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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동북호랑이 최초 8마리로 출발하여 현재 약 1000여 마리로 늘어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3.03.08 09:56
  • 수정 2023.03.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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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령대의 동북호랑이 약 300여 마리가 생활하고 있는 동북호림원(东北虎林园)

봄눈이 한바탕 내린 후 호랑이들은 더욱 활발해졌다. 새하얀 백설 속에서 털의 색깔이 선명한 동북 호랑이 몇 마리가 헤이룽장 동북호림원 내 한적한 정원에서 거닐며 한 폭의 '봄날 맹호가 눈을 가지고 노는 그림(春日猛虎戏雪图)'을 연출하고 있다.

하얼빈시 송화강(松花江) 북안(北岸)에 위치한 동북호림원은 중국횡도하도자고양이과동물사육번식센터(中国横道河子猫科动物饲养繁育中心) 산하 3개 호림원중의 하나로 다양한 연령대의 300여마리의 동북호랑이가 이곳에 생활하고 있다.

지난 3월 1일, 봄눈이 내리는 날 동북호림원 호랑이들이 눈을 맞으며 거닐고 있다.
지난 3월 1일, 봄눈이 내리는 날 동북호림원 호랑이들이 눈을 맞으며 거닐고 있다.

1986년에 건립된 이래 중국횡도하자고양이과동물사육번식센터(中国横道河子猫科动物饲养繁育中心)내의 동북호랑이는 이미 최초의 8마리 호랑이에서 지금의 1000마리로 발전하였다.

 

수의사(兽医) 서해도(徐海涛)는 호림원에서 10여 년째 근무하고 있다. "이곳의 호랑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나는 그동안 지켜보았다. 처음엔 호랑이를 대상으로 신체검사 또는 수술을 할 때 무서웠는데 이제는 아주 능숙해졌다."고 발하면서 호림원에는 현재 수술실 및 X선촬영기, B형초음파촬영기 등 설비가 갖추어져 있어 동북호랑이에 대한 구조능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일, 봄눈이 내리는 날 동북호림원 호랑이들이 눈을 맞으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지난 3월 1일, 봄눈이 내리는 날 동북호림원 호랑이들이 눈을 맞으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의 끊임없는 발전으로 무인기, 위치추적기, 적외선카메라 등 장비가 동북호랑이의 모니터링과 구조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구조된 동북호랑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낸 후 위치추적기 등 장비는 각종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어 야생 동북호랑이의 연구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호랑이는 먹이사슬의 최 상위 층에 있지만 야외에 먹이가 부족한 등 원인으로 중국 경내의 야생 동북호랑이는 한 때 멸종의 위기에 처해있었다. 최근 몇년간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东北虎豹国家公园)의 건립과 천연림보호프로젝트(天然林保护工程) 등으로 야생 동북호랑이의 생존환경이 대폭 개선되었다.

지난 3월 1일, 봄눈이 내리는 날 동북호림원 호랑이가 생닭으로 식사를 한 후의 모습이다.
지난 3월 1일, 봄눈이 내리는 날 동북호림원 호랑이가 생닭으로 식사를 한 후의 모습이다.

얼마전 헤이룽장성 쌍압산(双鸭山) 변경관리지대 4패변경파출소(四排边境派出所)는 영상감시를 통해 요하관할구역(饶河辖区)에서 야생 동북호랑이의 종적을 발견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쌍압산 변경관리지대가 관할구역에 동북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은 세번째 사례이다.

국가임업초원국(国家林业和草原局) 고양이과동물연구센터(猫科动物研究中心) 구가인(顾佳音) 연구원은 "생태환경이 회복되면서 노루, 꽃사슴 등 동물이 많아져 호랑이도 안정적으로 출현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생태가 지속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윤교원 대표 / (주)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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