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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 별세

권용 기자
  • 입력 2022.10.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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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 별세 (추가)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이 25일 오전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민주노총 지도위원(1995~2003)과 노사정위원회 위원장(2003~2006)을 지낸 노동운동의 원로이며, 1937년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고교 2학년 때 독서모임 '암장'에서 활동했으며 졸업 후 민족민주청년동맹 등에서 일했다. 1964년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1973년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쳤으며, 1976~1985년 한국노총 연구위원과 정책연구실장을 지냈다. 1986년에는 '한국노동교육협회'를 만들어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했고 1995년 한국노동교육협회가 '한국노동사회연구소'로 개칭하면서 이사장을 역임했다.

1995년 민주노총 출범시 지도위원을 맡았고, 민주노동당 고문 등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3~2006년 노사정위원장과 2006~2008년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2007년 노조활동가를 대상으로 세계노동운동사 학습모임을 시작했고 2013년 '세계노동운동사 연구회'까지 창립 최근까지도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한국노동운동론’(1985), ‘한국노동문제의 상황과 인식’(1986), ‘한국노동운동의 현황과 과제’(1995), ‘한국노동운동사’(2004) 등을 남겼고, 2020년에는 ‘세계노동운동사’ 전 6권을 완간했다.

고인이 세상을 뜬 날인 25일 오후 고인이 열정적으로 추진한 '이재유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출범식이 열릴 예정이다. 고인은 투병생활 중에도 일제시대 때 항일노동운동가인 이재유를 기리는 사업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투병생활 중 유언처럼 "내가 세상을 뜨면 요란스럽게 장례위원회 같은 것 꾸리지 말라"고 말했고, 고인의 지인들은 추모식 대신 27일(목) ) 오후 6시경 ‘김금수 벗들의 회상’으로 간소하게 고인을 기리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26일 오전에 2호실로 옮길 예정임)이며 발인은 28일(금) 오전 7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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