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생각 가을이 내려앉은 자리에그대 향한 그리움도 머뭅니다. 선혈 낭자한 핏빛으로 단풍잎이 떨어집니다.잊으려 했던 내 모습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가을은 참 아픈 계절인가 봅니다.
2023.10.18.22:38.나는 약점이 있는 사람이 좋다. 치명적인 약점은 약점이 아니라 결함에 가깝겠지만,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라든가 남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그래서 내 주위엔 주류보다 비주류가 더 많다. 때로는 남들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서툰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고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주책 부리는 사람도 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도 있다. 목소리가 큰사람도, 자기주장이 가끔 지나친 사람도 있다. 그러면 주변의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약점을 가진 사람과 거리를 두고 한
억새꽃 바람이 날숨을 내쉴 때반짝이는 은빛 몸들이 바람결 따라 눕는다. 바람이 들숨을 들이마실 때은빛 몸들은 잇몸을 드러내고 하얗게 웃는다. 하늘에 자기보다 더 하얀 구름이 지나갈 진데아무런 질투 없이 손가락 쫙 펴고 손을 흔든다. 서걱이는 마른 잎들이 속닥거리고손가락 마디 털어 수많은 연등을 날린다. 노을빛 가득한 해거름이 되면반짝이던 웃음이 부끄러운지홍조 띤 얼굴에 추억을 묻는다. 곱거나 거칠거나 바람이 숨결이 되어야만억새밭은 물 만난 고기처럼 춤사위를 펼친다.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으로,생명 생명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많은 예술가들이 이 자리에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참여작가는ㆍ이윤엽 목판ㆍ한희원 회화ㆍ김화순 회화ㆍ이선일ㆍ깅영민 팝아트ㆍ홍성담 화가ㆍ김용님 회화ㆍ김봉준 입체ㆍ김서경/김운성 입체ㆍ레오다브그래피티ㆍ이하 회화ㆍ박형필 입체ㆍ임의진 회화ㆍ김기돈 사진ㆍ생명평화 미술행동 회화 6분작가가 입니다.오늘은 특별히 정혜례나 작가와 같이 했습니다.초대 감사드립니다.이 전시는 16(일)까지 계속됩니다.231013
1. 기원전 100년 경 편찬된 [사기]와 그로부터 약 200년이 지난 기원후 100년 경 편찬된 [한서]의 출발은 다르다. [사기]는 (위)만이 [옛연故燕] 사람이라고 했고, [한서]는 (위)만이 [연燕] 나라 사람이라고 했다. [사기] 조선왕 [만]이라는 사람은 [옛연故燕] 사람이다. 朝鮮王 滿 者,故燕 人 也。自始全燕時 嘗略屬 真番、朝鮮,為置吏,築鄣塞 [한서] 조선왕 [만]은 연나라 사람이다. 朝鮮王滿,燕人。自始燕時,嘗略屬 真番、朝鮮,為置吏 築障。 2. 이어지는 문장에서 [사기]는 [옛연故燕]을 유지한다. [한서]는 처음으로
2023.10.13. 12:14.제1회 남도 영화제, 순천에서 남도 영화제 첫 포문을 열었다. 그동안의 영화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시즌마다 지역을 옮기며 남도의 많은 지역을 두루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에는 남도의 어디에서 영화제를 할지 기대도 되고, 개막식날 좋았던 날씨와 바람, 하늘, 구름, 아름다움이 마치 우주의 일부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이 다가와서 기분 좋게 한다.나는 장편 와 단편 로 영화제에 왔다. 작품을 들고 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인데 두 작품을 상영할 수 있어서 더욱 유쾌하다. 나는 내
1. 차이나 대륙에서 지금의 낙양시 부근을 기준으로 영토의 넓이가 방 사천여리 (地合 方 四千餘里. 후한서)인 곳, 주위의 나라가 복속하여 방 수천리 (皆來服屬, 方 數千里. 사기 조선열전, 한서 조선전)인 지역은 지금의 산동성·산서성·하북성·하남성·강소성 일대 밖에 없다. 하북성, 하남성은 황하를 기준으로 북쪽, 남쪽이다. 그런데 황하의 북쪽에 있으면서 하북성이 아니라 하남성에 속하는 도시들이 많이 있다. 하북성, 하남성은 산동성에 포함된다고 볼 수도 있다. 산서성은 말 그대로 山(산)의 西(서)쪽에 있다. 한반도 太白山脈(태백산
6부 언눔이 (2) 얀마, 하고 언눔이가 왔다, 늦은 갈가랑잎에 발목 푹푹 빠지며굵은 박달나무 지팡이 짚고신발엔 방울 달고 뱀 쪼치느냐방울소리 딸랑거리며 왔는데들마루에 앉아 소주 한 병 까더니뭐, 또 약초 얘기부텀 매실, 버섯, 개,벌통은 도둑맞네 산불감시원 떼이네거지반 말아먹었단 거인즉슨, 은행구린낸풀풀 풍기며, 잘난 척은 푸지게 하드람, 언눔이이제 자식들 따위, 시 얘기 따윈 아예 입 밖궁굴리지도 못하게설라컨이스토록, 밤이슬 젖는 터얀마, 아까 소장수 님께 잘해 드려 담장은 헐코성당엔 또 잘 나간나, 요란터니 제풀에애달픈 듯 초
해바라기 그것 봐.내 그럴 줄 알았어. 엄마 말씀 안 듣고해님만 바라보더니 얼굴이 까맣게타버렸잖아. 아침에 나갈 때모자라도 쓰지.썬크림이라도 바르지.
1. ‘화려하다’는 “ 환하게 빛나며 곱고 아름답다.”는 뜻이다. [빛나다] 는 [햇빛나다] 이다. 동이족은 [해= sun]을 숭상한 민족이다. [高麗(고려)]는 [높게 크게 빛나다]의 뜻이다. 한 글자 [화華] 와 한 글자 [려麗] 가 지역의 이름으로 쓰이고 씨족의 이름으로 쓰였다. [해= sun] 은 [날 일日= 해= sun]이다. “날것을 먹다.”에서 ‘날’은 신선하다의 뜻이 있다. [아직 햇살이 퍼지지 않은 아침 해는 이슬에 어린 습기를 머금고 신선하게 고요히 빛난다. (위키 낱말 사전. 新鮮(신선)하다)] 의 선鮮 은 [朝
1. 기원전 100년경 편찬된 [사마천 사기 조선열전]에 ‘낙랑’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 ‘현도’도 없다. 나오는 것은 ‘진번眞番’과 ‘임둔臨屯’ 뿐이다. 진번은 지역이기도 하지만 ‘진번’ 부족을 가리키기도 한다. ‘임둔’도 마찬가지다. 2.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원문 “(위만의 영역이) 사방 수천리가 되었다.”에 달린 주석이 의미심장하다.[ 그 주변의 소읍小邑들을 침략하여 항복시키니, 진번眞番과 임둔臨屯도 모두 와서 복속하여 ] [친일 국사편찬위원회]가 번역한 한글 그대로이다. 侵降其旁小邑 眞番·臨屯 皆來服屬
2021년 데뷔한 배우리 가수의 새 앨범이 나왔다.인디와 발라드를 넘나들며 신비로운 목소리를 장점으로 하는 가수다.2021년 11월에 싱글앨범 '시간은 또'로 데뷔했고 로빈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맑고 참신한 목소리에 신비로운 감성까지 더해 가을 날 듣기 좋은 음색이다.MZ 시대에 맞춰 4명의 작사가가 참여했다. 요즘 대세인 공동작사다. 최은미, 윤철희, 김정은, 잔야 작사가가 협업했다.서로의 장점을 살려 경험을 녹아냈고 사계절이 다 들어간 가사가 독특하다. 잔야 작사가는 수 많은 경쟁률을 뚫고 렛어스 뮤직에서 공모전 대상을 탄 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