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토요일 오후 4시, 덕성여자대학교 약학관 덕성아트홀에서 열린 도봉문화재단이 주최한 근현대사 기억 프로젝트 '역사문화콘서트'는 기존의 도봉문화재단에서 꾸준히 진행해온 도봉구 내의 역사인물과 유적, 배경을 알게 해주고 문화인식을 고양시키는 도봉문화재단의 영상음악콘텐츠 사업을 하나로 집결한 시간이었다. 즉 구한말부터 지금의 코로나에 맞서는 우리들의 모습까지 130여년의 근현대사를 숨 가쁘게 달리면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하며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뿌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시각적인 영상물에 음악을 이용한 내용과 의
예측한 바와 완전히 딴판이었다. 공연장을 도착하니 엄마 손을 붙잡은 어린이들이 많아 연극과 판토마임이 가미된 일종의 가족 음악극 같은 형태일 거란 예상은 첫 스테이지에서부터 산산이 깨졌다.‘음악 속 화합’을 주제로 11월 24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무대에 올려진 ‘다르미가틈’ 은 양악과 국악, 시각과 청각, 고전과 현대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통해 나와 타인의 경계를 허물고 ‘다른 것들의 조화’를 이루어내고자 하는 아투즈컴퍼니의 첫 단독기획 공연이었다.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비제(사라사테)의 카르멘
2021년 8월 31일 화요일, 펜실베니아 에비뉴 침례교회에서 개최된 바리톤 이의건의 아리아 독창회(반주 강보라)에 관한 유튜브 영상의 감상평이다. 가톨릭대학교를 나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컨서바토리와 일리노이 어바나 캠페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리톤 이의건과 목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도미, 오하이오의 클리블랜드 음악원 그리고 이의건과 마찬가지로 일리노이 어바나 캠페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강보라의 조인트 콘서트다.결론적으로 오페라보단 가곡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들게 만드는 딕션과 음향 조절 그리고 풍부한
만추의 휴일 오후,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초대를 받고 바삐 채비를 챙겨 음악회 시각에 착석한 (사)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제72회 정기연주회의 테마는 '오르페오의 노래'라고 한다. 이미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이 문학과 음악을 엮은 시리즈로 니체, 셰익스피어, 브레히트를 프로젝트를 거행한 걸 아는데 이번의 오르페오는 역사상 근대 오페라의 효시를 이루는 원천으로서 위 3명의 극작가 못지않게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소재이다. 오르페오뿐만이 아니다. 그리스 & 로마 신화의 신들이 뮤즈로서 서양음악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영감을 주었다. 한국페스티발앙
서울 중구 황학동에 위치한 유휴공간을 개조하여 개최되고 있는 《마인드붐: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아티스트 토크가 철학자 최진석(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을 초청하여 진행되었다. 최진석 교수의 “인간은 세계를 소유하는 존재가 아닌 어루만지는 존재이며, 예술은 세계를 어루만지는 가장 높은 방법”이라는 말로 시작된 토크쇼는 인문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예술 행위의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졌다. 최진석 교수는 “세계를 소유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어루만지고 알아보려 하는 희미한 인식의 불꽃이 시작될 때 그는 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21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김선국제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이 내년 2022년 2월에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세계 초연된다. 오페라 은 작가 김재청이 대본을 쓰고 작곡가 이지은이 곡을 쓴 창작 오페라로, 1866년 프랑스가 강화도를 침범한 병인양요 당시의 모습과, 그 속에 피어난 사랑과 치유의 역사를 다룬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프로그램에서 2년간의 3단계 과정을 걸친 치열한 경쟁 끝에 총 28편 중 김선국제오페라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놀이동산(Amusement Park)'이란 주제로 개최된 2021 서울국제음악제의 폐막음악회의 제목은 놀이동산의 상징과도 같은 '회전목마'이다. 12대의 첼로가 회전목마처럼 돌면서 바흐부터 피아졸라까지 들려준다는 취지다.① 율리우스 클렌겔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시기가 그래서 그런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첼로 주자로서 활동하며 현재까지 첼로 연주자에게는 '교본'으로 통칭되는 율리우스 클렌겔의 작품이 이렇게 숭고하고 경건하게 들릴지 몰랐다. 저음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피아노 전공의 이혜경 교수를 주축으로 이루어진 전문 연주 단체인 피아노온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회에 걸쳐 자세한 소개와 그들의 활동을 전했으니 각설하고, 10월 23일 토요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 의 작품들 위주로 리뷰를 남기겠다.① 오세린: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노래', 피아노 이혜경 & 양수아이해인, 강은교, 김현승, 이렇게 3명의 시인의 시를 읽고 영감을 받아 악장별로 작곡한 일종의 발라드다. 전체적인 작곡가의 심성을 알 수 있는 진솔한 악풍이다. 현학
글로벌 NFT 플랫폼 미르니가 일러스트레이터 이공과 함께 미르니 콜렉션 첫 번째 NFT 판매에 나선다. 일러스트레이터 ‘이공’의 대체 불가능 토큰(NFT) 작품을 ‘미르니’와 월 거래액 1조원을 넘은 세계 1위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에서 10월 14일부터 동시에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10월 14일에는 이공 작가의 ‘체리파이 NFT’ 작품 한 점을 추첨 응모할 수 있는 ‘NFT 무료 래플 이벤트’가 시작되고, 10월 15일에는 이공 작가의 ‘체리파이 NFT’ 작품 네 점을 구매할 수 있는 ‘NFT 드롭’ 판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만 관현악 연주를 듣다가 오래간만에 들른 중소도시 시민회관(문화예술회관)에서의 2관 편성 오케스트라 음악회였다. 아무 보호막도 없이 하나라도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날 거 그대로의 생생한 홀 사운드다. 베토벤의 와 은 연주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스코어를 분해해서 해부학 공부를 하기에 최적격인 공간이었다. 하나로 합쳐진 완전체 조화가 아닌 호른은 호른대로, 트럼펫은 트럼펫대로, 오보에는 오보에대로 따로 국밥이 따로 없다.10월 6일 수요일 군포문화회관에서 열린 군포프
지휘자 성시연이 11월 5일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이하 로열 콘세트르허바우) 데뷔 무대를 갖는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리카르도 샤이, 마리스 얀손스 등 세계적 거장들과 함께 해온 로열 콘세트르허바우는 명실공히 세계 최정상급 관현악단으로 평가받으며,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꿈의 무대로 자리잡아왔다.지휘자 성시연은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2007년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 1위 없는 2위 수상 이래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
창작품 발표와 음악의 연구 및 교육에 뜻을 두고 1992년에 창립 후 창작 관현악곡과 현악합주곡 등 대규모 편성의 작품들과 국악기로 구성된 창작현대음악 등 연주될 기회가 적은 편성의 창작 현대음악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운지회가 9월 30일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열여섯 번째 연주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운지회의 열여섯 번째 체임버오케스트라 시리즈는 작년 코로나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 후 다시 관객과 만나게 되는 뜻깊은 자리이다. 금년에는 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백병동을 비롯하여 박영란, 조선희, 이근형, 강훈, 전현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