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삶과 죽음 사이 수곡성 앞 너른 들판에서는 백제군과 고구려군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백제의 복병이 고구려 중군을 추격하여 수곡성 앞까지 왔을 때, 성안에 있던 고구려 선봉대장 연수는 급히 군사를 끌고 중군을 돕기 위해 출전했다.이렇게 되자 백제군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는데, 수곡성 안에서 느닷없이 불길을 치솟자 고구려군은 적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길이 솟는 것을 신호로 성 밖의 동편과 서편에 숨어 있던 백제군들이 동시에 수곡성을 들이쳤던 것이다. 성 안에 머물고 있던 백제 잔류 병력이 불을 지르고 성문을
4. 밀정의 정체 패하 북변 언덕 위에 높다랗게 솟아오른 수곡성은 강가의 남쪽 방향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천연의 요새였다. 그리고 동서북 3면으로는 높다랗게 석성을 쌓아올려 제법 웅장한 위용을 자랑했다. 성 양편에 깊은 계곡을 끼고 있는 데다 패하를 뒤로 하여 강변의 언덕을 차지하고 있었으므로, 북쪽으로 열려 있는 너른 들판을 굽어보고 있는 형국이었다. 따라서 성루에서 바라보면 시야가 확 트인 3면의 너른 들판이 한 눈에 들어와 경계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이미 고구려 원정군이 수곡성을 치기 위해 군사를 모으고 있다
1. 불안의 씨앗 숲속 별채에서 은은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어디선가 뻐꾸기가 울었다. 아미(蛾眉) 같은 초승달이 소나무 가지 끝에 걸려 있었다. 나무 그늘의 어둠 속에서 한 사내가 별채의 들창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호흡을 안으로 삼켰다.별채는 환하게 황촉불이 켜져 있었고, 그 문 앞에 근위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봄바람이 소나무 가지를 저울질할 때마다 초승달이 수줍은 듯 얼굴을 갸웃거렸다.잠시 후 별채의 문이 열리며 호롱불을 앞세운 여인이 나타났다. 소나무 그늘에 숨은 사내는 그 걸음걸이를 따라 시선을 움직였다. 그는
서울시가 휴관 중인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의 전시 콘텐츠와 돈의문박물관마을, 남산골한옥마을 등 문화시설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전시관에서 VR 전시를 만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도 영상으로 진행한다.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2011년부터 진행했던 전시를 VR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전시관에서 관련 강의도 영상으로 운영하고, 유튜브에 전시 콘텐츠를 게재한다.한성백제박물관도 VR 전시를 홈페이지에서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2020 봄 특별전 고구려와 한강’의 전시 해설과 박물관 대학 및 대학
고구려의 문화예술 중 가장 대표적인 문화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이 고분벽화이다. 고구려 문화가 집안권과 평양권으로 이원화되면서 고구려만의 독창성을 더욱 발휘하였고 중국 고분벽화와는 다른 고구려 문화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5~6세기경에 가장 예술적이고, 화려하게 발전한 고구려 벽화 수준의 정점이라는 ‘강서대묘’의 사신도가 고분벽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사신四神이란, 동서남북 사방의 수호신을 말한다. 고구려 고분벽화 안의 동서남북 사방과 중앙에 사신을 그려 둔 의미는 '사람이 죽어도 이승처럼 저승에서도 삶이 계속된다.'라는 의
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장(한국 고대사 전공)이 쓴 고대사 개론서.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사료를 정확히 번역하고 학계 연구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고고학 분야 연구 성과를 알리는데 집중했다.한국 고대사 연구에 필요한 이론 및 사료를 간단히 정리한 뒤 선사시대, 고대국가 형성, 고대국가 성장과 변천, 발해 성립과 변천 순으로 기록을 나열했다.저자는 "한국사는 문자 사용과 기록이 늦을뿐더러 철제 농기구가 널리 보급된 시기도 기원 이후로 꽤 늦은 편"이라며 한국 고대사 특징을 설명하고, 고대사를 찬란하고 위대한 역사로 포장하는 시도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과 문화유산에 대한 공동 학술연구와 특별전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13일 오전 11시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천 년 고도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권 문화유산을 조사연구하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백제 한성 도읍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선사고대전문박물관인 한성백제박물관과의 학술교류강화를 위해 추진됐다.두 기관의 협약 내용은 ▲ 소장문화재의 조사·연구 협력, ▲ 학술자료의 공개, ▲ 공동전시 개최, ▲ 기타 학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