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는 19일 오전12시 평택 미군기지 캠프험프리스 안정리게이트 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다가오는 봄, 우리는 전쟁 연습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대화가 열리기를 바란다” 면서, “3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올해 한반도 정세가 대결이냐 대화냐, 전쟁이냐 평화냐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단체는 “우리는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고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험을 높이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는 안양군포의왕과천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 시민행동을 조직하여 20일부터 27일까지 매일 2차례 3인1조 1인피켓시위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송재영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한미군사훈련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중국 견제전략 차원에서 이루지는 것이다”면서 “남북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올 봄 한미군사훈련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희 상임지도위원은 “판문점선언이후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방어용이 아닌 공격용 한미군사훈련을 시민들이 나서 저지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후 이 단체 회원들은 현필경 미군기지환수연구소장의 안내로 한미연합사 건물,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 모습, 미군기지 활주로 전경, 새로 대규모로 확장된 미군기지 등을 둘러보았다. 미국이 공짜로 사용하고 있는 미군기지 둘레가 약30km에 달하고, 지상 지하 포함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군사기지라는 게 현소장의 설명이었다.
[성명서]
다가오는 봄, 우리는 전쟁 연습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대화가 열리기를 바랍니다
지금 한반도 평화체제와 남북관계는 중대한 갈림길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에 따라 위기는 새로운 기회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지난 세월 부침을 거듭한 남북관계도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한 용기있는 결단과 실천이 있을 때 한걸음씩 나아갔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에는 유사시 북에 대한 선제 공격과 지도부 제거 작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포를 향한 전쟁연습이자 남북합의 위반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선제적 중단은 남북, 북미간 상호신뢰의 출발이자 대화의 첫걸임이 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고,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할 경우 봄이 와도, 봄은 아닐 것”이며, “남북관계는 다시는 풀리지 않을 것이고 문재인 정부 내내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올해 한반도 정세가 대결이냐 대화냐, 전쟁이냐 평화냐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고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험을 높이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는 안양군포의왕과천 시민들과 함께 아래와 같은 요구사항을 가지고 2월20일부터 2월27일까지 3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밝힙니다.
- 우리는 평화의 봄을 원한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고 남북대화 시작하자
- 한반도 평화와 남북공동선언 실현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 개성공단 재개하라! 남북합의 국회비준하라! 종전평화 선언하라!
2021년 2월 19일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