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4일 오후 3시에서 오후 6시 20분 사이에 뇌출혈로 쓰러져
7살인 쌍둥이 남매 두고 어찌 먼 길 떠나시려
민족21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받고 고초를 겪기도
온화한 성품으로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터워
<통일운동가, 평화철도 정용일 정책위원장 오늘 아침 유명(幽明) 달리해>
평화철도(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 정책위원장과 평화의길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하던 통일운동가 정용일 동지가 오늘 아침 8시경 유명(幽明)을 달리했다고 안영민 사무처장(평화의길)이 페이스북을 통해 부고(訃告) 소식을 전했다.
정용일 정책위원장은 향년 58세로 지난 4일 자택에서 오후 3시에서 오후 6시 20분 사이에 뇌출혈로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후 7시 10분, 남편의 연락 두절로 급히 귀가한 아내에게 발견되어 은평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으나 ”시간이 너무 지나고 출혈이 심해 수술해도 어렵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포기하고 의식불명인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다.
안영민 사무처장은 그와의 추억에서 ”저하고는 대구 지역 학생운동의 선후배로 35년간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반미청년회 출신으로 전대협 시절인 1987-89년 ‘정차’라는 별명으로 대구지역의 학생운동을 이끌었고,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수배생 활을 하다 30살이 넘어서 산불감시원으로 배치받아 공익요원 제대를 했다“고 인연을 적었다.
이어서 ”저와는 민족21에서도 함께 활동했습니다. 용일 형은 2006년부터 취재 부장, 편집부장을 거쳐 마지막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다 저와 함께 민족21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받고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라며 어려움 겪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또한 ”민족21이 끝내 문을 닫은 후로도 형은 시민사회진영에서 통일운동을 왕성하게 벌여나갔고, 일이 있는 곳에는 항상 정용일이 있다는 말을 들을 만큼 다양한 공간에서 자신의 몫을 해왔습니다“라고 존경스러움을 표했다.
안영민 처장은 ”그런 형이 무수한 할 일을 옆에 두고 끝내 쓰러졌네요. 응급 병동 중환자실에서 깊은 잠에 빠진 듯한 형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손발을 주물러주었는데 잠에서 깨어나질 못하네요“라며 그의 곁에서 ”이제 겨우 7살인 쌍둥이 남매 여운이와 여산이를 두고 어찌 먼길 떠나시려고 그러나요. 쌍둥이 엄마이자 형의 아내 정면(민족21 디자이너)은 자꾸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필 그때 자기가 집에 없어서 그렇게 됐다고 서럽게 웁니다“라고 슬픔을 나타냈다.
고(故) 정용일 정책위원장의 유족으로는 모친과 여동생, 전 민족21 디자이너 부인 정면, 슬하에 여산·여운 쌍둥이 남매(2016년생)를 두고 있으며 고인은 온화한 성품으로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텁고, 운동 진영 내에서도 포용력을 바탕으로 소통과 가교역할을 하였고, 많은 독서량에 바탕한 뛰어난 분석력으로 민족21 시절 예리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써왔다고 지인은 전해왔다.
■ 통일운동가 정용일 동지의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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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정용일 장례식 안내
- 장례식장 : 여의도 성모장례식장 2호실
- 입실 : 2022년 9월 6일(화) 13시
- 추도식 : 2022년 9월 7일(수) 오후 07:30, 빈소
- 발인 : 2022년 9월 8일(목) 오전 04:00
- 장지 :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 문의 : 상주, 안영민 010-8010-7013
온라인 부고장 :
https://wooribugo.co.kr/funeral/view?ngt=1&idx=19791&nac=&midx=11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