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대장동 특검과 관련하여 특별 기자회견을 발표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대장동 특검으로 정치 수사를 끝내고 오직 민생만 챙기자"며 '대장동 특검'을 역제안했다.이 대표는 대선자금 관련 의혹에 대해 "정치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며 대통령과 여당에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은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총망라해야 한다"며 △대장동 개발 및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관한 실체규명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윤
< ‘통일인력거’ 2차 대장정, 통일대교에서 민족통일열사 추모 다례제(茶禮祭)로 마무리 > 1월 27일(목) 정오, 통일대교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통일인력거’가 15일간의 2차 장정을 마무리하며, 통일대교 앞에서, 민족통일열사 추모 다례제(茶禮祭)를 지낸 것이다. ‘통일인력거’는 지난 12일부터 15일간 2차 대장정을 진행해 서울 도심과 강남 일대를 누비며 자주평화통일을 시민들의 가슴속에 심었다. 이날 다례제(茶禮祭)에 앞선 오전 11시, 임진강역에 전세 버스와 승용차로 집결한 이들은 김명희 대표를 선두로 임진강역에서 통
5. 멧돼지 사냥 태백산의 눈 녹은 물이 흘러내리면서 땅은 축축한 습기를 머금었고, 하늘에 그물을 친 듯한 나뭇가지마다 연초록의 이파리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이미 녹음 짙은 숲속에서는 새들이 잔치라도 벌이는 듯 짹짹거리며 암수끼리 다투는 소리들로 분주했다. 그 소리는 막 기지개를 켜고 깨어나는 숲의 수런거림 같았다. 그런 가운데 잎보다 먼저 피어난 봄꽃들로 인하여 숲은 나날이 화려하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태백산 기슭이 시끄러워졌다. 대왕 사유가 이끄는 고구려 군사들과 태백산 주변에 흩어져 사는 말갈족들이 참여한 전
1장/천제(天祭) 광활한 들녘에서 바라보면, 저 멀리 흰 머리를 곧추세운 높은 산봉우리가 아득한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했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흐름을 보여주며 산봉우리 주변으로 몰려드는 안개 때문에 육안으로는 산정과 하늘을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땅과 하늘이 만나는 곳에 태백산(太白山: 백두산)이 우뚝하게 서 있었다. 정상에 있는 천지(天池)야말로 하늘과 땅이 한 몸을 이루는 곳이었다. 천지는 사방으로 톱날 같은 능선에 둘러싸인 하늘 모양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수면 아래위로 비치는 대칭구도야말로 어느 것이 하늘이고 물
지난 7월 31일 오후 3시, 씨네Q(신도림)에서는 특별한 시사회가 열렸다. 바로 『광대: 소리꾼 감독판』의 시사회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수칙 4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여서 참석자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관람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는 조정래 감독과 홍보물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제한된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참석 체크, 열 체크 후 입장했다. 『광대: 소리꾼 감독판』은 지난해 7월 개봉했던 작품에서 음악 수정 및 기존 컷들의 교체, 아쉽게 편집됐던 영상을 추가했다. 조정래 감독은 기획의도에서 “『광대:
‘오작교 프로젝트’란 오케스트라와 작곡가를 잇는 협업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다리처럼 우리나라의 작곡가와 오케스트라 사이에 긴밀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이다.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2020년 사업에 선정된 리움챔버오케스트라가 10월 1일 추석 당일 오후 7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라는 제목으로 국악과 양악의 조화 속에 작곡가 김은혜, 이현주 두 사람의 '오늘의 음악'을 선보인다.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어릴 적 우리 집은 솟을대문이 있는 기와집이었다. 중류층의 보통 집 구조였으나 새마을운동 이전에는 부러움을 사는 고택이었다.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집안일을 거드는 일꾼의 살림방이 있는 행랑채가 있었다. 대문은 두 개였다. 바깥마당에서 안마당으로 들어서는 중앙에 자리 잡은 솟을대문은 아버지의 벼슬 같은 자랑이었다. 행랑채는 살림방 외에 대문을 중심으로 외양간과 광(곳간)이 있었고, 집터를 아우르는 흙담 아래로 봉숭아가 피는 화단이 있었다. 목수인 조부에게 집 짓는 일을 배운 아버지는 전쟁통에 절반은 허물어진 어느 집 고택을 사, 기둥
6년 주기로 음악 부분에 수여되는 독일 예술원(Akademie der Künste)이 시상하는 2020 베를린 예술대상(Großer Kunstpreis Berlin)에 재독 작곡가 박영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동양인으로선 최초의 수상이라는 영예다. 베를린 예술대상은 1848년 독일 3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1948년부터 예술인들에게 수여되는 상으로서 음악, 순수미술, 건축, 문학, 공연예술, 영화 등 6개 부문 중 1개 부문에 대해서만 6년 주기로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동시에 6개 부문에 대해 '예술상'을
TV조선 뽕 따러 가세 방송 캡처 [미디어피아] 온라인뉴스팀= 29일(오늘) 오후 방송된TV조선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이하 ‘뽕 따러 가세’) 7회에서 송가인 고향 진도를 찾아간 송가인과 붐은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제대로 보답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준비한 ‘내 고향 대잔치’를 열어 흥을 폭발시킨다.무대 위로 올라간 송가인과 붐은 재치 넘치고 화려한 언변 케미를 터트리며 ‘진도 마을 大 잔치’를 가동했고, 또한 주민들이 보내주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파안대소하며 끊임없이 손을 흔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뽕 남매가 준비한 먹음직스러운 수육부터 수박까지 상다리 부러질 듯한 한가득 음식과 진도의 딸 송가인이 특별히 엄선한 노래 리스트가 울려 퍼지면서, 주민들이 먹고, 듣고, 즐기는 ‘흥 폭격’ 화합의 장이 형성됐다.송가인의 ‘첫’ 소리 스승인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강송대도 특별 게스트로 자리를 빛냈다. 두 사람은 약 20년 만에 만나 가야금, 거문고, 장구, 아쟁, 피리, 꽹과리 연주에 명품 목소리가 더해진 ‘성주풀이’, ‘진도 아리랑’를 부르며 소리로 하나 된 훈훈한 사제 간의 무대를 선보였다. 더욱이 송가인은 주민들이 두 손 무겁게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한우 세트부터 발 마사지 기기, 종합 선물 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아낌없이 선사했다. 소소한 사연 소개부터 주민들의 가슴 속 깊은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흥뽕을 꾹꾹 눌러 담은 ‘진도 마을 大잔치’ 이야기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제작진은 “촬영 내내 진도군민들이 보내주신 적극적인 참여와 아낌없는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뽕남매와 ‘뽕 따러 가세’를 향해 보내주시는 애정에 보답하고자 ‘80분 특별 편성’으로 찾아갈 29일방송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첫 눈이 내리는 12월 어느 일요일, 남원시 산내면 삼화마을 경로당 주변이 꽹과리와 박수소리로 술렁거렸다.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들로 구성된 산내놀이단 단원들이 마을 공연을 위해 고물트럭을 타고 마을을 찾아온 것이다.2014년 겨울에 시작하여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산내겨울놀이마당(추진위원회장 주상용)은 농한기에 농촌지역을 돌아다니며 검증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로 인해 금품 등 손해를 입은 마을어르신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고민하던 지역청년들이 만든 문화공연이다.산내겨울놀이마당은 매년
순라골종묘 외곽담을 순찰한 순라군(巡邏軍)동순라길, 서순라길순라군에 잡혀 밤새 경을 친 놈 경복궁이나 창덕궁 같은 궁궐에도 외곽담이 있지만 종묘도 한 바퀴를 빙돌아 높은 외곽담이 설치되어 있다. 종묘전도(宗廟全圖)도에 따르면 담의 길이가 1,331보이다. 1보는 6척의 길이로 약 1.87m이므로 2,489m에 달한다. 사람들이 무단으로 종묘에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것이다. 조선 태조 때부터 성종 때까지는 종묘에 외곽담이 없었다. 종묘 자체가 조촐한 건물이어서 그랬다. 성종 때 그려진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종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