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 30분, 안산시의 한 파티하우스에서 팔순 김기담 시인의 인생 첫 시집 《어머니의 숨소리》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서한석 교수(안산대 경영학과 겸임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내빈 소개 ▲김기담 시인의 인사말 ▲축사(박지원 전 원장(국정원), 권영길 전 의원, 천영세 전 의원, 변상욱 언론인의 축사) ▲시 낭송(「이수인 추모가곡제에 다녀와서」, 「159의 영혼을 기리며」) ▲축하 공연 ▲점심 식사 순으로 진행되었고 김철민·김남국 국회의원, 박지원 전 원장, 권영길·천영세 전 국회의원, 변상욱 전 대기자(C
중국 소수민족 허저족(赫哲族, 那乃人, Nannais)은 인구 약 5,000여 명이 전부이다. 이들 허저족은 물고기(鱼)를 음식과 의복의 근본(衣食之源)이라 여긴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를 물고기의 후예라 일컫기도 하고, 물고기를 그들의 신으로 여기기도 한다. 예로부터 이들의 삶에 물고기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고기를 잡고, 그 물고기의 껍질을 벗겨서 말리고, 다시 같은 간격으로 자르고 붙이면서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게 되는데, 이 그림을 물고기 껍질로 그린 그림이라 하여 어피화(鱼皮画)라 부른다.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기술과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69(평화의 돌을 쌓자!)가장 아름다운 산과 가장 아름다운 바다가 서로 만나 부둥켜안고 키스를 나눈다. 그 입술 같은 그 지점에서 또 젊은 두 청춘이 수영복을 입고 낭만과 키스를 한다. 나도 저렇게 좋은 시절이 있었나 하고 색 바랜 추억을 들추고 있는데 한 여인이 런닝복 차림으로 앞질러 달려간다. 뛰는 폼이 참 좋다. 앞질러 가던 여인이 다시 돌아와 내게 큰 길로 가면 갓길도 없고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하니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그 길은 옛 기찻길을 포장하여 만든 해변의 산책로였다. 멋지고 여유롭고
4월 23일 일요일, 평일처럼 일찍 일어났다. 4월22일 토요일 역사 유튜버 (유튜브에서 역사관련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제작 방송하는 사람) ‘책보고’와 촬영후 저녁 식사를 한 다음날이다. 4월 23일 오후 4시경 ‘책보고’와 같이 하는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초등학교 교사 ‘구’ 선생 (동의를 얻지 못해 실명을 밝히지 않는다)가 파일을 올렸다. 자기 돈으로 차이나 산서성 황하 굽이에 직접 찾아가 백이숙제묘를 발견하고 이를 소개하면서, 20여년 전부터 코리아 고대사에 한 획을 그은 성헌식 선생이 소개한 분이 구선생이다. 구선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은 1812년 5월 7일 영국 런던 교외 캠버웰에서 태어나 1889년 12월 12일 이탈리아 베니스 아들 집에서 사망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테니슨 묘지 옆에 묻힌다.고전문학을 즐겨 6천 권의 책을 모았던 부유한 은행가 아버지로부터 사색을, 음악가였던 어머니로부터 재능을 물려받아 다양한 편곡도 했다. 몇 군데 사립학교를 다녔으나 반감이 생겨 가정교사를 두어 천재 교육을 받았다.14살에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능통했고 셸리, 바이런, 키츠를 읽었다. 셸리 추종자라 그를
1. 들어가는 말 1)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 주몽을 광개토태왕비문은 추모왕 鄒牟王 이라 하고, 鄒와 牟는 지금의 산동반도 지역 등에 있었던 한나라 (군)현과 차이나 각지에 남아 있다. 고구려의 고향은 지금의 산동성인가? 2) 광개토태왕비의 비문은 “惟 昔 始祖 鄒牟王之創基也. 出自北夫餘, 天帝之子, 母河伯女郞.으로 시작한다.”고구려(이 글에서는 고리 라고 한다)의 시조 추모왕을 漢字(한자)로 표기하면 鄒牟王이다. (부록1) 惟昔 (유석)에서 惟(유)는 어조사 혹은 ‘생각컨대’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之 는 문장의 취지에 맞추어 ‘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54 (나마스테 마하바라트!(안녕 위대한 인도!))싹을 띄워낼 게다.봄바람 하늬바람 불어오지 않느냐내가 지나온 발자국 위에 구름이 몰려와 비가 쏟아질 게다. 저 들판에 바람이 실어온 풀씨들 내 흥건한 땀으로라도 싹을 띄워낼 게다.내 몸을 썩혀서라도 싹을 띄워낼 게다. 풀씨 향기로 피어나는 날옆의 그 누구라도 부여안고 어화둥둥 춤을 출 게다. 그 향기 하늘 아래 가득히 퍼지는 날부르튼 발 질질 끌면서아름다운 봄을 노래 부를 게다. 신비한 나라, 낯설고 이색적이어서 충격을 안겨주었던,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52(타지마할이 아니다.) 인도 여정에서 가장 주요한 장면은 무굴 제국의 동화 속 궁전 같이 그 화려하다는 타지마할을 관광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세기적인 사랑이란 수식어에 귀가 솔깃해서도 아니었다. 남국의 강렬한 태양 아래 반짝이는 하얀 대리석 돔 위로 화려한 공작새가 날고, 녹색의 앵무새가 날아다녀서도 아니다. 타고르는 타지마할을 ‘영원의 얼굴 위에 떨어진 눈물 한 방울’이라했다지만 그것은 시인의 허풍일 뿐, 제왕 사자 한이 사랑하는 왕비 뭄바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불쌍한 백성을 동원하여 세운 토목
묵나물 봄이 익어갈 즈음이나 늦은 봄에 높은 산에 오르면온갖 산나물이 죽순처럼 올라옵니다.참취에 곰취, 다래 순이나 방풍나물 등 입이 봄을 흠씬 향기 맡고 남은 나물들은큰 솥에 소금 한 줌 넣고 삶아 건져서 봄볕에 말립니다.봄이 잔뜩 들어 있는 나물에 봄을 더 넣는 것입니다.며칠 동안 잘 마른 나물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쟁여 둡니다.이들이 언제 해를 볼지는 그저 아낙만이 압니다. 여러 날 해가 가고 달이 가고 초목이 변하고정월 대보름 전날 드디어 해를 봅니다.어릴적에 개보름날에는 밥을 아홉그릇 먹고나무도 아홉짐 해오는 날이라 들었
강명구는 마라톤으로 제주에서 출발하여 로마까지 뜁니다. 이 시간 현재 인도입니다. 저는 강명구의 허락을 받아 그의 기록을 여기에 연재합니다.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50 (나는 꽃이 아니다. 불꽃이다.) 내 영혼에는 쥐구멍처럼 하루 종일, 태어나서 지금까지 볕이 안 드는 곳이 있다. 그 쥐구멍 속에 웅크려 있는 나는 겁이 많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위험한 존재이다. 인도의 길 위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그 구석구석 볕을 쬐어주고 있다. 양말 두 켤레를 사고 계산을 마치고 돌아 나와서 한참을 왔는데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오면서
1. 들어가는 말모든 역사책들이 원래 편찬된 때 그대로 전해져 왔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아래는 부여 관련 차이나 역사책 요약표이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이하 삼국지라 한다)가 285년 경에 편찬되었으나 450년경 수정되었음으로 후한서 동이전 (이하 후한서라 한다)와 비슷한 시기에 편찬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삼국지가 그래도 덜 수정되었을 것이라는 기대로 삼국지 기록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세 역사서를 공통하는 것은 현도의 북쪽에 부여가 있고 부여의 북쪽에 약수 (弱水)가 있다는 점이다. 이 글은 매우 중요한 漢字(한자) 및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은 1819년 5월 31일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웨스트힐스에서 태어나 1892년 3월 26일 뉴저지 캠던 자택에서 폐렴과 가슴 종양 전이로 사망한다. 부검을 통해 기관지 폐렴으로 인한 폐 기능 저하와 종양을 발견하고 기록지에 좌측 늑막염, 급성 결핵, 신장염으로 썼다.집에 시신이 공개되어 세 시간에 천 명 넘는 사람이 방문해서 관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헌화로 가려졌다. 시인, 수필가, 기자, 교사, 정부 직원이고 형식을 거부한 자유시 창시자며 일인자로 자유시의 아버지라 불렸고 동성애자다. 가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