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여러분!저는 오늘 법부무장관직을 내려놓습니다.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습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에 기초한 수사구조 개혁",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은 오랜 소신이었습니다.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습니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가족 수
<쭉정이>결실 맺지 못한 마음들이 찬바람 맞으며 거리를 헤매일 때숲의 나무들도 우수수 잎을 떨군다지난해까지는 뭔가 희망이 있었는데꿈이 있었는데해거리 탓일까밤이며 도토리 튼실하게 열매 맺지 못하고쭉정이만 툭툭 떨어지는 가을의 오후숲길 지나간 발자국마다 사연 많은데첫사랑 불태웠던 젊은 날의 추억짧아지는 가을해와 함께 산등성이 너머로 몸을 감추고강한 짐승에게 먹히는 약한 짐승의 비명소리 찬 달빛 아래 서럽다
<세상 째려보기>계절이 바뀐다서늘한 바람이 코 끝에 스민다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데난데없이 18호 태풍 미탁이 남에서 동으로 국토를 할퀸다평화로운 계절을 물어 뜯으며살상까지 저지른 행패가 끝나기도 전에눈앞의 이익만 좇는 매국의 무리들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곳을이승만광장이라 이름짓고전국에서 조직동원되어 매국노 잔치를 벌이는구나태풍으로 사람이야 죽든말든정치 종교집단의 사이비들이 몰려들어감정의 분노 발산하는구나모르면서 아는체 본질은 내팽개치고곁가지 붙들고 광란의 매국 굿판을 벌이는구나그러거나 말거나 계절은 평화롭게 교체하며인간들의 미친 놀음을 비웃는구나알면서도 모른체하는 기회주의는 더 깊숙히 숨고모르면서 아는체하는 광기들이 부딪쳐 파열음 낼 때하늘은 점점 높아만 가고풀벌레 울음소리는 더 크고 맑아져고단한 삶을 위로하는데세상 째려보는 진돗개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지네
㈜미디어피아(대표 김문영)가 10월 1일 부로 미디어 발전을 위한 조직 개편 및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개편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전문화된 조직 운영 체계를 갖추기 위해 진행했다.조직 개편의 큰 골자는 각 사업 영역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고 사업 부문별 전문 역량을 강화해 대외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있다. 기존 기능 및 업무별로 나뉘었던 부서 중심의 조직을 탈피한 점에서 파격적인 조직 개편으로 평가된다.경마문화신문·퍼펙트오늘경마 등 온·오프라인 경마 매체 분야는 ‘경마사업본부’가
미디어피아(대표 김문영)는 사이트 개편 이후 제공하는 주요 콘텐츠(설문·온라인 이슈·과거 기사 톺아보기·추천 유튜브·포토 등) 가운데 하나로 한 달간 가장 조회수 높고 ‘좋아요’가 많았던 기사, 영상 등 주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단순히 조회수나 ‘좋아요’에 영합한 인기 기사 순위 매김이 아닌, 기자·기사·콘텐츠별 트렌드를 분석하고 독자들께 투명하게 알리면서 한 달간 주요 이슈를 되짚어보는 기획 콘텐츠입니다. 또한 해당 콘텐츠 제작 뒷이야기 등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도 함께 담아냅니다.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충고, ‘좋아요’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 편집자 주 2019년 9월 주목 콘텐츠 1~5위1. 'BTS'는 소환돼도 철옹산성이번 달 가장 인기를 끈 콘텐츠는 성용원 전문 기자의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였다. '어그로'로 뜬금없이 ‘BTS’를 소환한 건 아니고, 추석 연휴 방영한 콘서트 실황 영화를 본 음악 전문가의 리뷰로 BTS의 리더십과 세계관을 분석했다. 성용원 전문 기자는 사회 주요 이슈를 통해 음악계 현상, 문제를 고찰하는 특별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다섯 번째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이제는 명절을 없애자’에서는 박시우 시인이 제작한 ‘추석 인사 카드’를 사진으로 활용하면서 주장을 명확히 했다.2. 스포츠 전성시대···상식은 덤‘축잘알(축구 잘 아는 사람)’이지만, ‘야잘못(야구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와인 오프너만 알았지 야구 규칙에 ‘오프너’가 있는 줄은 몰랐다. 아재 개그에서나 받을 법한 허무와 실소에 이어 ‘중독’까지 선사하는 기영노 전문 기자의 스포츠 콩트, ‘이정후의 오프너’가 이번 달 주목 콘텐츠 2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에 이어 연속 '준우승'이다. 최초 스포츠 평론가답게 기영노 전문 기자는 콩트에 덧붙여 주요 스포츠 규칙과 역사를 쉽게 풀어 쓰는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기영노 전문 기자가 9월 초 발간한 『스포츠는 통한다』(부제 ‘남북 교류와 만남의 열쇠, 북한 스포츠를 알자!’) 스포츠 교류의 효과와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다. 서른한 번째 책으로 현재 스포츠 콩트 연재도 곧 책으로 만날 수 있다. 3. 이슈 놓치지 않는 힘, 흔하지 않아신간 소개와 베스트셀러 등 문학 소식도 꾸준히 다루고 있는 안치호 기자의 기사 ‘[이번 주 베스트셀러] 『흔한남매 2』 1위 등극’이 역시나 상위권을 차지했다. 문예 창작을 전공한 안치호 기자는 군더더기 없는 글쓰기로 사랑받고 있고, 최근에는 편집 기술도 열심히 배우면서도 이슈를 빠뜨리지 않는 성실함으로 장래가 주목된다. 그나저나 우리 기자들도 책 읽고 공부 좀 해야 하는데.4. 시대를 읽는 저력은 소중하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외되고 낮은 곳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전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최형미 전문 기자는 여성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노동자와 여성 문제에 천착하며 사회 불평등 문제를 꾸준히 알고 있다. 진심 담긴 그 노력이 점차 빛을 발하는 걸까, ‘일주일에 2번씩 친구를 만나는 여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나?’가 이번 달 독자들의 사랑을 담뿍 받았다. 최형미 전문 기자는 최근 이슈인 기후 변화 문제, 사회 특권 문제 등에 주목하며 해외 소식도 꾸준히 전하는 등 좋은 기사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촛불의 꿈은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이다촛불의 꿈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촛불을 든다천지를 진동시킨 저 촛불은 개인의 안위를 위해 밝혀진 것이 아니다억울한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밝혔다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불밝혔다개인 집단 이기주의를 깨부수기 위해 불밝혔다 촛불의 의미를 폄훼하며이런저런 명분 쌓기 용 주의주장 썩 물러가라촛불 내부에서 목표를 흐트러뜨리는 구호들도 사라져라곁가지 붙잡고 갑론을박하면 국론만 분열된다간교한 적폐세력들에게 이용만 당한다현재 상황에서의 촛불의 꿈은'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메아리 없는 소리들이 아우성치는 마른 하늘가만나지 못한 넋들이 울면갈 길 잃은 흰 구름 흩어지네혹시 꺼지지나 않았을까 촛불노심초사하는 가슴 위로 찬 바람 불고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잘못된 채로 시간은 흘러가는 것일까아니겠지 모든 것은 정의로운 방향으로 달려가겠지설마 아무런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촛불 너를 안고 숨 쉬다 보면이 땅의 모든 거짓 주장 음해 사기 막무가내 사라질 거야참았던 슬픈 눈물도 마르지 않을까두려워 눈감은 가녀린 마음들도 일어설 거야일어서서 달리겠지오늘보다 더 추운 내일은 오지 않겠지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
간 밤에 시리도록 떨어진 기온 탓이긴 하지만해가 중천에 뜨도록 사라지지 않는 안개더 맑고 깨끗해지기 위한 몸부림이 너무 길다서로가 자신의 주장이 사실과 진실이라고 우기고생각의 차이가 극을 향해 달리면작별의 노래소리 더 크게 울려퍼진다욕심과 욕심이 부딪치는 소리 요란하다가슴속 울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두주먹 불끈 쥐면칙칙한 안개 온 몸을 휘감는다허름한 인생들 따뜻한 나무 한 짐 얻기 위해 산으로 가니구불구불 산길에서 벌어지는 개들의 싸움 볼성사납다똥묻은 개들이 겨묻은 개를 물어뜯고 할퀴는데말리다가 지친 영혼온 몸 뜨거
<더 맑고 깨끗한 세상을 향하여>줄풀린 잡개들 집단 공격으로 상처입은 반려견 '구름'결국 마취하고 봉합수술마취에서 깨어나 상처 아물면더 튼튼한 반려견으로 거듭나겠지그까짓 잡개들 잡다한 공격쯤이야몇 바늘 꿰매는 봉합수술로 거뜬히 이겨낼거야더 영리하고 귀여운 가족이 되겠지정치판도 그러지 않을까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지금까지의 고통보다 더 아픈 미래는 없겠지거슬러 오르면 동학농민전쟁, 3.1독립만세운동, 4.19의거, 5.18광주민중항쟁 .......목숨바쳐 피 뿌리며 지켜온 역사의 정의가 불끈 살아있는데훼방꾼들 활개친다고 설마 부패한 과거로 되돌아가진 않겠지태극기 모독세력 없어져야할텐데 없어지겠지폭압과 폭정의 어두운 역사 생각만해도 소름끼치는 그 시절로 절대 되돌아갈 순 없을거야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권력 촛불의 꿈을 짓밟은 일부 정책들곁가지가 생겼지만과감하게 가지치기 하며 앞으로 나아가겠지더 맑고 깨끗한 세상을 향해 달려갈거야그렇지않으면 지켜보고 있는 촛불들 다시 세상을 밝힐거야반드시 그럴거야
<추석날 밤하늘>흐리지 않으면 비오던 날들 지나고 모처럼 밤 하늘 맑다가족들 모여 소란스러웠던 시간 뒤로휘영청 추석달 떠오른다하늘엔 밝은 보름달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총총총 별들도 빛나는구나풀벌레 울음소리도 맑고 깨끗하다보듬어 품에 안고 눈을 질끈 감는다어느 인생인들 빛나지 않는 인생 있으랴허름한 고공에 올라 단식을 하는 고귀한 생명에게도 희망의 빛은 있나니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고귀한 것권력가진 너희들끼리 아귀다툼 하지마라낮은 곳 불우한 곳의 울부짖음을 경청하라그 곳의 아픔을 이해하라 치유하라그러고도 남는 시간이 있거든 그 때 너희끼리 싸워라밤하늘에 울려퍼지는 풀벌레 울음소리를 기억하라간직하라
<조국 청문회, 링링 태풍 지난 후>반려견 '구름'이가 수난을 겪고 있다 산책 길에서 줄 풀린 개들에게 집단 공격 당해 상처입었다1대1로 싸운다면 '구름'이를 당할 개는 없다상대도 안되는 개들이 때는 이때다 힘을 합쳐젖먹던 힘까지 모아 '구름'이를 공격하는구나목덜미 물고 네다리 물어뜯는 구나고라니 해치우고 오소리 잡고 맷돼지와도 결투했던 '구름'이의 용맹이 맥없이 무너지는 순간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싸움을 말리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오늘 아침엔 독사와 싸우다가 혀를 물렸다당황하여 수의사에게 급히 연락하니 특별한 처방 약이 없단다시간이 약이란다 시간이......'구름'이가 수난을 겪고 있는 동안지난 이틀 간은 조국 청문회와 링링 태풍으로 혼란스런 시간을 보냈다청문회를 보면서 대한민국 참 많이 깨긋해졌다는 생각을 했다적폐가 청산되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한편으론 어디까지 청렴해야 정치를 할 수 있는가예수나 석가모니, 공자 혹은 마르크스 같은 성인을 요구하는 조국 청문회똥묻은 개들이 겨묻은 개를 질타하는 아이러니가TV 화면 가득히 비친다본질은 내팽개치고 곁가지 붙잡고 소리치는 모습이 꼴불견이다36년간 식민지 통치 속에서 목숨 걸고 독립운동 벌였던애국지사들의 공적을 가리고친일 잔재들이 움켜쥔 권력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현실부끄러운 시간링링 태풍이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했다남한에만 3명 사망 23명의 부상자를 냈다북한은 더 피해가 크지 않았을까 폭풍우가 지나간 땅 새로운 싹 돋아나겠지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대한민국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겠지아직 달성하지 못한 촛불의 꿈 이뤄지겠지'구름'이 아픈 상처도 잘 아물겠지기대하는 마음 위로 구름 사이 언뜻 언뜻 햇살 비치네
<알밤 익는 소리>속으로 속으로 익어가는 당신을 보는 것은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입니다고요히 낮은 곳으로 흐르고 또 흘러 드넓은 바다에 이르는 강물처럼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향하는 당신을 보면가슴이 울렁거리고 눈물이 납니다 겉만 보고 속을 단정하는 무례가 일반화 된 세상속을 보고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겉만 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인정되는 시절허공을 떠도는 악마의 말들이 단정의 칼이 되어정의의 가슴을 마구 도려냅니다 쓸쓸한 당신의 걸음 속에 안타까움이 배어들고정의의 길이라면 그래도 가야한다며뚜벅뚜벅 걷는 당신의 발자국 위로불의의 총알이 수없이 쏟아집니다정의는 칼에 베어도 죽지 않습니다 총에 맞아도 살아납니다 여름을 버리고 가을로 달려가는 시간참 예쁜 계절이 왔습니다 알밤 익어가는 9월이 사뿐히 내려앉습니다알밤 익는 소리가 악마의 칼질과 불의의 총질을 무찌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