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이 25일 오전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5세.고인은 민주노총 지도위원(1995~2003)과 노사정위원회 위원장(2003~2006)을 지낸 노동운동의 원로이며, 1937년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고교 2학년 때 독서모임 '암장'에서 활동했으며 졸업 후 민족민주청년동맹 등에서 일했다. 1964년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1973년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쳤으며, 1976~1985년 한국노총 연구위원과 정책연구실장을 지냈다. 1986년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인가바람 불면 꺼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지만바람 불면 더 힘차게 활활 타오르는 성질도 있어그냥 양초로 있는 동안은그저 한 자루의 고체덩이에 불과하지만심지에 불을 붙이면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는구나세상을 밝히는구나흐르는 촛물은 곧 분노의 눈물이고타오르는 불꽃은 곧 희망이구나주름지고 거친 손으로 움켜잡은 촛불과여리고 여린 고사리 손으로 고이 꼭 쥔 촛불이 만나적폐청산 평화 번영 통일의 새세상을 여는구나정의를 불의로 둔갑시키고 정작 불의에는 눈감는나라를 뒤흔드는 무소불위의 막
제20차 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차 당대회 보고는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제기했다. 중국식 현대화의 5개 중국특색, 두 단계 전략배치,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5개 중대원칙… 아래 창의적인 키워드로 중국식 현대화를 이해해보자! 이것이 바로 중국식 현대화이다. [규모] 중국식 현대화는 인구 규모가 거대한 현대화이다.[부유]중국식 현대화는 전체 인민이 공동부유하는 현대화이다.[문명]중국식 현대화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현대화이다.[공생]중국식 현대화는 인류와 자
중국 최동북단 지역,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지역에 우수리강(乌苏里江)이 있다. 중국 헤이룽장성 동남쪽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에 있는 싱카이호(兴凯湖)에서 발원하여 러시아 쪽으로 흐르다가 하바롭스크 근처에서 헤이룽강과 합류하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을 가르고 있는 강이 대표적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러시아어로 아무르 강이라 부르는 헤이룽강, 그리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우수리강이 대표적이다. 이 강은 헤이룽장성 솽야산시(双鸭山市) 라오허현(饶河县)의 가장 큰 물줄기이다 이곳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아서 그 껍질로 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던 시절이 있었다노래는 점점 잊혀져 아득한 옛날이다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끝나지 않은 전쟁터에서가슴졸이며 살고 있는 겨레한 때 떨리는 설레임으로 밤을 지새운 날도 있었고통일이 이뤄질 것 같은 기대에 들떠몇 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갈라진 민족의 뼈아픈 역사부끄러운 역사 청산하는 나무 빈 땅에 심었다평화의 나무통일의 나무번영의 나무희망의 나무정성껏 심었다골육상잔의 불행한 시간 복수 적개심 불타는 응어리눈녹듯 녹아도 시원치 않을 시간8천만 겨레 가슴마다 날이 갈수록 시커먼 숯
국내에서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학사를, 이화여대에서는 석사를 그리고 단국대학교에서 박사까지 수학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사범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과 최고교육자과정 디플롬을 취득하고 전문연주자 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대만에서 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장주연이 피아니스트 첸 웨이치(Chen Weichih)와 함께 한국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개최했다.첫 곡인 윤이상의 '가락'은 한국 전통 음악의 정서와 도교의 철학을 음악에 담으면서 국악에서 자주 쓰이는 주요음, 시김새, 농현 등의 연주 기법을 플루트를 통해 이식하려고 시도한 작품이다
어찌 이런 참담한 짓을 한단 말인가. 편안하게 영면하고 계시던 이순신 장군이 벌떡 일어나 억울함의 눈물을 펑펑 쏟을 일이다. 일제 강점기 식민지에서 벗어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따위 몰상식한 반민족 행위를 한단 말인가. 조국 산하는 물론 저 만주벌판에서 독립을 위해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가 쓰러져간 선조들이 벌떡벌떡 일어나 피눈물을 쏟을 일이다.일본은 우리 동맹이 아니다. 침략국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볼 때 셀 수 없이 많은 노략질은 차지하고라도 임진왜란과 한일합방을 통해 조국 강산을 도륙내고 우리 민족을 처참하게 살육했던 침략국이다.
소설 읽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활패턴이다. 가끔 영화도 보는데 극장을 찾아가기에는 일상의 리듬상 어려움이 있어 넷플릭스 혹은 유튜브를 통해 영화를 감상한다. 최근 영화를 검색하다가 '말모이'라는 영화 제목을 발견했다. 소모이도 아니고 말모이? 평생 말산업에 종사해온 나는 경주마 혹은 승용마와 관련된 영화인줄 알았다. 그런데 영화 소개글을 보고 언어 즉 한글과 관련된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제 주인공의 대사에서도 "말모이면 어떻고 소모이면 어때....."라고 나온다. 마침 한글날도 다가오고 있어 영화에 더
정지용은 1902년 6월 20일 충북 옥천군에서 태어나 1950년 9월 25일 사망 추정한다. 한의사 연일 정 씨 정태국, 어머니 하동 정 씨 정미하의 4대 독자다.연못 용이 하늘로 오르는 태몽이라 아명을 지룡으로 하고 한자가 다른 지용을 이름으로 했다. 이름 지용에서 지는 영지 지도 되며 이름을 귀히 여겨 관례 후 대신 부르는 자도 영지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천주교에 입문해 세례명은 프란치스코다.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여 1학년 때 요람지 발행에 참여했다. 도시샤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를 한다. 그의 시 향수
필자는 8월 15일 자 기사에서 역사 유튜버 수민 박이 21번째로 2022년 2월 8일 업로드한 “역대 한중일 일식(日蝕) 최적관측지 분석 #3편” 결과를 요약했다. 주나라부터 전한까지인 기원전 8년 전까지, 주나라 41개· 노나라 33개· 전한 시대 43개 일식기록의 최적 관측지는 집안(통구) 일대이고, 후한까지인 기원후 220년까지 일식 기록 57개 최적 관측지는 차이나 북경(베이징)일대로 나타났다. 이는 1) 집안(통구)일대의 발달된 문명을 유지하던 민족들이 지배층으로 차이나 황하 유역으로 이동하였거나, 2) 차이나 황하 유역
필자는 사마천의 [사기 조선열전]이 후대에 가필되거나 지워진 부분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지난 2개의 시리즈, [볼수록 이상한 사마천 사기 조선열전!]과 [백제, 고구려와 나당연합군(신라 당나라 연합군) 전투는 한반도에서 있었나? 중국 대륙에서 있었나?] 에서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사기 조선열전]에는 한사군의 명칭은 없으며 한나라가 조선을 침략하여 조선이 네 개의 군이 되었고 [‘爲四郡’, 以故遂定朝鮮, 爲四郡. 封參爲澅淸侯,(후략)] 다섯 제후가 있었다고만 기록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사기] 가 나오고 약 200년 후 편찬된
어느 민족 누구에게나 그들 만의 전통과 문화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수천년의 세월을 이웃하며 지내왔고,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며 그 오랜 세월을 부대끼며 살아오는 과정을 통하여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같은 듯 다르면서 또 어찌 보면 다른 듯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지명이 그렇고, 언어가 그렇고,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참 많은 부분이 닮았다그만큼 두 나라는 서로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살아왔고, 지금 현재도, 앞으로도 아마 그럴 것이다. 먼저 한국과 중국의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문화가 무엇이 있을
청명한 가을 날씨의 지난 일요일 낮,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아름다운 종소리가 독립기념관 내 통일 염원의 동산에 은은히 울려퍼졌다.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이하 평화철도)는 9.19 평양선언 4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일요일(9월 18일) 낮 12시 반, 천안 독립기념관 내 통일 염원의 동산에서 ’통일의 종 타종식‘을 갖고, 온겨레에 제2의 독립운동을 호소하고 한반도 평화협력 복원과 남북합의 이행-남북철도 연결을 촉구했다. 이
“사대석(莎臺石)은 왕릉의 봉분을 보호하기 위하여 봉분 둘레에 세운 돌을 말한다. 봉분 하부를 석물로 감싸고 있어 봉분의 사토(沙土)를 구조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중략) 조선 초기에는 사대석을 사용하였으나, 세조의 능인 광릉(光陵)부터 석실과 사대석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사대석을 설치하지 않고 난간석만 가지고 봉분 주변을 감싸는 왕릉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다.禮曹啓 世祖大王 以 園陵石室 有害 無益 遺命 勿用 石室 及 莎臺石 今於光陵已 遵遺敎 請 於英陵 亦 依光陵制度 從之(『예종실록』 1년 1월 3일)“
나는 최근 2권의 소설을 읽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김훈의 과 정지아의 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은 한일합방 시기, 는 해방이후 현대의 이야기다. 은 독립투사 안중근의 이야기고 는 빨치산 정운창의 이야기다.김훈 정지아 두 글지(작가의 순우리말. 작가는 일본식 표기여서 나는 잘 쓰지 않는다)는 단어하나하나에 철저한 문학성을 녹여 창작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김훈 글지는 이순신 장군의 심성을 소상하게 밝혀낸 로 역사소설의 백미를 선보였
헌법재판소는 2022년 9월 15일 (목) 14:00 대심판정에서, 2017. 1. 12. 접수된 2017헌바42 국가보안법 제2조 제1항 등 위헌소원 사건 등 11개의 소원 사건의 변론을 열었다.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이 사건은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 또는 이에 동조한 자 등을 처벌하도록 규정한 국가보안법 제7조 제1항 및 이러한 행위를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숨진 백남기 농민의 6주기 추모제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다.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는 오는 24일(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광주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생명평화일꾼 고 백남기 농민 6주기 추모제'를 개최한다. 이날 추모제는 먼저 추모미사가 진행된 후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추모사, 유가족인사, 추모노래, 분향 및 헌화 순으로 이어진다. 고인은 1947년 전남 보성군 유산리 부춘마을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중·고교를 졸업했다. 1968년 중앙대 행정학과에 재학중 유신독재에 맞서며 수배와 제
평화철도(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 정책위원장과 평화의길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하던 통일운동가 정용일 동지가 오늘 아침 8시경 유명(幽明)을 달리했다고 안영민 사무처장(평화의길)이 페이스북을 통해 부고(訃告) 소식을 전했다. 정용일 정책위원장은 향년 58세로 지난 4일 자택에서 오후 3시에서 오후 6시 20분 사이에 뇌출혈로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후 7시 10분, 남편의 연락 두절로 급히 귀가한 아내에게 발견되어 은평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
대한민국 현대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정치인, 박정희와 김대중은 우리 현대사에 빛과 그림자를 함께 남겼다.이미 고인이 된 두 정치인은 남겨진 사회와 후손들에게 다양한 평가를 받는다. 박정희는 경제 성장을 통해 한국을 가난에서 구해낸 인물로, 김대중은 민주화 투사로 한국을 독재에구 해낸 인물로.이 둘은 1968년 1월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대통령과 야당의원으로 잠시 만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류상영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과거 만남 이후 반세기 만에 두 고인을 가상으로 만나
전직 빨치산이자 '순수한 사회주의자'인 고상욱 부부는 자본주의로 물든 사회 속에서도 늘 '혁명을 목전에 둔 듯 진지한' 태도로 세상을 대한다.상욱은 추운 겨울 날 소쿠리를 팔러 왔다가 나갈 때를 놓친 방물장수 여인을 재워주려고 방 두 칸짜리 집에 데리고 왔다고 타박하는 아내에게 "자네, 지리산서 멋을 위해 목숨을 걸었능가? 민중을 위해서 아니었능가? 저이가 바로 자네가 목숨 걸고 지킬라 했던 민중이여, 민중!"이라고 말한다.그들의 딸 아리, 빨치산 부모에게 냉소적인 그녀는 "하룻밤 재우는 일에 민중을 끌어들이는 아버지나 그 말에 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