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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코로나 봉쇄 해제에 따른 중국 출장기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3.03.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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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입국을 위한 한국에서의 코로나 검사비용 1인 기준 100,000원, 똑 같은 용도로 중국에서는 13위안, 한국 돈 약 2,600원 ... 그 차이가 대단하다

중국행 비행기를 타야하는 당일 그러니까 2월 28일 오전 5:05분 집을 나섰다. 인천공항 도착해서 아시아나 카운터에서 체크인하기 전, 중국 해관에서 요구하는 건강코드를 작성해야 한다 하여 한 쪽에 서서 휴대폰으로 몇가지 질문에 답변을 한다. 

인찬공항 도착해서 우여곡절을 겪은 후 받아 든 항공권
인찬공항 도착해서 우여곡절을 겪은 후 받아 든 항공권

사실 하루 전 미리 해 놓으려고 시도했었는데, 항공편의 좌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란이 있어서 할 수 없이 공항에서 해야만 했다. 시간이 제법 결렸다. 그렇게 작성을 완료하고 생성된 QR코드를 제출하고 탑승구로 향했다. 

벌써 탑승시각이다. 오전 8시 45분 비행기인데, 집을 나선 지 세시간이 소요되었다. 

인천공항에서 탑승권을 받고 잠시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갖는다
인천공항에서 탑승권을 받고 잠시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갖는다

장춘국제공항을 향하여 비행기는 이륙했고, 정확하게 중국시간 오전 10:00 장춘공항 착륙했다. 항공기가 터미널에 도착한 후 기내방송 나온다. 그것은 승객들의 체온측정 및 핵산검사가 주된 이유라는 설명과 함께 대기하라 한다. 

잠시 후 오전 10:20분 비행기에서 내려 줄을 선다. 외국인과 내국인 구분하여 내국인들은 세관신고 후 바로 나가고 외국인들은 별도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다. 외국인이라 해 봐야 한국인 13명 남짓이 전부이다. 파란색의 전신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국인들을 안내하고, 하나씩 하나씩 줄을 세우고, 자리에 앉히고, 이 과정에서 자율은 없었고, 존재하는 통제와 지시뿐이다

장춘공항에 도착했다
장춘공항에 도착했다

내 차례가 왔다. 격리 공간에서 출발 전 공항에서 작성한 Q코드를 제시하고, 여권을 제시하고, 다시 검사를 위한 소품들을 받고, 검사 장소로 이동하고, 검사한다. 코를 찌르는 대신 입 안을 검사한다. 무료이다. 국가 정책에 따른 것이니까 당연히 그래야겠지…. 

장춘공항에서 외국인(한국인)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장춘공항에서 외국인(한국인)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결릴까 걱정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고, 검사한 사람들의 검체통만 보관하고, 바로 입국수속을 밟기 위해 이동하라 하여 이동한다. 결국 결과는 난 알 수 없었지만, 물론 음성이었 겠지만, 결과 확인 없이 그대로 장춘공항에서 입국이 완료 되었다. 

별도의 비자 신청은 하지 않았고, 과거에 만들어 놓은 APEC 카드를 활용하여 중국 입국이 완료되었다. 

장춘서역, 고속철도를 이용한다.
장춘서역, 고속철도를 이용한다.

중국 장춘 공항에서 내려서 입국을 위한 코로나검사 및 입국수속을 마치기까지 약 두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다시 최종 목적지까지 약 1시간 정도의 고속철도를 이용해야 한다. 길이 참 멀다. 

장춘에서 하얼빈 이동중 산이 없다. 옛날 만주벌판이 바로 이곳이다.
장춘에서 하얼빈 이동중 산이 없다. 옛날 만주벌판이 바로 이곳이다.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 일정에 오르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역시 항공기 탑승을 위해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항공기 탑승 시간이 3월 4일 오전 8시 30분이니까 최소 24시간 전 코로나 PCR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3월 3일 오전 8시 검사장소로 이동했다. 

검사비용은 인민폐 13위안이었다. 13위안이라 하면 한국 돈으로 약 2,600원이다. 세상에…. 내가 한국에서 비행기 탑승 전 제출해야 했던 코로나검사는 한 사람에 100,000원을 지불했어야 했는데, 중국 현지에서는 단 13위안이었다. 

중국 현지가 너무 저렴한 것인가? 아니면 한국 병원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인가? 어쨌든 확연한 차이에 놀라면서 3월 3일 오전 코로나 검사를 완료했고, 오후 5시, 검사결과가 나왔다. 물론 음성으로 나타났다. 

출발 당일, 그러니까 3월 4일 오전 5시 50분 호텔을 출발하여 공항으로 향했다. 역시 항공편 좌석이 없어서 직접 인천공항으로 향하지 못하고, 베이징 경유하여 인천으로 귀국하는 여정이었다. 

출발하는 당일 아침 하얼빈 공항의 모습
출발하는 당일 아침 하얼빈 공항의 모습

하얼빈공항에서 오전 8시 30분 에어차이나를 이용하여 중국 현지시간 10시 40분, 베이징공항 T3에 착륙하고, 다시 국제선으로 가서 대한민국 인천으로 향하는 12시 40분 한국 인천공항을 향하여 이륙하는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야 하는데, 환승을 위한 시간이 두시간 밖에 없다. 마음이 급하다. 

정확하게 베이징시간 10시 40분 베이징 공항에 착륙했다. 에어차이나가 승객들을 내려 준 장소는 터미널이 아닌 주기장 맨 끝자락… 여기서 버스를 이용하여 국내선으로 나갔다가 다시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에 가서 체크인을 해야 한단다. 

환승하기 위해 경유하는 베이징 공항의 모습
환승하기 위해 경유하는 베이징 공항의 모습

아시아나 항공은 항공기 출발 한시간 전 체크인 카운터를 마감하는데, 10시 40분 착륙했으니 시간이 없다. 뛰고 달려서 드디어 11시 35분에 아시아나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했고, 드디어 아시아나 항공권을 받았다. 이제야 안심이 된다. 

그런데 또 다시 Q코드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한국 입국을 위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고, Q코드를 부여 받아야 한다. 한국발 중국행이나 중국발 한국행 모두 휴대폰으로 각종 질문지를 작성하고, 그에 맞는 Q코드를 부여 받아야한다. 

코로나가 가져다 준 또 하나의 변화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큐코드 작성을 마치고 검색대를 통화하여 출국수속을 진행하기 위해 T3C역에서 T3E역으로 이동하니 시간이 벌써 12시 15분이 되었다. 항공권에 찍혀 있는 탑승시간은 12시 5분이다. 할 수 없이 공항 관계자에게 탑승권을 보여 주니 가장 빠른 출국 검색대로 안내한다. 

항공기 탐승 게이트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좀 넘었다. 대한민국 국적항공사가 보이고, 탑승권을 내고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 이제야 한국으로 가는구나…. 

이번 출장지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이었다. 평소 매일 왕복 항공 노선이 있었고,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1박 2일까지 최단기 출장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 편, 항공 운항횟수는 최소화 되고, 탑승하려는 사람들은 많고, 그러니 급하게 다녀와야 할 일이 생기면 이렇게 나처럼 가는데 하루, 귀국하는 데 하루가 소요되는 힘든 일정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다녀왔다. 필요한 일정들, 중요한 만남들을 수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다. 이제 항공편 수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 갈 것이라는 뉴스 보도가 들린다. 그래야겠지…. 그런데 이번 이러한 경험들은 나중에 많은 이야깃 거리가 될 거 같다. 

나때는 말이야….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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