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다. 좋지 아니한가. 정녕이든 너무든 아주든 부사가 생략돼 과장이 느껴지지 않는다. 좋지 아니한가. 목적 없는 여행기는 지루하다. 목적이 추상적이면 더욱이 지루하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내려놓기, 낯선 삶의 동경 따위는 감흥이 없다. 그렇지 아니한가.『트리술리의 물소리』는 나까네 무아, 석청을 찾아 떠나는 네팔기행이다. 목적이 절로 웃기되, 아무튼 구체적이다. 좋지 아니한가. 12월이고, 일본은 하시모토 류타로가 총리로 있던 시절이다. 아베가 지랄하는 시절은 아닐 때다. 이 땅은 그럭저럭 조용하던 때다. 김 씨, 박 씨,
<암 환자 시설에서> 당신이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며떼어놓는 걸음걸음 휘청거리는 시간아프지 않은 인생 어디 있으랴만당신이 아프다는 소식은 그 소식만은듣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을가슴에 서리서리 묻어둔 그리움정처없이 흘러가는 구름 한조각산새들 노래소리 아침이 열리면당신을 만나러 가는 시오리 산길구름도 쉬어가는 언덕 저 너머엔흔들리며 피어나는 무수한 꽃봉오리죽으러 들어선 물 맑은 산촌공기는 더욱 맑아 상처를 씻어내니다시 살아나 되살아나는 세월에굽이굽이 산길 모퉁이 돌아서면푸르른 풀과 나무 싱그러운 바람소리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도생명의 물은 흐르고 또 흘러강을 따라 바다로 가나니바다에 뒤섞여 하나가 되리니
올해 47세가 되는 서금실은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조선인 3세다. 일제 강점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할아버지와 일본에서 태어난 아버지를 이은 재일조선인 3세. 조선이라는 국적을 가지고 일제강점기를 견디다 일본으로 건너가 해방을 맞고 분단을 겪고 지금까지 살아왔으니 그들의 국적은 조선이란다. 서금실은 72년 도쿄에서 태어나 재일조선인들이 세운 조선 초, 중, 고급학교를 나와 도쿄에 있는 조선대학교에서 수학한 재원이었다. 조선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한 후에는 아이찌 조선 중고급학교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는 교원이기도 했다.
한 귀퉁이꿈나라의 나라한 귀퉁이나도향한하운 씨가꿈속의 나라에서뜬구름 위에선꽃들이 만발한 한 귀퉁이에선지그믄트 프로이트가구스타포 말러가말을 주고받다가부서지다가영롱한 날빛으로 바뀌어지다가-김종삼 ‘꿈속의 나라’ 전문구스타프 말러는 죽기 1년 전인 1910년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사를 만납니다. 평생 이방인으로 살아온 절망감, 수시로 엄습해오는 심장병과 죽음의 공포, 어린 딸의 죽음, 19살이나 어린 젊고 아름다운 아내 알마에 대한 집착 등이 말러를 괴롭혔습니다.말러는 프로이트에게 깊은 비극과 가벼운 즐거움이 서로 뗄 수 없이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재단 봉사단인 렛츠런엔젤스가 5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일제 강점기 당시 러시아로 강제 징용돼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한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15명 규모의 봉사단이 나섰다.봉사단은 러시아 사할린주 유즈노사할린스크시와 도린스크시, 코르사코프시를 방문했다. 코르사코프시에서는 강제 징용되어 돌아오지 못한 한인을 위한 기념비인 ‘망향의 언덕’ 화단 재단장 및 페이트 칠하기, 1기념비 녹 제거하기 등 주변 환경 개선을 지원했다.또한, 유즈노사할린스크시와 돌린스크시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1세대를 위한 TV 기증 행사를 열었다.봉사에 참가했던 이선미 한국마사회 대리는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우리 한인들의 한과 그리움이 사무쳐 있는 역사적 공간에서 직접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더욱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과거 단순 봉사 활동에서 탈피해 우리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의 이해도를 높이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해외 봉사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 봉사단인 렛츠런엔젤스가 5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일제 강점기 당시 러시아로 강제 징용돼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한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15명 규모의 봉사단이 나섰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이사강이 SNS에 올린 영상. 이 영상에는 론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묻어있다.1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이 남편 론을 훈련소로 떠나보내는 장면이 나온 가운데 남편 론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담은 글과 사진들을 SNS에 게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특히, 2017년 크리스마스 즈음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화제다.이 영상에는 론에 대한 그리움을 고스란히 녹아있다.이사강은 자신의 SNS에 #추억팔이 #2017christma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두 편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하나의 영상을 두 개로 나눈 것으로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노래 ‘Only Thing I Ever Get For Christmas’를 배경음악으로 깔았다.영상에는 남편 론이 일하는 모습, 고양이와 함께 노는 모습, 자신과 밀어(蜜語)를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이사강은 이 영상 자막에 ‘멋진 남자칭구, 일할때도 자기 생각하는 베이비, 지금 돌아보면, 참 열심히 했어, 함께 발전하는 남자칭구, 남자칭구 생각하면 힘이 나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여자칭구, 수고했어! 집으로 돌아와 함께 쉬자,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내가 옆에 있어줄게, 다정한 XX아파트 떠나게 되어도 잊지 못할거야, 왜냐면 XX아파트에서 보내는, 첫 번째이자 마지막 크리스마스일테니까, 자기를 만나려 준비하고 있어, Merry Christmas! cheers 2017’이라고 적었다.한편, 두 사람은 1년 6개월 열애 끝에 올해 1월 결혼식을 올린 신혼이다.
시 그거 도대체 한 근에 얼마나 하는 거유라며늘 씨부리더니 지리산으로 내려간언눔이가소포 한 꾸러미를 보내왔다주섬주섬시인과 스님이 쓴책 두 권시인이나 스님보다자기가 더 훌륭하면서그리고당뇨랑 어깨 아픈 데 좋다고말벌술 한 병자식두,즤나 먹을 일이지 시작 메모 하비에르 성인은 친구한테서 온 편지 한 장을 읽을 때조차, 꼭 무릎을 꿇고,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스레 읽었다. 매를 맞거나 칼을 받거나 화형을 당하거나 하는 일도 모두 굉장하지만, 성인의 이런 심성 또한 이들에 못지않은 힘을 갖는다. 아름답고 갸륵하다. 이제 무뚝뚝, 그러나 깊고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DK E&M)'이 갈수록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9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되는 '하나뿐인 내편' 83, 84회 예고편에는 강수일(최수종 분)의 과거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각기 다른 시선이 집중적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앞서, 아버지 수일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도란(유이 분)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남편 왕대륙(이장우 분)과 이혼까지 결심했지만 자신 역시, 그런 수일을 받아들이겠노라 다짐한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개그맨 출신 교육인 김병조(70)가 오랫만에 방송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김병조는 24일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해 그간의 근황 및 이야기를 전했다. 김병조는 1980년대 왕성한 활동을 했던 개그맨으로서 30여년 전 너이 서른 일곱살에 방송계를 떠났다. 김병조는 "전당대회 당시의 문제로 팬들이 방송 퇴출 요구를 했었다. 광고사는 모델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 항의 전화 협박도 왔다. 결국 한동안 가족들과 뿔뿔히 흩어져서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러면서도 "대중에게 잘못 알려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전국노래자랑'의 MC 송해(93)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 송해는 아흔 세살의 나이에도 강인한 체력은 물론 짱짱한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다.1927년 4월 황해도 재령군 출신의 송해는 6.25전쟁이 발발하고 월남한 후 23세에 한국군 통신병(전보병)으로 근무하면서 휴전협정을 알리는 모스부호를 직접 전보를 쳤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같은 내용은 송해가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300회 특집과 400회 특집, KBS 예능 '김승우의 승승장구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정읍 필리핀연합회(JEONGEUP UFILKOG, 회장 에바)는 지난 30일 필리핀 다문화가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파티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유진섭 정읍시장을 비롯한 시의회 이도형 자치행정위원장, 박일 의원, 이남희 의원, 조상중 의원, 다문화센터 관계자와 관계공무원 등이 찾아 다문화가족을 격려했다.2004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5번째를 맞는 송년파티는 정읍시여성문화관에서 진행됐으며, 연말연시에 한자리에 모인 필리핀 이주여성들은 서로간의 안부를 물으며 타향살이의 애환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홍진근)은 12월 8일(토)부터 2019년 3월 10일(일)까지 특별전 “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00년부터 1970년대까지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입었던 한복과 한복에 담겨 있는 대구 여성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전시이다. 100년 전 독립만세운동 당시 입었던 여학생 한복 교복에서부터 1950년대 비로드[벨벳] 치마, 1960~1970년대 레이스 저고리와 아리랑 치마저고리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한복과 당시 유행을 보여주는 소품, 자료 150여 건이 전시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영화 '장산범'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장산범'은 2017년 8월 17일 개봉한 허정 감독의 작품으로 염정아(희연), 박혁권(민호)이 주연을 맡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희연(염정아)과 민호(박혁권) 부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허진)의 요양을 위해 서울에서 딸 준희와 함께 장산의 외딴 집으로 이사한다. 집 근처 산에는 오래 전에 폐쇄된 장산동굴이 있다. 어느날 희연과 민호는 잃어버린 개를 찾아나선 어린 남매를 도와주다 동굴에 매장당한 시체를 발견한다.두 사람은 동굴 근처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올 한해동안 한마디 글로 시민과 함께 희망과 감성적 소통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 2018년 『춘향애인 글판』이 겨울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번 겨울편 『춘향애인 글판』 당선 문안은 “눈꽃 품은 지리산처럼 시리도록 아름다운 당신”으로 독창적이고, 계절과 지리적 배경을 잘 표현해 선정되었으며, 다소 딱딱한 이미지의 관공서를 따뜻함으로 덮어 주었다.『춘향애인 글판』은 2014년 4월 이후 남원시청 민원봉사실 외벽에 설치되어 지금까지 총 18건의 당선작, 32건의 가작이 선정되어 5년동안 시민과의 감성적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트로트 요정 요요미가 11월 29일 3집 싱글 앨범 '일인가봐'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발한 활동에 들어간다. 타이틀곡인 '일인가봐'(Jay Lee 작사, 작곡)는 헤어진 연인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곡으로, 트로트를 넘어 R&B,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요요미의 첫 번째 감성 발라드 곡이다. 가슴 절절한 겨울 감성 발라드 '일인가봐'는 요요미의 팔색조 다운 매력을 보여주는 곡으로, 트로트 감성을 배제한 정통 발라드라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헤어진 연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옆, 아직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현진영(48)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일) 오전 8시에 방송된 MBC 휴먼다큐 에서 가수 현진영의 이야기가 공개됐다.90년대 한국에 힙합 열풍을 몰고 온 '레전드' 가수 현진영! 후드 티와 헐렁한 바지를 입고 자유롭게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은 파격 자체였고, 젊은이들은 그의 춤과 패션을 따라하며 “현진영 Go 진영 Go”를 외쳤다.전국의 내로라하는 댄서들이 실력을 겨루던 이태원에서 불과 열여섯에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이수만에게 발탁되어 스무 살에 가요계의 최정상에 올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배우 이광기가 '마이웨이'에 출연해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과거 딸 사진을 공개했다 혼쭐이 났던 사연이 재조명 되고 있다.1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이광기의 일상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이광기는 지난 2012년 3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큰딸 연지가 이젠 중학생이 됐어요 많은 시련과 아픔 속에서 밝게 자라준 우리딸에게 감사하네요"라는 글과 함께 딸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딸 연지 양은 긴생머리에 뿔테안경을 착용하고 이목구비 뚜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해 화제가 됐던 배우 이하늬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화려한 집안 내력이 눈길을 끈다.이하늬는 지난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무대에 등장했다. 이하늬는 폐회식 첫 번째 공연인 '조화의 빛'에서 전통 무용인 '춘앵무'를 선보였다.춘앵무는 궁중무용 중 유일한 독무형태로 봄날의 그리움과 정적인 아름다움을 절제된 움직임으로 표한하는 것이 특징이다.이하늬는 지난해 10월 말 폐막식 무대에서 춘앵무를 선보일 것을 처음 제안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최근 어린이집 학대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네티즌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민이 사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한 네티즌은 2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23개월 아기가 폭행에 장이 끊어져 죽었습니다'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성민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호소했다.이 네티즌은 "이 글을 꼭 한번만 읽어주세요. 너무나 어리고 여린, 보드랍고 작은 아기가 긴 시간 잔인한 학대를 받다가 극한의 고통속에서 외롭게 죽었습니다. 부디 관심을
[미디어피아] 이소정 기자= 김흥국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네티즌들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MBN은 14일 김흥국이 30대 보험설계사 여성을 성폭행 했다고 보도했다.MBN은 지난 2016년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30대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이 여성은 과거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시절 김흥국을 만났다고 주장했으며,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여 취한 후 알몸으로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인 A씨는 지난 2016년 11월 김흥국과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김 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