수 있어도 전혀 상관없는 동물권 단체에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빼라고 요구할 수 있을정도로 우리 사회가 경직된 사회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한국사회가 승마에 대해 익숙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 세계 다양한 형태로 향유하는 ‘승마’를 부정하고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승마 자체가 불법적이거나 승마 중 말 학대행위가 예상된다면 쌍수를 들고 막을 일이지만, 무조건적인 반대는 다분히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들기까지 한다.아육대 승마 종목 채택을 규탄한 동물권 단체 ‘무브’는 일반적인 동물복지단체와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 ‘동물복지(Animal Welfare)’가 인간의 만족과 즐거움을 위해 동물 학대를 금지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최소화해 존중하는 개념인 반면, ‘동물권(Animal Right)’은 동물은 본래의 가치를 지닌 존재로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권리를 갖고 음식, 옴, 실험용, 오락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무브’는 동물권을 주창하는 단체이다.또한, 방송에 등장하게 될 종목은 정작 ‘경마’가 아닌 ‘승마’임에도 동일 시 하면서 몽땅 비판하는 행태가 그 의구심을 더욱 크게 한다. 한국마사회가 이윤을 벌어들이는 것은 ‘경마’이지 ‘승마’가 아니며, 오히려 승마에 대해서는 말산업 육성전담기관으로서 전방위 지원하는 모양새이다.일각, 승마는 위험하다? 낙마 위험성 우려첫 대회인 만큼 ‘유소년 승마 입문 수준’으로 치러질 듯기량 검증 등 거쳐 출전 아이돌 엄격 선발일부 매체에서는 승마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간접적으로 승마에 우려감을 드러냈다. 승마는 낙마가 빈번이 발생하는 종목이기에 낙마에 따른 부상의 위험이 있고, 살아 있는 동물과 함께 열리는 승마 특성상 아이돌 그룹 팬덤 통제에도 어려움을 겪는 다는 것이다.아육대 승마 종목은 처음 열리는 만큼 안정성을 고려해 유소년 승마선수 입문 수준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승마라고 하면 높은 장애물을 넘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전문 체육선수 또는 숙련된 생활체육 선수가 아닌 이상 쉽지 않다. 한국마사회가 시행하고 있는 ‘기승능력인증제 7급’ 수준이면 적당하다는 게 승마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승마 활성화와 안전한 승마문화 정착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시행하는 ‘KHIS 기승능력인증’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하지만, 이것은 기우이다. 아육대 측은 승마 종목을 신설하며 한국마사회와 농림부, 대한승마협회 등 각계 전문가들과의 회의를 통해 다각적인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를 원한 아이돌들이 한국마사회의 협조를 받아 승마 교육에 들어갔으며, 안전조끼, 헬멧은 물론 선수들의 승마 능력에 따라 순하거나 작은 말들을 타게 해 경기에서 무리수를 없앨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말 타기가 가능한 아이돌만을 승마 종목에 출전시킨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승마 능력을 갖추거나 취미로 승마를 즐기고 있는 아이돌은 생각보다 적지 않다. 더불어 출전하는 아이돌을 선발을 위해 승마 전문가가 대동해 기량 테스트를 받게 해 안전사고 문제에도 철저히 대비한다. 평소 승마를 즐긴다고 하더라도 기량 테스트를 통해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참가할 수 없는 것이다.또한, 이번 아육대 승마 종목은 처음 열리는 만큼 안정성을 고려해 유소년 승마선수 입문 수준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승마라고 하면 높은 장애물을 넘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전문 체육선수 또는 숙련된 생활체육 선수가 아닌 이상 쉽지 않다. 한국마사회가 시행하고 있는 ‘기승능력인증제 7급’ 수준이면 적당하다는 게 승마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아육대, 전 국민이 보는 추석 특집 방송···말산업 홍보 기회의 장승마, 새로운 레저문화 확산 기대2011년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국내 승마산업은 과거에 비해 점진적인 성장을 해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큰 타격을 입어 이미지가 훼손됐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산업의 규모나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 이번 아육대 승마 종목 신설은 말산업계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승마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친숙도와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제한선이 있던 승마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일 수도 있다.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는 전문체육이 아닌 이상 승마를 생활 스포츠로 즐기고 있다. ‘워라벨’, ‘삶의 질’ 등을 추구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새로운 레저문화 선두에 승마가 서길 바라본다.10주년을 맞은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승마 등 7개 종목으로 치러진다고 MBC가 8일 밝혔다. ‘승마’ 종목 선택을 놓고 동물권단체 ‘무브(MOVE)’는 “아육대의 반생명적 결정을 강력 규탄하고 승마 채택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사진= MBC 갈무리).
[미디어피아=이원정 기자]영화 '박열'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박열'은 2017년에 개봉한 영화로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의 애인이자 아나키스트였던 가네코 후미코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최희서는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아 실감 나는 일본어 연기를 펼쳐 그녀를 잘 몰랐던 사람들이 진짜 일본 사람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일본 도쿄의 인력거꾼으로 일하며 핍박 속에 살아가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은 다른 조선 동지들과 함께 이른바 '사회주의 오뎅집'이라는 아지트에서 폭탄테러 투쟁 계획을 벌이고 있었다.그러던 어느날 잡지에 게재된 박열의 시 '개새끼'를 읽고 감명받은 가네코 후미코(최희서)는 그를 직접 찾아가 같이 동거하며 투쟁하자는 제안을 하고, 둘은 동거 계약을 맺게 된다.1923년 9월 1일, 간토 전역을 뒤흔드는 간토 대지진이 일어나자 사회가 혼란해지고, 일본 내각은 이후 퍼진 괴소문 등 흉흉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조선인의 폭동 사건을 조작해 무고한 조선인 6000여 명이 학살된다.자경단이 조선인들을 대량 학살하는 사태에 이르자, 내무대신 미즈노 렌타로는 조선인 불령선인을 잡아들여 사태를 정당화하려 한다.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관심을 돌릴 화젯거리가 필요했던 일본내각은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박열과 후미코는 형무소로 연행되어 검사의 취조를 받다가 폭탄 입수 계획이 발각되자, 이를 두고 히로히토 황태자에게 폭탄을 날리려 했다고 고의로 자백한다. 반역죄로 기소된 두 사람은 황당한 조건을 내세우며 당당한 태도로 재판에 임하게 되는데..영화의 주인공이자 영화 타이틀이기도 한 박열 역에는 이제훈이 맡았다. 이준익 감독은 "이제훈이라는 배우로서의 긴장의 떨림이 박열이 갖고 있는 뜨거움과 통한다"는 평을 낸 바 있다.박열 역으로 이제훈을 추천한 것은 최희서로, "날카로운 눈빛이 박열의 이미지와 겹쳐서"라고 한다. 박열의 동지이자 애인인 가네코 후미코 역에는 최희서가 캐스팅되었다.최희서는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에서도 출연한 적이 있으며, 주연으로는 이번 영화가 처음이다. 최희서가 주연으로 발탁된 이유는 뛰어난 일본어 실력과 더불어 남다른 연기력으로, "가네코 후미코라는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여배우는 최희서 말고는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 이준익 감독의 설명이다.실제 최희서는 실감나는 연기로 그녀를 잘 몰랐던 관객들은 진짜 일본인으로 착각했다.작중 조선인 폭동과 박열사건을 조작하는 내무대신 미즈노 렌타로 역에는 재일교포 3세 배우인 김인우가 캐스팅되었으며, 일본인 배우도 여럿 캐스팅되었다. 특히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는 극단 '신주쿠양산박' 단원이 다수 출연했으며, 대표 김수진은 작중 박열과 후미코에게 사형 판결을 내리는 재판관 역을 맡았다.이작품의 영향일까 일본인 여성 혁명가이자 박열 의사의 부인으로, 일왕 암살을 계획했던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926) 여사는 92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국가보훈처는 제79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가네코 여사 등 여성 32명을 포함해 모두 128명의 독립유공자에게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을 추서한다고 밝혔다.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1903년 일본의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서 출생해 고모의 양녀로 들어가 충북 청원군 부용면에서 약 7년 동안 학대를 당했다. 1919년 3·1 운동 당시 조선인들의 독립의지에 크게 감명 받은 뒤 그 해 일본으로 돌아가 여러 사상가들과 교우해 아나키스트가 됐으며 1922년 3월 도쿄에서 박열을 만난 뒤 재일조선인 아나키즘 항일 운동에 투신했다.필명 박문자(朴文子)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옹호하고 일제의 탄압 정책을 비판했다. 일왕 부자를 폭살하고자 박열을 도와 의열단(義烈團)과 연계한 폭탄 반입을 추진했지만 체포돼 대역죄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나 1926년 7월 23일 생을 마감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그해 여름, 대학교 2학년이었다. 나는 적음 형을 따라 청량산으로 들어갔다. 아프리카 우간다에나 있을 법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이 나라에서 일어났다. 이디 아민 다다처럼 군인이 독재자가 되어 광주에서 시민들을 죽였다. 저항하거나 항변하는 자들은 끌려가거나 입에 재갈이 물렸다.앞날의 희망이 사라지자 나는 적음의 바랑을 메고 그의 걸음을 따랐다. 청량리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봉화역에서 내렸다. 버스를 갈아타고 나는 빨치산처럼 험한 산길을 걷고 또 걸었다. 나를 사랑한다는 여자 후배 B를 데리고 갔다. 일주일간 적음과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동물권 단체인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난달 17일 사망한 국내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의 죽음 원인을 규명하라는 요구서를 제출했다. ‘메니피’의 죽음은 한국마사회의 과도하게 교배를 하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교배 스케줄을 강하게 비판했다. 과연 한국마사회가 비판의 대상이 되며, 페타의 주장이 옳기만 한 것일까?페타는 “한국마사회는 과욕을 부려 ‘메니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 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과욕’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마사회가 씨수말 사업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위해 과도한 교배를 시켰단 것인지 아니면 고령마를 은퇴시키지 않고 씨수말로 여전히 활용했다는 것에 대한 의미인지는 분명치 않다.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대중에게는 이러한 주장들이 마치 한국마사회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분석해 본다면, 사실 그러지 않다.“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 페타 주장, 의미 불분명‘메니피’, 생산농가에게 높은 인기···교배 요구 빗발쳐한국마사회, 무상 교배 원칙···‘메니피’ 100억 원 몸값 의미는 유상교배 시 추정액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메니피’ 죽음과 관련해 한국마사회 말 교배 규정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청했다. 국내 최대 몸값 씨수말인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교배 후 심장마비로 인해 죽은 것과 관련해 과도한 교배가 사인이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부서를 통해 후속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사진 제공= 페타).우선, 씨수말 사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단 의미였다면 틀린 비판이다. 한국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으로 씨수말 교배를 통해 수익 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시장 경쟁 원리에 따른 자발적 수요를 전혀 배제할 수 없어 교배료를 대폭 낮춰 유상·무상 교배를 혼재 운영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무상 교배로만 진행했다. 수익 창출이 궁극적 목적이었다면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메니피’의 유상 교배를 이어나갔을 테지만 무상 교배로 전환한 것은 국산마 경쟁력 확보와 수준 향상을 위한 목적이 지녔기 때문이다.씨수말로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던 ‘메니피’였기에 생산농가들의 빗발치는 교배 요구는 매년 계속됐다.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이자 경마 시행체인 한국마사회는 영세한 농가들의 어려움과 민원을 해소를 완벽히 외면할 수 없는 공적 위치에 있기에 특별 관리를 하며 교배를 펼쳤다.한국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으로 씨수말 교배를 통해 수익 창출을 하고 있지 않다. 영세한 경주마 생산농가를 위해 무상교배 원칙으로 씨수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페타가 주장한 “한 방울까지 쥐어 짜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메니피'의 모습(사진= 한국마사회).씨수말 은퇴 명확한 기준 없어···소유자 자의적 판단에 따라 달라미국 씨수말, 연간 평균 150여 두와 교배···하루 5회 이상 교배하기도미국 경마가 더욱 '쥐어짜는' 수준고령인 ‘메니피’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은퇴시키지 않고 씨수말로 활용했다는 비판도 무조건적인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다. 국내의 씨수말 시장 운영이 비판을 받을 정도라면 경마 선진국인 미국은 악의 축 수준이다.세계적으로 가장 큰 경마무대이자 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에서는 오히려 국내보다 더욱 씨수말을 과용한다. 소유주의 경영 철학에 따라 근소한 차이는 있지만 씨수말 한 마리가 연간 150여 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한다. 일부는 북반구의 교배 시즌 후 호주, 아르헨티나 등 남반구로 이동해 일 년 내내 교배를 시키기도 한다.또한, 국제적으로 씨수말의 은퇴 기준에 대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이 없다. 씨수말로서의 은퇴는 전적으로 소유자의 자의적인 판단과 의지에 달렸다. 일반적으로 씨수말로서의 은퇴는 생식능력을 상실하거나 후대 경주마들의 부진으로 수요가 없어진 경우, 교배행위가 더 이상 불가능한 경우이다. 이외에는 씨수말로서 가치 있다면 최대한 활용된다.페타에서는 심장질환이 발견되자 바로 은퇴시켰던 미국의 한 씨수말 사례를 들며 ‘메니피’ 사례가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사례로 들었던 말은 ‘메니피’만큼 씨수말로서의 가치평가를 못 받았던 말이었고, 단 하나의 사례만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어렵다.페타, “‘메니피’, 교배 횟수 증가 주장”메니피’, 교배 두수 증가·2회 교배 제한··· 총교배 수 늘지 않아페타는 ‘메니피’가 2016년 심장질환 판명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해 교배 활동을 해야만 했고, 2018년에는 교배 횟수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배 두수는 일부 늘었지만 총교배 횟수는 주장과 달리 늘지 않았다. 단 한 번에 걸쳐 교배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몇 차례의 교배 시도를 더 하게 되는데 한국마사회는 ‘메니피’의 상태를 고려해 횟수를 2회로 무조건 제한해 총 횟수는 늘지 않은 것이다.오히려, ‘메니피’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를 한 페타의 행보가 의구심을 자아낸다. 국내에서는 이미 건전한 말산업 발전과 말 복지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점진적으로 펼쳐가고 있음에도 올해 경주마 학대 사건 등을 시작으로 지속해 경주마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만들어 내려하기 때문이다.페타는 동물권 단체로 ‘동물보호’에서 더 나아가 동물의 권리를 주장한다. 궁극적으로는 동물을 이용하는 산업과 행위를 부정하고 있다. 경주마를 통한 경마, 승용마를 통한 승마 모두가 이들에게는 없애야 할 산업으로 여겨진다. 올해 발생한 경주퇴역마 학대 사건은 경마시행체의 직접적 책임보다는 마주의 무분별한 처분이 문제의 핵심이었음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에게 무언가 책임을 요구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아울러, ‘메니피’의 죽음과 관련해서도 윤리적인 책임을 들먹이며 강하게 비판했다.동물복지에 대한 국내적 관심과 요구 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말 복지에 대한 논의 등도 점차 이뤄지고 있다. 말에 친숙하지 않았던 국내 문화로 인해 다른 동물에 비해 뒤늦게 시작됐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진보하고 있음에도 급진적인 말 복지 수준 향상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산업의 건전성 및 안정화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더욱 요구되는 대목이다.▲동물권 단체인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난달 17일 사망한 국내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의 죽음 원인을 규명하라는 요구서를 제출했다. ‘메니피’의 죽음은 한국마사회의 과도하게 교배를 하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교배 스케줄을 강하게 비난했다. 과연 한국마사회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페타의 주장은 옳은 것인가? (사진= 한국마사회)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메니피’ 죽음과 관련해 한국마사회 말 교배 규정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청했다.국내 최대 몸값 씨수말인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교배 후 심장마비로 인해 죽은 것과 관련해 과도한 교배가 사인이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페타 측은 ‘메니피’가 2016년 3월 치료가 필요한 심장질환 판명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해 교배 활동을 해야만 했으며, 2018년에는 교배 회수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메니피’는 4개월 간 136회의 교배를 해야만 했고, 하루에 2회 교배하는 일수는 32일에 달했다”며, “대동맥 판막 이상과 고령의 나이에도 연 90회의 교배 일정 편성됐다”고 페타 측은 밝혔다.캐시 귀예르모 페타 미국본부 부의장은 “농림축산식품부는 ‘메니피’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이 ‘메니피’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게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며, “한국마사회는 과욕으로 ‘메니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교배 스케줄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페타는 한국마사회에 대해 “동물은 오락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경주퇴역마를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퇴역 프로그램을 시행하라고 요구도 덧붙였다.페타는 앞선 5월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경주퇴역마가 잔인하게 도축되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페타 수사관들이 10개월 간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말고기를 위해 제주 한 도축시설에서 경주퇴역마가 구타당하다가 죽음에까지 이르는 내용이 포함됐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페타의 조사 요청에 대해 ‘메니피’의 사인 및 관련 규정에 대한 후속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메니피’ 죽음과 관련해 한국마사회 말 교배 규정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청했다. 국내 최대 몸값 씨수말인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교배 후 심장마비로 인해 죽은 것과 관련해 과도한 교배가 사인이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부서를 통해 후속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사진 제공= 페타).
[미디어피아] 이용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개호 장관, 이하 ‘농식품부’)는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및 성숙한 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동물 복지 5개년 종합 계획(이하 복지계획)을 마련한다고 4일 밝혔다.농식품부는 복지계획 수립을 위해 동물 보호 단체, 생산자 단체, 지자체 등 각계 의견 수렴을 해 6대 분야 21대 과제를 선정했다.7월 중에 관계 부처, 동물 보호 단체,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과제별 T/F를 구성하고 6대 분야 21대 과제와 국민 의식 조사 등을 통해 제기되는 추가 과제 등에 대해 TF 논의와 각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복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농식품부가 선정한 복지계획 6대 분야는 △동물 소유자 인식 개선 △반려동물 관련 산업 개선 △유기·피학대 동물 보호 △농장 동물의 복지 개선 △동물 실험의 3R 원칙 구현 △동물 복지 거버넌스 강화며 21대 과제 중 주요 내용은 ▽동물 학대 행위 범위 확대 ▽동물 학대 처벌 강화 및 재발 방지 ▽동물등록제 개선 및 등록 활성화 ▽동물 생산업 사육 환경 개선 ▽동물판매 행위 관리 강화 ▽농장 사육 단계 동물 복지 수준 개선 ▽운송·도축 단계 동물 복지 강화 ▽동물실험윤리위원회 기능 강화 ▽지자체 동물 보호·복지 정책 추진 체계 개선 등이다.농식품부는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및 성숙한 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동물 복지 5개년 종합 계획을 올해 말까지 수립한다. 사진은 2018년 8월 한국마사회 말보건원 주관으로 열린 해외 전문가 초빙 제1차 말 복지 증진 세미나 현장.이 가운데 동물 학대 범위 확대는 동물 유기, 동물을 이용하는 도박을 광고·선전하는 행위 등을 동물 학대 행위에 포함하는 등 동물 학대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 3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내는 벌칙을 벌금으로 상향하고, 동물을 이용하는 도박을 광고·선전하는 행위도 동물을 이용해 도박하는 행위와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무분별한 동물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생산업 허가 또는 판매업 등록을 받은 영업자 이외 반려동물 인터넷 판매 광고를 제한하고, 영업 범위를 명확하게 해 영업자 이외의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허가 영업자도 인터넷 광고시 판매하는 개체 금액을 표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더불어 추진한다.유기·피학대동물 구조 및 보호 체계 강화를 위해 지자체에 민·관 합동 유기·피학대동물 구조반 운영을 유도하는 한편, 재난에 대비해 반려동물 대피 시설 지정, 대피 가이드라인 개발 등도 추진한다. 또한 가축 운송 차량·도축장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운송·도축 단계 동물복지 개선 방안을 검토한다.농식품부 동물복지위원회의 정책 컨트롤 타워 기능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 외 지자체·관련 단체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위원회 위원수를 확대하고, 분과위원회 구성 등 역할 강화를 추진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7월 중 구성하는 동물보호·복지정책 TF에서 금번 21개 과제와 국민 인식조사 등을 통해 제기되는 추가 정책 과제를 검토해 금년 말까지 동물복지5개년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종합 계획 수립 및 추진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보다 성숙한 동물 보호·복지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말산업은 2011년 법률적 기반을 만들어 큰 기대감 속에서 새롭게 출발하였지만 8년이라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 진면목을 살펴보면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부정적 요소가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과정에서 ‘미디어피아’은 대한민국 유일의 말산업 전문매체로서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하고 도전의 목소리를 내 왔는데 벌써 여섯 돌이 되었다니 기쁨으로 축하드리며, 그 동안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말산업의 장자산업이라 할 경마산업은 생산부터 육성·조련 유통 및 이용 모든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전체적인 말산업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최고 경매가격은 1억 2천만 원을 상회하며 매력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듯 하나 낙찰률은 30% 내외에 그치고 있어 생산농가의 산업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주마의 실수요자인 마주들의 형편도 비슷해서 70% 이상의 마주가 더 이상 경마산업에 대한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국내산마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며, 경마고객 또한 노령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경마산업의 쇠퇴와 함께 말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 국제 동물보호단체에서 퇴역경주마에 대한 학대장면을 언론에 노출시키면서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그 부정적인 인식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서로 책임소재만 따지고 있는 답답한 현실이 오늘 우리나라 말산업 현주소가 아닌가 자문해 봅니다.이런 대내외적인 부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말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산업화를 위해 우리는 진솔하게 민간 영역에서 스스로 발전 방향을 모색해 갈 수 있도록 말산업 민영화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미디어피아’과 ‘경마문화’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건전한 여론 형성에 앞장 서 주길 당부 드립니다.오늘 창간 6주년을 맞이한 ‘미디어피아’에 축하와 함께 큰 짐을 드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지만 시대의 변화를 신속하게 누군가 담아가야 한다면 그 책임 또한 미디어의 사명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도를 걸어온 ‘미디어피아’이 새롭게 출발한 ‘미디어피아’와 함께 그 길을 간단없이 걸어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최선봉에서 그 사명을 마다하지 않고 언제나 웃으며 직원들과 한 마음으로 달려가는 김문영 대표와 충성스럽게 맡은 바 소명을 다 하는 직원들에게 한없는 사랑과 찬사와 격려를 보내며 ‘미디어피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한국축산학회 마연구회장 정 승 헌정승헌 한국축산학회 마연구회장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말의 고장 제주에서 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말 복지 향상 교육이 열렸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윤각현)는 6월 9일 제주 지역 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말 복지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에서는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말(馬)’ 복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경마 현장에서의 공감대 형성 및 공유를 유도하기 위한 자리로 마사회 말 복지 가이드라인 준수 방법 및 상황별 동물보호·학대예방 요령 교육을 실시했다.렛츠런파크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교사와 기수, 말관리사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 복지 전문가들이 나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례와 방법 등을 소개했다.렛츠런파크 제주 관계자는 “경마 관계자의 말 복지에 공감대 형성을 통한 말 복지 향상이 도내 말산업 전체로 전파될 수 있도록 현장 관계자들의 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는 6월 9일 제주 지역 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말 복지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
동물권단체인 동물해방물결(대표 윤나리, 이지연)이 인간을 위해 희생된 동물을 추모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오는 7월5일부터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회 비건페스타’에 참가해 동물 추모벽을 설치하고 참관객들과 함께 추모 및 기부 퍼포먼스를 벌인다.동물 추모 행사는 비건페스타 주최사무국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참관객이 추모벽에 스티커를 붙이면, 비건페스타 주최사무국에서 동물해방물결에 소정의 금액을 대신 기부하는 이벤트이다.동물해방물결은 ‘동물을 느끼는 존재로 인식하고, 고통스러운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공감하고 행동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국제동물단체 페타(PETA)가 공개한 경주퇴역마 학대 영상이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말(馬) 복지와 더불어 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불과 1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길가에서 쉽사리 볼 수 있었던 말이었지만, 요즘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동물은 아니다. 말을 보기 위해서는 교외에 위치한 승마시설을 찾거나 경마공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니면 바다 건너 말의 고장 제주도를 가야만 한다.이런 변화 속에 정부는 2011년 말산업육성법 제정을 통해 국내 말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기약했다. 국민 삶의 질 개선과 함께 고부가 가치 산업인 말산업을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목적에서이다.하지만, 몇 년 전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과 일련의 사건 등으로 인해 말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얼마 전까지도 일반 국민에게 ‘말(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물으면 ‘정유라’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게다가 최근 공개된 말 학대 영상으로 인해 말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미성숙한 국내 말 문화와 부족한 말 복지 실태가 부끄러운 건 사실이지만, 꿋꿋하게 말산업을 이끌고 발전시켜온 말산업계 종사자들도 함께 싸잡아 욕을 먹게 된다는 사실은 더욱 안타깝다.위기가 기회라는 이야기처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이 말에 대해 바로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말과 국내 말산업을 소개하는 기획을 준비했다.1부 - 인간에게 유용한 동물, 말2부 – 말은 어떻게 나뉘나요?3부 – 말의 이미지4부 – 한국 말산업이 가야 하는 길서식환경에 따라 분류···핫블러드·웜블러드·콜드블러드날렵한 핫블러드, 빠른 스피드 경주마·승용마로 주로 쓰여기본적으로 말은 서식환경이나 형태학적에 따라 분류한다.말의 조상이 어떠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진화했는가에 따라 말의 외모와 성격에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크게 동양종(열혈종, hot blood)과 서양종(냉혈종, cold blood), 정온종(온혈종, warm blood) 등으로 구분된다. 이는 말 체내에 흐르는 혈액의 온도를 의미한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서식환경 기후에서 비롯된 말의 외모와 성격에 따른 임의적인 분류일 뿐이다.일명 ‘핫블러드’로 불리는 동양종은 아랍 등 초원지대에서 풍부한 영양을 섭취하고 고온의 기후에 진화돼 왔다. 체내 열을 쉽게 외부로 내보내기 위해 얇은 피부를 지녔고, 털이 짧다.체고는 대략 150cm 전후로 목과 다리는 길고 체형이 날씬하며, 스피드가 빨라 경주용 또는 승용으로 활용된다. 아랍말, 앵글로 아랍, 바브, 서러브레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반면, ‘콜드블러드’ 서양종은 북유럽의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온 말이다.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부가 두껍고 털이 거칠다. 지방질이 많으며, 체구에 비해 목과 다리가 짧은 편이다. 발굽은 크고 넓으며 동작이 느리고 둔하다.대개 농경용 또는 노역용, 마차용으로 많이 활용되며, 힘이 좋다. 성격은 침착하고 차분한 편이라 잘 놀라지 않아 덩치가 작은 콜드블러드 품종들은 유소년 승마에 많이 활용된다.페르슈롱, 샤이어 같은 덩치 큰 중종마들이 대부분 이에 해당하며, 천연기념물인 제주마 등 다양한 조랑말 품종들이 콜드블러드로 분류된다.핫블러드와 콜드블러드를 교배해서 만든 교잡종인인 정온종 ‘웜블러드’가 있다. 체격이 적당히 크고 온화한 성격을 가져 유럽 승마 종목인 마장마술과 장애물 경기에 많이 활용된다. 벨기에의 웜블러드, 하노베리안, 홀스테이너, 올덴부르크, 쿼터호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투르크메니스탄이 원산지인 아할-테케. 일명 한혈마로 불리며, 피땀을 흘리 정도로 빠르게 달리는 말로 평가된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명마 적토마가 이 품종의 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사진 출처= 한국마사회 말 혈통정보). 말 체격·체중 따라···중종마·경종마·조랑말 구분가장 큰 말은 영국산 샤이어최단신마, 아르헨티나산 팔라벨라말은 체격과 체중 등에 따라 경종마, 중간종마, 중종마, 조랑말 등으로 나뉜다. 쉽게 말해 큰말, 중간말, 작은말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체격이 가장 크고 우람한 외모의 말은 중종마로 체중이 700kg 이상 나간다. 대다수가 북유럽이 원산지인 말들로 클라이즈데일, 페르슈롱, 샤이어 등 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말은 영국산 말인 샤이어(Shire)로 어깨 높이가 1.7m 이상, 몸무게는 910kg를 넘는다. 큰 개체 중에는 높이 2m에 몸무게가 1.2톤이 넘는 경우도 있다.중간종마는 체중 600~700kg 정도의 말을 말한다. 앵글로노르만, 트룻터, 팔로미노 등이 해당한다.경종마는 체구 폭이 좁아 날렵하게 생긴 말들이다. 체중은 400~500kg 정도로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등 온대지방에서 주로 서식했던 말이다. 가장 많은 품종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기병대용 말로 주로 쓰였다. 경주마로 잘 알려진 서러브레드와 아랍말, 앵글로아랍, 스탠더드브레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마지막으로 몸집이 왜소한 조랑말로 나뉜다. 체중은 200~400kg 정도로 체고는 148cm 이하이다. 북유럽과 몽골 등지에서 주로 서식했던 말로 몽골인들과 함께 세계 정복에 나섰던 말이 이 말이다.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제주마를 비롯해 셔틀랜드 포니, 팔라벨라, 하프링거, 몽고마 등이 이에 해당한다.세계에서 가장 작은 말은 조랑말일텐데 아르헨티나산 팔라벨라(Falabella)가 주인공이다. 성체의 평균 어깨 높이가 60~70cm 수준으로 서러브레드와 포니를 교배해 개량한 품종이다.말 가운데 최장신은 영국산 말 샤이어(Shire)로 보통 어깨 높이가 1.7m 이상, 몸무게는 910kg를 넘는다. 최단신 말은 아르헨티나산 팔라벨라(Falabella)이다. 성체의 평균 어깨 높이가 60~70cm 수준밖에 안 된다. 샤이어(위)와 팔레벨라(아래)의 모습.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말을 품종별로 구분할 수도 있다. 품종은 같은 종류의 생물을 고유한 특징에 따라 나눈 것을 의미하며, 오늘날 품종을 정의하는 방식은 품종 협회, 등록기관, 혈통서에 따라 다르다. 이전에는 단순히 한 지역에 모여 사는 말의 군집을 가리키는 의미였다.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말과 조랑말의 품종은 200개를 약간 넘는다.세계적인 경주마, 서러브레드대부분의 경주용 말은 서러브레드 품종이다. 사람을 태운 상태에서 분당 50~70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경주마로서 개량된 품종이다. 경마종주국인 영국은 17세기 경주 능력이 우수한 말을 개량 발굴하기 위해 영국 재래 암말과 아랍 수말을 교배해 서러브레드 품종을 만들어냈으며, 300여 년간 경주 능력이 우수한 말끼리 교배·번식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경주마의 대명사인 서러브레드(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당시 아랍종과 바브종의 수말을 수십 두를 교배·번식했으나 경주 속도가 느린 말은 자연 도태되고 현재의 서러브레드는 ‘바이얼리 터크(Byerley Turk, 1680년 터키산)’, ‘달리 아라비안(Darley Arabian, 1700년 아라비아산)’, ‘고돌핀 아라비안(Godolphin Arabian, 1724년 북아프리카산)’ 등 3대 시조의 후예이다.최고(最古)의 말, 아랍아라비아 반도가 원산지인 아랍 품종은 현대 말 중 가장 기원이 오래된 말이다. 유럽럽과 아시아의 야생마를 중동 유목민인 배두인족이 순치·번식한 것으로 다른 품종보다 약 천 년이나 앞서 혈통이 정립됐다.무함마드가 전리품으로 막대한 양의 페르시아 말을 아라비아로 들여와 종교 전파 및 영역 확장을 위한 목적으로 본격적인 말 생산을 했으며, 십자군 전쟁과 무어족의 유럽 침략 등을 통해 유럽에 전파돼 다양한 품종으로 개량됐다. 현대에 활약하는 많은 말 품종의 모체이다.아메리칸 쿼터호스는 서부식 승마에 쓰이는 주요 품종의 말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두수의 말 품종이다(사진 출처= 카우보이 라이프넷). 서부식 승마, 아메리칸 쿼터호스미국 서부지역 목장 감시용 말로 사용됐고, 단거리 경주용 말로서 개량됐다. 아랍과 바브, 서러브레드 등 여러 품종의 말이 교잡됐는데 특히, 서러브레드의 형질을 많이 지녔다.체구가 작고 단단하며, 소몰이에 주로 쓰였기 때문에 빠른 출발과 정지, 방향 전환, 단거리 주파 능력이 뛰어나다. 미국 서부식 승마에서 주로 활용되며, 미국 쿼터 경마에 일부 쓰인다.아메리칸 쿼터호스협회에서 혈통 대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400 여만 마리가 등록돼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두수의 말 품종이다.보급형 마차용 말, 페르슈롱프랑스 페르슈(Perche) 지방이 원산지이다. 노르만, 플레미시 계통의 말과 아랍종, 브레톤을 교배해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가장 많이 보급된 마차용 말로 19세기 영국 런던의 승합마차를 끈 말의 90%가 페르슈롱이다.견인력과 지구력이 강해 1차 대전 당시 많은 말이 전쟁 군수 물자를 나르는데 활용되기도 했다.세계에서 가장 큰 말, 샤이어영국 중부지방이 원산지로 올드 블랙 잉글리시(Old Black English) 영국 재래마와 폴란드·네덜란드 말을 교잡해 만들어진 말이다. 평균적으로 체고가 170~180cm, 체중이 900~1200kg 정도 된다. 대표적인 중종마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말 품종이다. 성격이 유순하고 영리해 쇼(Show) 말로도 활용된다.천연기념물 347호에 지정돼 있는 국내 토착마인 제주마(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천연기념물, 국내 토착마 제주마고려시대 이전부터 제주에서 생산되던 말로 몽고 침략 당시 몽고마가 들어와 토종마와 교잡돼 현재의 형태로 고정됐다. 체고는 120cm, 체중 200~250kg 정도로 작은 편이다.토착마인 까닭에 국내 기후에 최적화돼 있다. 특히, 발굽은 단단해 돌밭을 달릴 정도이다. 성향도 한국인의 기질을 빼닮아 강인하고 대담하며,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덩치가 더 큰 말들을 쫒아낸다.2023년 제주경마에서의 퇴출을 앞두고 한국형 승용마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한라마. 강인하고 속도가 빨라 지구력 말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한국형 승용마로 재탄생, 한라마국내 토착마인 제주마와 경주용 서러브레드를 개량해 만든 품종이다. 혈통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로 국제적인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진 않다. 국내에서는 한라마 품종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으며, 한라마생산자협회가 주축이 돼 혈통정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제주마와 서러브레드의 좋은 기질만을 주로 이어 받아 제주마보다 덩치가 크고 상대적으로 빠르다. 제주마와 같이 몸이 단단하며, 잔병치레가 없다. 지구력도 강해 지구력 승마에서 활용되는 사례도 많다. 현재는 유소년 승마에 주로 쓰이며, 2023년부터는 제주경마에서 완전히 퇴출된다.※ 기사는 말산업 국가자격시험 교재 등을 참고해 작성됐습니다.
이곳 불부레에서 두 시간을 내려가면 똘루 곰파가 나온다. 지난봄에는 똘루 곰파까지 왔다가 눈이 너무 쌓여 있어서 불부레로 오지 못하고 자프레로 빠졌다. 자프레도 이곳 불부레에서 두 시간 거리다. 똘루 곰파로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자프레로 가는 길이다. 불부레에서똘루 곰파 쪽으로 두어 시간 거리인 마이다네에는 앙 다와 씨의 농막이 있다. 앙 다와 씨의 부인과 자녀들은 현재 마이다네의 농막에 머물며 가축을 기르고 밭농사를 짓고 있는데, 눈이 오기 전에 빠쁘레 마을로 철수했다가 봄에 다시 마이다네로 올라온다고 했다. 앙 다와
‘모성’이라는 말은 애초부터 여성을 위한 말이 아니었다. 자본주의는 여성을 헌신하는 어머니로 부르며 무상노동자로 전략시키며 무한축적의 길을 열었다. 민족주의는 여성을 민족의 어머니로 불러 대가없이 해방운동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방이 되자 여성들을 부엌으로 침대로 우물가로 돌려보냈으며 국가는 준엄한 남성의 가면을 뒤집어썼다. 제도적 종교는 노골적으로 신을 아버지로 부르고, 여성에게 성직을 허용하지 않았다. 여성들에게 어머니로서 헌신하는 것이 신이 주신 사명이라고 할뿐, 그들에게 영적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았다.성평등불교연대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국제동물단체 페타(PETA)가 공개한 경주퇴역마 학대 영상이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말(馬) 복지와 더불어 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불과 1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길가에서 쉽사리 볼 수 있었던 말이었지만, 요즘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동물은 아니다. 말을 보기 위해서는 교외에 위치한 승마시설을 찾거나 경마공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니면 바다 건너 말의 고장 제주도를 가야만 한다.이런 변화 속에 정부는 2011년 말산업육성법 제정을 통해 국내 말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기약했다. 국민 삶의 질 개선과 함께 고부가 가치 산업인 말산업을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목적에서이다.하지만, 몇 년 전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과 일련의 사건 등으로 인해 말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얼마 전까지도 일반 국민에게 ‘말(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물으면 ‘정유라’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게다가 최근 공개된 말 학대 영상으로 인해 말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미성숙한 국내 말 문화와 부족한 말 복지 실태가 부끄러운 건 사실이지만, 꿋꿋하게 말산업을 이끌고 발전시켜온 말산업계 종사자들도 함께 싸잡아 욕을 먹게 된다는 사실은 더욱 안타깝다.위기가 기회라는 이야기처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이 말에 대해 바로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말과 국내 말산업을 소개하는 기획을 준비했다.1부 - 인간에게 유용한 동물, 말2부 – 말은 어떻게 나뉘나요?3부 – 말의 이미지4부 – 한국 말산업이 가야 하는 길인간에게 있어 유용한 동물을 꼽자면 말은 소와 함께 1·2위를 다툰다. 그만큼 인류의 발전과 인간의 삶에 있어 말의 기여도는 높다.학계에서는 대체적으로 기원전 4000~3000년 무렵 유라시아 대륙에서 말이 가축화됐다고 본다. 초기 인간들은 말을 식용과 모피용으로 주로 썼으며, 점차 말과 친숙해짐에 따라 활용 범위를 넓혀 이동수단과 전쟁물자 등으로 사용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말, 초창기 식용으로 쓰여말의 가축화 초기 단계인 기원전 4000년경에는 말은 인간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야생마를 가축화했지만, 주요 용도는 식용이었다.문화권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발전됐으나 중세를 거쳐 현대까지 유럽의 전 지역에서는 말고기를 소비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등이 유럽에서도 가장 말고기를 좋아하는 나라로 꼽힌다.732년 그레고리오 3세 교황이 말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이교도의 종교 의식과 연계되어 있단 이유로 말고기 소비 금지령을 내렸음에도 꾸준히 소비돼 오고 있다.한반도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도 말고기를 먹는 문화가 있었다. 삼국지위서동이전에는 사람이 죽어 장사를 지낼 때 말고기를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후한서에는 외부인이 침입해 말을 도살해 먹었다는 내용이 있다.조선 세종 시대에는 말고기 수요가 급증해 중국 사신들의 위로연을 제외하고는 사용을 금지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연산군은 정력제로 백마만 골라서 잡아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1401년 군마로 사용할 말이 줄어 말고기 육포를 진상품으로 올리지 말라는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그러한 연유로 말고기 소비가 줄어들었다고 한다.1940년 발견된 프랑스 라스코(Lascaux) 동굴벽화 모습. 구석기인들은 말의 형상을 묘사해 그림을 그렸다(사진 출처= Lascaux 벽화 홈페이지). 인류 발전에 크게 기여···전쟁물자·이동수단 활용기원전 2000년경부터는 말이 수렵과 농경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소와 마찬가지로 농경문화에서 사역 동물로 쓰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기동성으로 인해 운송수단 또는 전쟁물자로 주로 쓰였다.특히, 수레가 발명된 이후부터 운송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이집트인들은 기원전 1500년경 말 전차를 만들어 전쟁에 사용한 걸로 전해지며, 인근 국가로 전해져 기원전 1000년경에는 그리스인들도 말 전차를 전쟁에 사용했다. 로마시대에 이르러서는 전차 경주를 시행하기도 했다.비슷한 시기 동양권에서도 말 마차가 사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발견된 중국 고대 은나라 유물에서는 마차 5대가 발견됐으며, 각각 2마리의 말이 끌도록 설계돼 있었다.한반도에서의 말말은 한반도에서도 중요한 파트너이자 자원이었다. 주로 전쟁물자인 군마로써 활용이 중요시됐으며, 전 시대에 걸쳐 국가적인 차원의 군마 증진 노력이 있었다.정책수립자들은 “나라의 중요한 것은 군사요. 군사의 중요한 것은 말”이라 했으며, “군정은 말보다 급한 것이 없다”고도 했다. 조선 중기의 학자인 율곡 이이는 ‘전마 확보’를 강조해 조달에 힘쓴 인물이다.말은 역마, 파발마 등 공문의 전달 및 공무상 관료의 수송 등 업무에도 쓰였다. 관물 수송을 위해 540여 개의 역에 목장 말을 배정했으며, 역리·역졸 등이 말의 공급과 관리를 담당하도록 했다. 정종 대에 들어서는 관리들의 불법적인 승마와 말 관리가 횡행해지자 ‘천예기마금지법’을 제정해 일반 서민은 도보로 여행하게 했다.함경도와 평안도, 제주도에서는 농업경작에 활용됐다. 제주도는 땅이 건조해 종자가 제대로 발아하지 못했으므로 파종할 때 반드시 말과 소를 몰아 땅을 밟아 단단히 한 뒤 종자를 뿌려 농사를 지었다. 또한 말로 맷돌을 끌어 곡식을 제분하는 ‘구마’가 있었다.1678년에 전국에 분포한 목장을 그린 필사본 채색지도첩. 보물 제1595-1호로 지정돼 있으며, 첫 장에는 진헌마정색도(進獻馬正色圖), 두 번째 장에는 도군별 목장상황을 담은 회화식 지도, 세 번째 장에는 이 지도첩의 제작 동기와 시기를 알려주는 허목(許穆)의 기문(記文)이 실렸다(사진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현대사회에서도 유익한 존재18세기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후 말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기차와 자동차 등이 이동수단으로 등장하면서 과거 말의 주요 기능을 대체한 것이다. 20세기 중엽까지 일부 전쟁에서 탄약 수송 등을 담당하는 전쟁마로 활용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기병과 함께 그 기능을 상실했다.하지만, 말은 현대에도 인간에게 여전히 유용한 동물이다. 20세기 후반부터 인류의 레저 욕구가 상승하며 말이 다시 활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말은 경마와 승마, 재활승마, 관상용, 식용마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말은 이동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현대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최근에는 유소년 승마와 재활승마 등에도 자주 활용된다. ⓒ미디어피아 황인성고대 그리스 올림픽에서 최초로 시행된 경마가 17세기 근대경마로 변모해 영국에서 시작했으며, 20세기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경마를 즐기고 있다.승마는 15세기 유럽 기병 마술 발전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해 19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근대 마술의 기초가 확립됐다. 1912년 제5회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최초로 열린 이후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말과 함께하는 승마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또한, 최근 주목받는 재활승마도 인간을 위해 말을 적극 활용하는 사례이다. 장애인 및 정서적인 부분에 문제를 가진 이들에게 인지적·신체적·감성적·사회적 안녕을 주기 위한 말과 함께하는 모든 활동을 ‘재활승마’로 지칭하며, 공익적인 성격을 띤다.말(馬)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발전에 가장 기여한 동물로 평가된다. 초기 식용으로 활용되다 점차 길들여지면서 전쟁물자 또는 이동수단으로 쓰이면서 비약적인 인류 발전을 이룩했으며, 현대사회에서는 승마, 경마, 재활승마 등에 활용되며 여전히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미디어피아 자료사진 ※ 기사는 말산업 국가자격시험 교재 등을 참고해 작성됐습니다.
김갑수 베를린 자유대학(Free University Berlin, Germany) 마사학부 교수독일에서 수의학을 공부할 적에 “독일에서 태어난 모든 말은 인간에게 고기를 공급하는 산업동물이고, 언제든 인간의 욕구에 의하여 도축될 수 있다”라는 말 육종 전문교수의 설명을 들은 기억이 있다.사실상 이러한 축산관련 법규는 전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이라는 정의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도축할 수 있는 말과 스포츠용 말과 처음부터 법적인 기본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독일에서는 1985년 동물보호법이 동물복지법으로 바뀌고 나서부터 말을 도축하는 절차가 세분화됐다. 말을 도축용으로 기르고자 할 때는 처음부터 수의사를 통한 철저한 관리를 받도록 했으며, 말고기 소비를 위한 스포츠용 말의 도축은 불가능해졌다.또한, 식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말을 도축할 때도 엄격한 규정을 적용한다. 다른 산업동물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위생조건을 충족토록 한 것이다.일반적으로 스포츠용 말은 (식용마로 쓰이지 않아) 치료약의 선택에 자유로우나, 도축용으로 길러지는 말은 항생제 등 모든 약물 사용에 규제를 받는다. 대부분의 의약품 사용 후에는 반드시 약물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남기도록 하고 있다. 치료를 담당한 수의사는 약품사용증명서를 10부를 작성해 말 사육자와 복지부, 식약청, 농림부, 수의사협회, 도축장 등으로 보내야 하고, 자신이 한 부를 10년 동안 보관한다. 독일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행정체계 구축을 통해 도축되는 산업동물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안전한 먹거리는 국가가 국민에게 책임을 지고 제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최소한의 서비스이다. 정부의 대국민적인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국민의 먹거리가 위협 받지 않도록 모든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함은 분명하다.이번 경주마의 도축 사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그리고 말 사육자들로 이어지는 일련의 범죄행위이기에 더욱더 커다란 충격을 준다.많은 사람은 “난 말고기를 먹지 않으니 그리 중요하지 않아!!” 또 다른 그룹은 “어떻게 말을 이렇게 잡아먹을 수가 있어?” 그리고 동물단체는 미국산 경주마가 한국에 와서 이러한 대우를 받고 있어?” 등으로 축소 해석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사건의 커다란 책임의 축은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해 말산업을 육성시키겠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이다.말을 도축하는 과정에 관련 절차에 대한 규정이 없다면 농림축산식품부가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만약 규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책임 소재는 피할 수 없다. 관련 규정을 기반으로 지도 감독해야 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사건의 해당 지자체인 제주도, 말도축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까지 책임에 있어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또한, 도축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물학대에 대한 책임 역시 농림축산식품부가 면치 못한다.다시 말하면 이번 사건은 미국산 경주마가 한국에 와서 푸대접을 받는 것으로 축소해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청와대,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모두가 합심해(?) 국민의 기본권인 먹거리의 안전성을 침해한 사건일 것이다.그리고 대한민국의 말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경주 도중에 다친 말, 다리가 부러진 말 등을 아무런 조치 없이 마주에게 인계해 모든 책임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행위를 하는 대한민국의 공기업인 마사회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아울러,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 발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한국마사회는 마주들의 경주마를 모아서 한국경마를 주관하고, 막대한 소득을 취하고 있지만, 경주 도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모든 책임을 마주와 조교사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경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한국마사회는 최소한 자신들에게 돈을 벌도록 해준 사업파트너 경주마에게 경주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치료 또는 휴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지 않겠나.만약에 도축을 한다고 해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최소한의 휴약기간(休藥期間, 사육하는 가축을 식용으로 쓰기 전에 동물용 의약품의 사용을 제한하는 기간)을 지킬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게 국민에 대한 공기업의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한다.지금까지 제주도에 살거나 여행을 하면서 말고기를 식당에서 드신 모든 분들은 아마도 대한민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하여 검증되지도 않은 말고기를 먹었다는 배신감을 감출 수가 없을 것이다.※ 외부 필자 원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